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학드라마에서 양궁선수였던 수술 환자가 수술 중 활을 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당시 이 장면을 놓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이는 '각성수술(Awake surgery)'을 보여주는 한 장면입니다. 각성수술이란 뇌의 중요 부위를 수술할 때 환자를 수술 중간에 깨워 환자의 신경학적 증상을 확인하면서 진행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이는 스릴러 영화의 소재로 가끔 등장하는 '수술 중 각성'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각성수술이 수술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술 중 의도적으로 환자를 깨우는 것이라면 수술 중 각성은 비의도적으로 환자가 수술 중 깨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수술 중 각성은 환자가 깨어 있는 것을 수술 의사나 마취과 의사가 알지 못하고 수술에도 도움이 되지도 않습니다.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윤완수 교수는 24일 "각성수술의 목적은 환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신경학적 손상 이내에서 종양을 제거하는 데 있다"며 "환자가 수술 중 깨어 있는 것에 대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뇌수술 후 최소한의 후유증과 빠른 회복은 각성수술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국소 마취 하에 진행하는 모든 수술이 각성수술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뇌종양 수술 중 환자를 각성 상태로 만들어 뇌 지도화(브레인 매핑)을 거친 후 종양을 제거하는 것을 말합니다. 각성수술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위치에 따른 뇌 기능이 100% 동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뇌는 발달을 하는 동안 학습, 기억, 경험 등을 거치며 각각의 뉴런(신경세포)이 연결되면서 체계화돼 완성됩니다. 하지만 각 개인별로 뇌의 발달 과정이 다릅니다. 이 때문에 뇌의 각 영역의 기능이 비슷할 수는 있어도 동일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인지 및 언어기능과 같은 상위 뇌기능은 각 개인별로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뇌종양 중 신경 교종은 정상 뇌 조직에 침윤을 보이고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 각성수술이 필요하다. 또한 일부 전이성 종양이나 혈관종도 중요 신경에 인접하는 경우에는 각성수술을 시행한다. 의료진들은 브레인 매핑 후 종양 주위의 뇌 기능을 확인한 뒤 각성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게 됩니다. 이때 브레인 매핑은 개인별로 차이를 보이는 뇌 기능을 전기 자극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경계가 모호한 신경 교종을 제거할 때 종양 주위 신경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성수술은 또 종양과 신경학적 기능의 손상 사이에서 타협점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신경 교종의 경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넓은 범위까지 종양을 제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종양 제거 후 영구적 신경기능의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종양의 제거와 신경학적 손상 사이에서 타협점에 대한 판단은 각성수술 시에만 가능합니다. 각성수술을 시행할 때는 수면 또는 전신마취 하에서 시작하고 뇌를 완전히 노출시킨 후 환자를 깨우게 됩니다. 종양 제거 중 신경학적 기능이 일부 변화를 보이면 수술을 멈추고 환자에게 이를 설명 후 종양의 추가 제거여부를 결정합니다. 이후 종양 제거술이 완료되면 환자를 다시 수면 또는 전신마취 시키고 수술 부위를 봉합하고 마무리합니다.
