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부터 1975년까지 작성된 토지대장
일본식 연호와 한자로 쓰여 번역에 어려움
울산시, AI 딥러닝 기술로 한글 번역 및 DB 구축에 속도
토지대장 한글 번역 참고 자료.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일제강점기부터 한자로 작성된 옛 토지대장을 한글로 번역하고 디지털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옛 토지대장은 지난 1910년대부터 1975년까지 한자와 일본식 연호로 수기 작성된 문서가 대부분으로, 번역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정보 접근성이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울산 전역의 옛 토지대장 약 38만 9000면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울주군 일부 지역의 12만 9613면을 한글로 변환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울주군과 북구 지역 14만 1311면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AI 딥러닝 기술을 통해 한자로 된 문서를 한글로 보다 정확하게 변환하고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옛 토지대장은 우리 국토의 역사이자 시민들의 소중한 재산권과 직결된 중요한 기록물이다"라며 "인공지능 기반의 한글화 및 디지털 구축을 통해 조상 땅 찾기와 같은 민원 서비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각종 토지 관련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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