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노선 결정에 키를 쥔 국토교통부가 결국 김포시의 손을 들어줬다. 더불어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문제도 인천과 김포 양측이 공동 책임질 것을 제안하면서 김포시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김포 7곳과 인천 2곳에 역사를 설치하는 5호선 연장사업 중재노선을 확정 발표했다. 김포시가 서울시와 건폐장 및 차량기지 이전문제를 합의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중재 노선은 서울에 1곳, 김포에 7곳, 인천 서구에 2곳(102·101) 등 총 10개 역사를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이 가운데 김포에 3곳, 인천에는 2곳에서 타 노선과 환승할 수 있게 했다. 그간 인천시가 주장하는 노선안이 서구 4개 역사(102·원당·101·불로), 김포시 노선안이 2개 역사(102·불로)였던 걸 고려할 때 사실상 김포시안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광위는 특히 김포시가 단독으로 책임지기로 했던 건폐장을 인천과 김포의 공동 책임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두 지자체가 별도 협의를 거쳐 건폐장 부지 제공 등 역할 분담 비율을 확정하라고 문서에 명시했다. 이날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두 지자체의 대승적인 수용을 기대하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두 지자체가 적극 협력해 주민들의 5호선 이용이 앞당겨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정거장 신설 등 지역의 요구에 대해서는 기술 검토 등이 완료되는 대로 지자체·전문가 등과 반영 필요성을 논의하여 지역 상생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재안 결과를 두고 인천시안으로 기울었다는 최근 언론보도를 뒤집고 대광위가 김포 중심 노선으로 확정한 데는 김포시와 서울시 간 건폐장 합의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5호선 연장사업은 민선 7기 인천시와 김포시 양쪽 모두 '건폐장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폐기 수순을 밟는 듯 했으나, 민선8기에 들어서면서 김병수 김포시장이 건폐장 이전 문제를 풀어내며 다시 불씨를 살려냈다. 국토부 직권으로 5호선을 건설할 수는 있어도 서울시 동의를 얻지 못하면 서울 경계(방화차량기지)에서 모든 승객이 환승해야 하는데, 서울시는 건폐장 이전 없이 5호선 연장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오면서 건폐장 이전 문제를 해소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대광위는 조정노선에 대해 2월까지 각 지자체 주관으로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5호선 연장사업을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김포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 개선만 생각하며 5호선 김포연장 사업에 총력을 쏟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 같은 결과에 김포지역 시민단체들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5호선 연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포원도심 총연합회 정동영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수년간 정체됐던 사업을 살리기 위해 김포시가 민선8기 출범 직후부터 선제적으로 나서 차량기지와 건폐장 및 콤팩트시티 수용 등 많은 부분을 감내한 것에 비해 결과가 아쉽다"면서 "애초 추가검토사업의 전제조건인 지자체 합의에 부합하기 위해 양 지자체가 협의하고 또 협의해 도출된 최선의 결과라고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양 지자체와 주민들은 노선결정 과정에서의 앙금은 풀고 예타 면제라는 다음 수순을 위해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작년 12월 철도기본계획수립 예산은 노선이 확정되는 것을 전제로 이미 반영되었기에 이 또한 신속하게 추진해서 착공을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1-19 14:01:23[파이낸셜뉴스] 노선 연장안은 놓고 인천·경기 김포시간 갈등으로 지지부진한 서울지하철 5호선에 대한 정부 중재안이 나왔다. 인천 검단신도시내 2개역을 경유하되, 인천·김포 경계지역 정거장을 김포 감정동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5호선 연장 사업비는 인천 검단신도시,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의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분담하도록 했다. 조정안은 다음달 까지 주민 의견 수렴 거쳐 5월 중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중재안을 각 지자체가 수용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 검단 2개 역 경유.. 정거장 위치 조정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19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노선 조정과 사업 비용 분담 방안을 내놨다.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된 5호선 연장구간은 서울 방화역~인천 검단신도시~김포 한강신도시를 연결한다. 경기 김포시의 경우 인천 서구 지역 2개 역을 지나는 노선을, 인천시는 서구 4개 역을 지나는 'U자형' 노선을 주장하며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다. 김포시는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 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으로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조속히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는 최대한 많은 주민이 혜택을 받기 위해 5호선이 검단신도시 안쪽까지 경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주민들까지 가세하며 민·민 갈등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우선 노선 조정 방안이 제시됐다. 