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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 "'아들 살해' 60대父 설치한 폭발물 위력 커…매뉴얼대로 조치"

서울경찰 "'아들 살해' 60대父 설치한 폭발물 위력 커…매뉴얼대로 조치"
사제총기 살해 피의자 자택서 발견된 폭발물.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경찰이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 총기 살인사건의 피의자를 검거하고 자택에 설치한 폭발물을 해제한 과정과 관련해 "매뉴얼대로 진행됐고 비교적 잘된 조치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2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현재 인천경찰청에 대한 (경찰청의) 감찰이 진행 중인데 서울경찰청에 대해선 감찰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인천 송도에서 60대 남성 A씨가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인천경찰의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경찰청 검찰담당관실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 112 신고가 접수된 지 10분 만에 현장을 떠났으나, 경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A씨가 집 안에 있다고 판단하고 약 1시간10분 만인 오후 10시43분께 내부로 진입했다.

이후 인천경찰청에게 공조요청을 받은 서울경찰청은 A씨의 차량번호 등을 추적해 범행 약 3시간 만인 7월 21일 오전 0시20분께 서울 동작구 사당역 인근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설치한 사제폭발물은 제때 해제하지 않았다면 상당한 피해를 야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폭발물의) 타이머가 작동하고 있었고 그 시간이 되면 폭발할 것으로 보였다"며 "화약은 없었지만 방화물질이 있었고 폭발보다는 화재가 크게 나지 않았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박 직무대리 또한 폭발했을 경우를 예측하며 "상당한 위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