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베드 서울’ 실증기업 21일까지 모집
혁신기술 실증에 올해 총 80억원 투입
AI 및 AI+X 과제 절반 이상 선정
미러로이드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미러 및 헤어 스타일링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서서울생활과학고등학교 실증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 엔젤로보틱스는 서울특별시 어린이병원과 함께 보행장애가 있는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하지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실증하고, 소아 환자 맞춤형 보행훈련 프로토콜을 수립했다. 이 회사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2024년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공공 및 민간 부문 모두에서 제품 납품 실적을 거두는 성과를 냈다.
서울시가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 사업에 대해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과제 비중을 확대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 육성에 힘쓴다. 해외도시 실증도 처음으로 도입해 혁신기술을 가진 서울 소재 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실증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유인책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도심 전역을 혁신기술 실험장으로 제공하는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 1차 공모에 참여할 기업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테스트베드 서울’은 중소·벤처·창업기업이 겪는 대표적인 불편 사항인 실증기회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2018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 7년간 서울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총 206개 과제를 선정해 총 683억 원의 실증비용을 지원했다. 올해는 총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먼저, 전체 실증과제 40개 중 AI 및 AI 융합 과제를 절반 이상으로 확대한다. 지난 7년간 지원한 206개 과제 중 53개(25.7%)가 AI 관련 과제였으나, 올해는 20개(50%) 이상을 AI 기반 기술로 선정할 예정이다.
기업이 글로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는 해외까지 실증대상을 확대한다. 해외 지사가 있는 공인시험인증기관을 해외 실증 협력 기관으로 선정해 해당 기관의 해외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증매칭 및 과제 성공 시 시장 표창 등 보상을 제공해 혁신 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의 7개 테스트베드 과제 유형을 5개로 정비해 기업 편의를 증진시켰다.
올해 테스트베드 서울 1차 공모를 희망하는 기업은 서울경제진흥원 서울R&D지원센터 홈페이지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AI,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기술을 보유한 서울 소재 중소기업이다. 시는 실증이 필요한 현장을 사전에 발굴해 60여 개의 수요과제를 공개했으며, 수요과제 외에도 기업이 자유롭게 과제를 제안할 수 있다.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년간 실증 가능한 장소와 과제당 최대 2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업에는 서울시장 명의 실증확인서(레퍼런스)를 발급해준다. 이후 조달청 혁신제품 등록을 위한 컨설팅을 비롯해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투자유치 등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테스트베드 서울 사업은 혁신 기업들이 실제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국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의 핵심 플랫폼”이라며 “AI, 로봇 등 서울의 미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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