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후순위채 조기 상환이 무산됐던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금융 당국의 권고치에 못 미치는 120%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손보는 지난 3월 말 기준 킥스(경과조치 후 기준)는 119.9%로 지난해 말(154.6%)보다 34.7%포인트 떨어졌다고 30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롯데손보의 3월 말 킥스 비율이 권고치인 150%를 밑도는 데다 추가적인 자본 조달 계획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후순위채 콜옵션(조기 상환권) 행사에 제동을 건 바 있다.
롯데손보는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가정 산출 시 예외 모형을 채택하고 있다. 예외 모형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가정치를 적용해 킥스가 높게 산출된다. 보수적인 원칙 모형을 적용하면 롯데손보 킥스 비율은 94.81%으로 100%를 밑돈다.
푸본현대생명도 이날 지난 1·4분기 말 기준 킥스가 145.5%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157.3%) 현재 대비 11.8%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푸본현대는 다음달 후순위채 150억원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의 킥스는 186.8%로 집계돼 3개월 전(220.8%)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생명의 킥스는 177.2%로 8%포인트가량 떨어졌다. 또 한화생명의 경우 킥스가 154.1%로 9.6%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내림세에 보험사는 킥스 관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보험사는 금리 하락기에 부채가 자산보다 더 크게 늘어나는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 22곳 중 16곳은 금리가 떨어질 때 킥스가 하락한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11곳 중 10곳이 금리 하락 시 킥스 비율이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융당국이 이르면 다음달 중으로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요건을 '킥스 130%'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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