2019-10-24 17:20:31정진영이 신하균의 각성수술을 통해 자신의 뇌를 관찰했다. 1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에는 이강훈(신하균 분)과 서준석(조동혁 분)이 김상철(정진영 분)의 뇌 종양제거 수술에 참여했다. 이날 방송에서 상철의 뇌 수술을 집도한 강훈은 수술 전 상철이 요청했던 대로 각성수술을 시도했다. 사전에 이를 듣지 못했던 준석과 병원장은 시력을 잃거나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들어 강훈의 각성수술 시도를 반대했다. 이에 강훈은 “너도 지금 너를 뛰어넘기 위해 이 방에 들어왔다. 교수님과 나도 마찬가지”라며 준석을 설득했고 김상철의 간절한 뜻임을 피력해 병원장을 설득했다. 결국 자신의 뇌를 보게 된 상철은 수술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 강훈에게 “머리가 허전하겠다. 이게 김상철의 뇌라니. 이게 김상철의 마음이라니. 예쁘다”며 감격에 겨운 기분을 드러냈다. 이후 강훈은 다시 마취에 들어간 상철의 뇌 종양 제거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상철은 곧 회복의 기미를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강훈이 아픈 윤지혜(최정원 분)의 집을 찾아가는 장면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arhi@starnnews.com강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연예인 최고가집, 조영남-한채영..60억 호가 “억소리 나네” ▶ 양현석 보아 계약 제안, “YG랑 계약하자”..두손 번쩍 대환영! ▶ 이민정 유럽여행 “알몸으로 화장실에 갇혀 울부짖었다” ▶ 김종국 파워에어로빅, 아이유 모닝콜에 ‘덩실덩실 어깨춤’ ▶ 이혜영 드레스선물, 웨딩슈즈까지! “결혼의 행복함 나누고 싶어”
2012-01-16 23:19:39‘브레인’이 각성수술을 다루며 흥미를 유발했지만 시청률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에서는 국내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각성수술이라는 소재를 다뤄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이강훈(신하균 분)과 고재학(이성민 분)은 유명세를 위해 각성수술이 필요한 김상철(정진영 분)의 환자를 빼앗아오기에 이른다. 결국 각성수술에 대한 다큐의 주인공이 된 고재학은 욕심을 부리다 수술 중 환자가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같은 흥미로운 소재와 고조되고 있는 시청자들의 궁금증에도 불구하고 ‘브레인’은 8.7%(AGB닐슨, 전국기준)로 2회 방송 분의 9.5%보다 0.8%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 주 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경기의 중계로 14일 연속 방송됐던 ‘브레인’이 첫 방송인데다 2회 분에서 SBS ‘천일의 약속’, MBC ‘계백’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어 일시적으로 시청률이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SBS ‘천일의 약속’은 16.7%, MBC ‘계백’은 12.3%를 기록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arhi@starnnews.com강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임윤택 김예림 호감표시, "나이 문제없으면 사귈의향 OK" ▶ '청춘불패2', 초반 시청률 난항..민낯 보단 진솔함 그려내야 ▶ 효린 “비싸다 말 들으면 대학등록금 떠올라” 개념돌 등극 ▶ 수영 망언 “살 찌려면 어떻게?”..먹어도 살 안찌는 체질 ▶ '애정남' 신혼기준 제시, "휴지줄때 팔만 들어오면 신혼"
2011-11-22 10:07:08신하균과 이성민이 수술 중 환자의 경련에 당황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에서 고재학(이성민 분)은 뇌의 언어중추 부분에 종양이 있어 각성수술이 필요한 김상철(정진영 분)의 환자를 빼앗아 수술을 감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재학은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김상철의 실력으로 인해 부원장 박인범(박철호 분)에게 확실한 신뢰를 얻지 못하자 확실한 기회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때마침 뇌 각성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김상철을 찾아오고 이 소식을 접한 의학다큐의 제작진이 찾아오자 고재학은 이강훈(신하균 분)과 상의 끝에 환자의 마음을 자신들 쪽으로 돌려 다큐의 주인공이 돼 대외적 실력을 쌓기로 작정한다. 초진 당시 안면이 있던 환자 부부와 우연을 가장해 만난 이강훈은 각성수술이라 두렵다는 환자에게 고재학이 각성수술에 있어 국내 최고라는 말을 흘리고 이에 환자 부부는 갈등 끝에 고재학에게 수술을 받겠다고 한다. 이에 김상철은 "환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흔쾌히 환자의 뜻에 따르고 결국 고재학과 이강훈은 의학다큐를 찍으며 각성수술을 준비하게 된다. 각성수술은 마취상태의 환자를 깨워 뇌 표면에 직접적 자극을 주면서 환자의 반응을 살펴 뇌의 중요부위의 손실을 최소화하며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 수술이 시작된 후 고재학은 의식만 깨어난 환자가 말을 하도록 유도하며 뇌에 자극을 주지만 좀처럼 언어중추가 찾아지지 않자 자극의 강도를 높이라고 지시한다. 