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개인사업자가 대출금리 등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대출 비교공시 범위가 개인사업자 대출상품까지 확대된다. 이르면 오는 12월초부터 금융감독원 사이트에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의 주요 조건을 파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의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22일 예고했다. 소상공인의 금리부담 경감 등 민생금융 지원을 위해 금융감독원의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비교공시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는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은 커진 반면 대출을 희망하는 개인사업자 관점에서 합리적 선택을 위해 대출금리, 상환방식 등 주요조건을 한눈에 비교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은 일반적인 개인 대출상품과 달리 상품별 특성이 다양해 생업에 바쁜 개인사업자가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개정에 따라 금융감독원이 '금융상품 한눈에' 사이트를 통해 현재 비교공시 중인 대출상품에 개인사업자 대출을 추가한다. 민간 금융회사가 직접 개발·판매중인 대출상품 이외에도 보증기관 협약 등을 통해 판매중인 정책금융상품도 포함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 비교공시에는 △자금용도 △가입대상 △담보·보증여부 △상환방식 △권역구분 △가입방법 등 항목에 따라 대출상품을 비교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반영해야 할 항목 및 공시 기준을 신설하고 오는 13일까지 개정예고를 거쳐 12월초 시행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비교공시 서비스를 통해 개인사업자는 다양한 대출상품을 손쉽게 비교해 본인의 상황과 목적에 맞는 합리적인 상품 선택이 가능해지고, 비교에 소요되는 시간·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출상품간 비교가 용이해지는 만큼, 건전한 시장 자율경쟁도 촉진돼 향후 금융회사가 개인사업자의 실질적인 금융수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금융서비스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22 07:18:33[파이낸셜뉴스]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내리거나 보합세인 반면 중소기업·개인사업자대출 금리는 상단이 오르고 있다.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상환능력이 저하되면서 연체율이 오르자 은행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이 상반기 대기업과 가계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불린 가운데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은 보수적으로 취급했다는 분석이다. ■사업자 대출, 연체율 높자 문턱도 높여 19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신규 취급된 6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4.94~5.93%으로 평균금리가 6%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 평균금리가 5.93%로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5.89%), 신한은행(5.71%)이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 개인사업자대출 금리가 4.94%로 6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시장금리가 내렸지만 일부 은행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는 올랐다. 지난 1~3월 농협은행이 취급한 대출의 평균금리는 5.81%, 기업은행의 평균금리는 5.83%로 4~6월 중 0.12%p, 0.06%p 상승했다.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 4~6월 취급된 6대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는 4.94~6.36%로 상단이 6% 중반대였다. 농협은행이 6.36%로 가장 높았고 우리은행(6.13%), 기업은행(5.69%), 국민은행(5.64%)이 뒤를 이었다. 지난 1~3월 평균금리가 5.24~6.26%였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상단이 오른 것이다. 이와 달리 가계대출 금리는 소폭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기준 코픽스(COFIX)가 0.02~0.10%p 내리는 등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들이 주담대 증가율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계속 높이고 있는 점이 변수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2%로 전월대비 0.10%p 내렸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로 전월대비 0.04%p,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3.15%로 전월대비 0.02%p 하락했다. ■코픽스 하락에 가계 대출금리도 내려 코픽스가 내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 등이 내릴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신규코픽스에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는 4.39~5.79%에서 4.29~5.69%로 내린다. 전세자금대출 금리 또한 신규코픽스 기준 4.12~5.52%에서 4.02~5.42%로 하락한다. 지난 6월중 취급된 6대 은행의 평균 대출금리는 3.95~4.19%로, 지난 3월중 취급된 대출 평균금리(4.10~4.51%)에 비해 하락했다. 같은기간 국민은행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4.46%에서 3.95%로, 우리은행은 4.51%에서 4.17%로 금리를 내렸다. 이외에 △신한 4.36%→4.11% △기업 4.19%→4.03% △농협 4.17%→4.09%로 각각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하락했고 하나은행만 4.10%에서 4.19%로 금리가 올랐다. 일반신용대출을 받는 차주들의 평균 신용점수도 하락해 은행이 가계대출 문턱을 낮췄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중 하나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평균 신용점수는 KCB 기준 933점, 농협은행이 932점, 신한은행이 920점이었다. 지난 6월 중 취급된 대출을 살펴보면 하나은행 차주 평균 신용점수가 930점, 농협은행 922점, 신한은행 917점으로 지난 3월에 비해 하락했다. 이 기간 은행들이 가계대출 문턱을 낮춘 것이다. 은행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중소기업·개인사업자보다는 대기업·기관 영업 등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인하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지연되고 내수경기가 부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환능력이 좋아질 수 없다"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은행들은 대기업·기관, 담보대출 등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작은 곳에 대출을 내주게 된다. 은행들이 하반기 '내실경영' 기조를 밝힌 것도 건전성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8-15 15:35:00[파이낸셜뉴스] 현대카드와 카카오뱅크는 865만 개인사업자의 성공적인 사업지원을 위한 맞춤 혜택을 담은 ‘카카오뱅크 비즈니스(BUSINESS) 현대카드’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 프라임(PRIME)’ 2종을 21일 공개했다. 