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하현승(2학년)이 25일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 예선 첫 경기에서 대구상원고를 상대로 대회 첫 홈런을 날리며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사진=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명타자로 나서면서도 투수 역할을 겸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25일 열린 '2025 롯데자이언츠·파이낸셜뉴스배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부산고가 대구상원고를 9-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선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른 부산고 하현승(2학년) 선수가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하현승은 "이미 앞 타석에서 두 차례 안타를 기록한 덕분에 좀 더 적극적인 스윙을 할 수 있었다"면서 "점수 차도 있었고, 타석에서 홈런을 노려볼 여유가 있었다"고 홈런을 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하현승은 194cm의 신장에서 뿜어나오는 강력한 구위를 무기로 투수로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그는 "훈련의 70%는 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30%는 기술 연마에 투자하고 있다"며 "체격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 정도다. 하현승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았다"며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끌어올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변화구로 시속 130km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연마 중이며, 실전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하현승은 '부산고 추신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운동 능력과 신체 조건에서 상당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아직 그런 훌륭한 선수들과 비교할 단계는 아니다"며 "남들과 비교하기보다는 몸을 만들고 플레이를 다듬는 게 먼저"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궁극적으로 오타니 쇼헤이처럼 투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도류 선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현승은 "현재는 투수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타격도 함께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고가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겪었지만, 다시 강팀으로 평가받는 만큼 하현승의 책임감도 크다.
그는 "이번 대회에는 잘하는 팀들이 많이 나와 어느 경기든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서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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