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파이낸셜뉴스] 가교운용사가 회수 작업을 맡은 5000억원 넘는 판매액 가운데 지난 2년여 동안 되찾은 금액은 10%를 겨우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규모가 큰 라임펀드 환매 사태 후속 조치가 더 주목을 받았지만 옵티머스펀드의 회수 작업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3800억은 회수 불가능 13일 파이낸셜뉴스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리커버리자산운용 펀드별 회수계획 및 실적’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가교운용사가 회수한 펀드 판매금액은 549억573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관받은 43개 펀드 전체 판매금액(5087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회수율은 10.8%에 불과하다. 2021년 11월 자산운용업 인가를 받은 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당초 계획했던 4~5년의 청산기간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과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당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평가한 결과 회수 가능금액은 400억~700억원으로 나왔고, 리커버리운용이 자체 추산한 수치는 1200억원이었다. 나머지 3800여억원 되찾을 수 없는 돈으로 이미 결론났다. 리커버리운용 관계자는 "옵티머스펀드의 자산은 대부분 출처가 불분명하고, 수표와 현금 거래의 경우 증빙이 어려워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회수 목표액을 1200억원으로 높여 잡았고, 연내 목표액 대비 50% 이상의 회수율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회수 추진력은 약화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회수 금액은 337억413만원으로, 당해 목표치(300억원)를 넘어섰지만 올해는 8개월 동안 118억9789만원을 되찾는데 그쳤다. 회수계획이 200억원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4개월 남은 상황에서 나머지 절반을 채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리커버리운용은 최근 옵티머스펀드 자산 중 해운대 생활형 숙박시설 관련 자금(93억원)을 자체 발견했고, 현금 회수를 위해 검찰과 추징보전 명령 중단을 협의 중이다. ■라임도 ‘미적미적’ 라임펀드를 넘겨받은 웰브릿지자산운용의 사정도 비슷하다. 2021년 1·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계획 대비 실제 회수율(합산 기준)은 43.58%다. 4006억원 가운데 1746억원을 되찾았다. 그마저도 운용 중인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 등 2개 모펀드만 따진 수치다. 나머지 2개는 해외무역금융매출채권 등에 투자한 펀드로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이라 회수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웰브릿지운용 관계자는 “채무자들이 채권을 매입한 당사 펀드에 채무를 변제하지 않았다”며 “보험사에 미수 채권액 지급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고, 당장 유일한 회수 방법은 해외 보험소송”이라고 전했다. 이어 “소송비용 충당을 위한 자금모집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웰브릿지운용은 20개 라임펀드 판매사가 자본금 50억원을 공동출자해 2020년 설립했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 4개 모펀드 및 173개 자펀드(설정액 1조6679억원)와 정상펀드 등을 합해 3조5000억원 규모로 이관받았다. 두 가교운용사 모두 피해액은 배상했지만 끝까지 회수 책임을 지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재 인력, 자본금 측면에서 여력이 부족한 데다 목표금액 이외의 자금은 되찾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라 기간 연장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주 의원은 “최근 웰브릿지운용이 부실한 운영으로 회수 기회를 놓치게 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가교운용사의 회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금융당국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지난 4일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과거 수년 간 여러 펀드와 관련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자금 확인 등이 누구 의도인지, 과실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부족하게,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찬미 기자
2023-09-13 11:47:24최근 금융감독원은 과거 옵티머스펀드 실사 과정에서 못 잡은 실체를 확인, 투자금을 되찾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회수를 맡은 가교운용사는 회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간 신분으로서 조사권 등을 부여받지 못한 가교운용사들이 향후 회수작업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의문도 제기된다. ■ "권리 관계 불명확… 회수 불투명"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옵티머스펀드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하고 있는 수익권을 통해 투자금 회수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발표했으나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금감원은 "과거 실사 과정에서 실재성이 확인되지 않은 펀드자금이 SPC를 통해 특정 부동산개발회사에 투자된 사실이 추가로 파악됐고, 해당 수익권 감정평가금액은 27억1000만원"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부동산개발회사는 인천 옹진군에 위치한 콘도로, 현재는 폐업 상태다. 금감원은 리커버리운용이 이관받은 옵티머스펀드가 채권자로서 권리가 있다고 보고 있으나 리커버리운용 측은 "권리 관계가 불분명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리커버리운용 관계자는 "SPC에서 흘러들어간 자금이 있긴 하지만 금감원과 달리 개인정보를 수집·분석할 권한이 없기 때문에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없었다"며 "민간 운용사에 해당 정보를 넘겨주기도 어려울뿐더러 현실적으로 회수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같은 날 라임펀드를 두고는 "검사 과정에서 투자처가 보유한 제3자에 대한 대여금 5건(191억원)을 발견했고, 가교운용사가 채권자 대위를 통해 채무상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했으나 웰브릿지운용 측은 "회수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 조사권 없어 회수 효율성 떨어져 가교운용사는 금감원처럼 금융거래조회 권한이 없는 탓에 회수가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번 건처럼 금감원의 도움 없이는 자금흐름을 추적하기도 힘들다. 