두 회사가 이번에 공개한 신용카드 2종은 사업자에 최적화된 혜택과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사업지원서비스에 더해 금리 우대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사업지원서비스는 사업자고객의 원활한 사업 운영을 지원하는 토탈 서비스로 부가세 등 각종 세금신고 지원, 사업자 매출 및 상권 분석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카드 2종은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개인사업자 대상 카드 중 처음으로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 사업자대출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를 이용하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 한도 없이 결제한 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카드 발급 후 신규로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0.2%의 금리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를 주로 이용하는 30~40대 젊은 사업자들의 결제가 빈번한 온라인 쇼핑 및 해외 직구 등의 가맹점을 ‘사업성 경비’ 영역으로 분류해 매월 최대 3만 M포인트까지 결제금액의 5%를 적립해준다. 사업성 경비 영역은 온라인쇼핑, 해외가맹점 등 구매 경비 영역과 전기요금, 가스요금, 4대보험 등 운영 경비 영역이다.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 PRIME’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는 젊고 성공한 영프리미엄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카드로, 전 가맹점 1%, 사업성 경비 5%의 M포인트 적립과 0.2% 금리 할인에 여행(항공사, 면세점, 여행사), 골프(골프장, 골프연습장), 특급호텔에서 결제 시 매월 3만 M포인트까지 결제 금액의 5%를 적립해준다. 매년 10만원권 바우처도 제공한다. 바우처는 백화점(롯데·신세계), 주요 특급호텔(반얀트리 서울·그랜드 조선 부산·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그랜드워커힐 서울 등) 및 더현대트래블(항공·호텔)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는 플라스틱 플레이트로 발급되며,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 PRIME’은 플라스틱 플레이트에 메탈 플레이트(발급비용 10만원)를 추가로 발급할 수 있다. 연회비는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가 3만원,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 PRIME’이 15만원이며 포인트 적립 등 카드 서비스는 전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제공된다. 현대카드와 카카오뱅크는 내달 31일까지 카드 공개 기념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중 카드 발급을 완료한 고객 5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3만원을 캐시백 해주고,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 PRIME' 발급 고객에게는 10만원 상당의 메탈 플레이트 발급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6-21 09:56:20개인사업자 대출금리가 1년 새 2%p 넘게 뛰자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 개인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미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1조 규모의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오는 9월 종료되며 부실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314조51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조4982억원 상승했다. 특히 올해 1월 313조650억원 이후 지난달(314조6358억원)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문제는 금리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물적담보대출의 경우 5대 시중은행의 금리가 지난 3월 기준 모두 5%대 중후반 수준(연 5.59~5.99%)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3월 말 물적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연 3.39~3.56%였던 것과 비교하면 2%p 이상 오른 셈이다. 담보물이 없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올해 1·4분기 5.29~6.44%를 기록해 상단이 6.5% 다가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평균 금리가 2.88~4.45% 수준이었으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평균 금리 상단이 6% 중반에 육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악화와 부동산 침체로 담보물 가치가 떨어져 이전보다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더구나 경기 악화에 '빚으로 빚 갚기'에 나선 대부분의 개인사업자가 다중채무자의 길을 걷고 있는 상태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 1019조8000억원에서 3개 이상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이 720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사업 유지를 위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대출액을 늘린 개인사업자가 늘어나자 은행권 연체율도 악화 중이다. 국내은행의 자영업자(소호) 소호 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말 기준 0.39%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째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이후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 등 금융지원이 이어졌음에도 상환능력이 떨어지며 지난 2020년 8월(0.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것이다. 이에 연체율의 후행지표인 개인회생·채무조정 신청 건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개인회생 신청자는 올해 1·4분기 3만182명으로 전년 동기(2만428명) 대비 48% 증가했다. 특히 3월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이 1만1228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연말에 몰리던 개인회생이 연초부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종료되는 오는 9월 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연장한 금융권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잔액은 141조원 수준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5-16 18:45:19[파이낸셜뉴스]개인사업자 대출금리가 1년 새 2%p 넘게 뛰자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한 개인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미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41조 규모의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오는 9월 종료되며 부실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6%대 고금리에도 대출 잔액↑...‘울며 겨자먹기’로 빌린다 #OBJECT0#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314조51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조4982억원 상승했다. 