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4일(현지시간) 감산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12월부터 증산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감산 연장 소식에 국제 유가는 2% 넘게 뛰었다. OPEC+는 이날 올해 말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국 경기 둔화,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석유 수요 부족에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8개국으로 구성된 OPEC+는 올해 말까지 하루 22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감산 기간이 1개월 연장됐다. 앞서 OPEC+는 지난 6월 발표에서 9월까지만 감산을 하고 이후 증산에 나서 내년 9월까지는 감산 이전 수준을 회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이를 수정해 11월까지 감산한 뒤 12월부터는 증산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날 이 계획이 또 바뀌었다. 하이트 알 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은 오류라고 주장했다. 그는 OPEC의 경우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190만배럴 늘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감산 연장 소식에 뛰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1.98달러(2.71%) 뛴 배럴당 75.08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1.98달러(2.85%) 급등한 배럴당 71.47달러로 올라섰다. 역시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1-05 05:34:01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내년 말까지 원유 감산량을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감산 연장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정유업계의 정제마진은 개선되지만, 석유화학은 전방산업 침체로 나프타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 이번 결정에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 감산 효과 기대4일 업계에 따르면 OPEC+발 유가 상승 가능성으로 정유업계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OPEC+는 지난 2일(현지 시간) 2025년 말까지 석유 생산량 제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루 366만 배럴의 공식 감산량을 유지해온 OPEC+의 입장을 이어가는 것이다. 다만 내년 1~9월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대해 하루 30만 배럴씩 감산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은 감산 조치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비회원 산유국의 생산량 증가와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우려 속에서 글로벌 공급 과잉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국내 정유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정유사가 상대적으로 유가가 낮을 때 원유를 구매한 후 가격이 상승할 때 판매하면 정제마진과 재고평가가 개선돼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4분기 휴가철이 본격화되며 정제마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값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통상적으로 정제마진은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데 지난달 마지막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5.4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OPEC+감산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기름 수요는 2·4분기 드라이빙 시즌 등이 다가오면서 함께 늘어나 정제마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화업계, 원가 부담 '한숨'OPEC+의 감산 연장에 석유화학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어서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데, 원유 가격이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덩달아 상승해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도 지난달 5주차 기준 298달러로 손익분기점인 t당 300달러를 밑돌고 잇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중국에서 석유화학 설비를 대규모 증설한 여파로 석화업계가 공급 과잉 상태"라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도 겹쳐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들어 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등 영향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 바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1월 배럴당 78.1달러, 2월 80.3달러, 3월 81.6달러, 4월 89.6달러로 올랐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6-04 19:05:30주요 산유국들이 내년까지 원유를 감산한다. AP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하루 220만배럴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합의된 감산은 당초 이달 말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OPEC+의 감산 연장은 중동 지역 긴장에도 오르지 않고 있는 국제유가를 받쳐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제한적인 것은 미국의 산유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OPEC+의 감산 연장 효과가 앞으로 수개월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유가 반등은 결국 수요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준 기자