그렇다고 금감원이 수집한 내용을 그대로 넘겨줄 수도 없다. 김철 법무법인이강 변호사는 "금감원이 금융거래정보를 민간 기업에 넘기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조사대상 기업(기관)의 동의를 일일이 얻지 않는다면 불법인 셈"이라고 짚었다. 이 때문에 1차적으로 사실조회 요청을 하지만 막히는 경우 소송을 통해 얻어내는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각종 수단을 동원한다 해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비상장주식 회수는 한계가 명확하다. 각각 PF 피투자회사가 파산하는 경우, 또는 상장까지 이르지 못한 채 회사가 적자를 면치 못하거나 도산해버리면 돈을 건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자금 대여 상대방이 변제능력을 상실해도 채권은 종잇조각이 된다. 운용을 뒷받침할 인프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웰브릿지운용은 12명(사외이사 3명 별도), 리커버리운용은 5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정확한 잔여 자본금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들 가교운용사 모두 약속한 시점 이후로 회수작업을 연장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리커버리운용 관계자는 “이관받은 옵티머스펀드 투자자산에 대해 애당초 목표치를 초과한 1200억원 이상 회수를 예상하고 있다”며 “가교운용사 운용 기한 5년 내 앞서 판매사들이 출자한 자본금에서 부족함은 없이 운용을 마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금감원이 가능한 선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그 형식 관련해서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엔 회수 추진 자체가 안 됐는데 이번 추가 검사를 통해 확인이 된 만큼 노력을 해볼 수 있다는 뜻"이라며 "가교운용사에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관련 정보를 전달했고, 이를 토대로 법적 회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김찬미 기자
2023-09-12 18:12:08NH투자증권은 5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가교운용사(배드뱅크)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고 2월 28일 밝혔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최대 판매사로서 투자자 보호의 책임감을 가지고 금융당국과 협의한 결과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옵티머스 펀드 판매 증권사, 수탁사, 사무관리회사, 회계법인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가교운용사의 출자 범위와 출자비율을 두고 논의해왔다. 수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출자금과 인력을 대는 방안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의 계열 운용사가 펀드를 인계받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자사도 사기를 당한 피해자인데 펀드를 넘겨받아 관리하는 게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 등의 압박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이 펀드를 넘겨받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하나은행은 투자자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사건 발생 직후 최대한의 자산 회수를 위해 부동산 및 IB 관련 전문인력을 투입한 '옵티머스 자산 회수 대응팀'을 구성했다"면서 "옵티머스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자산 회수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펀드 자금이 흘러 들어간 투자처를 파악하고 가압류 등의 긴급 법적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해 11월 말부터 금융감독원과 5개 판매증권사, 수탁은행, 사무관리회사 등의 자율협의체를 구성해 매주 옵티머스 펀드 이관 및 펀드기준가 조정에 대해 논의해 왔다. 최근에는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 의장을 담당 임원에서 대표이사로 격상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존중하고 금융소비자 중심 문화가 정착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강구귀 기자
2021-02-28 17:10:44[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5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가교운용사(배드뱅크)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고 2월 28일 밝혔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최대 판매사로서 투자자 보호의 책임감을 가지고 금융당국과 협의한 결과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옵티머스 펀드 판매 증권사, 수탁사, 사무관리회사, 회계법인으로 구성된 협의체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가교운용사의 출자 범위와 출자비율을 두고 논의해왔다. 수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NH투자증권이 가장 많은 출자금과 인력을 대는 방안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금감원은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의 계열 운용사가 펀드를 인계받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자사도 사기를 당한 피해자인데 펀드를 넘겨받아 관리하는 게 부당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금감원의 제재심의위원회 등의 압박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수탁회사인 하나은행이 펀드를 넘겨받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하나은행은 투자자들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사건 발생 직후 최대한의 자산 회수를 위해 부동산 및 IB 관련 전문인력을 투입한 ‘옵티머스 자산 회수 대응팀’을 구성했다"면서 "옵티머스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자산 회수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펀드 자금이 흘러 들어간 투자처를 파악하고 가압류 등의 긴급 법적조치를 취했다. 또 지난해 11월말부터 금융감독원과 5개 판매증권사, 수탁은행, 사무관리회사 등의 자율협의체를 구성해 매주 옵티머스 펀드 이관 및 펀드기준가 조정에 대해 논의해 왔다. 최근에는 금융소비자보호협의회 의장을 담당 임원에서 대표이사로 격상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존중하고 금융소비자 중심 문화가 정착되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2-28 12:10:06[파이낸셜뉴스] 라임자산운용 펀드 170여 개를 넘겨받을 가교 운용사 대표에 강민호 전 한화투자증권 위험관리책임자(CRO)가 선임됐다. 2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운용 펀드의 이관 및 관리를 담당하는 가교운용사 '레인보우자산운용'은 초대 대표에 강 전 CRO를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강 대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주로 맡았다. 