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SBS플러스 연애 프로그램 ‘나는 솔로’ 25기 광수. 출처=유튜브 채널 ‘SBS플러스’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ENA·SBS플러스 '나는 SOLO(나는 솔로)'에 출연한 지방 근무 의사 '광수'를 향해 경의를 표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서 개업했다는 25기 광수는 "동네에 유일하게 남은 의사 선생님"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지방을 떠날 수 없다는 사연을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15일 자신의SNS를 통해 "나는 솔로 25기 출연자이신 광수님의 사연이 화제다. 광수님께서는 강원 인제군 기린면의 유일한 의사로 일하고 계신다고 한다. 과거 제 지인도 인제군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했던 적이 있고, 그때 인제군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을 진료하고 작년에만 2만6000명의 환자를 보며 과로에 시달리고 계심에도 자신이 동네 유일한 의사이기에 동네를 떠날 수 없다는 25기 광수님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 사연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 의료 현실은 처참한 수준이다. 지역의료원이 5억에 가까운 연봉을 제시해도 전문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25기 광수님과 같은 헌신적인 의료인의 희생에 기대어 겨우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지역 의료의 현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의료인을 '처단 대상'이라며 겁박하고, 무지성으로 2000명을 증원하면 '낙수의사론'으로 지역 의료가 해결될 것이라는 윤석열식 해법은 현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이 의료인에 대한 새로운 협박 수단을 고민하고 있을 때, 저와 개혁신당은 지역 가산 수가 조정, 주요 거점 국공립 치료센터 설립 등 실질적 해결방안을 제시해 25기 광수님의 희생과 헌신에만 기대지 않는 의료체계를 고민해왔다"며 "25기 광수님이 인제군을 떠날 것을 인제군민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저와 개혁신당이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는 25기 출연자들의 직업이 공개된 가운데, 인제군 기린면에서 개업했다는 일반의 광수의 사연이 특히 화제가 되고 있다. 광수는 “제 직업을 별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개업 일반 의사”라며 “인제에는 의사가 저밖에 없어서 자리를 비우기 어려우며 주말에만 연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방을 떠날 수 있냐'는 다른 출연자의 질문에 "떠날 수 없다"고 단호히 선을 그으면서 "동네 분들 제일 큰 걱정은 제가 서울 여자 만나서 인제를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루에 평균 100명 이상 진료를 한다. 지난해에는 환자를 2만6000명 봤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방 의사 인력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경남 산청군의료원은 2022년 11월부터 내과 전문의 채용을 위해 연봉 3억6000만원을 책정했으나 1년 넘게 걸려서야 내과 전문의를 구했다. 충북 단양군 보건의료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애초 3억원 후반대였던 연봉을 4억2240만원까지 책정했으나 적임자를 구하는 데 실패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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