2024-06-03 18:04:40[파이낸셜뉴스]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내년 말까지 원유 감산량을 연장하기로 합의하면서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감산 연장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정유업계의 정제마진은 개선되지만, 석유화학은 전방산업 침체로 나프타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 이번 결정에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유업계, 감산 효과 기대 4일 업계에 따르면 OPEC+발 유가 상승 가능성으로 정유업계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OPEC+는 지난 2일(현지 시간) 2025년 말까지 석유 생산량 제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하루 366만 배럴의 공식 감산량을 유지해온 OPEC+의 입장을 이어가는 것이다. 다만 내년 1~9월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대해 하루 30만 배럴씩 감산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같은 감산 조치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비회원 산유국의 생산량 증가와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우려 속에서 글로벌 공급 과잉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국내 정유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정유사가 상대적으로 유가가 낮을 때 원유를 구매한 후 가격이 상승할 때 판매하면 정제마진과 재고평가가 개선돼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2·4분기 휴가철이 본격화되며 정제마진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정제마진은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를 포함한 원료비를 뺀 값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통상적으로 정제마진은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데 지난달 마지막주 평균 복합정제마진은 5.4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OPEC+감산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기름 수요는 2·4분기 드라이빙 시즌 등이 다가오면서 함께 늘어나 정제마진도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화업계, 원가 부담·수요 부진 '한숨' OPEC+의 감산 연장에 석유화학업계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원재료 가격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어서다. 석유화학업체들은 원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로 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데, 원유 가격이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덩달아 상승해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도 지난달 5주차 기준 298달러로 손익분기점인 t당 300달러를 밑돌고 잇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중국에서 석유화학 설비를 대규모 증설한 여파로 석화업계가 공급 과잉 상태"라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도 겹쳐 유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들어 유가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등 영향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린 바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수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1월 배럴당 78.1달러, 2월 80.3달러, 3월 81.6달러, 4월 89.6달러로 올랐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6-03 16:17:59[파이낸셜뉴스] 주요 산유국들이 내년까지 원유를 감산한다. AP통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하루 220만배럴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합의된 감산은 당초 이달 말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OPEC+의 감산 연장은 중동 지역 긴장에도 오르지 않고 있는 국제유가를 받쳐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자지구 전쟁과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도 국제유가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가자 전쟁 발생 이전인 2022년 9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달에는 81~83달러에 거래됐다. OPEC+ 소속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78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도 국제유가 상승세가 제한적인 것은 미국의 산유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OPEC+의 감산 연장 효과가 앞으로 수개월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유가 반등은 결국 수요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수요 감소로 올해 하루 평균 석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14만배럴 낮은 110만배럴로 추정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합의는 중국의 불투명한 경기 전망과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OPEC+ 소속이 아닌 국가들의 산유량 급증에 대한 OPEC+ 산유국들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국제유가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야심찬 계획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해야 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진행 중인 러시아는 경제 성장과 안정을 위해 높은 수준의 국제유가가 필요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재정 안정을 위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81달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한편 이번 합의에서 사우디아리비아와 러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라크 등 8개 핵심 산유국은 10월부터 자발적인 감산량을 점차 줄인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03 08:22:33[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가 5일(이하 현지시간) 또 다시 하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이 5% 경제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고,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자발적 감산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지만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중국이 제시한 5%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비관 속에 석유 수요가 급격히 늘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공급측면으로도 OPEC+의 자발적감산 연장 효과는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석유수급 그 어떤 요인도 크게 변한 것은 없다는 판단이 유가 추가 하락을 불렀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5월 인도분이 전일비 배럴당 0.76달러(0.92%) 하락한 82.04달러로 떨어졌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4월물이 0.59달러(0.75%) 내린 78.15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로 제시했다. 