특히 올해 1월 313조650억원 이후 지난달(314조6358억원)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최근 상승세가 가파르다. 문제는 금리다. 개인사업자 대출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인 물적담보대출의 경우 5대 시중은행의 금리가 지난 3월 기준 모두 5%대 중후반 수준(연 5.59~5.99%)인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3월 말 물적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연 3.39~3.56%였던 것과 비교하면 2%p 이상 오른 셈이다. 담보물이 없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올해 1·4분기 5.29~6.44%를 기록해 상단이 6.5% 다가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평균 금리가 2.88~4.45% 수준이었으나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평균 금리 상단이 6% 중반에 육박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악화와 부동산 침체로 담보물 가치가 떨어져 이전보다 신용대출을 이용하는 개인사업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더구나 경기 악화에 ‘빚으로 빚 갚기’에 나선 대부분의 개인사업자가 다중채무자의 길을 걷고 있는 상태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자영업자 대출 잔액 1019조8000억원에서 3개 이상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이 720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개인회생·채무조정 건수 ‘역대 최대’ 전망 #OBJECT1#사업 유지를 위해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대출액을 늘린 개인사업자가 늘어나자 은행권 연체율도 악화 중이다. 국내은행의 자영업자(소호) 소호 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말 기준 0.39%로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째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이후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 등 금융지원이 이어졌음에도 상환능력이 떨어지며 지난 2020년 8월(0.3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간 것이다. 이에 연체율의 후행지표인 개인회생·채무조정 신청 건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개인회생 신청자는 올해 1·4분기 3만182명으로 전년 동기(2만428명) 대비 48% 증가했다. 특히 3월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이 1만1228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존 연말에 몰리던 개인회생이 연초부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종료되는 오는 9월 말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연장한 금융권의 만기연장·상환유예 잔액은 141조원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별로 개인사업자의 부실 우려가 심각해지지 않도록 자체 채무조정 방안을 준비 중이지만 코로나19 금융지원 착시현상이 적용됐음에도 연체율이 치솟고 있어 개인사업자 부담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5-16 15:24:25#OBJECT0# [파이낸셜뉴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금리는 사실상 되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의 평균금리도 낮아졌지만 준거금리에 비해서는 더디게 하락하는 추이를 보였다. 보증서담보대출은 개인사업자 대출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다. 1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평균금리는 4.69~5.29%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가파르던 금리 상승세가 멈춰서면서 대출금리도 따라서 내려가는 모습이다. 준거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한 이래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지난 1월 4.91~5.67%에서 2월 4.64~5.45%로 떨어지고 이어 지난 3월에도 대체로 하락했다. 문제는 이 같은 대출금리 하락세가 상당 부분 준거금리 하락에 기인한다는 점이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가감조정금리를 빼 산출한다. 이 중 준거금리에 비해 평균 대출금리는 적게 낮아지는 상황이 2개월 연속 지속됐다.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조정할 여력이 더 큰 가산금리 및 가감조정금리의 추이는 오히려 대출금리를 올리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가령 지난 한 달간 준거금리는 3.72~3.93%(2월)에서 3.63~3.74%(3월)로 0.09~0.19%p가량 낮아진 반면 대출금리는 최대 0.16%p 하락하는 데 그쳤다. 특히 준거금리가 약 1%p 내려가는 동안 평균금리가 오른 은행들도 있었다. 지난 1월과 2월을 비교해도 추이가 비슷했다. 이 기간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에서 평균 대출금리 하락폭이 준거금리 하락폭에 비해 작았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소상공인·자영업자를 향후 부실을 키울 수 있는 '약한 고리'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이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은행권 연체율이 0.36%로 2020년 8월 이후 2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9%)는 전월 말(0.33%) 대비 0.06%p 뛰었다. 이에 더해 오는 9월에는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원리금 상환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이를 두고 건전성 우려가 불거진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올 들어 꾸준히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총 312조3106억원으로 전월 말(311조7554억원) 대비 5553억원 늘었다. 고금리 기조에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 16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5-09 16:02:39고금리에도 돈줄이 급한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이 다시 은행에 손을 벌리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대출 수요가 지난달 다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차주들의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단기간 내 금리 부담이 해소되기 어렵고 경기 둔화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99조867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598조1211억원) 대비 1조7467억원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했다.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월(313조650억원) 대비 6조6005억원 증가한 319조66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동안 감소했던 잔액(2조2026억원)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 한 달 만에 모였다. 앞서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차주들은 여유자금이 생기면 대출을 갚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이자 부담이 높아진 데다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였다. 