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와 가상자산 예치금 운용수익을 지급하는 '가상자산 이용자예치금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빗썸 이용 고객들에게 예치금 운용수익을 지급하는 역할을 하고, 가상자산 투자고객을 위한 전담 상담도 진행한다. 이날 농협은행에 따르면 양사는 오는 19일 시행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객의 예치금을 안전자산으로 운용하고 가상자산 거래소 이용고객들은 운용수익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농협은행과 빗썸코리아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취지에 맞게 예치금 운용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키로 합의했다. 지난 2018년부터 빗썸과 지속적인 제휴관계를 유지해 온 농협은행은 가상자산 투자고객을 위해 160명의 가상자산 전담상담사를 배치해 신속한 고객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빗썸과 공동으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포스터 제작 및 우리쌀 소비촉진 협업마케팅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박광원 농협은행 기업디지털플랫폼부장은 “예치금 관리기관으로서 가상자산예치금 운용 및 안전한 예치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18 15:08:03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신한은행과 함께 의심거래보고(STR) 품질 제고를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STR은 금융기관이 고객과의 거래에서 자금세탁 등 의심스러운 사항을 발견하는 경우 이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제도다. 6일 코빗에 따르면 최근 코빗에서 진행된 해당 세미나에는 진창환 코빗 준법감시인과 유정열 신한은행 자금세탁방지부 디지털자산팀장을 비롯해 양사의 자금세탁방지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STR보고서 작성 △특정 테마 모니터링 △임직원 교육 등을 주제로 각 사 실무진이 직접 자사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코빗은 가상자산 관련 자금세탁방지 체계 고도화를 위해 신한은행과 꾸준히 교류·협력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 앞서 지난 상반기에도 코빗과 신한은행은 FIU의 지난해 가상자산사업자 종합검사 결과와 트래블룰 이행 현황 등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올해 9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최초로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실명계정 운영지침'을 조기 도입하는 등 협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한편 코빗은 올 상반기 STR 검토 기간을 기존 대비 3분의 1로 단축한 것을 비롯해 고위험 거래에 대한 정기 및 비정기 테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STR 충실성을 높이고자 자체적으로 월 1회 상시 STR 룰 유효성 검증을 비롯해 외부 전문 업체 컨설팅을 통해서도 STR 룰을 점검 중이다. 코빗 오세진 대표는 "최근 FIU 공개 자료에서 올해 3·4분기까지 가상자산사업자의 STR 건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 보고 건수를 넘어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가상자산 거래소 STR 업무가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합동 세미나에서 공유 받은 신한은행의 노하우 뿐만 아니라 향후 신한은행과 지속 협업을 통해 코빗은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가상자산 거래소가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06 18:16:43[파이낸셜뉴스] 은행권이 이용자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물 수 있도록 가상자산거래소(원화마켓)에게 30억원 이상의 준비금을 적립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실명계정 이용자에 대한 고객 확인을 강화하고 고위험 이용자에 대해서는 문서도 검증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이용자를 보호하고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27일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은 이용자 보호 및 편의성 제고와 자금세탁 방지 강화를 위해 가상자산 실명계정 표준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이 같은 내용의 '가상자산 실명계정 운영지침'을 발표했다. 먼저 실명계정 거래 안정성 제고를 위해 은행은 오는 9월부터 가상자산거래소가 해킹·전산장애 등이 발생했을 시 이용자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30억원 이상의 준비금을 적립하도록 한다. 최대 한도는 일평균 예치금의 30%(최대 200억원)이나 30억원 중 더 큰 금액으로 한다. 아울러 가상자산거래소의 추심 지시에 따라 이용자 계좌에서 거래소 계좌로 자금이 이체될 경우 전자서명인증 등 추가 인증을 통해 이용자의 거래 의사를 확인하고, 1년 이상 입출금 내역이 없는 장기 미이용 계좌에 대해서는 추심 이체를 제한한다. 또 이용자 계좌를 한도계정과 정상계정으로 구분해 입출금 한도를 이원화한다. 이와 함께 실명계정 관련 자금세탁을 방지하는 기준과 절차 내실화를 위해 은행은 실명계좌 이용자에 대해 강화된 고객확인(EDD)도 실시한다. 원칙은 1년 주기로 하며 은행의 자체 위험평가모델에 따라 구분한 이용자 위험등급에 따라 고객 확인 주기는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또 거액출금 등 고위험 실명계장 이용자에게는 '가상자산 거래 내역 확인서' 및 '재직증명서' 등 문서를 받아 검증을 실시하고, 명확한 목적 없이 복잡하거나 규모가 큰 의심거래에 대해서 보고를 검토하도록 관련 기준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은행은 △예치금 별도 예치 △예치금 일일대사 △예치금 현장실사(월 1회 이상) △예치금 외부실사(분기별) 등 방안으로 이용자 예치금 보호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은행연합회는 "이번 지침은 가상자산거래소 이용자 보호 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건전한 거래질서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지침은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실시된다. 다만 준비금 적립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오는 9월 시행, 입출금한도 확대 기준·절차는 전산시스템을 개발하고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7-27 11:13:39[파이낸셜뉴스] 미얀마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가상자산으로만 운영되는 온라인 은행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NUG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가상자산만을 사용하는 동남아 최초 온라인 은행인 '봄 개발은행(SDB)'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 은행은 미얀마 짯, 미국 달러, 말레이시아 링깃, 싱가포르 달러 결제를 지원한다. 