하지만 이강훈은 "강도가 너무 세다"며 "환자가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만류하고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고재학은 병원장부터 방송사까지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이유로 강도를 높이기를 종용했다. 결국 높아진 자극강도에 환자는 심한 경련을 일으키고 이강훈은 수술에 앞서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수술에 불안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라"는 김상철의 말을 떠올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윤지혜(최정원 분)를 향한 마음으로 스탠포드 의대를 포기한 서준석(조동혁 분)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arhi@starnnews.com강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임윤택 김예림 호감표시, "나이 문제없으면 사귈의향 OK" ▶ '청춘불패2', 초반 시청률 난항..민낯 보단 진솔함 그려내야 ▶ 효린 “비싸다 말 들으면 대학등록금 떠올라” 개념돌 등극 ▶ 수영 망언 “살 찌려면 어떻게?”..먹어도 살 안찌는 체질 ▶ '애정남' 신혼기준 제시, "휴지줄때 팔만 들어오면 신혼"
2011-11-22 00:45:31국내 연구진이 전신마취가 인간의 뇌를 어떻게 무의식 상태로 유도하는지를 알아냈다. 포스텍 물리학과 김승환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노정규 교수, 미국 미시간의대 이운철 연구원과 공동으로 사람의 전신마취 실험을 통해 무의식 상태로의 전이가 뇌의 정보흐름 경로의 억제에 의해 일어난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연구진은 정상인에게 정맥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주사해 전신마취를 유도한 후 인지를 다루는 전두엽(뇌의 앞부분)에서 감각정보처리를 담당하는 두정엽(뇌의 뒷부분)으로 흐르는 정보의 방향과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두엽에서 두정엽 방향으로의 정보 흐름은 전신마취로 의식을 잃는 것과 동시에 급격히 감소하지만 그 반대 방향 흐름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수술 중 전신마취 상태의 환자의 뇌에서 외부 세계로부터의 감각 정보 등 의식하기 ‘전’의 정보처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의식한 ‘후’의 정보처리는 강하게 억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승환 교수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의식 소실의 단계적 과정 등 의식의 핵심 수수께끼를 풀어나갈 실마리를 찾았다”면서 “전신마취된 환자의 각성이 갑자기 돌아오는 ‘수술 중 각성’과 같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의식과 인지(Consciousness and Cognition)’ 12월 1일자에 게재됐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11-30 22:29:09국내 연구진이 전신마취가 인간의 뇌를 어떻게 무의식 상태로 유도하는지를 알아냈다. 포스텍 물리학과 김승환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노정규 교수, 미국 미시간의대 이운철 연구원과 공동으로 사람의 전신마취 실험을 통해 무의식 상태로의 전이가 뇌의 정보흐름 경로의 억제에 의해 일어난다는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연구진은 정상인에게 정맥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주사해 전신마취를 유도한 후 인지를 다루는 전두엽(뇌의 앞부분)에서 감각정보처리를 담당하는 두정엽(뇌의 뒷부분)으로 흐르는 정보의 방향과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전두엽에서 두정엽 방향으로의 정보 흐름은 전신마취로 의식을 잃는 것과 동시에 급격히 감소하지만 그 반대 방향 흐름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수술 중 전신마취 상태의 환자의 뇌에서 외부 세계로부터의 감각 정보 등 의식하기 ‘전’의 정보처리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의식한 ‘후’의 정보처리는 강하게 억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승환 교수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의식 소실의 단계적 과정 등 의식의 핵심 수수께끼를 풀어나갈 실마리를 찾았다”면서 “전신마취된 환자의 각성이 갑자기 돌아오는 ‘수술 중 각성’과 같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의식과 인지(Consciousness and Cognition)’ 12월 1일자에 게재됐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11-30 21:11:28[파이낸셜뉴스] 잠을 자도 개운한 느낌이 없으며 목이 아프고 두통이 느껴진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없는 상태이다. 잠을 자면서 숨을 쉬는 뇌의 기능상태가 저하돼 근육 긴장이 떨어지고 입천장과 식도 사이에 있는 인후두 부위에 일시적인 협착 및 폐색이 발생한다. 결국 호흡의 불안정과 깊은 수면 및 렘수면으로 진행되지 못하며, 잠을 취하더라도 중간중간 수면이 끊어지게 된다. 