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정치권이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개항과 활주로 확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강태창 의원(군산1)은 17일 제414회 임시회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의 조기 개항과 활주로 확장을 촉구하며 정부와 관련 기관에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강 의원은 “새만금 국제공항은 전북의 숙원 사업이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잼버리 파행을 핑계로 일방적으로 SOC 사업 적정성 검토를 진행해 사업이 약 8개월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의 사업비는 13조 4913억 원이며 사업 기간은 7년인데, 새만금공항은 사업비가 8077억 원이고 사업 기간은 10년으로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은데도 추진 속도가 매우 늦다”며, “잃어버린 8개월에 대한 보상과 균형 발전 차원에서 새만금 국제공항을 조기 개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새만금공항 활주로 길이가 2500m로 단거리 국제노선만 취항 가능한 상황이라 반쪽짜리 공항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장거리 국제선 취항을 위해 활주로를 확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10-17 13:16:2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앞서 네 차례 유찰됐던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전문가 자문회의와 11일 항공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7조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여객터미널 등 건축설계 착수, 접근·연계교통망 전담팀(TF) 출범 등 가덕도신공항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부지조성공사 입찰은 네 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그러나 육지와 바다 위에 걸쳐 건설해야 하는 만큼 공사 난이도가 높고 공동도급 요건이 10대 건설사 2곳으로 제한된 점, 짧은 공사기간 등 입찰여건이 좋지 않았다는 업계 평가가 있었다. 1차 입찰은 응찰 건설사가 한 곳도 없었다. 2~4차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응찰로 경쟁이 성사되지 않아 유찰됐다. 전문가 자문단과 항공정책위원회는 지난 7월 공사기간을 1년 늘리는 등 입찰조건을 변경했지만 재차 유찰된 상황을 감안할 때 재공고를 하더라도 경쟁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포화와 지역 국제선 수요의 증가추세를 고려할 때 가덕도신공항을 신속히 건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부지조성공사가 지연되는 경우 여객터미널 설계와 접근교통망 사업 등 정상 추진되고 있는 관련 사업마저도 지연될 수 있다는 상황을 감안하여 수의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실제 계약체결 전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조달청)와 기본설계 적격성 심사(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등을 철저히 이행해 가덕도신공항을 고품질의 안전한 공항으로 건설해간다는 방침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12 14:48:10[파이낸셜뉴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또다시 유찰됐다. 국토교통부는 4차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재공고를 실시한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1차 입찰에는 응찰한 업체가 없었고, 2·3차 입찰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해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국토부는 당초 올 상반기 중 부지조성공사를 발주할 계획이었지만, 유찰이 이어지면서 사업 시행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국토부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법령과 유사 사례 등을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사업 추진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05 19:37:25[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재공고 결과 현대건설이 주관하는 공동수급체(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사전심사신청서를 제출해 유찰됐다고 5일 밝혔다. 규정상 2개 이상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가해야 하는데, 접수 마감일인 이날까지 현대건설 컨소시엄 1곳만 등록해 입찰 최소 조건을 맞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가덕도 신공항 부지 건설 공사를 위한 네 번째 입찰이 무산됐다 정부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유찰에 따라 신속히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법령과 유사 사례 등을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사업추진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05 19:18:07[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3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와우갤러리에서 가덕도신공항 홍보 팝업 '가덕하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팝업 '가덕하게'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가덕도신공항'의 핵심 가치와 당위성을 홍보하고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대한 수도권 청년들의 인식이 저조함을 고려, 팝업 운영지역을 대학생 등 청년 유동인구가 많은 홍익대 인근 와우갤러리로 정했다. 