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시장 점유율 40% 밑으로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통신 3사 체제 구축 이후 처음으로 40%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S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3천45만4천31명으로 '기타 회선'을 제외한 전체 가입자(7천621만5천44명) 가운데 39.95%를 차지했다. SKT의 시장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1년 10월(39.63%)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의 모습. 2023.3.7 dwis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약 900만 명의 유심을 무상으로 교체하는 등 신규 영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해킹 이후 수십만명의 가입자가 빠져나간 상황이다. 잃어버린 가입자를 되찾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이통사들은 가입자 증가세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방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조만간 신규 영업 재개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6월 말에서 7월 초부터 신규 영업을 재개할 전망이다. 앞서 SK텔레콤은 4월 28일부터 유심 무상 교체에 나섰지만, 현장에서 유심 부족으로 혼란이 발생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행정지도를 통해 지난달 5일부터 SK텔레콤의 신규 가입자 및 번호이동 유치를 전면 중단시켰다.
이런 유심 교체는 신규 영업 정지 약 한 달 보름 만에 완료됐다는 게 SK텔레콤 판단이다. 과기정통부는 유심 교체를 예약한 고객이 교체를 완료하는 시점에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또 SK텔레콤은 고객이 직접 방문 매장과 날짜,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신규 유심 교체 예약시스템도 20일부터 시행 중이다. SK텔레콤 측은 "앞으로도 교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유심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서울 시내 T월드 매장 앞에 유심 교체 및 유심보호서비스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마케팅 강도 높일 가능성"
SK텔레콤은 신규 영업 재개를 앞두고 판매점을 중심으로 갤럭시 S25 엣지 등 최신 플래그십 단말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늘린 상태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이찬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점유율 회복을 위해 일시적으로 마케팅 집행 강도를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기업 이미지 훼손이 수반됐기 때문에 회복 탄력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말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함께 위약금 면제 결정도 남았다. 결국 SK텔레콤이 지난달 꾸린 고객신뢰위원회에서 내놓을 보상안에 무엇이 담길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고객신뢰위원회 출범 당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회사의 중장기 로드맵을 요구하고 위원회 검토를 거쳐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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