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애국가 4절 열창
대한민국 1타 강사 전한길 등 연설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리는 경북 구미역 앞에 1만여명이 운집해 윤석열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장욱 기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15일 오후 경북 구미역 앞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애국가 4절을 열창하고 있다. 김장욱 기자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리는 있는 경북 구미역 일대에 걸린 ' 현수막.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반국가 세력 척결하자. 계엄은 대통령 권한. 계엄 합법 사기 탄핵 무효. 헌법재판소를 해산하라. 선거관리위원회와 사전 투표제를 폐지하라."
세이브코리아는 15일 오후 경북 구미 시 구미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가 인원은 1만명이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서울에 이어 구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이다. 특히 구미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세이브코리아 측이 기초자치단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집회에는 세이브코리아 대표인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와 계몽령 전도사로 활약 중인 대한민국 1타 강사 전한길 강사, 해수부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의 형 이래진씨, 유튜버 등이 핵심 연사로 참석했다.
또 국민의힘 윤상현·나경원·장동혁 의원 등이 연사로 나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
지역에서는 강명구·구자근 의원이 참석하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장호 구미시장 등도 함께 했다.
구미역 집회는 세이브코리아와 구미 자유시민연대가 집회를 주관하며 20여개 단체가 협력해 개최됐다.
경찰은 1만명 이상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집회 당일 경찰 200여명 이상이 안전 관리 등을 위해 투입됐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무효' '국회 해산', 지키자 대한민국' 등을 외쳤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을 구해주세요', '대통령은 내가 지킨다', '이재명은 감빵(방)으로' 등의 피켓 등을 들고 목청을 높였다.
손현보 목사는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보수의 심장 경북 구미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면서 "우리는 이승만 대통령이 만든 자유민주주의 국가,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풍요로운 나라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김장호 구미시장과 구미시의회 의장, 이만희 국회의원과 연단에 올라 " 윤상현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언급했다. 구미에서 윤 대통령 살릴 수 있죠?"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우리는 각하라고 불렀다. 각하 보고 싶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지사는 애국가 4절을 부른 뒤 "4절은 애국가인지 몰라 고발 못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2.0시대 열어서 자유 대한민국, 자유 통일까지 구미의 힘으로 갑시다"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북도의회 의원과 구미시의회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전한길 강사는 '이재명이 죽어야 대한민국이 산다'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당위성에 대해 호소했다.
집회가 열릴 구미역 일대는 지난 2022년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유세를 펼친 곳이기도 하다.
경북자유시민연대 김종열 대표는 “구미는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이자 국가 첨단 수출 산업의 발판이 된 도시다"면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지금 국가에 필요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 주최로 탄핵 찬성 집회인 윤석열 퇴진 대구시민시국대회가 열린다. 집회 참가 인원은 700명으로 예측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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