팝업에는 물류허브공항, 24시간 관문공항과 같이 가덕도 신공항의 경제적 효과와 미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는 게임과 포토존 등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참여 프로그램은 모두 최신 유행(트렌드)을 반영해 쉽게 즐기면서 가덕도신공항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역 대표 브랜드 협업공간(존)도 구성돼 '이대명과', '부산 바다샌드', '송월타올', '지밀레니얼' 등 지역 대표 브랜드와 함께 제작한 가덕도신공항 홍보 팬 상품(굿즈)을 이곳에서 선보인다. 수도권을 대상으로 가덕도신공항 공감대를 형성할 뿐 아니라 지역 대표 브랜드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팝업 운영 첫날인 30일 오후 2시에는 팝업 공간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한다. 언론인, 부산시 소통캠페인 홍보대사 가수 정서주와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박하준, 영향력자(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원메시지 전달, 팝업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광명 부산시 대변인은 "가덕도신공항 홍보 팝업 '가덕하게'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 동력이 될 가덕도신공항의 핵심 가치와 당위성, 부산의 뜨거운 염원을 자연스럽게 알려 범국민적 공감대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번 팝업과 같이 시 정책의 핵심 가치와 당위성을 전국적으로 알릴 다양한 홍보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30 11:12:5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따른 교통망 등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모은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덕도신공항 접근교통망 전담팀(TF)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등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신공항에 대해 효율적인 교통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관계기관과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TF를 구성했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각 사업 시행자별로 추진하고 있는 도로 및 철도망 건설사업 추진현황 및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참석자 간 효율적인 사업추진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총 사업비 6297억원을 투입해 가덕도신공항부터 부산시 송정동 구간을 연결하는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왕복 4차로, 9.3㎞)를 2029년까지 건설하고, 10월에는 입찰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1298억원 규모의 가덕대교-송정IC 고가도로 건설사업(4차로, 2.6㎞)이 기본 및 실시설계 단계에 있으며 연내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1조2145억원 규모의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건설사업(4차로, 12.8km)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2029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총 1조2748억원을 투입해 가덕도신공항부터 부산시 구랑동 구간에 접근철도(복선전철, L=16.5km)를 2031년까지 건설한다. 국토부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가덕도신공항 개항 후 지역 주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공항에 접근할 있도록 공항 인근 교통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효율적 연계방안을 마련하는 등 참여기관과 적극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8-28 15:17:34부산시가 지역 핵심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건설 관련 국비를 확보해 2029년 말 개항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시는 27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도약을 위한 교통·물류, 금융·창업, 디지털·신산업, 문화관광 분야 역점 추진사업들이 대거 반영돼 추진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및 접근 철도도로 관련 공사비 등 건설사업비 9640억원이 반영됐다. 낙동강을 횡단하는 교량인 대저대교, 엄궁대교, 장낙대교에는 각각 172억원, 138억원, 30억원이 반영돼 사업 추진이 늦어진 것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가덕대교에서 송정 IC를 잇는 고가도로 건설사업에 67억원, 부산신항에서 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728억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사업에 633억원,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사업에 100억원 등 지역 내 굵직한 교통망 건설사업비도 예산안에 담겼다. 금융·창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랜드마크로 조성될 북항 글로벌 창업허브(71억원)와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26억원), 해양과학기술 산학연협력센터(57억4000만원), 그린스타트업 타운(10억원) 등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디지털·신산업 분야에선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가상환경 내 미래차 부품 개발·분석을 지원하기 위한 미래차 전용 플랫폼 핵심부품 지원 확장현실(XR)기반 가상 모형 시스템 구축(25억원)과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1921억원),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48억원) 등의 사업 예산이 반영됐다. 