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체류 중인 하와이로 국힘 특사단 급파 비판
신평 변호사/사진=페이스북 갈무리,뉴시스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홍준표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2025.4.29/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린 신평 변호사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국민의힘에서 '하와이 특사단'을 꾸려 출국한 것을 두고 홍 전 시장과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18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정계를 보면 한바탕 소극, 아니 국민에게 심한 짜증을 유발하는 장면이 태연히 행해진다"며 "최근 기억에 남는 몇 가지가 머리를 맴돈다"고 운을 뗐다.
신 변호사는 "어느 당에 몸담아 화양연화 수십 년을 누리고도 나는 저 당에 덕 입은 것은 하나도 없고, 내가 베푼 것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그 당을 욕한다"며 "박덕한 처신에 후배 한 사람 제대로 키우지 않았으면서도 오직 자기 자신은 지고지선의 존재인 양 착각한다. 그리고 이런 자의 마음을 다시 돌이키려고 저 멀리 특사를 비행기 태워 보낸다고 한다"고 했다.
이는 홍 전 시장과 국민의힘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하와이 특사단'을 구성해 하와이로 출국했다. 특사단은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과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 등 홍 전 대구시장의 경선 캠프에 몸담았던 인사들로 구성됐으며, 홍 전 시장을 만나 김 후보의 손 편지를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신 변호사는 "어떤 자는 당대표가 되는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에게 부탁하여 여론조사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이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깨끗한 양 얼굴을 분칠하고, 다른 사람들의 작은 잘못은 침소봉대하여 너무나 혹독하게 지적질을 하기 바쁘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변호사는 "어디 이뿐인가. 도대체 어떻게 해서 저 판에 들어가기만 하면 자신의 흠은 돌아보지 않고 하나같이 남을 비판하기에 바쁜 인성으로 쉽게 변하는가"라며 "물론 그런 나쁜 물이 들지 않고 훌륭한 정치인도 적지 않게 있으나 말을 꺼내다 보니 이렇게 신랄한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발 우리 정계에서 눈꼴사나운 '오늘의 톱스타'가 차츰 줄어져 나중에 완전히 명맥이 끊어지기를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언론이 제대로 정신을 차려야 한다. 그들을 언제까지나 응석받이로 놔두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 못된 행위에 상응하는 대가가 반드시 주어진다는 개연성이 외부적으로 확립될 때 비로소 그들은 정신 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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