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14년 중국 당국에 체포돼 대중의 눈에서 사라졌던 중국중앙TV(CCTV) 유명 앵커 출신 루이청강(芮成綱·47)이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자신을 둘러싼 각종 루머는 모두 가짜뉴스였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2일 홍콩 명보와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루이청강은 전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며 유튜브에 ‘루이청강이 돌아왔다’는 영상을 게시했다. 1977년생인 루이청강은 CCTV의 대표적 경제뉴스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간판급 스타 앵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4년 7월 간첩 혐의로 체포돼 약 2년간 조사받았다. 이후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고 2015년 8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수감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중국에서는 루이청강이 간첩죄로 사형당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루이청강은 자신이 간첩이었다거나, 감옥에서 죽었다거나, 고문을 당했다거나, 홍콩 부동산 회사에 근무한다거나 하는 얘기 모두 근거 없는 뜬소문(가짜뉴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자신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도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이는 고관 부인들과의 간통설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루이청강은 간첩 혐의와 뇌물 수수 혐의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부총리와 장관급 인사 부인들 20여명과 내연 관계를 맺었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과의 불륜설도 불거졌다. 이 때문에 루이청강은 중국에서 ‘공공의 정부(情夫)’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루이청강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런 세간의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생의 가장 좋은 시절인 6년 반 동안 자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과거 수감생활 사실은 인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루이청강은 이어 자신은 현재 전문 투자자로서 나쁘지 않은 투자유치 실적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원래 은퇴해서 조용히 살기를 원했지만, 나를 응원해준 팬들로부터 큰 힘을 얻었다”며 유튜브 개설 배경을 설명했다. 루이청강은 현재 거주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이 유튜브를 금지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중국 본토가 아닌 다른 지역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3 06:41:33[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13억원 상당의 불법 담배를 제조해온 공장이 적발됐다. 해당 공장은 초등학교 인근의 주택가에 있었으며, 가짜 간판도 내걸고 수사를 피해가려고 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청장 김봉식) 기동순찰대는 지난 12일 중국인 A씨 등 8명을 담배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입건했다. 이 중 일명 작업반장이라고 불린 불법 담배 제조 현장 책임자 A씨 1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일대에서 불법 담배 제조 공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대림동 일대 두 군데 공장에서 불법 담배를 제조하고 있다'라는 주민 제보를 입수한 뒤 조사 끝에 이곳이 대규모 불법담배 제조공장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12일 기동순찰대 2개팀을 배치해 공장 주변 도주로를 차단한 후 현장을 급습해 작업반장 등 8명을 검거했다. 현장에서 담배 13만개비(1380보루), 연초 잎 28g 담배제조기 12대, 다지기 4대, 압축기 12대 등 약 5000만 원 상당의 불법담배 및 담배제조 물품이 발견돼 압수됐다. 또 경찰은 "담배제조 공장이 두 곳이 있다"는 주민제보를 토대로 작업반장을 끈질기게 추궁해 제1공장으로부터 약 180m 떨어진 곳에 제2공장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공장 2개소 모두 건물 지하 1층에 자리 잡아 운영했다. 특히 2공장은 초등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위장간판을 달기도 했다. 피의자 8명 중 4명은 불법체류자였다. 불법체류자들은 담배 제조가 불법임을 알아도 신고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해, 일부러 불법체류자를 고용해 공장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들은 최소 약 1년 전부터 불법 담배를 제조해왔으며, 그 규모는 시가 약 13억원(1일 150보루 생산 기준) 상당에 이른다. 경찰은 제조된 물품이 수도권 일대 외국인 등 수요가 있는 곳으로 유통된 것으로 보고, 총책 등 윗선 및 유통경로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들이 만든 일부 제품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담배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담배로, 경찰은 상표권 위반 혐의도 함께 수사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불법담배 제조물품은 건강 경고 문구와 주요 성분 함유량도 기재돼 있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인체 유해성분이 함유될 수 있다"며 "절대 구매를 해서는 안되며 발견 시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6월 대림동에서 주민 제보를 받고 불법담배 약 30보루를 환매하는 식당업주를 붙잡아 입건한 바 있다. 