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국회의장, 국회 행사기획자문관 임명
김 의원 "무보수직도 안돼..위촉 철회하라"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국회 행사기획자문관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이 돌아온다고 한다“며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행사기획자문관으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위촉했다고 하는데, 매우 부적절한 인물이므로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 탁현민은 그의 저서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책에서 서울의 유흥문화를 예찬하며 성매매를 권하는 듯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장본인”이라며 “또 다른 저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를 통해서는 여성을 남성의 성욕 충족 도구로 묘사하는 그릇된 성 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여성 의원들로부터도 사퇴 요구를 받은 바 있을 만큼 왜곡된 여성비하 인식을 가진 사람”이라며 “상식 이하의 그릇된 여성비하 인식을 가진 사람을, 아무리 무보수직이라 하더라도 국민을 대표하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공식 직위를 새로 만들면서까지 위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대선 후보 TV 토론회 당시 여성 신체와 관련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제명 청구를 언급하며 “여성 비하와 노골적 성적 표현으로 여성에게 심한 모멸감을 안겨 준 자에게, 국회의장이 면죄부를 주고 공직이력을 관리해 주려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양식과 품위를 훼손한 탁 전 비서관의 변태적인 시각은 사회통념과 크게 어긋날 뿐 아니라 명백한 공직결격사유”라며 “더구나 실정법 위반죄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과자이다. 탁현민에 대한 국회직 임명은 즉각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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