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해 온 영화배우 강수연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 정지 상태로 발견 돼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 왔지만 사흘 째인 이날 오후 결국 세상을 떠났다. 강수연은 한국 영화를 세계에 알린 첫 월드스타다. 지난 1969년 4살의 나이로 아역배우로 데뷔한 후 드라마 '고교생 일기'로 큰 인기를 얻었고,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로 대종상영화제 여자 인기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특히 1987년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의 하나인 베니스영화에서 여우주연상,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영화계의 월드스타로 인정 받았다. 지난 2015년부터는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SBS 드라마 '여인천하' 이후 작품 활동이 뜸했다가 최근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SF영화 '정이'에 캐스팅 돼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고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1일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5-07 16:57:57[파이낸셜뉴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해 온 영화배우 강수연씨가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강 씨는 지난 5일 서울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아 왔다. 강 씨는 지난 1987년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의 하나인 베니스영화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해 온 월드스타다. 지난 2001년 SBS 드라마 '여인천하' 이후 활동이 뜸했다가 최근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SF영화 '정이'에 캐스팅 돼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5-07 16:33:31뇌출혈로 쓰러졌던 배우 강수연이 7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아역배우 출신인 강수연은 영화 '고래사냥 2'(1985년),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년) 등에 출연하며 1980년대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1987년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가 됐다. 또 삭발하며 연기혼을 보여준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년)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년), '경마장 가는 길'(1991년), '그대 안의 블루'(1992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년),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년) 등 숱한 화제작을 내놓으며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지난 2001년 TV 드라마 '여인천하' 이후 활동이 뜸했던 강수연은 최근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정이'(가제)에 출연하며 스크린 복귀를 알렸지만 안타깝게 타계했다. 한편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았다. 또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등이 장례고문으로 함께한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11일 오전 10시 비공개로 열리는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08 18:20:37[파이낸셜뉴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2-05-07 16:25:52[파이낸셜뉴스] 임권택(86) 감독이 자신의 영화적 동지이자 딸처럼 아끼던 고(故)강수연 배우의 너무 이른 죽음을 애도하며 눈물을 훔쳤다. 강수연 배우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영결식장에서 거행됐다. ‘별보다 아름다운 별, 안녕히’라는 플랜카드가 걸린 영결식장에는 그녀의 사진과 대표작의 스틸사진 등이 흘러나왔다. 배우 유지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서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김동호 장례위원장과 배우 설경구, 문소리 그리고 연상호 감독이 추도사를 했다. 연 감독은 강수연의 복귀작이자 유작이 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작업중이다. 임 감독은 이날 목이 잠긴 상태로 “수연아"라고 호명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어 "친구처럼 딸처럼, 동생처럼, 네가 곁에 있어 늘 든든했는데, 뭐가 그리 바빠서 서둘러 갔냐. 편히 쉬어라”고 말하고 눈물을 훔쳤다. 배우 설경구는 1998년 영화 ‘송어’로 첫 인연을 맺은 강수연을 떠올리며 “너무 서럽고 비통하며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쉽게 말을 잊지 못했다. 그는 영결식을 하고 있는 지금이 "너무 비현실적이고 (영화라면) 찍기 싫은 끔찍한 장면”이라며 그녀를 자신의 "영원한 사수"라고 불렀다. 설경구는 "당시 영화 촬영 경험이 없던 나를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하게 챙기고 이끌어줬다"며 "저는 선배인의 영원한 조수고 선배님은 저의 영원한 사수"라고 했다. 또 "배우들을 너무 좋아했고 진심으로 아끼셨던 우리 배우들의 스타였다"며 "새까만 후배부터 대선배까지 다 아우르는 거인 같은 대장부였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소탈했고, 자존심이 충만했고 어디서나 당당했고 어디서나 모두를 챙겼다"며 "너무 당당해서 너무 외로웠던 선배님. 