영국 파운드, 유로, 한국 원, 일본 엔 등 외환도 추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NUG는 지난달 1일 임시 중앙은행을 설립해 은행 부문을 규제·시정하고 군사정권의 잘못된 이용으로부터 외환보유고를 보호하기 위한 조례를 발표한 바 있다. NUG의 기획·재무투자부 장관이자 SDB 임시 총재로 임명된 틴 툰 나잉은 지난 20일 기자 간담회에서 "SDB가 NUG의 대표 중앙은행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고객 계정 차단, 예금 압수, 군정에 대한 개인 정보 제공 등 현 군사정권 산하 은행의 폐해를 없애고 고객의 예금과 정보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07-22 16:53:27[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2% 내린 2만8033.3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0.44% 하락한 3760만2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은 보합세다.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72% 하락한 1831.41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0.24% 내린 245만5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2만70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은행권 위기가 진정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1일(현지시간) 파산 위기에 몰려 있던 퍼스트리퍼블릭의 대부분 자산을 인수하기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합의했다.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앞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날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외환 거래 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 시장분석가는 "(퍼스트리퍼블릭 사태 이후 일련의 과정을 보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다음 은행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플레이북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는 가상자산 기세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심리는 다소 위축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5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3·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5-02 13:15:55【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고객들의 예치금을 보관할 은행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우호적이었던 실버게이트캐피털과 시그니처뱅크의 파산 후 가상자산 거래소와 거래하려는 미국은행들이 나타나지 않으면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낸스US는 최근 가상자산업계에 비교적으로 친화적인 뉴저지 소재 대출 기관인 크로스리버은행과 펜실베이니아 소재 지역 은행인 커스터머스뱅코프 등과 거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이들이 바이낸스와 거래하지 않겠다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규제당국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US 이용자들의 달러 예금은 그동안 시그니처뱅크나 실버게이트캐피털로 송금됐다. 하지만 시그니처뱅크와 실버게이트캐피털이 파산하면서 바이낸스는 새로운 거래 은행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 은행 거래가 사실상 막히면서 바이낸스US는 가상자산 서비스 및 금융기술 회사인 프라임 트러스트를 중개회사로 두고 고객들의 자금을 이곳에 보관하고 있다. 문제는 중개인의 은행에 자금이 보관되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즉시 자금이 송금되지 못하는 등 불편함이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바이낸스US는 이달 초 홈페이지를 통해 "앞으로 몇 주간에 걸쳐 새로운 은행 및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로 전환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예치금 입출금과 애플페이·구글페이를 포함한 일부 달러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고 고객들에게 알렸다. WSJ는 바이낸스US의 가장 큰 숙제는 고객의 달러를 예치할 은행을 찾는 것이라면서도 이 과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했다. 미국 규제 당국이 지난해 11월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붕괴 이후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기관에 더욱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은행은 규제 당국의 조사로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거래 사업에서 손을 뗐다. 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달에 바이낸스와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파생상품 등에 관한 규정 위반 혐의로 제소했는데 이런 규제당국의 압박도 바이낸스US가 미국에서 거래할 은행을 찾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바이낸스US 관계자는 "우리는 미국의 여러 은행 및 결제 제공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보다 안정적인 법정화폐 플랫폼을 만들고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새로운 파트너를 계속 영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4-09 10:04:37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가상자산 가격과 달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선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연이은 은행 파산으로 유동성이 마를 수 있단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은행 시스템이 정상화 단계로 들어서면 전통시장과 비동조화(디커플링)도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티커 BITO)'는 이달 들어(현지지간 18일 기준) 순자산에서 4527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상품은 2021년 10월 상장한 미국 최초 비트코인 기반 ETF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가격을 추종한다. '글로벌 X 블록체인(BKCH)' '발키리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TF)'에서도 각각 257만달러, 69만달러가 유출됐다. SVB 사태 이후 시세차익을 노린 수요가 몰린 결과로 보인다. 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2만달러선에서 반등 구간에 진입해 20일에는 2만8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전통 은행 시스템을 향한 불신이 역으로 가격 상승 재료로 쓰인 때문이다. 특히 뱅크런 우려에서 한 발 비껴서 있다는 점이 파악되면서 비트코인이 대표적으로 수혜를 입었다. 긴축 완화의 명분을 챙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실제 금리인상 종료 시점을 앞당길 경우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요소는 반짝 호재로 작용했을 뿐 실체가 없다. 가상자산의 내재적 요인이 아니라는 의미다. SVB 사태만 부각됐으나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는 가상자산을 취급하는 은행이다. 미국 당국이 서둘러 폐쇄를 결정하고, '예금 전액 보장'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으나 실시간 결제를 지원하던 플랫폼이 닫힌 탓에 유동성 훼손 우려가 다분하다. 