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승복' 촉구에 "피해자·국민들에게 윽박"
"가해자 尹, 사과하거나 승복 메시지 냈나"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달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제1야당 대표 전담 특위 및 이진우·여인형 접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승복 선언을 하라는 국민의힘의 압박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논리로 프레임 전환을 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이재명 대표가 "승복은 윤석열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마치 학교폭력 사건 같다"며 "학폭이 벌어져 가해자가 피해자를 정말 말도 못 하게 힘들게 만들었고 가해자는 전혀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대변인은 "그런데 가해자는 전혀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국민들께 사과하거나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냈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 대변인은 "이 대표가 계엄을 했나. 오로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저지른 것 아닌가"라며 "왜 피해자와 국민들에게 윽박을 지르나"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승복 선언을 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이 분이 형사 재판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받고 있지 않나"라며 "혹시나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까봐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보다 근본적으로는 본인의 죄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그 알량한 기득권과 일부 극우세력들, 국민의힘에 대한 영향력 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승복하지 않고, 지금 해왔던 스탠스를 취하면서 선동을 할까 그게 가장 우려스럽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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