경찰은 이후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두 차례나 더 불법 담배 판매 현장을 단속해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16 11:46:58[파이낸셜뉴스] 안세영의 폭탄 발언이 나왔다. 안세영은 “양궁협회처럼”이라는 말로 협회의 행정을 비판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축구 팬들도 “양궁협회처럼”이라는 말로 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축구나 배드민턴 뿐만 아니다. 모든 종목의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양궁협회처럼만 하면 실패할 수 없다”라는 말을 부르짖고 있다. 그만큼 행정력과 지원에 있어서 양궁협회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축구팬들이 “제발 축구협회장까지 같이 맡아주시면 안되나요”라고 온라인 게시판을 뒤덮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올해 등록한 실업 양궁 선수는 404명이다. 이렇게 풍부한 선수 자원을 가진 나라는 한국뿐이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고 해서 늘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많은 변수를 최대한 통제하며 최상의 실력을, 최고의 무대에서 있는 그대로 뽐낼 수 있게 해주는 건 대한양궁협회의 몫이었다. 양궁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물 샐 틈 없는 '완벽 지원'으로 선수들을 도왔다. 도쿄 올림픽 때처럼 진천선수촌에 앵발리드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세트'를 설치했다. 간판, 대형 전광판 등 구조물을 대회 상징색까지 반영해 세트 경기장에 구현해냈다. 경기장 출입구에서 사대, 미디어와 만나는 인터뷰 공간까지 가는 동선을 실제와 똑같이 만들고 장내 아나운서 코멘트, 관중의 환호성에 소음까지 프랑스어와 영어로 틀어 현장감을 높였다. 이 '진짜 같은 가짜 앵발리드'에서 많게는 하루 600발의 화살을 쏜 선수들은 진짜 앵발리드에서도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센강변에 있는 앵발리드의 까다로운 강바람에도 대비했다. 센강에서 앵발리드 경기장까지 거리는 약 200∼300m다. 양궁협회는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300m 떨어진 곳에 훈련장을 마련해 6월 2일부터 사흘간 훈련을 진행했다. 이는 '신의 한 수'였다.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앵발리드는) 바람을 탈 것 같은데 안 타고, 안 탈 것 같은데 타고…조금 종잡을 수 없는, 조금 까다로운 경기장"이었다면서 "강바람 훈련 덕에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양궁협회는 파리 현장에서의 선수 지원에도 온 힘을 쏟았다. 회장사인 현대자동차 도움을 받아 프랑스 근교 일드프랑스에 위치한 140년 전통의 종합 스포츠클럽 '스타드 프랑쉐'를 대회 기간 통째로 빌렸다. 이곳에서 선수들은 편한 마음으로 기량을 점검할 수 있었다. 또 선수들이 경기 사이에 푹 쉴 수 있도록 앵발리드에서 2분 거리에 있는 호텔에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방 6개에 더해 2층 라운지를 통째로 빌렸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지난해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길에 동행하면서 시간을 쪼개 선수 지원 시설들을 둘러보며 동선 등에 문제점은 없는지 직접 체크했다고 양궁협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3관왕 김우진은 "한국 양궁은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있다. 누구나 실력만 있으면 기회가 있다. 공정한 대한양궁협회가 있기에 모든 선수가 부정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궁협회 회장(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양궁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만들어간다. 그래서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선수들이 노력한 것만큼, 그 이상으로 잘하도록 협회가 도와서 잘하려 했는데 그보다 훨씬 더 잘해줘서 메달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6 13:48:35[파이낸셜뉴스] 치즈는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 때문에 떡볶이, 김밥, 피자 등 많은 음식에 들어간다. 그러나 내가 먹는 치즈가 진짜 치즈가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식당에서 사용하는 치즈의 상당수가 자연 치즈가 아닌 식용유로 만든 ‘가짜 치즈’다. 특히 마트에서도 가짜 치즈를 팔기 때문에 원재료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물론 우유로 만든 100% 자연 치즈나 자연 치즈가 소량 들어간 가공 치즈를 사용하는 업체도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자연 치즈를 사용했다고 광고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원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짜 치즈를 사용한다"고 했다. ‘가짜 치즈’의 정식 명칭은 모조 치즈다. 모조 치즈는 식용유에 식품 첨가물을 섞어 만든 것으로 자연 치즈와 유사한 맛을 낸다. 