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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형 R&D 지원’ 410억 투입...역대 최대

기술 발굴부터 시장진출까지 전과정 지원
작년까지 기업매출 누적 6000억원 달성
"서울, ‘글로벌 AI 혁신도시’로 거듭날 것"

올해 ‘서울형 R&D 지원’ 410억 투입...역대 최대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R&D 지원’에 410억원을 투입해 혁신 기술 발굴부터 개발·실증·시장진출까지 전 과정 전폭 지원한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필두로 한 글로벌 기술 대전환에 대응하고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고자 올해 역대 최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R&D 지원’에 410억원을 투입해 혁신 기술 발굴부터 개발·실증·시장진출까지 전 과정 전폭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작년 예산 367억원 대비 12% 증가한 것이다.

서울형 R&D 지원사업은 미래 선도산업 선점 및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다.

올해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등장을 계기로 AI 관련 R&D 전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AI 3대 강국 도약’의 초석을 놓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각오다.

R&D 수행 과정에서 기업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R&D 관리지침’을 정비하고 규제철폐를 위한 신규 R&D도 추진한다. 또 국내·외 시장진출 시 직면하는 인·허가 규제 해소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규제 과제 발굴을 위한 기업 소통 창구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업화 자금 부족, 국내·외 시장 개척 등 서울형 R&D 종료 후 기업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해 주기 위한 맞춤형 정책 사다리도 놓는다.

먼저 6대 신성장산업 육성에 195억원을 투입한다. 바이오·의료 제품의 시장진입 촉진을 위한 인허가 상담회를 정례화하고,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품질 인증 및 개발 후 AI 모델 신뢰성 인증에 필요한 컨설팅도 제공한다. 또 서울로봇쇼(로봇), 엔터테크서밋 2025(창조산업) 등 국내외 행사 참가도 지원한다.

78억원을 투입해 R&D 스타기업 배출을 위한 기업 성장을 전폭 지원한다. 혁신기술 스타트업의 등용문이 된 ‘서울혁신챌린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초기 기술이 핵심 기술로 도약할 수 있게끔 돕고, R&D 투자와 자금 보증을 연계하는 ‘기술보증기금 연계 R&D 사업’을 신설,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지원한다.

또 ‘민간투자연계 R&D(서울형 TIPS)’를 통해서는 투자사가 투자(또는 확약)한 과제를 선발해 기술사업화 및 시장진출을 지원, 민간 펀딩 및 기술개발과 연계하여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킨다.

마지막으로 기술사업화 및 약자기술 전파에 102억원을 지원한다. ‘테스트베드 서울’을 통해 혁신 기술 실증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 다양한 실증기관의 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기준도 마련한다. ‘약자기술 R&D’는 전년보다 공모 과제 수를 늘려 보다 많은 약자 기술기업이 기술개발의 끈을 놓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형 R&D 지원은 R&D에 참여한 중소·벤처·창업기업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사업에 참여한 총 884개의 과제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업 매출은 누적 6396억 원, 일자리는 5957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R&D 기업 중 7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올해 소비자가전쇼(CES)에서는 14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AI를 비롯한 딥테크 기술은 이제 세계 경제와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핵심 기술”이라며 “서울이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AI 혁신도시’로 거듭나 수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R&D 분야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