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선에 도전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6일 "이번 선거는 낡은 진보와 낡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보수·진보 진영 소속 여부와 관계 없이 미래 지향점이 같은 후보들 모두 잠재적 협력·대화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보수·진보 진영 후보자들 중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 분야에서 "적절한 지적과 얘기를 하는 걸 본다"며 높이 평가했다.
이외 이 의원은 최근 보수 진영에서 무성한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해선 "매우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서 시민 인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미래에 대한 지향점이 저와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보수인지 진보인지와 관계없이 대화 대상이고 협력 대상"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 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보수 또는 진보로 뭉쳐 싸우자는 것은 국민들이 지금 시점에서 가장 싫어하는 정치공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과거와 미래의 선명한 대립을 추구하겠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현재 보수·진보 진영 후보자들 중 미래지향점이 일치하는 후보가 있는지 묻는 질문엔 "최근 이재명, 한동훈 전 대표와 같은 아무 과학·기술에 이해가 없는 사람이 말할 때마다 역시 안철수 의원께서 아주 적절한 지적과 얘기를 하는 걸 본다"며 "안 의원의 다른 정치적 부분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고 비판도 많이 했지만, 안 의원의 과학기술 전문성·진정성, 용기 있는 발언들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인공지능(AI)이나 여러 과학기술에 대해 공동대응하자는 것"이라며 "여러 정치적 일정에 대해 가볍게 제안할 상황도 아니고, 안 의원이나 다른 분들과도 얘기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건 아직 열어놓지만 전혀 진전된 게 있는 건 아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안 의원이나 여러 주자들이 과학기술 미래기술과 관련해 할 말들이 많을 테니 AI에 국한되지 않고 교육이나 미래비전에 대해 다양한 합치점 살펴서 그런 요소가 있는 분이면 만나는 것까지는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보수 진영에서 뜨거운 현안으로 떠오른 '한 권한대행 차출론'에 대해선 "절박한 입장에 있는 국민의힘 차원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며 "정치적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가 수반인 권한대행을 이렇게 정치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결심했으면 그 분 입에서 듣고 싶지, 다른 측이나 국민의힘 관계자 측으로 나오는 것은 애초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