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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반도체 인재 찾습니다" 삼성전자, 국내 대학 7곳 방문

내달 ‘역대 최대’ T&C 포럼 개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DS)이 올해 테크&커리어(T&C) 포럼을 예년보다 한 달 이상 개최하며 우수한 인재 확보에 나섰다. 대상 국내 학교에 한양대를 추가해 2016년 행사를 본격 시작한 후 역대 최대 수준으로 열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올해 국내 7개 대학에서 T&C 포럼을 연다. T&C 포럼은 반도체 인재 발굴과 양성을 목적으로 2016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글로벌 채용 설명회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서울대학교를 시작으로 9일 포스텍, 10일 카이스트, 14일 한양대, 15일 고려대, 16일 성균관대, 18일 연세대까지 차례로 포럼을 열 예정이다. 올해 한양대가 처음 추가됐다. 삼성전자가 T&C 포럼 대상에 국내 학교를 지속 늘리는 이유는 우수한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주로 해외 대학을 중심으로 T&C 포럼을 열다가 2022년부터 국내 주요 대학을 포함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우수 인재들을 외부에 빼앗기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 2023년 대비 1개월 이상 빠르게 행사를 준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에는 8월 22일부터, 2024년에는 8월 19일부터 포럼을 본격 시작했다.

올해도 삼성전자 DS 현직들이 직접 참석한다. 크게 공통 부문, 테크 부문, 커리어 부문으로 나눠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전망이다. 먼저 공통 부문에서는 DS부문의 조직문화와 미션, 실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테크 세션에서는 개발 임원이 직접 참가, 기술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커리어 세션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담 부스를 설치한다. 박사 장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재 유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초 국내에서 일할 외국인 인재를 뽑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3월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한 임원 교육에서 특급 인재 확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를 비롯, 글로벌 업계들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매년 '테크데이'를 개최, 다양한 분야 인재를 확보한다. 지난해에는 8월 20일부터 9월 10일까지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에서 테크데이를 진행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도 지난해 말 서울시립대·부산대 등 일부 국내 대학 대상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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