너무 할 일이 많고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너무나 안타깝고 비통할뿐"이라며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언제건 어디서건 (사랑하는 영화인들을) 찾아와 달라"며 "극장에 와서 우리와 함께 하자"고 바랐다. "나의 친구, 나의 누이, 나의 사부님, 당신의 사랑과 배려,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의 영원한 조수 설경구"라며 추모사를 마무리했다. 사회자 유지태도 이날 “실감이 안난다. 그저 영화속 장면이었으면 좋겠다"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배우 정우성은 이날 맨 앞에서 그녀의 운구를 들었다. 한편 영화계 큰 별 故 강수연이 부모님을 모신 용인공원의 아너스톤에서 영면한다. 용인공원 관계자는 "故 강수연의 장지가 부모님이 모셔져 있는 용인공원의 천명지에 안장하기로 결정됐으며,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특별한 추모공간으로 마련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을 위한 특별한 추모공간이 준비되기 전까지는 실내봉안당 아너스톤 로열관에 모신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11 11:25:58[파이낸셜뉴스] 영화계 큰 별 故 강수연이 부모님을 모신 용인공원의 아너스톤에서 영면한다. 용인공원 관계자는 "故 강수연의 장지가 부모님이 모셔져 있는 용인공원의 천명지에 안장하기로 결정됐으며,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특별한 추모공간으로 마련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을 위한 특별한 추모공간이 준비되기 전까지는 실내봉안당 아너스톤 로열관에 모신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영화계는 고인의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정하고, 동료 및 선후배 관계자 다수로 구성된 장례위원회를 갖추었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고인은 네 살 때인 1969년 동양방송(TBC) 전속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드라마 ‘고교생 일기’와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등에 출연하며 하이틴 스타가 됐다. 1986년 임권택 감독을 만나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는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안방에서는 2001년 드라마 ‘여인천하’의 정난정 역할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11 09:46:29[파이낸셜뉴스]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 배우가 7일 불과 55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뜬 가운데, 영화계 인사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녀를 추억하며 애도하고 명복을 빌었다. 먼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등 한국영화를 해외에 소개·번역해온 영화평론가이자 번역가인 달시 파켓이 8일 자신의 SNS에 배우 강수연의 별세를 애도했다. 그는 강수연 출연작의 스틸 이미지를 올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배우 강수연씨의 사망소식을 듣고 마음이 뭉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으로부터 25년 전인 199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본 영화가 강수연의 출연작이었다며 “수업시간에 그녀의 영화를 가르치고, 그녀의 영화 몇 편의 자막을 수정하고” 또 수십차례 그녀를 만났는데, 무엇보다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두 여배우 강수연과 전도연의 오픈토크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국 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것은 1987년 ‘씨받이’(감독 임권택)가 처음이었다. 강수연은 당시 제44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들어올렸다. 이는 한국영화 68년 역사상 처음이었고, 이 영화제에서 아시아 여배우가 주연상을 받은 것도 강수연이 처음이었다. 강수연은 2년뒤인 1989년엔 임권택 감독의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제16회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것은 강수연 이후 거의 20년 뒤인 2007년이었다. 바로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칸영화제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파켓은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여서 무대도 못보고 대신 (두 여배우를 보는) 사람들의 얼굴을 감상했다”며 “한국 현대 영화의 두 타이탄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경외감과 존경은 절대 잊지 못할 일”이라고 썼다. 또 "어린 나이에 스타가 돼 대중의 눈 앞에서 오래 살아온 강수연에게는 (공개석상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용감함과 정신이 존경스럽다”고 덧붙였다. 강수연은 4살에 길거리 캐스팅 돼 TBC 전속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강수연과 전도연은 2007년 10월 6일 오후 6시 해운대 피프 광장 앞 오픈 토크행사에서 1500여명의 영화팬들과 한시간 여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강수연은 ‘많은 일을 이뤘는데 앞으로 목표가 더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내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 세상 어느 직업보다도 치열하고 힘든 것이 연기인 것 같다. 