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위기협회(중국바둑협회)로 프로 기사 자격 박탈과 8년 출전 정지를 받은 친쓰웨 2단. /사진=한국기원 제공,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신예 바둑 기사가 대국 중 휴대전화와 인공지능(AI)을 사용한 것이 적발돼 프로 자격을 박탈당했다.
26일 중국위기협회(중국바둑협회)는 중국의 신예 바둑 기사 친쓰웨 2단(19)의 프로 자격을 박탈당하고 8년 간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협회는 "지난해 12월 친쓰웨가 전국바둑선수권대회 여자부 9라운드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면서 AI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이 적발됐다"며 "경기 규율을 경시하고 은폐 행위를 범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친쓰웨의 부정행위는 경기 중계와 현장 심판 등의 증언으로 적발됐다. 현지 언론은 친쓰웨의 지난해 승률이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중국위기협회 규율 및 윤리 공작위원회는 친쓰웨 프로 기사 자격을 박탈한다"며 "향후 중국위기협회 및 회원 단체가 개최하는 대회에 8년 동안 출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2006년생인 친쓰웨는 지난 2020년 전국 바둑 예선 대회에 참가해 프로 1단으로 승급했으며, 지난해 6월에 프로 2단으로 승급했다.
협회는 "바둑에서 공평과 공정은 생명선"이라며 "AI의 발전으로 바둑은 새로운 시대에 직면했다. 중국위기협회는 이와 관련한 부정행위를 엄격히 조사하며 적발 시 강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5년 전 한국 바둑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13세였던 김은지 2단(현 9단)은 온라인 기전 중 AI 프로그램을 사용해 대국을 치렀다. 이에 한국기원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소속 기사 내규와 전문기사 윤리규정을 위반한 김은지에게 자격정지 1년 징계 처분을 내린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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