또 경기부양을 위한 주요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자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초장기 특별국채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다. OPEC+는 3일 하루 220만배럴 자발적 감산을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유가에는 영향이 없었다. 앞서 맥쿼리의 에너지 전략가 월터 챈슬러는 3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에서 OPEC+의 자발적 감산 연장은 예견된 것이었다면서 유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석유시장에서 유가가 급격하게 오르는 것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석유수요가 크게 늘기 어려운 구조이고, 공급 측면으로 보면 미국의 사상최대 석유 생산으로 유가가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06 02:35:13중동과 러시아가 유가부양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자발적인 석유 감산을 올해 2·4분기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유가가 소폭 오르겠지만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실질적인 맹주 역할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3일(현지시간) 국영방송을 통해 원유 감산 연장을 알렸다. 사우디 정부는 현재 감산 규모가 일평균 100만배럴가량이라며 올해 2·4분기까지 감산을 연장하여 6월 말까지 일평균 약 9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바크 부총리도 올해 2·4분기 말까지 원유 생산을 일평균 47만1000배럴 줄인다고 밝혔다. 이날 쿠웨이트, 알제리, 오만,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다른 OPEC+ 회원국들도 2·4분기까지 감산 유지를 선언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7월부터 OPEC+의 결정과 별개로 일평균 100만배럴 감산을 시작했고, 이번 결정으로 올해 상반기 내내 감산을 유지하게 됐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일평균 100만배럴)을 포함, 올해 1·4분기까지 일평균 220만배럴을 감산한다고 합의했다. 현재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와 러시아 모두 돈이 급한 상황이라 원유 생산을 줄여 유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각종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쓸 돈이 부족하다. 또한 중국의 정유소들이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시기라는 점도 이번 감산조치에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일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약 84달러에 거래되면서 4개월 만에 가장 높다. 미국 모건스탠리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의 석유 생산량 전망치를 낮추는 동시에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75~80달러에서 80~85달러로 상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4 18:38:07[파이낸셜뉴스] 중동과 러시아가 유가 부양을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자발적인 석유 감산을 올해 2·4분기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유가가 소폭 오르겠지만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승세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실질적인 맹주 역할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3일(현지시간) 국영 방송을 통해 원유 감산 연장을 알렸다. 사우디 정부는 현재 감산 규모가 일평균 100만배럴 수준이라며 올해 2·4분기까지 감산을 연장하여 6월 말까지 일평균 약 9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같은날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바크 부총리도 올해 2·4분기 말까지 일평균 47만1000배럴의 원유 생산을 줄인다고 밝혔다. 이날 쿠웨이트, 알제리,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포함한 다른 OPEC플러스(+) 회원국들도 2·4분기까지 감산 유지를 선언했다. OPEC+는 지난해 기준 세계 2위 산유국인 사우디를 포함한 12개 OPEC 회원국과 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를 포함한 10개 비(非)OPEC 산유국이 참여하는 국제 모임이다. OPEC+는 2022년 10월부터 유가 부양을 위해 감산에 나섰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경제난 해결을 위해 증산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앙골라가 OPEC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이에 사우디와 러시아는 다른 회원국에게 강요하지 않겠다며 이른바 ‘자발적 감산’을 시작했으며 일부 회원국은 이에 동참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7월부터 OPEC+의 결정과 별개로 일평균 100만배럴 감산을 시작했고 이번 결정으로 올해 상반기 내내 감산을 유지하게 됐다. OPEC+ 회원국들은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일평균 100만배럴)을 포함해 올해 1·4분기까지 일평균 220만배럴을 감산한다고 합의했다. 현재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와 러시아 모두 돈이 급한 상황이라 원유 생산을 줄여 유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우디는 각종 사회기반시설 건설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쓸 돈이 부족하다. 또한 중국의 정유소들이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시기라는 점도 이번 감산 조치에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다. 미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지아코모 로메오 애널리스트는 3일 OPEC+ 회원국의 감산 연장 선언에 “생산량 회복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OPEC+ 회원국들은 오는 6월 회의에서 올해 생산량 방향을 결정한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일 장중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약 84달러에 거래되면서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모건스탠리 은행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의 석유 생산량 전망치를 낮추는 동시에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75~80달러에서 80~85달러로 상향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방향이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 석유를 빨아들이는 중국의 석유 수요가 경기 침체 때문에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량이 일평균 120만배럴로 지난해 증가량의 절반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OPEC은 올해 세계 수요가 일평균 220만배럴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04 08:55:28[파이낸셜뉴스] 유가 부양을 위해 다른 산유국과 손잡고 석유 감산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에도 감산합의를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다른 산유국, 특히 미국이 생산량을 기록적으로 늘리는 가운데 뜻대로 유가를 지킬 지는 미지수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사우디에서 에너지 장관을 맡고 있는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4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뷰에서 감산 합의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1·4분기 이후에도 필요하다면 감산을 "절대적으로"으로 지속할 수 있다며 합의가 이행된다고 자신했다. 