연기를 잘하는 것은 평생의 목표다”라고 답했다. 또 한 무명의 신인배우가 ‘신인시절 어떻게 견뎌내는지’를 묻자 강수연은 “배우가 되는 건 굉장히 힘들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될지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도 나중에 영화 ''집으로''의 할머니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영화란 무엇인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강수연은 “영화를 찍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관객이기도 하다. 영화는 꿈이다. 그것이 좋은 꿈일 수도 있고 나쁜 꿈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영화잡지 '키노' 출신의 영화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강수연 배우가 표지를 장식한 키노 창간호 이미지를 게재했다. 곽대표는 자신의 SNS에 "우리들과 나의 영화 인생이 시작될 때부터 이미 함께 하며 늘 힘을 주셨던...반짝반짝 아름다웠던 선배님. 시간이 흐르지 않는 곳에서 영원히 자유롭고 편안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홍수경 영화 칼럼니스트도 같은 표지를 자신의 SNS에 올린 뒤 "강수연 이름을 듣는 순간 바로 떠올렸던, 이 강렬한 창간호 표지의 의미를 이제야 깨닫는다"고 썼다. 이어 "여자 배우에 대한 근거 없는 편견이 넘쳤던 시대에 그 편견을 깨는데 앞장섰던 배우. 강수연은 실로 다양한 영화를 넘나들었고, 어렸을 때부터 그의 이름이 호명된 여러 해외영화제 이름도 익히며 자랐다"고 추억했다. "강수연 배우 덕분에 우리는 부모 세대와 다르게 배우를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존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일찍 떠나셨다"며 거듭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도 '키노' 표지를 올린 뒤 "한국영화계의 작은 거인. 불멸의 배우, 강수연님의 명복을 빕니다. 비통한 마음을 금할수 없습니다"라며 애도했다. 육상효 감독 역시 "한 시대의 아이돌이자 동시에 가장 헌신적으로 역할에 몰입했던 연기파 배우"라고 강수연 배우를 떠올린 뒤 "이제 우주의 별이 되었다. 거기서도 영원히 빛나길 바랄게요"라며 애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09 10:38:04[파이낸셜뉴스] '한국 영화계의 큰 별' 고(故) 강수연(55)이 별세한 가운데 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이 고인의 사망 원인이 '뇌동맥류 파열'이라고 추측했다. 8일 홍혜걸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에 '강수연 별세의 원인과 대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고인은 지난 5일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당시 강수연은 수술조차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혜걸은 "이분이 돌아가실 때까지의 과정을 의학적 궁금증을 위주로 설명해드리겠다"며 "이분이 혈압이 높았는지, 담배를 피우는지, 술을 좋아하시는지 등은 전혀 모르고 지금까지 뉴스에 보도된 내용을 위주로 제가 취재한 내용을 알려드리는 것이니 확정적인 진실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먼저 당부했다. 이어 "전문가들이 유력하게 생각하는 원인은 뇌동맥류라는 질환이다. 뇌동맥류가 주머니처럼 불거져 나오면서 얇은 막이 생기는데 이게 터지는 경우로 중년 이후부터 나온다"며 고인이 쓰러지기 전 심한 두통을 호소했다는 보도에 주목했다. 그는 "중요한 부분이다. 선행되는 증상이 있는데,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중풍으로 생기는 뇌출혈이다. 뇌동맥류로 인한 출혈은 선행 증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뇌출혈로 인해 심정지가 온 이유에 대해서도 짚었다. 홍혜걸은 "뇌출혈이 심하게 생기면 많은 양의 피가 쏟아져 나온다. 우리 뇌는 두개골이라는 갇혀 있는 공간에 있다. 공간은 한정돼 있는데 혈액이 나오면서 압력이 높아지게 되고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뇌간이 눌리면서 망가진다"며 "뇌간은 심장과 맥박을 뛰게 한다. 그런데 여기가 가장 먼저 눌리면서 망가지게 되는 거다. 그래서 뇌사에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물인간과는 많이 다르다. 인공적인 방법으로 호흡과 혈액을 돌린다 해도 대게 며칠을 못 가고 숨지게 된다. 동맥류 파열이 생겼고, 피가 나오고, 뇌 부종과 압력이 올라가고 뇌간이 밀려 나오면서 눌리고 파괴되고, 심장을 조절하는 중추 신경이 망가지면서 맥박이나 호흡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나타난 것"이라고 정리했다. 특히 그는 "뉴스를 보면 강수연 씨가 쓰러진 두통을 많이 호소했다고 한다. 가족들이 병원에 빨리 가보자고 했는데, 조금 지체했다는 것"이라며 "그게 좀 좋지 않았다. 뇌동맥류가 갑자기 터질 때도 있지만, 초기에는 서서히 소량씩 피가 샌다. 이걸 선행 출혈이라고 하는데 이때 빨리 병원에 갔더라면 수술로 출혈 부위를 막아서 생명을 건질 수 있었을 거다. 그 시간에 병원에 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안타까워 했다. 더불어 "50세가 넘으면 뇌혈관 검사인 MRA를 꼭 받아보길 권한다"며 "50이 넘으면 건강 검진을 하지 않냐. 돈이 들지만 MRA를 추가로 한 번쯤은 받아보길 바란다. 