황원정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정책당국 개입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적 불안은 해소됐으나 주요 서비스 공백으로 유동성 위축 및 가격 약세 등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도 "시그니처은행과 같이 가상자산업을 주요 사업부문으로 한 전통 은행의 건전성이 거꾸로 가상자산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가상자산 거래비중이 큰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장은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 구간에 들어섰지만 지금 같은 펀드 자금 유출세가 이어지면 현물 가상자산 가격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주요 주가지수 등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현 구도가 장기화되긴 힘들다는 뜻이다. 당장은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 구간에 들어섰으나 지금 같은 펀드에서의 자금유출세가 이어질 경우 현물 가상자산 가격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는 주요 주가지수 등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으나, 이 같은 구도가 장기화되긴 힘들다. 테라·루나 및 FTX 사태 여진이 온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 법적 공방 등으로 대표되는 규제도 넘어야 할 산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자산 기업들 주가가 증권시장과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고, 동시에 디지털자산 규제 강화 기조가 이어진다면 상승 동력을 약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3-20 18:12:17【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글로벌 은행들의 파산으로 스테이블코인이 그동안 제기돼온 리스크를 오히려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기존 법정통화에 가치를 연동시킨 가상자산이다. 기존 통화와 연동된 만큼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 및 시그니처뱅크 사태로 인해 코인 1개당 1달러를 유지하지 못하는 현상(디페깅)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정치권과 규제 당국에서 논의 중인 스테이블 코인 규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련 규제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은행의 파산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은행 파산에 위기 노출 15일(현지시간)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친화 금융기관인 실버게이트뱅크와 시그니처뱅크는 가상자산 투자용 계좌뿐만 아니라 결제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의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발생할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안전장치 없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확인됐다. 실버게이트뱅크를 시작으로 SVB, 시그니처뱅크의 연이은 파산으로, 1달러에 고정돼야 할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가격은 한때 86센트까지 떨어졌다.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시가총액 2위에 해당하는 USDC의 디페깅 현상은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시스템 붕괴에 안전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미국 뉴욕주 규제 당국이 시그니처뱅크를 폐쇄한 다음날이(13일)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미국 가상자산거래소들의 거래가 급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제미니에서 가상자산 거래량은 최근 한 달 동안 74% 축소됐다. 또 다른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경우 같은 기간 50%, 바이낸스는 29%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은행들의 혼란이 지속될 경우 향후 몇개월 동안 소규모 은행들이 가상자산업체와의 거래를 꺼릴 것으로 우려한다. 현재 미국에서 실버게이트뱅크와 시그니처뱅크 만큼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금융기관은 드문 편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도 JP모건체이스와 간신히 거래하는 정도다. ■"스테이블코인 양성화되면 더 안전해질 것" 미국 내에서 스테이블코인 양성화와 규제 논의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적 계산이 맞고, 그동안 충분한 토론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블록체인협회의 크리스틴 스미스 전무이사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다른 어떤 가상자산보다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의 공통된 관심사였다"며 "실버게이트뱅크와 시그니처뱅크의 파산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실행에 옮길 때가 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안은 이미 발의된 상태다. 가상자산에 호의적인 공화당의 펜실베니아주 전 상원의원 팻 투미의 '스테이블코인 신탁법'이 대표적이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관이 보호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했는지 규제 당국이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현재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발행사의 자율적인 관리에 맡겼다면, 법안이 통과된 후에는 법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은행 파산이나 뱅크런과 관계없이 스테이블코인에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카이코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시장에서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2023-03-16 18:29:27【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OBJECT0# 글로벌 은행들의 파산으로 스테이블코인이 그동안 제기돼온 리스크를 오히려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기존 법정통화에 가치를 연동시킨 가상자산이다. 기존 통화와 연동된 만큼 가치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실리콘밸리은행(SVB) 및 시그니처뱅크 사태로 인해 코인 1개당 1달러를 유지하지 못하는 현상(디페깅)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정치권과 규제 당국에서 논의 중인 스테이블 코인 규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련 규제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은행의 파산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은행 파산에 위기 노출 15일(현지시간)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친화 금융기관인 실버게이트뱅크와 시그니처뱅크는 가상자산 투자용 계좌뿐만 아니라 결제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의 자금이 가상자산으로 쉽게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은행의 뱅크런(대량 예금인출)이 발생할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안전장치 없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확인됐다. 