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충청권 공약
대통령실·국회 세종 이전
"집무실·의사당 같은 공간에 둬 시너지"
연구시설 즐비한 대전 겨냥해선
"과학자 만족할 만한 제도 추진"
SOC는 "충청 메가시티화에 우선순위"
충청-수도권 연담화 방점…"인프라 공유, 산업단지 형성"
CTX·KTX세종 등 광역철도망 지속 추진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6일 충청남도청에서 진행된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충남=김준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6일 충청권을 찾은 가운데, 행정수도 세종·과학수도 대전을 완성시키는 것을 충청권 공약으로 내세웠다. 충청도민들의 관심이 높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해선 여건이 악화 중인 재정 상황을 고려해 광역철도망 구축과 같은 교통망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와 충남도청을 찾아 이 같은 충청권 공약을 설명했다.
대통령실·국회 이전은 이 후보가 앞서 밝힌 바 있는 공약이다. 이 후보는 "세종시가 완전한 행정 수도로 기능할 수 있도록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을 이전해 건설하는 것을 이미 공약한 바 있다"며 "이 모델은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에서 같은 공간에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해 입법부와 행정부 간 괴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연구단지·시설이 즐비한 대전시를 겨냥해선 개혁신당 제21대 대선 10대 공약 중 하나인 '국가과학영웅제'를 거론했다. 국가과학영웅제는 성과에 따라 월 최대 500만원 한도까지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한 '과학기술 성과연금'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후보는 "대덕연구단지나 충청권의 훌륭한 연구시설에 대해 연구원들이 국제적으로 훌륭한 학술적 성과를 냈을 때 국가 기준으로 그것들에 대한 합당한 개인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저는 이런 것들이 활성화돼서 과학자들이 어깨를 펼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관심사인 SOC 사업과 관련해선 이 후보는 추진 가능한 교통망 사업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가재정이 과거에 비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SOC 공약은 이번에 추가로 발표하는 건 최대한 지양하려고 하고 있다"면서도 "그 중에서도 충청권이 광역화·메가시티화 하는 데엔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충청권과 수도권 간 교통망을 확충해 인력·인프라 공유를 촉진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서부 경부선 철도에 더해 동부에도 철도망을 형성해 경기 수원·용인 일대부터 충북 청주를 가로지르는 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의 구상이다.
이 후보는 "경기 남부 지역의 경우 충청권과 바로 연담화돼야 하는 지역이다. 상당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 남부의 산업이 발달하는 지역과 충청도의 산업이 발달한 지역이 연담화돼 대한민국 수출을 이끄는 산업단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비전"이라고 짚었다.
이 외에도 기존 정부에서도 공약으로 언급된 CTX, KTX 세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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