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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산불 삽시간에 집어삼킨 '바람의 위력'… CCTV에 담겼다

영상 속 산 타고 내려온 불… 강풍 만나 2분여 만에 집 앞까지 덮쳐
바람 탄 의성산불 확산 속도… 사람 뛰는 것보다 빠른 시간당 8.2㎞
기상청, 29일 상층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강한 바람 예보

[영상] 산불 삽시간에 집어삼킨 '바람의 위력'… CCTV에 담겼다
/사진=스레드 캡처

[영상] 산불 삽시간에 집어삼킨 '바람의 위력'… CCTV에 담겼다
/영상=스레드 캡처

[파이낸셜뉴스] 지난 21일부터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며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 치운 데는 건조한 날씨와 함께 바람이 한 몫했다.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지난 27일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으로 확산된 의성산불은 확산 속도가 역대 최고치인 시간당 8.2㎞를 기록하며 사람이 뛰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산불이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처럼 산불을 확산시키는 바람의 위력은 폐쇄회로(CC)TV에도 잡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에는 지난 25일 경북 안동의 한 농가에 불길이 침입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잡혔다. 이날 오후 5시 33분께 산을 타고 내려오는 듯 보인다. 순간 비닐하우스 비닐이 찢기 듯 날리고 나뭇가지가 요동치듯 강풍이 분다. 불길은 바람과 만나더니 삽시간에 커진다. 볼똥과 연기, 낙엽을 태운 재가 바람과 함께 날리며 카메라 렌즈까지 집어 삼킬 듯 날려 온다.

이 모든 상황이 전개되는 데 걸린 시간은 2분에 불과했다.

해당 영상을 본 사람들은 "대구 사는 지인도 이 정도인 줄 몰랐다고 한다. 이런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거나 "산불을 왜 못 피하냐 생각 사람들이 있는데 모닥불 정도로 여기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원명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24일까지 산불이 의성지역에 근처에 머물고 있었다"면서 "25일 날 오후 오전 3시부터 영덕까지 약 한 12시간 이내에 51㎞가 이동을 한 아주 빠른 풍속에 의해서 확산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실제 산불이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열 탐지 분석을 통해 산불 확산속도를 계산한 결과 시간당 8.2㎞로 확인됐다.
국내 산불 가운데 가장 빠르게 번진 것으로 기록된 2019년 고성 산불의 확산속도 시간당 5.2㎞보다 1.5배 빠르고 사람이 뛰는 속도보다도 훨씬 빨랐다.

바람의 기세는 당분간 계속될 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기상청은 29일부터 상층에서 찬 공기가 내려온 뒤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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