실버게이트뱅크를 시작으로 SVB, 시그니처뱅크의 연이은 파산으로, 1달러에 고정돼야 할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가격은 한때 86센트까지 떨어졌다.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시가총액 2위에 해당하는 USDC의 디페깅 현상은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시스템 붕괴에 안전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미국 뉴욕주 규제 당국이 시그니처뱅크를 폐쇄한 다음날이(13일)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미국 가상자산거래소들의 거래가 급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카이코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 제미니에서 가상자산 거래량은 최근 한 달 동안 74% 축소됐다. 또 다른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경우 같은 기간 50%, 바이낸스는 29%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은행들의 혼란이 지속될 경우 향후 몇개월 동안 소규모 은행들이 가상자산업체와의 거래를 꺼릴 것으로 우려한다. 현재 미국에서 실버게이트뱅크와 시그니처뱅크 만큼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금융기관은 드문 편이다. 대표적인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도 JP모건체이스와 간신히 거래하는 정도다. ■"스테이블코인 양성화되면 더 안전해질 것" 미국 내에서 스테이블코인 양성화와 규제 논의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적 계산이 맞고, 그동안 충분한 토론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블록체인협회의 크리스틴 스미스 전무이사는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다른 어떤 가상자산보다 미국 의회와 규제 당국의 공통된 관심사였다"며 "실버게이트뱅크와 시그니처뱅크의 파산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를 실행에 옮길 때가 됐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다. 법안은 이미 발의된 상태다. 가상자산에 호의적인 공화당의 펜실베니아주 전 상원의원 팻 투미의 '스테이블코인 신탁법'이 대표적이다. 해당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관이 보호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했는지 규제 당국이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현재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발행사의 자율적인 관리에 맡겼다면, 법안이 통과된 후에는 법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은행 파산이나 뱅크런과 관계없이 스테이블코인에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카이코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시장에서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3-16 11:44:17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에서 가상자산업계 주거래은행 두 곳이 문을 닫으면서 업계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업체들은 이들과 거래할 다른 은행을 발빠르게 찾고 있는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실버게이트은행에 이어 시그니처은행도 문을 닫았다. 이들 두 은행은 미국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은행으로 꼽힌다. 다른 은행들이 가상자산 고객을 받지 않으려 할 때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가상자산업체들의 주거래 은행으로 발돋움했다. 이들 은행은 가상자산을 달러로 환전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할 뿐 아니라 고객간 실시간 자금이체를 용이하게 하는 결제 네트워크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이들 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이제 미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가상자산 스타트업들은 거래은행 선택지가 거의 없게 된 셈이다. 실버게이트의 주요 고객으로는 지난해 파산한 거래소인 FTX뿐만 아니라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이 있다. 시그니처은행의 경우, 가상자산 업체들의 예금이 2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NBC는 이들 은행의 뱅크런 사태를 촉발시킨 데는 정부의 색안경과 규제 탓도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달 말 미국 금융감독당국은 가상자산기업과 관련된 유동성 리스크를 은행들에게 경고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1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상자산 중심 은행인 커스터디아의 연방준비제도 회원 가입 신청을 반려했다. 디지털자산위원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은행과 로펌들은 규제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 회사들과 거리를 두라'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이는 법적 정당성이 없는 노골적인 편견으로, 지속될 경우 미국의 혁신에 해를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자산업계는 발빠르게 다른 은행을 찾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일부 가상자산 업체 임원들은 여전히 가상자산 거래처를 맡을 의향이 있는 은행들의 이름을 공유하며 주말을 보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경우, 크로스리버 은행과 손을 잡기로 했다. 앞서 USDC는 실리콘밸리은행(SVB)에 준비금 일부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히면서 1달러에 고정돼 있던 시세가 0.88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뉴욕 소재 증권사 니담에 따르면 크로스리버 은행 외에도 가상자산 회사들과 거래하고 있는 은행으로는 웨스턴 얼라이언스, 커스토머 방코프, JP모건, 뱅크오브뉴욕멜론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런스는 현재로서는 은행이 가상자산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가상자산 회사들이 은행을 더 필요로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3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30% 오른 2만4505.0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2만2348.14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SVB 파산 사태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 이달 초 대비 가격이 은행 파산 여파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3-14 18: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