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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백서 TF 내주 출범…외부 전문가 모실 것"

송언석과 회동..혁신위-백서TF 병행키로
혁신위원, 의원·원외·외부인사 2명씩 인선

안철수 "대선 백서 TF 내주 출범…외부 전문가 모실 것"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당 혁신위 관련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3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만나 6·3 대선 패배 원인을 진단하는 '대선 백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안철수 위원장을 필두로 7명으로 구성되며, TF와 함께 내주 초 출범한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송 비대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백서 TF를 (혁신위와 별개로) 따로 만들 것"이라며 "주관하실 분은 외부 전문가를 모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내달 중순께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까지 운영된다. 한 달 남짓 짧은 기간이라 혁신안과 대선 백서를 동시 마련하는 건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혁신위와 TF 투트랙으로 병행해 시간을 단축시키겠다는 게 안 의원의 구상이다.

안 의원은 "혁신위가 '백서를 쓰다가 말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다"며 "(TF가 백서를 제작하면) 같은 시간 혁신위에서는 당 혁신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TF는 과거에 대한 전체적 성찰을 담당하고 혁신위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당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미래 지향적 관점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위는 오는 7일 비대위 의결을 거친 뒤 공식 출범한다. 혁신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역 의원 2명·원외 당협위원장 2명·외부 인사 2명으로 혁신위를 꾸리겠다는 것이 안 의원의 구상이다.
안 의원은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의 목소리를 다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혁신위원 명단은 의결 직후 공지될 예정이다.

직전 '5대 개혁안'으로 혁신 시도를 이끌었던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인적 청산'에 대해서는 "어떤 범위·수준까지 (혁신을) 할 것인가는 혁신위가 꾸려지면 함께 의논할 것"이라며 "혁신위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하에 빠른 시간 내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