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지수 82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p 증가
바이오시밀러와 CMO가 실적 확대 견인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1·4분기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협회는 '2025년 1·4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출 증가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끌며 산업 전반의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내 바이오헬스케어 부문에 포함된 82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로 나눠 기업 규모별(대·중견·중소) 경영 지표를 분석했다.
지난 1·4분기 기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p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38.6% 증가했다.
이는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바이오시밀러 수출과 위탁생산(CMO)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내수도 7.4% 증가해 국내외에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확인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7.1%로 전년 동기 대비 5.3%p 상승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의약품 중소기업의 경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기업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재무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자기자본비율은 평균 74.85%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0.06%p↑)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이어갔다. 의약품 기업은 평균 74.1%, 의료기기 기업은 80.4%의 자기자본비율을 기록했다.
1·4분기 전체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특히 의약품 분야는 대기업(17.6%), 중견기업(4.7%), 중소기업(25.3%) 모두 증가하며 산업 전반에 활력을 더했다.
의료기기 분야는 중견기업이 소폭 감소했지만, 중소기업이 30%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7.9%의 증가율을 보였다.
회계 처리 내역으로 보면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은 의료기기 중견기업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증가해 총 15.2% 늘었다. 보조금 수입은 전년 대비 17.2% 확대됐다. 다만 개발비는 의약품 대기업만 증가했고, 나머지 기업군에서는 감소세를 보여 총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분기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총 인력은 5만236명으로 전년보다 약 1500명(3.1%) 늘었다.
특히 연구개발 인력은 8172명으로 6.5% 증가하며 기술 기반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의약품 분야는 연구인력이 8.3% 증가한 반면, 의료기기 분야는 4.9%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한국바이오협회 김은희 산업통계팀장은 “올해 1·4분기 실적은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두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특히 의약품 중소기업의 영업 흑자 전환은 고무적이지만, 이 흐름이 일시적인 반등인지 지속적인 구조 개선의 결과인지는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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