강릉아산병원 뇌신경검사실장 임수환 교수는 “숨을 적절하게 쉬지 못하면서 산소포화도가 저하되고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정상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는 ‘수면분절’이 발생한다”며 “전체적인 수면 효율이 떨어져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도 피곤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28일 밝혔다. 수면 무호흡증 같은 수면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들면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줄어들며 수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복부비만이나 만성질환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함에 따라서도 발생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은 유전적인 경우가 적고 대부분 특별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이 비대해진 경우에는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기도가 좁아져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단기 합병증과 장기 합병증으로 구별할 수 있다. 단기 합병증으로, 과도한 주간졸림증이 나타나 업무능력이 저하된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대중교통 운전, 택배 운송업을 하는 경우 졸음운전으로 인해 대형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장기 합병증으로는 만성적인 내과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고혈압 및 심뇌혈관 질환은 수면 무호흡증과 연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외 소아에서도 많이 발병한다. 소아의 경우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성장이 느려지고 주의력 결핍, 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수면 무호흡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이루어진다. 수면다원검사의 ‘다’는 한자로 많을 다(多)로, 수면 중에 일어나는 모든 생리적인 지표들을 검사한다. 환자가 잠을 자는 상황에서 △뇌파 △심전도 △눈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전극 △호흡수와 호흡량 △산소포화도 △근전도 △비디오 촬영이 이뤄지며 수면의 질과 이상소견을 확인한다.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양압기를 적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양압기 적용 이후 안정적으로 무호흡 증상이 완화되나, 매일 착용하고 잠을 자야 해서 불편감이 클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양압기를 적용하지 못하거나 코 부위에 기형이 있을 시 시행하는 인두부 수술, 비강 수술, 설부 축소 수술 등이 있다. 뇌신경검사실장 임수환 교수는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체중 감량과 운동, 금주와 금연이다”며 “특히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이 약 50%가량 감소한다”고 말했다. 완벽한 치료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기 전 의식을 각성 상태로 유지시키는 청색광을 발생시키는 모바일 기기나 TV를 멀리해야 한다. 또한, 자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을 분리해야 하며, 자는 시간을 지키기보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강박적인 생각은 더욱 잠을 못 이루게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8 08:55:20[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헤딩은 축구경기를 더욱 흥미롭게 하는 기술이다. 헤딩의 정식 이름은 헤더(Header)로 머리를 사용하여 공중에 뜬 볼을 받는 동작을 말한다. 헤딩을 하게 되면 분명 머리에 충격이 가해진다. 그렇다면 헤딩을 많이 하게 되면 탈모가 될까. 헤딩은 필연적으로 두상에 충격을 가한다. 이로 인해 뇌신경과 두피 및 모발 건강 유해 여부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다. 지속적인 헤딩은 뇌신경 손상 위험과 탈모 유발 잠재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헤딩 중에 생성되는 회전력에 의한 뇌 조직의 전단 및 신장 유발과 부상 가능성, 은퇴 축구선수의 치매 확률이 일반인보다 3.5배 높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잉글랜드는 2022~2023 시즌부터 12세 미만 선수들의 헤딩을 금지하는 등 일부 나라에서 어린이의 헤딩 금지나 자제를 논의하기도 한다. 헤딩 충격은 어느 정도일까. 충격량은 정해진 시간의 운동량 변화다. 충격량의 단위는 운동량의 단위와 같은 뉴턴 초(N·s) 또는 킬로그램미터 매초(kg·m/s)를 사용한다. 충격량은 질량, 속도, 타격시간이 변수다. 필립 베일리 워싱턴대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날아온 공에 머리를 맞은 축구선수는 중력의 15~20배(15~20G) 충격을, 헤딩 후 낙하할 때 4~5G(중력)를 각각 느낀다. 선수끼리 충돌 때는 50~100G다. 선수는 헤딩 후 충격을 거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뇌에서 충격의 90%를 흡수한 결과다. 두뇌에 전달되는 충격은 실제의 10% 남짓에 불과하다. 