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권형 4년 중임제와 양원제 국회, 지방정부 재정 권한 강화 등
이 지사 '서민경제 회복의 핵심 플랫폼' 분명히 해
이철우 경북지사가 14일 오전 대구시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대권에 도전하는 이철우 경북지사가 13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비상장 우량주, 신무기인 제가 나가야 한다."
6·3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이철우 경북지사는 14일 대구시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무너지는 나라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자유 우파의 성지 경북도, 자유 우파의 종갓집 경북의 종손인 도지사가 나서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선에 출마해 유민주주의를 지켜야겠다는 게 첫 번째 생각이다"면서 "이번 대선을 '체제 전쟁'이라고 규정하고, 이명박 정권 때 광우병 사태, 이회창 패배를 불러온 미선이·효선이 사건, 이번에는 내란 몰이, 내란죄로 연성 사상전에 걸렸다"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2.0' 시대를 열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라고 밝힌 그는 "분권형 4년 중임제와 양원제 국회, 지방정부 재정 권한 강화 등으로 개헌을 진행해 '새로운 박정희'로 가야 한다"라고 체제 전환을 언급하며 개헌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김문수·홍준표·한동훈·나경원·윤상현 등 국민의힘 내 경쟁자에 대해 평가를 자제했다. 하지만 한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입에 담기도 싫은 존재다"라고 평가절하했다.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그는 "국민의힘 경선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들어오는 것은 좋지만, 추대론은 반대한다"면서 "당 자존심이 있지 않느냐. 누굴 추대하는 것은 우리 당 힘을 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대선 출마 이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지난 13일 대구시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직접 장보기를 하며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를 다시 세우는 일은 시장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손수레에 실린 생계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민생의 숨통이 트인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지사는 전통시장 활성화는 그 자체로 중요한 목표일 뿐 아니라 침체한 내수경제와 골목상권 회복, 청년 창업의 기회 확대, 지역문화 재생까지 포괄하는 서민경제 회복의 핵심 플랫폼임을 분명히 했다.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간담회에서 "이제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청년이 도전하고 가족이 머물며 공동체가 함께 숨 쉬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면서"청년 창업 부스, 공동 배달센터, 소규모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전통시장 형 청년몰·복합문화상가' 모델을 전국 곳곳에 확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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