한화생명에서는 투자전략팀장을 지냈다. 레인보우자산운용은 출자금 납입(50억원)을 완료해 법인 설립을 마쳤다. 설립을 주도한 가교 운용사 공동 설립추진단은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으로 구성됐다. 대표 선임과 법인 설립을 마친 레인보우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번 주 금융감독원에 전문사모운용사로의 등록 신청을 낼 계획이다. 레인보우자산운용이 이관받을 라임자산운용 펀드는 4개 모펀드와 173개 자펀드로, 1조6679억 원 규모다. 이 자산운용사는 환매가 중단된 펀드는 물론 라임자산운용이 보유한 정상 펀드 대부분까지 넘겨받아 투자금 회수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펀드에 비시장성 자산 등이 포함된 점 등을 고려할 때 2025년까지 보유자산 현금화와 보상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레인보우자산운용으로 펀드 이관 작업이 가능한 시점에 맞춰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제재심도 열 계획이다. 등록 취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회사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 5단계로 나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0-08-02 13:33:55[파이낸셜뉴스] 라임펀드 가교 운용사 공동 설립추진단(이하 추진단)이 내달 본격 출범을 앞두고 외부 전문가 신임 대표 물색에 돌입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진단은 이날 신임 대표 초빙 공고를 내고 오는 28일까지 신설되는 가칭 레인보우자산운용의 초대 대표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신임 대표의 임기는 2년이다. 추진단은 “가교운용사 설립추진단은, 라임자산운용이 설정 및 운용한 펀드들의 운용 재산 환수 및 투자자 상환업무 등을 수행하기 위해, 20개 판매회사들의 출자로 이 달 말 가교운용사(가칭 레인보우자산운용 주식회사) 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설립추진단은 가교운용사의 설립과 동시에 가교운용사의 초대 대표이사로서 가교운용사를 경영할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신 분을 초빙하기 위해 공개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레인보우운용의 초대 대표 응모 자격으론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5조 및 관련법령에서 정한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지원 가능하다. 추진단은 우대사항과 관련 △최고경영자로서의 리더십과 능력을 갖추신 분 △금융소비자 보호에 사명감을 갖추신 분 △펀드 운용에 관하여 전문성을 갖추신 분 △금융감독당국의 원활한 의사소통능력 및 경영역량을 갖추신 분 △조직 및 인력관리와 관련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신 분△ 청렴성과 도덕성 등 건전한 윤리의식을 갖추신 분 등을 조건으로 꼽았다. 향후 추진단과 자문단을 비롯한 심사단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및 면접 대상자를 선정해 인선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라임 펀드 판매사 20곳은 지난 6월 라임 펀드 이관·관리를 위한 가교 운용사 설립에 합의하고 구체적 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가교 운용사의 자본금은 50억원이다. 가교 운용사의 주요 역할은 펀드 운용과 관리로 부실자산을 직접 인수해 회수하는 역할을 하는 '배드 뱅크'와는 성격이 다르다. 신설 가교 운용사는 문제가 된 펀드를 이관, 운용하는 집합투자업자로서 관리자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7-22 16:18:29[파이낸셜뉴스] 환매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이관 받을 가교 운용사(라임 배드뱅크) 출범을 위해 20개 판매사가 10일 공동 협약을 체결한다. 금융감독원의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한 후속 조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김동회 부원장보 주재로 라임 배드뱅크 관련 설명회를 연다. 이날 김 부원장보를 비롯해 김동성·정성웅 부원장보도 참석한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펀드 이관을 위한 가교 운용사 설립 추진 경과 및 라임자산운용 제재, 분쟁조정 진행 현황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날 20개 라임 펀드 판매사들이 배드뱅크 출범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데 따른 금감원 차원의 향후 일정을 밝히는 것이다. 라임 배드뱅크의 초기 자본금은 50억원이다. 배드뱅크의 지분율은 신한금융그룹(신한금융투자·신한은행)이 약 24%로 가장 많다. 우리은행이 약 20%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 배드뱅크는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오는 8월께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라임 사태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도 본격 가동된다. 금감원은 운용사와 판매사를 대상으로 한 라임 사태 현장 조사를 마치고, 법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 법률 검토가 라임 사태 전반적인 사안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분쟁조정위에 상정할 대표 사례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전액 손실이 난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1호')가 분쟁조정의 첫 대상으로 거론된다. 분쟁조정을 위해서는 펀드 손실이 확정돼야 하는데, 금감원은 다른 모 펀드와 달리 무역금융펀드는 전액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0-06-09 15:30:5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한국 기관투자자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스타트업이 만나 사이버보안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 섹터 전망과 투자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투자공사(KIC)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주관으로 10일(현지시간) 제5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회의에는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국내 벤처 관련 투자기관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기업 벤처캐피털(CVC) 등 투자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는 노터블 캐피탈(Notable Capital·이하 노터블)이 맡았다. 