인천 검단신도시 지역에 2개 역(S05, S06)을 경유하는 대신, 인천시와 김포시 경계지역에 있는 불로 대곡동 정거장을 김포 감정동으로 조정하는 방안이다. 대광위는 "지자체간 제안이 다른 구간은 수요 1만명 이상을 반영했다"며 "현재·장래 철도망 계획과 연계성을 고려했고, 지자체 제시안인 B/C를 상회하는 경제성 등을 원칙으로 조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조정안에 따른 정거장수는 총 10개(서울 1개 포함)로, 김포 지역 7개 정거장, 인천 지역 2개 정거장을 경유한다. 사업 예산 규모는 3조700억원이다. 인천시 안(3조1700억원)보다 많고, 김포시 안(2조7900억원)보다 적다. 전체 구간은 25.56㎞로 인천시(25.94㎞) 안과 비슷하다.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비 분담 사업비 분담안은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비를 활용하는 안이 나왔다. 5호선 연장사업 총 사업비(3조700억원) 중 인천·김포 지역에 소요되는 사업비 비율 만큼 인천검단·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올해 지구 지정 예정)에서 조성되는 광역교통개선대책비에서 분담하도록 했다. 인천·김포 지역에 소요되는 사업비 비율은 인천 6714억원, 김포 2조2648억으로, 0.23대 0.77대이다. 이를 분담비로 따지면 1대 3.4 수준이다. 다만, 지자체 의견수렴 등 후속 과정에서 사업비 변경 시 비율을 재산정키로 했다. 아울러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조성은 김포·인천시 공동 책임으로 추진하는 안을 제안했다. 지난 2022년 11월 서울시-김포시 간 체결된 업무협약 내용을 고려해 부지 제공 등 역할을 분담하되, 분담 비율 등은 인천시가 김포시와 별도 협의를 거쳐 확정하도록 했다. 대광위는 조정안에 대해 다음달 까지 지자체 주관으로 지역 주민 등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이후 의견수렴 결과 등을 검토해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이와 별도로 김포시는 현재 공공기관 예타가 진행 중인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조성지구'의 유발 수요, 인근 지역 배후 수요 등을 고려해 5호선 추가 연장(김포 양촌~김포 통진(마송))을 제안한 상태다. 강희업 국토부 대광위원장은 "이번 조정안에 대한 지자체들이 대승적으로 수용해 지역 주민들의 5호선 이용이 앞당겨지길 바란다"며 "추가 정거장 신설 등 지역의 요구에 대해 기술 검토 등이 완료되는 대로 지자체, 전문가 등과 반영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1-19 11:04:30[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서울시가 방화동 건폐장 및 차량기지 합의가 파기될 경우 5호선 연장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노선 중재안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대광위는 인천시와 김포시와 중재한 노선 합의안을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5호선 연장을 두고 김포시는 검단신도시 북측만 지나는 노선 계획(1.5개역)을 인천시는 서구 검단 지역을 지나는 노선 계획(3.5개역)을 각각 제시했다. 당초 대광위는 올해 8월 인천시와 김포시가 제시한 노선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계획이었지만, 두 지자체 간 갈등이 심화돼 12월까지 중재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인천 계양 출마의지를 밝히면서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이 인천시 안으로 선정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건폐장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올해 9월 김병수 김포시장이 5호선이 인천 우회노선으로 결정될 경우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합의'를 파기할 수 밖에 없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김포시민들이 환영하지 않는 건설폐기장을 받아들이면서까지 서울시와 합의한 이유는 5호선이 출퇴근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인데, 김포시 노선안이 변경된다면 재협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는 건폐장 합의가 파기될 시 5호선 연장사업 진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시 관계자는 "건폐장과 방화동 차량기지 이전이 안될 경우 5호선 연장 사업에 대한 경제성과 편의성이 나오지 않아 사업이 진행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포시 한 관계자는 "대광위가 인천시 노선안에 손을 들어준다는 것은 5호선 연장 실현의 핵심 주체인 서울시와 강서구, 김포시를 전부 무시하고 노선을 결정하겠다는 의미"라며 "검단과 지척인 계양역에서 김포공항까지 한 정거장이고 최근 9호선 연결도 합의된 상황에서 검단 주민들이 김포공항역까지 7~8정거장을 가야 하는 5호선을 탑승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지난 2019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 2030'에 반영되고도 건폐장 문제를 책임지려는 지자체가 없어 수년 간 진척되지 않고 있었다. 이후 김포시·서울시·강서구 간 건폐장 처리 합의로 4만6000세대 규모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의 광역교통대책으로 수립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2-16 20:54:36【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 관련 인천시와 김포시가 각각 자체 마련한 노선안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에 제출한 가운데 인천 서구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인천 서구는 아라동행정복지센터에서 서울5호선 연장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주민설명회는 인천 서구청 주관으로 실시됐으며 사전타당성조사용역을 통해 검토한 5호선 연장 노선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인천시 철도과 직원과 서구 지역 의원, 아라동, 원당동, 불로동 