하지만 제조업체 대부분이 팜유와 같은 저가 식용유를 사용해 몸에 나쁜 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할 경우,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더군다나 식용유의 열량은 1g당 9kcal로 높은 칼로리를 가지고 있다. 또 모조 치즈는 영양 가치가 거의 없다. 우유로 만든 자연 치즈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A, D, E, B 군이 풍부한 반면, 모조 치즈는 비만 등 성인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한편, 모조 치즈는 ‘00 치즈’라는 이름으로 판매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 치즈로 착각하기 쉽다. 따라서 모조 치즈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제품 표면에 명시된 ‘식품 유형’과 ‘원재료’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모조 치즈는 식용유지 가공품이라는 대분류 안에 ‘모조 치즈’라는 식품 유형으로 분류되는 게 보통이다. 간혹 추가로 들어가는 원료가 있을 경우 ‘기타 가공품’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반면, 우유로 만든 치즈는 유가공품 중에서도 치즈류로 분류된다. 따라서 치즈 제품에 ‘기타 가공품’이나 ‘모조 치즈’라고 명시돼 있다면 자연 치즈가 아닌 모조 치즈로 판단하면 된다. 또 제품 뒤편에 명시된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모조 치즈는 원재료란에 팜유, 야자 경화유 등의 식용 유지류가 주원료로 나열돼 있다. 또한 우유로 만든 자연 치즈는 크게 '원유나 유가공품으로 만든 치즈'와 '자연 치즈를 원재료로 만든 가공치즈'로 나뉜다. 가공이 비교적 덜 된 치즈를 먹고 싶다면 원재료란을 보고 원유 함량이 높은 것을 고르면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모조 치즈의 경우 제품명만 놓고 봤을 때 00 치즈라고 내걸고 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법위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단지 모조 치즈를 마치 우유로 만든 자연 치즈처럼 광고하는 것은 위반이다”라고 말했다. 과거 피자 위에 얹는 토핑으로는 모조치즈가 섞인 치즈믹스 넣고, 피자 테두리에는 옥수수전분, 식용유 등이 첨가된 가공치즈를 사용하면서 가맹점 간판, 피자 박스 등에 100% 자연산 치즈만 사용한다고 허위표시한 피자 업체가 과거 식약처에 적발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7 06:56:4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의 격전지로 급부상한 서울 영등포갑 지역을 찾아 채현일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영등포갑 현역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간판을 바꿔 달고 5선에 도전하는 만큼 김 부의장을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 '집토끼' 단속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갑 지역 주민들에게 김 부의장의 공천과 탈당 과정을 비교적 상세히 설명하며 동의를 구했다. 이 대표는 5일 '한강벨트' 중 한 곳인 서울 영등포갑 채 후보의 선거사무소와 영등포 뉴타운 지하쇼핑몰 등을 방문, 지원유세에 나섰다. 전날 '정치 1번지' 종로에 이어 두번째 지원유세로, 국민의힘의 전략공천을 받은 김 부의장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채 후보를 향해 "저희가 단수로 추천하지 않았어도 경선도 거뜬히 이기는 것인데 (김 부의장이)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싱거워졌다"며 채 후보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이 대표는 "상대가 김영주 후보로 확정됐다는데 잘된 것 같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알지만 이미 승부는 났다"고 했고, 채 후보는 "배신의 정치를 반드시 응징하겠다"며 이 대표의 지지에 화답했다. 특히 이 대표는 김 부의장의 현역 의원 하위 평가에 대한 반발에 대해 "평가제도를 두고 말들이 꽤 많은데, 탈당하고 상대 정당까지 가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가서 하시는 말씀도 우리 당에서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의 말씀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고, 참으로 아쉽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단수공천됐던 권향엽 후보의 사천 논란에 대해선 "가짜뉴스"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대표는 "그 사람(권 후보)이 어떻게 제 아내의 비서인가. 제 아내는 그 사람과 아무런 개인적 인연이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사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집권여당이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을 폄하하고 '사천'으로 조작, 왜곡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권 후보의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해당 지역 현역인 서동용 의원과 권 후보의 국민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권 후보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했고, 최고위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민주당은 6일 한 위원장을 고발할 계획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예지 기자
