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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진짜 로켓이에요?” 가정집 뒷마당에 떨어진 물체, 정체는

스페이스X가 지난 1일 발사한 '팰컨 9' 로켓
지구 공전하다가 통제불능 상태로 추락
폴란드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잔해 발견…인명피해는 없어

“이거 진짜 로켓이에요?” 가정집 뒷마당에 떨어진 물체, 정체는
[서울=뉴시스] 2025년 2월 19일 폴란드 코모르니키의 한 가정집 마당에서 발견된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 잔해.(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한 우주선 로켓 잔해가 폴란드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 떨어졌다.

영국 BBC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전 3시30분께 북유럽 상공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날아가는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이 목격됐다.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 기지에서 발사된 로켓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추락하는 모습이 덴마크, 스웨덴, 영국 등 유럽 각지에서 목격된 것.

그리고 이날 오전 10시께, 폴란드 중서부 코모르니키에 사는 아담 보루츠키는 자신의 뒷마당 창고 근처에 추락한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폭발한 탱크'처럼 생긴 이 물체는 길이 1.5m, 폭 1m가량으로, 현지 경찰과 폴란드 우주국(POLSA)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팰컨 로켓의 파편으로 확인됐다.

POLSA는 이날 오전 4시 46분에서 48분 사이 폴란드 상공에서 해당 로켓이 '통제 불능' 상태에 진입했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로켓 잔해 추락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으나, 안타깝게도 집주인인 보루츠키가 마당에 설치한 조명 설비가 망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하버드대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원래 이 우주선은 통제를 받으며 지구 대기권에 재돌입해 태평양에 추락할 예정이었다"라며 "하지만 엔진이 고장 나 지난 몇 주 동안 지구를 공전하다가 통제 불능 상태로 추락한 것"이라고 이번 추락 사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BBC는 "로켓과 위성 등에서 나온 우주 잔해물은 계속해서 지구 대기에 재진입하고 있다“라고 설명한 뒤 ”일반적으로 우주 잔해물은 지구 대기에 의해 완전히 타버리지만, 크기가 큰 잔해물은 지구로 떨어질 수 있다“라며 ”특히 이 사건처럼 통제되지 않은 대형 로켓의 재진입은 드물며 위험한 일"이라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