노터블의 포트폴리오 기업 5곳의 경영진도 함께 참여해 각사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노터블은 사이버보안을 비롯한 IT 부문 전문 투자운용사다. 지난 2000년 설립된 GGV 캐피털이 올해 초 북미 및 아시아 사업을 분리하면서 북미 지역 투자 전문으로 분사·설립됐다. 노터블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 업무 협업 플랫폼 슬랙(Slack), 판매지원 기업인 스퀘어(Square) 등에 투자했다. 노터블의 글렌 솔로몬 매니징 파트너는 이날 발표에서 "AI 시대에 데이터관리와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우량 벤처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경식 KI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장은 "AI 시대 핵심 인프라를 안전하게 구축할 유망 벤처기업의 기술과 사업 전략을 심도있게 알아보고 한국 기관과 함께 투자 기회를 논의해보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했다. 한편,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 5곳(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I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벤처 및 스타트업 직접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2021년 설립됐다. 실리콘밸리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관투자자와 미국 VC·스타트업 생태계 사이의 가교를 마련하기 위해 반기마다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중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11 11:05:24[파이낸셜뉴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핀테크 기업의 현장 애로를 살펴보고, 투자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혔다. 김 부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성장금융에서 '핀테크 투자 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장기화되는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융위와 유관기관, 투자기관과 함께 핀테크 기업 6개사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및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투자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정부도 △다양한 핀테크 성공사례를 창출한 '핀테크 혁신펀드'를 확대·개편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내실화 △해외진출 지원 및 정책금융 공급 확대 등 지원을 강화해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큰 후속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투자기관은 "최근 보수적인 투자기조가 확산되고 전반적으로 핀테크 분야 투자가 위축된 상황"이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기관들은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이 점점 활발해지는 만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과의 서비스 테스트 등 사업 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핀테크 기업의 원활한 기업공개(IPO)를 위한 환경조성 등을 요청했다. 핀테크 기업들은 "최근 고금리의 장기화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기업의 미래가치보다는 매출 규모 등 현재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표면적인 지표관리에 집중하게 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핀테크 기업의 기술력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한 투자의사결정을 요청했다.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영 대표는 "성장가능성을 지닌 핀테크 기업들에 투자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핀테크 사업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운용사를 적극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핀테크 기업·금융회사·투자기관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09 14:18:3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한국 기관투자자와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VC)·스타트업이 만나 인공지능(AI) 기술 및 투자 동향을 논의했다. 한국투자공사(KIC)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주관으로 14일(현지시간) 제4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SVIFCCl)'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실리콘밸리 벤처 관련 투자기관, 자산운용사, 기업 벤처캐피탈(CVC) 등 국내 금융기관의 투자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너럴 캐털리스트 파트너스(General Catalyst Partners)는 AI 분야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제너럴 캐털리스트는 총 운용자산(AUM)이 약 250억 달러에 달하는 실리콘밸리 대표 VC 가운데 하나다.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과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 등을 발굴해 초기 투자한 바 있다. 이어 제너럴 캐털리스트가 투자한 AI 분야 6개 유망 스타트업 경영진이 각사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관한 KIC의 이경식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장은 "슈퍼사이클을 만들고 있는 AI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유망 벤처기업을 만나고 한국 기관과 함께 투자 기회를 논의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IC가 실리콘밸리 한국 기관투자자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KIC는 벤처 및 스타트업 직접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설립했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실리콘밸리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관투자자와 미국 VC·스타트업 생태계 사이의 가교를 마련하기 위해 반기마다 국제금융협의체를 개최하고 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 4곳(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중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14 06:2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