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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김문수 지지' 나선 이유… "대선 승리의 큰 그림 만들기 적합"

경선 탈락 홍준표 향해선 "싸움에 앞장서고 국가 위해 물러섬 없던 분"

나경원, '김문수 지지' 나선 이유… "대선 승리의 큰 그림 만들기 적합"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섰던 나경원 의원이 30일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

나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 1시 40분 나 의원이 국회에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한 큰 그림을 만들기에 적합하다는 점을 밝힐 것"이라고 뉴스1에 전했다.

나 의원 캠프에 합류한 의원 일부도 이 자리에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도 전달했다.

김 후보 지지 선언에 앞서 나 의원은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계 은퇴 선언에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전날 대선 경선 최종 후보 결과가 나온 뒤 나 의원은 "홍준표 선배님의 탈당·은퇴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면서 "30년 간 보수의 최전선을 지켜온 선배님께서 늘 하셨던 말씀, '밖에 나가 들일 하다 오면 안방은 누가 차지하더라'는 뼈있는 말 속에 늘 치열했던 그의 정치 인생이 담겨 있다"고 썼다.

이어 "야당과의 싸움에서 늘 앞장서셨고, 당과 국가를 위한 일이라면 한 치 물러섬도 없었던 분"이라고도 했다.

나 의원은 또 '들일 하다 손 베이고 상처 나면 전부 내 탓'이라는 표현과 함께 "홍준표 선배님 뿐 아니라 야당과 싸우고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많은 이들이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홍준표 선배님은 미련 없는 듯 탈당·은퇴를 말했지만, 그의 속에 남았을 여한과 야속함이 얼마나 클지 헤아려진다"고 공감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계파 없이 원칙과 소신으로 당과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홍준표 선배님께서 온몸으로 보여줬던 헌신의 정치(를) 아쉽지만 그 진심을 모두 기억할 것"이라며 "그의 뜻과 꿈을 깊이 되새겨 원칙과 가치를 바로 세우고 국민만 바라보며 더 큰 전쟁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의 캠프 인사들도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홍준표 후보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았던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서울 여의도의 김 후보 캠프를 찾아 "홍 후보 캠프 핵심 당직을 맡았던 현역 의원 4명을 비롯한 모두가 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