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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뉴델리 기차역서 압사 사고… "한꺼번에 사람 몰리며 18명 사망"

힌두 축제 열리는 지역으로 기차 타기 위해 승객 몰려

印 뉴델리 기차역서 압사 사고… "한꺼번에 사람 몰리며 18명 사망"
인도의 수도 뉴델리 역에서 15일(현지시간) 프라야그라지 지역 축제에 가기 위해 수천 명이 열차에 타려고 밀려들면서 압사 사고로 18명이 사망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인도 수도 뉴델리 기차역에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로 수 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BBC방송 등 외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8시쯤 뉴델리 기차역 플랫폼에서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지행 기차를 타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압사 사고로 18명이 사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대의 열차가 지연 도착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번 사고로 최소 18명이 사망했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 중 아동도 3명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기차역 12번과 13번 플랫폼에는 지연된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가득했다. 14번 플랫폼으로 프라야그라지행 급행열차가 도착하면서 사람들이 이 기차에 타기 위해 몰리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프라야그라지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세계 최대 종교 축제로 꼽히는 힌두 축제 '쿰브 멜라'가 열리는 곳이다.

프라야그라지는 힌두교가 신성시하는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등이 합류하는 곳으로 사람들은 이 강에 몸을 담그고 죄를 씻어내는 의식을 치른다.

인도 당국은 이번 축제에 4억5000만명의 순례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축제에 많은 사람이 찾으면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강에 몸을 담그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30명 이상이 사망하기도 했다.

야당 지도자들은 정부의 행정 실패로 일어난 인재라며 비판했다.

인도 의회의 야당 지도자인 라훌 간디는 엑스(옛 트위터)에 "프라야그라즈에 가는 신도의 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역에서 더 나은 준비가 필요했다"고 비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