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빠른 사과 기대한다"
이재명, 이준석 겨냥 "죽이는 정치하는 반통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동호씨에 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가 이날 오전 9시 국회 본청에서 이동호씨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연다고 공지했다. 이씨가 지난해 10월 법원으로부터 상습 도박 및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선고받았다는 것을 토대로 반격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정치 분야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이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원색적인 댓글 내용 일부를 옮겼다. 이후 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끔찍한 언어폭력을 저질렀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준석 후보는 "불편할 국민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그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가 일부 언급한 댓글 내용이 허위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그가 페이스북에 공유한 이씨 공소장 범죄일람표에는 같은 수준의 내용이 적시돼 있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약식으로 벌금 500만원 받은 이재명 후보의 아들의 공소장이 국회에 제출된 모양인데, 문제의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는 모양새"라며 "하루정도 메신저 공격으로 잘 버티셨다. 이재명 후보의 빠른 사과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죽이는 정치하는 반통령", "대한민국의 비전, 정책, 희망을 전해야 할 대선이 비방과 험담, 입에 올릴 수도 없는 혐오의 언어들로 채워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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