또 올해 착공하는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360억원)과 수산식품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20억원), 선용품공급업 디지털전환 지원사업(3억7000만원) 등도 예산안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관광 분야는 국제관광도시 육성사업(43억5000만원)과 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 조성(7억8000만원), 기장 오션블루레일 조성사업(8억8000만원) 등의 예산이 반영됐다. 시민 안전·건강, 친환경 분야에선 송정지구 연안정비사업(5억4000만원)과 지방 광역상수도 건설(57억원),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시설 건립(40억6000만원), 생곡쓰레기매립장 매립시설 확충(22억7000만원) 등의 사업이 반영됐다. 앞으로 시는 연말 국회 예산심사가 끝날 때까지 이번에 확보된 사업 예산을 지키고, 예산이 추가로 필요한 사업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정부 예산에 반영되도록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시 역점사업들이 이번 정부안에 대거 반영돼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시킬 혁신의 파동이 부산 곳곳에 퍼져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전열을 재정비해 내년에 꼭 필요한 예산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빠짐없이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7 18:27:09[파이낸셜뉴스]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거듭되는 시공사 선정 불발로 올해 내 착공이 불투명한 가운데 부산의 시민단체들이 국토부 등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등 20여 개의 부산 시민단체는 2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의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계약의 빠른 체결과 착공을 촉구했다. 이날 시민단체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3차례에 걸친 부지조성 공사 입찰을 진행했으나, 3차 입찰 공고 마감일인 지난 19일 2차 입찰과 마찬가지로 현대 컨소시엄만 신청서를 제출했다. 3차 공고에서는 건설 업체의 의견이 반영돼 공사 기간이 1년 늘어나고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사 공동도급 범위 2개에서 3개로 확대됐으며 설계 기간이 2개월 늘어 12개월로 연장됐다. 그럼에도 3차 입찰에서 단수 응찰로 결정이 미뤄지자 시민단체는 "매립과 같은 토목 분야에 2개 이상 대형 컨소시엄이 구성되기 어렵다"라며 "신공항 조기 개항이라는 목적에 집중해 올해 착공할 수 있도록 시공사 선정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신속한 부지조성 공사 계약 체결을 위해 공기 단축을 위한 신공법 적용, 부울경 기업의 20% 이상 참여, 2029년 적기 개항을 위한 패스트트랙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어 "부울경 지역은 시공사 계약에 대한 입장을 공고히 밝혀야 한다"라며 "국토부는 올해까지 착공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신공항 개항을 위해 패스트 트랙으로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4-08-20 14:02:0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지난 14일 강서구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조성사업에 대한 현재까지의 추진사항과 향후 추진계획을 지역주민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난 2022년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하고, 2023년 5월부터 가덕도 공항복합도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날 설명회에선 가덕도신공항의 변경된 배치계획을 반영해 새롭게 마련한 토지이용계획을 상세히 설명했다. 당초 2022년 기본구상 용역에서는 눌차, 두문, 천성, 대항 등 4개 지구 약 900만㎡ 규모로 개발계획을 구상했었다. 눌차지구(447만㎡)는 주거·상업·국제업무 중심의 공항 배후지원기능을 갖춘 복합도시, 천성지구(52만㎡)는 자연경관을 활용한 관광·휴양 거점, 두문지구(92만㎡)는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 등이 들어서는 신산업 거점, 대항지구(309만㎡)는 항공복합물류단지로 조성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가덕도신공항의 배치가 해상에서 대항동으로 변경됨에 따라 기본구상에서 계획한 대항지구의 물류시설 배치를 재검토하고, 관광·휴양 시설에 대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새롭게 구상했다. 새로운 계획은 눌차, 두문, 천성 등 3개 지구 약 989만㎡의 규모로, 기존 계획에서 물류시설을 눌차지구에 확대 배치하고, 부족한 관광·휴양 시설을 천성지구에 확대 배치했다. 시는 앞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새롭게 마련한 토지이용계획을 바탕으로 올해 연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조영태 시 신공항추진본부장은 "시는 가덕도 공항복합도시가 가덕도신공항과 함께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초석이자 남부권 경제 성장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15 08:54:27【 부산=노주섭 기자】 "오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갈 가덕도신공항은 지역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그 의미와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25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수도권 과밀화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 부산 등 비수도권 대도시 중심의 집중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국토 균형발전 전략에 가장 부합하는 사업이 바로 가덕도신공항 건설이라고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해 공단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신공항 건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기관이다. 