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 최상의 정상회의로 개최 자신감 피력
탄핵 사태 관련, 대통령을 지키고 당내 힘을 하나로 모아야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달 15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사항 등에 설명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까지 초청할 경우 경주 APEC에서 한반도 평화 기반이 완전히 구축되는 최상의 정상회의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경북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직접 나서 구원 투수가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국내외 반국가 세력을 막아내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조기 대선을 통해 국가 권력을 획득하고 대한민국 전체를 장악하려는 문제는 반드시 누군가 해결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달 2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대선 후보군 진입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말을 너무 아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 지사는 "이번에도 무기력하게 탄핵을 지켜봐서는 안된다"면서 "반드시 대통령을 지키고, 당내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기자회견과 동대구역 집회에서 애국가 제창 등 정치적 행보
이 지사는 국회 기자회견 개최 배경에 대해 "반국가세력이 대통령 탄핵하려는 시도를 보고도 또다시 우물쭈물 눈치를 보다 정권을 잃어 훨씬 더 냉혹한 정폐청산을 당하게 될 것이라 엄중하게 경고한 것이다"면서 "윤 대통령 탄핵을 무기력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반국가 세력은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조기 대선을 통해 국가 권력을 획득하고, 대한민국 전체를 장악하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이 직접 나서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 직접 거리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며,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들이 한마음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대구역 집회와 관련해 이 지사는 "당시 동대구역 집회에 개인적으로 문자 등 연락이 많이 왔는데, 이는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라는 호소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집회에 참석하더라도 현역 광역단체장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면서 "인사말 정도밖에 할 수 없어 연단에 올라 간단히 인사하고 '대한민국 만세'라는 내용이 어디 있는 지 물어보자 '애국가'라고 청중이 답해 그 자리에서 '애국가'를 큰 소리로 불렀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집회에서 애국가를 불렀다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고발 검토하는 기자회견과 논평까지 내놨지만 민주당은 고발하지 않았다"면서 "그 사이 2030세대에서 '애국가를 부른 것도 고발하냐?'면서 들고 일어났으며, 밈이 확산됐다. 그것이 우리나라 국민이고, 부당하게 압박 당하면 이런 일도 벌어지는 구나 생각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경북도 제공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의미와 준비 상황은
그는 올해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초청할 경우 경주 APEC에서 한반도 평화 기반이 완전히 구축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 최대 국가 사업이다"라고 밝힌 이 지사는 "지난해 11월 APEC 개최지를 결정하는 페루에 윤 대통령과 함께 갔다. 전용기에서 대통령께 이런 내용을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 위원장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초청을 해 성사가 되면 남·북·미 회담 뿐만 아니라 한반도 주변 4강과 남북 간 6자 회담을 열 수가 있으며, 이럴 경우 세계적 토픽이 되고 한반도 평화 기반이 완전히 구축된다"면서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굉장히 흡족해 했고, 그 내용을 주미 대사대리에게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국비 예산 1716억원을 이미 확보했고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특히 도청 전 실·국이 합심해 인프라 조성과 교통·수송, 의료, 숙박 등 분야별 과제를 일정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라고 성공 개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산업 발전의 DNA를 공유하고 미래 신산업을 보여줄 전시장과 K-한류, K-컬처의 진수를 보여줄 문화행사 공간도 마련 중이다"면서 "특히 일론 머스크를 포함한 세계 500대 기업인들을 초청해 한국의 산업을 보여주고 지역기업들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