2024-03-05 18:23:41[파이낸셜뉴스] 화장실, 주차장, 간판 등에 각종 마약류를 숨겨놓고 팔아치운 2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 씨(29)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정 씨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합성 대마 카트리지, 각종 신종 마약을 소유하면서 아랫선을 통해 마약을 각종 장소에 숨겨 팔아치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 일당은 총 95차례에 걸쳐 마약류를 은닉한 장소는 대전 동구의 화장실, 서울 용산구의 가스계량기 하단, 경기 수원의 건물 주차장, 대구 동구 건물의 소화기 경보 음향 장치, 부산 연제구의 한 마사지 간판 등으로 다양했다. 정 씨는 이렇게 마약을 숨겨놓고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줘 가져가도록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정 씨는 작년 8월 성북구 한 빌라 에어컨 실외기에서 필로폰인 줄 알고 챙겨온 물건이 가짜 필로폰으로 드러나는 등 구매자로서 사기를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마약 유통 범행의 주모자로 죄책이 몹시 무겁다"며 "특히 임시 마약류 판매 범행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집행유예 기간 또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 씨와 검찰은 서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6 06:16:11[파이낸셜뉴스]전국 각지의 화장실, 주차장, 간판 등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각종 마약류를 숨겨놓고 팔아온 '20대 전국구 마약팔이'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 피의자는 이미 유사 범행으로 집행유예를 받은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김병철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모(29) 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정씨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필로폰, 케타민, 엑스터시, 합성 대마 카트리지, 각종 신종 마약을 소유하면서 아랫선을 통해 마약을 각종 장소에 숨겨 팔아치운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 일당은 총 95차례에 걸쳐 마약을 팔았다. 눈에 안 보이는 곳에 마약을 숨겨둔 후 구매자에게 찾아고도록 하는 '던지기' 수법을 썼다. 정씨 일당이 마약을 은닉한 장소는 대전 동구의 화장실, 서울 용산구의 가스계량기 하단, 경기 수원의 건물 주차장, 대구 동구 건물의 소화기 경보 음향 장치, 부산 연제구의 한 마사지 간판 등으로 다양했다. 정씨는 작년 8월 성북구 한 빌라 에어컨 실외기에서 필로폰인 줄 알고 챙겨온 물건이 가짜 필로폰으로 드러나는 등 구매자로서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마약 유통 범행의 주모자로 죄책이 몹시 무겁다"며 "특히 임시 마약류 판매 범행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집행유예 기간 또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씨와 검찰은 서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3-11-05 17:32:59[파이낸셜뉴스]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온라인 곳곳에는 태풍 피해와 관련한 '가짜 사진'이 확산하고 있다. "부산 강타했다" 가짜사진 SNS 유포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카눈이 강도 '강'으로 강타한 부산 지역 피해 사진이라며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등 과거 부산의 태풍 피해 당시 촬영된 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부산 마린시티 고층 건물 유리창에 문어가 붙어 있는 사진은 태풍 때마다 반복해서 올라오는 유명한 '가짜 사진' 중 하나다. 누리꾼들은 "옆 수산시장에서 날아온 문어인데 먹어도 괜찮나요?", "태풍에 문어 산지직송 올 수 있으니 창문 열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사진을 공유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자 유튜브 채널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가짜 동영상은 한 방송사 뉴스 유튜브 계정에 노출되기도 했다. 가짜 사진에 예약 취소 잇달아.. 지역상인들이 피해 문제는 이런 사진들로 인해 해당 지역 상인들이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민락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박모씨(55)는 "태풍이 상륙한 이후 다행히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았으나 가짜 사진을 본 손님들이 예약을 취소하는 등 영업상 손실을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씨는 "사진에 가게 상호까지 노출돼 영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심지어는 지인들까지 가짜 사진을 보고 안부를 물어오는 등 이중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부산지역에 피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로 이날 오후 2시 기준 27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대부분 간판 이탈이나 나무 쓰러짐 정도였다. 강풍으로 인한 해안가 유리창 파손도 과거에 비해서는 많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11 06:42:04[파이낸셜뉴스]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해당 사업 전면 백지화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원 장관은 해당 결정이 윤석열 대통령과 논의된 부분이 아니라고 밝혔다. 