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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원내대표, 취임 일성 대여투쟁..‘김민석 철회-법사위원장 양보’ 촉구

野 원내대표, 취임 일성 대여투쟁..‘김민석 철회-법사위원장 양보’ 촉구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송언석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취임하자마자 정부·여당에 비판을 제기하며 대여투쟁 메시지를 내놨다. 이재명 대통령에겐 불법 정치자금을 비롯한 여러 의혹에 싸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양보와 일방적으로 법안을 처리하지 말라는 요구를 내놨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연합뉴스TV 인터뷰에 나서 김민석 후보자를 두고 “여러 의혹들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는 게 도리”라며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미리 고민해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민석 후보자는 이미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또 채무가 있는 건 국민의 시각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며 “재산 증식도 국회의원 세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면서 의혹들을 부각했다.

또 이사회의 주주 충실 의무를 담은 상법 개정을 위시해 민주당이 밀어붙이는 개혁입법을 두고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상의할 것”이라며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는 모습은 새 집권여당으로선 국민에게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이후 이어진 기자들과 만나서는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으면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게 국회 내 견제와 균형 측면에서 오래 지켜온 관행”이라며 “지금이라도 의회정치 복원을 위해 집권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는 게 순서”라고 촉구했다.

반면 같은 날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법사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오는 19일 개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의 양보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속전속결로 상임위원장 선임 절차를 마치려는 것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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