압둘 아지즈는 "솔직하게 220만배럴 감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해당 감산으로 "보통 1·4분기 발생하는 일반적 재고증가를 극복할 수 있다고 분명히 믿는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이 모인 OPEC+는 코로나19 창궐 이후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가 줄자 2020년 초부터 대대적인 감산에 나섰다. OPEC+는 지난해 8월까지 생산 규모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렸으나 같은해 10월부터 유가 방어를 이유로 다시 감산을 확대했다. 이어 올해 4월에 감산 규모를 더 늘렸다. 사우디는 지난 7월에 OPEC+와 상의 없이 자발적으로 감산 규모를 더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9월 발표에서 올해 말까지 감산 체제를 유지한다고 못을 박았다. 러시아는 지난 3월에 일평균 50만배럴씩 감산하고 8월부터 석유 수출을 일평균 50만배럴 줄였으나 9월에 수출 제한 규모를 일평균 30만배럴로 조정했다. OPEC+는 지난달 30일 정례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 사우디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 1·4분기까지 일평균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같은 기간 추가 감산 없이 일평균 30만배럴의 수출 제한을 유지하고 일평균 20만배럴 규모의 석유 관련 제품 수출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OPEC+는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을 포함해 내년 1·4분기까지 일평균 220만배럴을 감산한다고 합의했다. 압둘 아지즈는 러시아가 적극적으로 감산에 나설 수 있도록 설득했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질적인 조건 및 날씨로 인해 겨울에 석유 생산을 오랫동안 줄이면 생산을 재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압둘 아지즈는 러시아가 생산을 줄이지는 않지만 수출 억제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정석대로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4일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한 뒤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날 예정이다. 러시아 정부는 방문 목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요한 협상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사우디의 감산 노력에도 유가 전망에 회의적이다. 4일 미국 시장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4% 떨어진 배럴당 73.04달러였다. WTI 시세는 지난달 30일 OPEC+ 회의 이후 3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졌다. 미 외환 및 자산 중개업체 오안다의 크렉 엘람 선임 시장 분석가는 "OPEC+의 자발적 감산 합의는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믿음이 가지 않는다"라며 "유가는 그때 이후 계속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내년에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OPEC+의 발표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OPEC+ 회원국들이 이번 합의를 지킨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이미 앙골라는 내년 1월부터 정해진 생산량인 일평균 111만배럴을 넘겨 일평균 118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한다고 예고했다. 또한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OPEC+에 가담하지 않은 미국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전 세계 석유 생산의 21%를 차지해 사우디(13%)와 러시아(10%)를 합한 것과 비슷한 양을 뽑아냈다. 지난달 30일 EIA에 의하면 미국의 9월 석유 생산량은 일평균 1324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셰일 석유가 생산되는 노스다코다주의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05 09:17:25[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산유국들인 OPEC+가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내년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으며 브라질이 내년에 참가하기로 했다. 지난 3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 AP통신 등 외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과 기타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가 화상회의를 갖고 내년 1·4분기까지 하루 총 20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산유국은 세계 전체 원유의 40%를 생산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인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을, 러시아는 하루 원유 30만배럴과 정제유 20만배럴 감산을 내년 1·4분기까지 연장하게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비용 확보를 위해 기름값이 비싼 것을 원해왔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배럴당 86달러가 돼야 필요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는 또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젊은층들의 일자리 창출을 한다는 개혁에 필요한 자금이 필요한 상태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쿠웨이트, 이라크를 포함한 일부 국가들도 내년 1·4분기에 추가 감산하기로 약속했다. 감산 소식에 유가가 일시 상승했지만 다시 떨어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후반에 배럴당 76달러 이하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보다 2.5% 떨어진 80달러대에 거래됐다. 이 같은 유가 동향은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면서 산업과 여행업계의 석유 수요가 감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원유가 과잉 공급 상태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기록적인 원유 생산을 하고 있는 브라질이 초청을 수락해 내년에 OPEC+ 국가로 활동하기 시작하게 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2-01 09:5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