중풍 여부도 알 수 있지만, 나에게 뇌혈관 동맥류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과거에 겪었던 두통이 아니고, 난생 처음 겪어보는 두통이라면 바로 병원을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09 07:32:12[파이낸셜뉴스] 한국 영화계의 큰 별, 배우 강수연이 56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지 이틀째인 8일에도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열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영화계 인사 뿐만 아니라 각계각층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고인을 향한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의 지인들이 뒤늦게 밝힌 미담도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강수연과 절친했던 윤영미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단골 식당 주인에게 들었다면서 강수연과의 일화를 소개했다. 윤 아나운서는 "그녀가 종종 술을 마시던 식당이 장마로 물이 차 보일러가 고장 나 주인이 넋을 놓고 있었는데, 강수연 그녀가 들어와 연유를 묻고 따지지도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비 600만원을 헌사했다"고 했다. 이어 "듣기론 그녀도 당시 넉넉하지 않은 사정에 온 가족을 부양하는 자리에 있었다는데 참 통 크고 훌륭한 배우"라고 미담을 전했다. 또한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강수연의 가마꾼을 연기했던 엑스트라도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뉴스 댓글을 통해 "제가 2001년 엑스트라 할 때 '여인천하' 나왔을 때 강수연(배우가 연기한) 난정이 가마꾼 한 적이 있다"며 "(촬영이 끝나고) 가마꾼들 수고하신다고 흰 봉투로 10만원씩 넣으셔서 4명에게 직접 주셨던 것을 잊지 못한다. 그때 일 끝나고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고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를 받아왔으나 7일 오후 3시 55세 나이로 별세했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고래 사냥 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던 고인은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가 됐다. 삭발을 하며 연기혼을 보여준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한 원조 월드스타였다. 고인은 연상호 감독의 영화 '정이'를 통해 9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고인의 복귀작이자 유작이 된 '정이'는 촬영을 마쳐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고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는 8일 고인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되며 온라인 생중계 된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5-09 06:54:46[파이낸셜뉴스] '원조 월드스타' 강수연이 7일 세상을 뜬 가운데, 별세 이틀째인 8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조문을 받는다.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이 맡았다.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장례고문으로 함께한다. 공식 조문은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영화계 인사들은 별세 당일인 7일부터 빈소를 찾았고, 김동호 장례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다시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허문영 집행위원장, 여성영화인모임 김선아 대표, 김우택 NEW 대표 등이 비통한 마음을 근조화환에 담아 전했다. 감독 임권택, 이준익, 박찬욱, 연상호, 배우 안성기, 박중훈, 문성근, 송강호, 김혜수, 전도연, 조승우, 김승우, 김남주, 추자현, 유지태, 한효주, 김희선, 문근영, 독고영재, 김보성 등도 근조화환 및 근조기를 통해 고인의 너무 이른 죽음을 애통해했다. 강수연은 지난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아역배우 출신으로 영화 '고래사냥 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1987년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영화 최초의 월드스타가 됐다. 삭발하며 연기혼을 보여준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도 최우수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이후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숱한 화제작을 내놓으며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2001년 TV드라마 '여인천하'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그해 SBS연기대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정이'(가제)에 출연하며 스크린 복귀를 알렸지만 안타깝게 타계했다. 강수연은 뛰어난 배우를 넘어 전 세계에 한국영화를 알린 스타였고, 강력한 리더이자 여성 영화인의 롤모델로 통했다. 그는 영화계에 큰 일이 생기면 대장부처럼 활약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 심사위원,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미국의 통상압력에 맞서 한국영화를 지키기 위해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을 맡기도 했다. 2015년엔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사태'로 위기에 처하자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2017년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에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제를 위해 헌신했다. 강수연은 지난 7일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이며,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08 16: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