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5호선 연장 논의는 2017년부터 시작돼 2021년 7월 확정·고시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됐으나 노선계획과 건폐장 수용 등 현안과 관련해 김포시와 인천시 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지자체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했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 5호선 연장 노선은 오랜 기간 수도권매립지와 광역교통망 소외로 고통 받아온 서구 원도심과 검단신도시 주민들까지 모두가 국민의 기본권인 이동권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인천시 노선안이 가장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또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건폐장 수용 여부가 5호선 연장 노선 결정의 객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 건폐장 이전 위치와 관계없이 인천시민과 김포시민 모두 평등하게 이동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청장은 “대광위에서 노선을 결정하는 시점까지 인천시 노선안이 관철될 수 있도록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5호선 연장 노선은 지난달 말일 인천시와 경기도 모두 대광위에 노선안을 제출하면서 이달 말에는 대광위에서 평가단을 꾸려 최종 노선안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9-11 15:16:04[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김병수 김포시장이 5호선이 인천 우회노선으로 결정될 경우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합의'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대광위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김포시와 김포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김병수 김포시장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김포시민들이 환영하지 않는 건설폐기장을 받아들이면서까지 서울시와 합의한 이유는 5호선이 전국 최악의 김포 출퇴근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었기 때문인데, 노선안이 변경된다면 재협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포시안은 2018년 서울시 용역 결과를 갖고 2019년 대광위가 '광역교통 2030'에 직접 그었던 노선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5호선 연장사업이 빠졌을 때 인천시나 인천 시민들은 관심이 없었다"며 "이 원안이 지금 와서 파기된다면 정부정책 신뢰도 하락은 물론 당장 김포시민들부터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고, 인천을 포함한 테이블을 다시 구성해 건폐장 문제가 재 협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포지역의 시민들은 김 시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정동영 김포원도심총연합회 위원장은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전제조건을 선제적으로 해결한 것은 김포시"라며 "그래서 컴팩트시티, 그리고 차량기지, 건폐장 모두 김포시가 수용하고 5호선을 진행했던 것인데, 인천시는 김포시 덕분에 역사 몇 개라도 가져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본인들이 원하는 노선을 주장 하려고 한다면 건폐장이나 다른 희생이 있어야 김포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인천안으로 결정은 당연히 납득하기 어렵다. 중립적으로 본다고 해도 건폐장은 김포가 받게 돼 있다. 또 골드라인 문제도 있어서 무게추가 김포시쪽으로 기울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양측이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어 그에 따른 여파로 재협의 혹은 사입이 미뤄지는 것은 더욱 있어서는 안된다" 말했다. 반면 인천시 측은 김포 노선안이 국민에게 골고루 분배해야 할 교통혜택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또 서울시에서 요구하는 건설폐기물처리장 및 차량기지 이전 조건이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의 방향을 좌우할 만한 핵심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인천 연장노선 중 인천 검단지역에 3개 역사 설치를 요구하는 최종 안을 8월 31일 대광위에 뒤늦게 제출했다. 반면 경기도와 김포시는 8월 18일 5호선 전체 연장노선 중 인천 검단지역에 1개 역사만 설치하는 내용을 제출해 이견을 보여왔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9-08 15:32:46【김포=노진균 기자】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과 관련, 인천시의 대안 노선 제출이 늦어지고 있어 이달 말로 예정됐던 최종 노선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천 검단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인천시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직권 중재에 동의하는 공문을 발송할 것을 촉구하는 등 검단지역 민심을 들끓고 있다. 27일 검단5호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5호선 연장 노선의 대광위 직권 중재는 8월말까지 반드시 확정돼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내년 서부관 광역급행철도 예타 결과의 영향으로 5호선 등 서울 전철 연장은 영원히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이 무산될 경우 서울 지하철의 검단 직결은 영원히 없을 수 있다. 