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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새주인 찾기 '청신호 ...태광그룹·앵커PE 등 숏리스트 선정 [fn마켓워치]

삼정KPMG, 전일 4곳 추려 통보 6000억 몸값 눈높이 관건

애경산업 새주인 찾기 '청신호 ...태광그룹·앵커PE 등 숏리스트 선정 [fn마켓워치]
애경산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M&A 빅딜중 하나인 애경산업 새 주인 윤곽이 좁혀지는 모습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애경산업의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태광그룹과 홍콩계 PE 앵커에쿼티 등 4곳을 추려 숏리스트로 선정해 통보했다. 흥행 면에선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광그룹은 산하에 있는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가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공동 운용사(Co-GP)를 결성해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서고, 태광그룹 계열사가 뒤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힘을 보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태광그룹이 K뷰티 성장성을 보고 베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 날 태광산업은 화장품·에너지·부동산개발 관련 기업 인수와 설립을 위해 조 단위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이 극도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사업구조의 재편 없이는 미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화장품 분야는 이미 투자 자회사를 설립해 뷰티 관련 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추진 중이며, 관심 업종의 신규 법인 설립도 진행하고 있다.

그간 다소 잠잠했던 앵커PE도 이번 인수전 숏리스트에 선정돼 눈길을 끈다.

IB업계 관계자는 "그간 M&A 딜에 뜸했던 태광산업이나 앵커PE가 애경산업 숏리스트에 선정돼 이목을 끈다"라며 "그만큼 신산업에 대한 절박한 의지도 엿볼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최종 흥행의 관문은 가격인데, 매도자측이 희망하는 몸 값은 애경산업 지분 63%에 대해 6000억원 수준이어서 이에 대한 눈높이가 맞다면 연내 새주인이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매도자측은 숏리스트에 선정된 후보들에게 약 두 달간 상세 실사 기회를 주고,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3분기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게 목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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