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에 필요한 인프라와 주택 통합
국내 최초의 육아특화 복합주거단지
당산공영주차장 부지에 380세대 규모로 건립
서울시는 영등포구 영등포구청역 인근 당산공영주차장 부지에 국내 최초 육아특화 복합주거단지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 1호를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를 시작한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양육친화주택을 만든다. 설계공모를 통해 양육에 필요한 인프라와 주택이 통합된 육아특화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영등포구청역 인근 당산공영주차장 부지에 국내 최초 육아특화 복합주거단지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 1호를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양육가정이 선호하는 중형 면적(59㎡·84㎡) 중심의 총 380세대 주택과 함께 건물 저층부에는 서남권 상상나라, 서울형 키즈카페, 우리동네 키움센터, 장난감도서관, 어린이집 같은 양육 인프라와 병원, 학원 같은 민간 인프라가 들어선다. 주택 문제와 돌봄 부담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주거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은 서울시의 저출생 주거 대책이다. 양육가정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주 양육자의 양육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장 20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택과 함께 다양한 양육 관련 인프라를 집약시켜 한 건물 안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모든 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오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진행하는 설계공모를 통해 어린이와 양육자 모두의 관점이 반영된 새로운 유형의 주택모델을 창의적으로 해석한 설계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총 380세대 규모의 주택은 양육자가 편안하게 육아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면적(중형면적 중심), 층간소음, 육아용품 수납공간 등을 다각도로 고려한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특히, 저층부에는 서남권 상상나라, 서울형 키즈카페, 우리동네 키움센터, 장난감도서관, 병원, 학원 등 공공과 민간의 돌봄·육아 인프라를 집적함으로써 입주민은 물론, 아이 키우는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해야 한다.
당선작은 오는 10월 2일 공고할 예정이다. 이후 실시설계를 거치며 2027년 착공이 목표다.
한편,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의 입주자격은 무주택자이면서 ‘공공주택 입주조건’에 따른 소득기준을 적용한다.
일정 물량은 소득기준을 완화해서 진입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거주기간은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적용(12세 이하 자녀 수 1명일 경우 10년, 입주 이후 자녀 출산시 20년)하고, 태아를 포함해서 자녀가 어릴수록, 자녀가 많을수록 높은 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첫 번째로 조성하는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인 만큼 주택문제와 돌봄부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이번 설계공모에 창의적인 설계안을 많이 제시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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