그것은 인천시의 과실행정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천서구 전입인구 증가 및 서해서 개통으로 인한 철도 이용객이 늘어남에 따라 공항철도 계양역~김포공항역 구간은 초과밀로 인해 심각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는데,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천시는 하루빨리 노선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기에 '불로대곡주민총연합회'도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올해 5월 인천시 서구와 김포시는 국토부 중재 아래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 아직 연장 노선의 확정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며 "그러는 사이 검단-김포의 정치권은 서로 지역과 정파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으며 시민들간에도 갈등의 양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또 "노선결정을 둘러싼 갈등과 분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어 오직 경제성을 원칙으로 한 대광위의 중재안 확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검단에서 이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대광위가 인천시와 경기도로부터 서울 5호선 김포 연장 대안 노선을 신청받고 있는데 인천시가 노선안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데다, 그 일정까지 확정하지 않고 있어서다. 애초 대광위가 제시한 대안 노선 제출 시기는 이달 18일이었지만, 두 지자체 모두 기한을 지키지 않았다. 다만 경기도는 지난 21일 서울 방화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28㎞를 연결하는 대안을 제시했고, 인천시는 아직까지 대안 노선을 제출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는 검단신도시가 조성 중인 서구의 입장과 인천시장의 정책 결정 등의 이유로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시가 끝내 노선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이달 말로 최종 노선을 결정하겠다는 대광위 계획에 차질을 빚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대광위가 또 다시 결정을 지연시킬 명분이 없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고시문에 김포한강선(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이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될 당시 명시된 '지자체 협의'가 김포시와 서울시·강서구 간 3자 합의로 이미 충족됐기 때문에 대광위가 인천시 측을 기다려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철도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철도망계획 추가검토사업 반영 당시에는 김포시도 인천시도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을 거부하던 상황이어서 '노선계획 및 차량기지 등 관련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 시 타당성 분석을 거쳐 추진'이라고 명시한 것"이라며 "그 관련시설 중 핵심은 건폐장이고, 김포시가 건폐장문제를 책임지기로 하면서 5호선이 김포 콤팩트시티 광역교통대책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쉽게 말해 고시문 문구는 지자체끼리 알아서 노선 정하라는 게 아니라, 5호선은 정부 정책 이전에 서울시 입장이 중요하니 건폐장 문제부터 해결하라는 의미에 가깝다"며 "그마저도 국가철도망계획에 정식으로 반영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대광위가 지금 인천시에 끌려다닐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검단 비대위 관계자는 "5호선은 검단 북부 교통 소외지역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인천시는 더이상 사업이 지체되지 않도록 대광위에 중재 동의 공문을 발송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인천시의 비협조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25 12:55:49【 김포=노진균 기자】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이 8월 중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천 검단이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광역교통대책으로 5호선을 추진하는 김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김포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당시 촛불까지 드는 등 수개월간 투쟁했던 김포시민들은 김포가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문제까지 떠안고도 검단을 위한 5호선이 될 것을 우려하며 대광위의 합리적인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 15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김병수 김포시장과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대광위에 5호선 노선 결정을 맡기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김포시가 추후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수용하게 될 경우 서구 영향권 바깥에 둔다는 조건이다. 당시 양측은 대광위 조정을 충실히 따르기로 합의했는데, 이후 대광위 협의체가 4차례 가동되고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포시민들은 검단신도시에 1~1.5개 역사만 설치해 노선을 최대한 '직선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천시 측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검단에 최소 3개 역사를 설치하는 'U자'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고집했기 때문이다. 