원 장관 "김 여사 물고 들어가는 민주당의 선동, 두고 볼 수 없었다" 원 장관은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백지화 결정을 독자적으로 내렸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원 장관은 “처음 두 안 중에 (논란이 된) 나중에 나온 안(강상면 종점)만 원점화 시키려고 생각했는데,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건수를 물었다고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의혹을 덮으려 타협한다’고 얘기했다”며 “이건 타협의 뜻이 있는 게 아니라 무조건 김 여사를 물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건 대선 공약이었던 부분인데 대통령과 논의하셨냐’고 질문하자 원 장관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재차 ‘대선 공약인데 대통령과 상의 없이 장관이 독자적으로 백지화 선언을 할 수 있는 것이냐’고 지적하자 원 장관은 “제가 공약을 만든 정책본부장이기도 했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기 위해서 여사님을 계속 물고 들어가는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 프레임 아니냐. 그러면 이 점에 대해서는 장관은 정치적 책임까지도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권의 책임까지 각오하고 내린 결단" 강조 이어 원 장관은 “만약에 이 점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다면 저는 어떤 인사권의 책임까지도 저는 다 각오를 하고 제가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대통령의 재가 없이 발표를 하신 거면, 어제 하루 종일 큰 뉴스가 됐는데 그 후에 대통령이 뭐라고 하셨느냐’고 묻자 원 장관은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으시다”고 답했다. 그는 “우선 제가 모든 걸 걸고 책임을 지겠다고 했기 때문에 지켜보시는 것 같다”며 “아무튼 현재로는 말씀은 없으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 장관은 앞서 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산업 전면 백지화 배경을 설명했다. 원 장관은 이번 의혹이 가짜뉴스로 밝혀지면 민주당이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제가 전적인 책임을 진다. 정치생명, 장관직을 걸었지 않나”라며 “민주당은 민주당 간판을 걸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거짓 선동의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다”며 “뇌송송 구멍탁 쇠고기 괴담, 사드 전자파 참외로 재미를 본 민주당이 후쿠시마 처리수 괴담에 이어 2만명의 국민이 이용할 도로를 볼모로 또 가짜뉴스 선동에 열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7 10:45:45[파이낸셜뉴스]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해당 사업 전면 백지화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국 장관이 감정 통제를 못하고 국책사업에 대해 감정적인 결정을 한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원장관 "민주당 날파리 선동 원인 제거".. 이대표 "그렇다고 수조짜리 사업 뒤엎나"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강산면으로 고속도로 위치를 옮기는 것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 화난다고 수조원짜리 수년 간 논의해 결정한 국책사업을 아예 안하겠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래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장관이 해당 사안과 관련해 ‘민주당 간판 걸고 한판 붙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 이 대표는 “장관직을 걸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현 정부에 참여하는 분들은 도박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이어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뭘 자꾸 도박을 하느냐”며 “공직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해선 안 될 일을 안 하면 되는 것이다. 국가와 삶, 미래를 놓고 자꾸 도박하자는 소리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서울~양평 고속도 종점위치 강산면으로 옮기면서 논란 앞서 원 장관은 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당정 협의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산업 전면 백지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민주당의 공세를 막기 위한 원 장관의 결단으로, 대통령실과는 사전 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원 장관은 이번 결정을 개인 책임으로 돌리면서 의혹이 가짜뉴스로 밝혀지면 민주당의 간판도 걸라고 요구했다. 원 장관은 “제가 전적인 책임을 진다. 정치생명, 장관직을 걸었지 않나”라며 “민주당은 민주당 간판을 걸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의 의혹 제기를 가짜뉴스로 규정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거짓 선동의 썩은 내가 진동하고 있다”며 “뇌송송 구멍탁 쇠고기 괴담, 사드 전자파 참외로 재미를 본 민주당이 후쿠시마 처리수 괴담에 이어 2만명의 국민이 이용할 도로를 볼모로 또 가짜뉴스 선동에 열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7 06:4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