뇌는 단단한 두개골로 보호되고, 그 안쪽에는 세 개의 막과 뇌척수액이라는 일종의 안전장치가 있다. 두개골과 뇌 사이의 거미막이 완충 공간 역할을 하며 충격을 흡수한다. 따라서 축구의 헤딩으로는 뇌의 신경섬유가 파괴되기는 어렵다. 두피는 축구공에 의해 강한 타격을 직접 받는다. 피부의 미세 손상과 모낭으로 가는 혈류 공급 지장 가능성이 있다. 또 심하면 모낭이 손상될 수도 있다. 축구는 훈련과 게임이 야외에서 펼쳐진다. 낮 경기나 훈련은 강한 자외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모발을 보호하는 케라틴층이 자외선에 의해 화학적으로 손상되면 모근이 건조해지고 이로 인해 두피에 염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 늘어난 운동량으로 각성되어 다량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은 혈액순환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 손상이나 염증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반복적인 헤딩은 두피 건강을 악화시킨다. 특히 모발이 가늘고 약하거나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인 경우는 모발탈락 가속화 원인이 된다. 그러나 헤딩은 게임 전체의 패스 중 15% 내외이며, 한 경기 당 선수별로 약 3-4회 정도의 수치이다. 게임 당 몇 회의 헤딩은 두피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헤딩의 정석은 이마와 공이 맞닿는 형태이다. 불가피하게 정수리나 뒤통수로 공을 맞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이마와 공이 맞닿는다. 이마는 모발이 없는 부위다. 축구 등의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면역력을 키워주며 이와 동시에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어 모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헤딩이 탈모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축구를 직업으로 하는 프로선수들은 대부분 대머리라는 논리가 성립되어야 한다. 프로축구 선수 중에 대머리는 극히 드물다. 비율은 일반인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결과적으로 헤딩과 탈모와의 연관성은 적다. 헤딩 동작이 두피에 압박을 줄 수도 있지만, 일반인의 탈모 발생 비율과 비교했을 때, 간헐적인 헤딩을 하는 축구선수의 탈모 비율과 큰 차이는 없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5-08 16:52:06[파이낸셜뉴스] 최근 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저녁 일교차가 10도를 넘나들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살이 더 찌기 쉬워진다. 날씨 추워지면 수면무호흡증 악화 16일 업계 전문가들은 기온이 낮은 가을·겨울철은 체중이 다른 계절에 비해 쉽게 늘 수 있고, 이로 인해 수면무호흡증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의 비만 환자 수는 지난 2017년 1만4966명에서 2021년 3만170명으로 5년만에 50% 이상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만이 여러 질병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 중 수면무호흡증은 비만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돼있는 질병 중 하나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고 무호흡 상태가 반복되는 질환으로, 비만 환자의 경우 지방이 상부 기도에 축적되며 숨길을 좁혀 코골이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비만이 심해질 수록 상기도 부분의 근육 활동량이 줄어 저산소증 및 저호흡을 야기해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킨다. 아울러 수면무호흡증 악화로 인한 수면부족은 다시 비만의 원인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 수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8만3683명에서 2022년 11만3224명으로 3년 사이 35%나 늘었다. 2022년 환자를 보면 약 80%가 남성(남성 8만9998명, 여성 2만3226명)이었다. 여성은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부터 크게 느는 것(50세 이상 1만5528명)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구강외과 홍성옥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비만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환자수가 확연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지지능 저하, 고혈압 등 원인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면 환자는 수면 중 각성이 일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주간 졸림의 증가로 교통사고 또는 업무상 사고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또한 반복적인 저산소증에 노출돼 뇌·신경계, 심혈관계 및 내분비계 등 산소를 사용하는 다양한 주요 신체 기관에 영향을 줘 △인지기능 저하 △고혈압 △당뇨 등의 악화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수면 문제로 인해 △삶의 질 저하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문제와 만성 통증의 증가가 동반돼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뇌졸중 생존자의 반은 불면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불면증 환자는 심혈관계 질환을 겪을 확률 및 4년 안에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각각 45%, 54%나 되는 실정이다. 