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만에 상단 3500으로 올려잡아
중동발 유가 상승 등 변수 꼽아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이 한국 주식시장이 3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불과 2주 만에 코스피 상단을 높인 것이다. JP모건은 이달 초 상법개정 시 기업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가 개선돼 1년 안에 코스피가 32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한국 주식전략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 상법개정안 통과를 코스피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JP모건은 "3·4분기 중 전자투표 의무화가 포함된 1차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명성 제고, 이해상충 거래 제한, 주주환원 개선이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이어 "제도 정착에는 시간이 소요되고 법률 및 시장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코스피의 다음 요인으로 미국과의 무역협상 합의를 꼽았으며 코스피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000을 돌파한 상황에서도 추가 매수 의향 투자자가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목표 지수는 3200이며 상단은 3500으로 제시했다. 하단은 2700이다. 선호 섹터로 메모리 반도체와 금융, 방산, 지주회사, 화학, 소비재 및 K컬처를 꼽았다.
다만 JP모건은 "상반기 수출의 전진적재(관세 부과 전 미리 수출하는 경우) 효과로 하반기에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유가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하락과 중국발 D램 공급 증가 등을 경기 반등의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JP모건은 이달 초 코스피지수 상승을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당시 JP모건은 "거버넌스 개혁과 주기적 요인(주가 상승세)이 고수익 가능성을 가져다줬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 상태와 현지 투자자들의 낮은 투자 비중이 시장 하방에 대한 저지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한국에서 선호하는 주식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금융지주,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크래프톤, LG화학, SK, 금호석유화학, 코스맥스를 꼽았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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