은행도 건전성 관리를 위해 중소기업·개인사업자대출보다는 우량 차주인 법인 대출에 더 집중했다. 그 결과 5대 시중은행에서 대기업 대출 잔액은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599조938억원에서 지난 1월 598조121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중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잔액이 4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지난해 9월 315조2676억원, 10월 315조2545억원, 11월 314조7504억원, 12월 314조911억원 등이었다. 그러다가 올 1월 말 313조650억원으로 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했다. 문제는 이 가운데 대출금리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그 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오름세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보증서 담보대출 금리 평균은 5.31%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보증서 담보대출 금리 평균은 5.31%로 더 크게(0.14%포인트) 올랐다. 이에 더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에 3%대로 떨어지는 것을 볼 때까지는 금리를 동결할지, 더 올릴지를 고민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겨뒀다.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8%까지 내려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3-08 18:07:54[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하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으로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기준 연 4.68%에서 연 4.28%로 낮아졌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개인사업자들이 사업 관련 서류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고 쉽고 빠르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자등록 후 영업중인 개인사업자라면 신청할 수 있고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1억원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6일 기준 약 2000억원의 공급액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리인상기 개인사업자 고객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금리 인하 특판을 마련했다"면서 "금리 경쟁력을 갖춘 대출 상품을 비롯해 사업 관련 편의 서비스도 지속 선보임으로써 개인사업자 고객의 혜택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3-03-06 09:19:26[파이낸셜뉴스] 케이뱅크는 '사장님 신용대출'의 금리를 고객에 따라 최대 연 0.9%포인트 낮췄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기준 사장님 신용대출은 5.72%~7.95%의 금리를 제공한다. 사장님 신용대출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다.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최대 대출 한도는 1억원이다. 대출기간은 만기일시(1년) 또는 원리금균등분할상환(1~3년) 중 선택 가능하다. 최장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별도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개인사업자를 위한 '사장님 희망대출'도 출시했다. 사장님 희망대출은 신용보증재단의 희망플러스 특례보증 상품이다. 방역지원금이나 손실보전금을 받은 기록이 있는 개인사업자면 신청이 가능하다. 시중 금리보다 낮은 단일 금리가 적용된다. 지난해 1월 출시된 희망플러스 특례보증은 11개월 만에 전체 한도 3조8000억원 중 84%를 소진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취급을 시작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1-12 09:38:59[파이낸셜뉴스]카카오뱅크가 800만 개인사업자 고객을 위한 새로운 모바일 뱅킹을 선보이며 기업 뱅킹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카카오뱅크는 27일 개인사업자 뱅킹 프레스톡을 열고 개인사업자 통장, 체크·제휴 신용카드 및 대출 상품을 소개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로 리테일 뱅킹에서 기업 뱅킹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은 오는 11월 1일 출시된다. 대출 상품만이 아닌 수신 상품(통장)과 지급결제(카드)까지 망라한 풀뱅킹 서비스다. 별도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개인 뱅킹과 개인사업자 뱅킹 모두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뱅킹은 바쁜 사업자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고 손쉽게 사업 자금 관리와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진호 카카오뱅크 신용리스크모델링팀 매니저는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를 하는 데 있어) 사업장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활용했다"며 "4000여 개의 변수, 527만 건의 가맹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업종별 특화 모델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자 통장은 별도 서류제출 없이 스크래핑과 공공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빠르고 편리하게 개설할 수 있다. 이병수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스튜디오 팀장은 "사업자를 위해서 필요한 건 딱 한 가지, 사업자 정보를 입력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통장이 있을 경우에는 사업자 번호만 입력하면 기존 계좌번호 그대로 사업자 통장으로 전환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체, ATM 입·출금, 사업에 필요한 증명서 발급 등 각종 수수료는 조건 없이 전부 면제된다. 개인사업자 체크카드와 제휴 신용카드에는 개인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혜택을 담았다. 주유·통신·렌탈·해외 등 사업 운영에 필수인 업종의 소비 혜택을 높였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바쁜 사장님을 위한 쉽고 빠른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도 함께 선보였다. 기존엔 업력 6개월 또는 1개월 이상이 돼야만 받을 수 있었던 신용대출을 사업을 시작한 고객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1억원. 대출 금리는 최저 5.491%(26일 기준)이다. 대출 기간은 최소 1년부터 최대 10년이다. 상환 방법은 만기일시상환과 원금균등분할상환 중 선택할 수 있다. 중도상환 해약금은 100% 면제한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신용 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향후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3년 이내에 은행과 플랫폼 사업자를 모두 포괄해 가장 많은 사업자를 보유하고 가장 많은 사업자가 활동하는 앱이 되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개인과 사업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0-27 15: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