전체 사업비가 13조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해상 매립을 위해 여러 특수공법이 사용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공정관리가 중요하다. 앞으로 설계가 적절히 이뤄지는지, 설계대로 안전하게 시공되는지 사업 전반을 관리·감독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 12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사업 시행 허가를 받아 공식적인 시행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달 말에는 여객터미널 국제설계공모에서 당선된 컨소시엄과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건설사업 전반에 대한 안정적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부지조성 공사를 위한 사전 준비 역시 차질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이사장이 생각하는 가덕도신공항의 의미는. ▲현대사회에서 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지역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다. 우리나라는 국제여객의 98%가 항공을 통해 오가고 반도체·의약품과 같은 주요 수출 품목들 역시 대부분 항공화물로 운송되는 등 항공 네트워크 의존도가 매우 높다. 그렇기에 정부 역시 인천공항 성공을 위해 전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금의 반도체, 제약산업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인천공항의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지방, 특히 남부권 지역민들의 희생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남부권역은 항공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김해공항의 열악한 인프라, 노선망 부족 등으로 항공 연결성이 악화됐고, 이는 지역 쇠퇴, 지방 소멸로 이어지고 있다. 단적인 예로 항공 물류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지역에 첨단산업이 들어올리 만무하며 국제 비즈니스 여객의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금융, 마이스(MICE)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해상공항 건설에 따른 여러 가지 어려움도 뒤따를텐데. ▲해상공항 건설이 난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적정 공법을 활용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가덕도신공항 부지는 낙동강 하구에 위치해 연약 지반을 처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PBD(Plastic Board Drain·흙 속에 있는 물을 빨리 빼내기 위해 얇은 섬유 재질의 연직배수재를 형성하는 공법) DCM(Deep Cement Mixing·연약지반에 시멘트를 서서히 주입해 지반 자체를 견고하게 만드는 공법)과 같은 전문공법이 활용될 예정인데, 이 두 기술은 해외공항 건설이나 국내 항만 공사 등 여러 분야에 적용돼 안전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 해상에 공항을 건설함으로써 얻어지는 이점도 많다. 바다에 공항을 짓게 되면 항공기 이착륙에 제약이 되는 산이나 건물과 같은 장애물로부터 자유로워 사고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항공기가 이착륙때 발생하는 소음피해도 적어 주민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홍콩의 첵랍콕, 일본의 간사이, 하네다 공항 등 해외의 대형공항들이 바다를 매립해 건설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가덕도신공항 성공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우선은 안전한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은 우리 공단의 역할이다. 하지만 개항 후 가덕도신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개항 이전부터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지역 항공사 육성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은 항공사가 경쟁하고 있지만 실상은 모두 인천공항에 집중돼 있다. 그나마 김해공항에는 에어부산이라는 지역거점 항공사가 있어 지금까지의 국제여객 증가를 견인해 왔다. 가덕도신공항이 개항되면 부산을 기점으로 여객과 화물을 담당할 여러 지역거점 항공사가 육성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공항도 활성화되고 지역민들의 선택지도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로 인해 지역민들에게 어떤 체감 효과가 있을지. ▲가덕도신공항은 남부권 지역민들의 삶을 크게 바꿀 것이다. 우선 해외여행을 위해 멀리 인천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없어지게 된다. 또 해외 여러 나라와 노선이 직접 연결됨에 따라 외국인들의 유입도 더욱 증가하고, 이는 첨단산업, 관광, MICE, 금융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신공항이 지어짐으로 인해서 건설 기간 중은 물론 개항 이후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고용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항공사, 공항 공기업, 정부 기관, 면세점, 호텔 등 청년들이 선호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공항을 중심으로 생겨날 것이다. 부산의 경우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가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해 인력 유출이 심각한 상황인데, 이러한 문제가 상당히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roh12340@fnnews.com
2024-07-25 18:2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