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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韓 대표 항공사 책임감"... 대한항공, 41년 만에 CI 교체

모던함과 미니멀리즘 트렌드 추구
대한항공 고유의 헤리티지 계승도
김세경 셰프와 기내식 신메뉴 공개


조원태 "韓 대표 항공사 책임감"... 대한항공, 41년 만에 CI 교체
대한항공 새 CI.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韓 대표 항공사 책임감"... 대한항공, 41년 만에 CI 교체
부산 테크센터에서 41년 만에 변경한 CI 도색을 마친 대한항공 보잉 787-10 항공기 이미지.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대한항공이 41년 만의 신규 기업이미지(CI)를 발표하며 세계 10대 항공사 도약을 위한 포부를 내비쳤다.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현대적 이미지와 미니멀리즘을 반영하면서도 대한항공의 헤리티지를 이어가기 위한 태극무늬를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신규 CI 발표에 앞서 신규 기내식을 선보이며 고객 서비스 제고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고객들이 사랑하고 직원들이 사랑받을 수 있는, 고객들이 믿어주는 항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41년 만에 새 로고 공개
대한항공은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라이징 나이트' 행사를 열고 새로운 CI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주요 내빈, 취재진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새로운 CI를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행사의 막을 열었다.

대한항공 격납고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41년 만의 새 로고가 모습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이 새 로고를 공개한 것은 1984년 태극마크 이후 41년 만으로, 주요 기업 브랜드가 추구하는 모던함과 미니멀리즘 트렌드를 추구하면서도 헤리티지인 태극무늬를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전 신규 CI 발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치면 250대를 도색해야 하는데, 이에 3~4년의 시간이 소요돼 CI를 먼저 발표했다"라며 "대한항공 항공기를 우선 도색하다 2027년 통합이 완료되면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를 우선 도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도색은 대형기 1대에 3주, 소형기는 보름 정도가 소요된다. 총 250대의 항공기 도색에는 3억~4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항공기를 세워두는 비용과, 건물 외벽 CI 교체 등은 제외한 비용이다.

국민들의 큰 관심사인 마일리지 합병 비율과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조 회장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통합하고 합리적인 비율을 산정하는 게 목표"라며 "아직 컨설팅을 하고 있는 만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지만,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해서는 "에어부산 직원들도 저희와 한 가족인 만큼 분리매각은 생각해 본 적 없다"라며 "에어부산이 합병하더라도 진에어가 에어부산 이상으로 부산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에 따른 독과점으로 항공 운임 상승과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저희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지켜보시면 아시겠지만 약속드리겠다. 절대로 서비스 저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원태 "韓 대표 항공사 책임감"... 대한항공, 41년 만에 CI 교체
김세경 셰프(앞줄 왼쪽)가 11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기내식 신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기내식 신메뉴 도입… 기내 서비스는 업그레이드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기내식 신메뉴와 업그레이드된 기내 서비스도 공개했다. 기내식은 서울 한남동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Cesta' 오너 셰프인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개발했다.

모던하고 트렌디한 한식을 개발한 신규 메뉴도 선보인다. 한국 고유의 재료와 조리법을 살린 △문어 영양밥 △차돌박이 비빔밥 △전복덮밥 △신선로 등을 주요리로 선정했다.

일반석 기내식으로 제공되던 한식도 기존 나물과 쇠고기 위주였던 비빔밥을 연어 비빔밥, 낙지제육덮밥 등으로 다양화한다. 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두부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를 도입할 예정이다.

상위 클래스 베딩은 편안한 여행을 위해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브랜드 프레떼 제품을 도입한다.
특히 일등석에는 기능성 신소재를 적용한 매트리스와 프레떼 편의복을 서비스해 더욱 쾌적한 경험을 선사한다.

대한항공 신규 기내식과 리뉴얼 된 기내 서비스는 오는 12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6월부터 장거리 전 노선, 9월부터는 중·단거리 모든 노선에서 신규 서비스를 차례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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