이 중 18~34세 사이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불면증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8배나 높아 젊은 사람도 안심할 수 없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수술 치료가 부담스럽다면 양압기와 같은 비교적 간편한 비수술적 치료부터 받는 것을 권한다. 양압기는 수면 중 기도가 막히지 않게 공기압력을 가해 호흡이 끊기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미국수면학회(AASM)는 중등 이상의 성인 수면 무호흡증 환자 치료 시 양압기 사용을 표준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양압기 치료는 수면 중에 코나 입을 통해 대기 중보다 높은 압력의 공기를 기도에 주입하는 장치로 2018년 보험급여로 인정되면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수면 중 코골이 또는 무호흡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국내서 2018년 7월부터 보험 적용이 돼 본인부담금액 20%만 지불하고 검사받을 수 있고, 실손보험이 있다면 본인부담금 1만원대로 시행이 가능하다. 만약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받았다면, 최초 처방 시 90일 순응기간 동안 본인부담금 50%로 사용할 수 있으며, 두번째 처방 이후부터는 본인부담금 20%로 최대 월 2만원대의 비용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10-15 09:13:25우리나라가 지금처럼 나라살림을 꾸려가면 머잖아 그리스, 포르투갈처럼 재정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재정정보원이 최근 공개한 '재정 지속가능성 복합 지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9.2%다. 세계 28개국 중 7번째로 재정위험성이 낮은 저위험국에 해당됐다. 하지만 단기간 증가세는 지나치게 가팔랐다. 더 큰 문제는 10년 후, 50년 후 미래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저출산·고령화로 재정지출 증가 속도는 급속히 빨라지는데 경제는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재정정보원은 이 추세를 반영해 우리나라 재정상태가 중기, 장기 모두 중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추가 조치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향후 재정 고위험국이 될 것이라는 경보도 울렸다. 이를 막으려면 GDP 대비 기초재정수지를 매년 평균 2.2% 이상 개선해야 한다. 결코 예사로 흘려들을 일이 아니다. 국가 재정위기 경보음은 한두 번 나온 게 아니다. 나랏빚이 지난해 1000조원을 돌파했고 갚아야 하는 이자만 올해 25조원, 향후 4년간 100조원을 넘는다. 더욱이 올 들어선 경기침체로 세수가 덜 걷히면서 세수펑크까지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4월까지 국세 수입이 작년보다 33조원이나 부족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 1·4분기 54조원에 달했다. 이 상태를 그대로 두면 고스란히 미래세대가 책임을 져야 한다. 재정위기로 청년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은 그리스처럼 될 수 있다. 언제까지 귀 닫고 모른 척할 순 없지 않은가.나라재정은 안중에 없고 표심에만 눈먼 정치권의 각성이 급선무다. 허리띠를 졸라매도 모자랄 판에 정치권의 선심성 퍼주기 정책은 끝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추경 편성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5일 "위기일수록 국가경제가 역할을 해야 한다"며 추경을 다시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을 엄격히 관리하지 않으면 유럽의 복지병을 앓을 수 있다는 지적에도 아랑곳없다. 정부 씀씀이 기준을 정한 재정준칙 도입부터 서둘러야 한다. 국회가 이 논의를 시작한 때가 2020년 10월이었다. 지난해엔 국가채무비율이 60%를 초과할 경우 관리수지 적자 한도를 GDP의 2%로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도입방안도 발표됐지만 논의에 진척이 없다. 국회 기획재정위원들은 유럽 재정준칙을 배워보겠다며 출장까지 떠나 세금만 펑펑 쓴 뒤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있다. 이러고 무슨 재정개혁이 되겠는가. 사회적 약자와 저소득층을 배려한 핀셋지원은 앞으로 더 두터워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선심지원이나 흥청망청 새는 세금들은 과감히 제어해야 한다. 학령인구는 줄어드는데 내국세와 연동해 책정된 교육재정교부금에 대한 수술도 이런 차원에서 시급하다고 본다.
2023-06-07 18: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