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향후 대여 견제 행동계획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나 의원은 지난달 27일 부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여당의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 등을 촉구하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숙식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이 9월 전승절에 이재명 대통령 참석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초청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에 나섰다.
2일 외교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승절이라 불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병식이 포함된 행사를 예정하고 있어 이 대통령을 비롯한 여러 해외정상들을 대거 초청한 것이다.
나 의원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이 먼저”라며 “지금은 미중 간 패권 경쟁 시대인데 중국 전승절 초청에 가볍게 승낙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아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지지 못한 상황이라 중국 정부의 초청에 응할지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오는 8~9일 방한해 이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인 만큼,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미정상회담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나 의원은 이 대통령이 지난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불참한 것을 거론하며, 중국 전승절 초청에 응하면 자유민주주의 진영 국가들의 의심을 살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그는 “실용외교로 포장된 언어로 중국 전승절 초청을 승낙한다면 나토 불참처럼 될 수 있다”고 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