김포시민들은 김포시가 골드라인 승객 안전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해 건폐장 문제를 떠안으면서까지 사업을 실현했기 때문에 김포노선안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민들은 어차피 김포 단독노선으로는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검단 3개 역사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포 시민들은 기존 한강신도시 인근 731만㎡ 부지에 2033년까지 4만6000가구 규모의 콤팩트시티가 예고돼 있는 점을 지적하며, 5호선 연장사업의 초점이 '김포신도시 광역교통망 개선'에 맞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철도업계에서는 아무리 늦어도 2026년에는 착공해야 2030~2031년께 입주하는 콤팩트시티 주민들이 가까스로 5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착공 전 예타 조사에만 2년, 기본계획수립·기본 및 실시설계 등에도 3년 정도가 소요돼 통상적인 절차로는 5호선 개통과 입주시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김포시 노선안으로 신속히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김포시민들은 여기에 더해 노선 확정이 지연될 시 지역 교통여건이 최악으로 치닫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김포는 2008년 김포한강신도시 입주가 시작되고 경전철 골드라인이 놓이기 전까지 11년의 공백 기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5호선 연장사업은 인천으로 연장하는 게 아니라 김포로 연장하는 게 핵심이고 김포가 아쉬워해야 할 사안이 아닌데 검단 쪽에서 마치 인천 측이 도와줘야 5호선이 추진될 것처럼 여론을 흐리고 있다"며 "경제성 등 다각도에서 살펴봐도 인천에 3개 역사를 놓는 것은 부적합하다. 검단신도시가 인천 1·2호선 등 확충에 더해 5호선까지 욕심내는 것은 몽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5호선 연장으로 갈등이 지속할 경우 비슷한 종류의 갈등이 곳곳에서 폭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김포의 한 시민은 "김포시민 누구도 GTX가 김포 초입에 들렀다가 검단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5호선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 다음 과제로 GTX라는 큰 과업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GTX가 김포 초입에 들렀다 가야 한다는 명분을 검단이 만들어 주고 있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njk6246@fnnews.com
2023-08-15 18:10:05[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이 8월 중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천 검단이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광역교통대책으로 5호선을 추진하는 김포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김포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당시 촛불까지 드는 등 수개월간 투쟁했던 김포시민들은 김포가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문제까지 떠안고도 검단을 위한 5호선이 될 것을 우려하며 대광위의 합리적인 판단을 촉구하고 있다. 14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김병수 김포시장과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대광위에 5호선 노선 결정을 맡기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김포시가 추후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을 수용하게 될 경우 서구 영향권 바깥에 둔다는 조건이다. 당시 양측은 대광위 조정을 충실히 따르기로 합의했는데, 이후 대광위 협의체가 4차례 가동되고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포시민들은 검단신도시에 1~1.5개 역사만 설치해 노선을 최대한 '직선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천시 측은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검단에 최소 3개 역사를 설치하는 'U자'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고집했기 때문이다. 김포시민들은 김포시가 골드라인 승객 안전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해 건폐장 문제를 떠안으면서까지 사업을 실현했기 때문에 김포노선안으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천시민들은 어차피 김포 단독노선으로는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검단 3개 역사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포 시민들은 기존 한강신도시 인근 731만㎡ 부지에 2033년까지 4만6000가구 규모의 콤팩트시티가 예고돼 있는 점을 지적하며, 5호선 연장사업의 초점이 '김포신도시 광역교통망 개선'에 맞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철도업계에서는 아무리 늦어도 2026년에는 착공해야 2030~2031년게 입주하는 콤팩트시티 주민들이 가까스로 5호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데 착공 전 예타 조사에만 2년, 기본계획수립·기본 및 실시설계 등에도 3년 정도가 소요돼 통상적인 절차로는 5호선 개통과 입주시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김포시 노선안으로 신속히 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김포시민들은 여기에 더해 노선 확정이 지연될 시 지역 교통여건이 최악으로 치닫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김포는 2008년 김포한강신도시 입주가 시작되고 경전철 골드라인이 놓이기 전까지 11년의 공백 기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바 있다. 골드라인 개통 이후에도 최대 285%까지 치솟는 혼잡률로 실신·탈진 환자가 속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5호선 연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형배 김포검단시민연대 위원장은 "5호선 연장사업은 인천으로 연장하는 게 아니라 김포로 연장하는 게 핵심이고 김포가 아쉬워해야 할 사안이 아닌데 검단 쪽에서 마치 인천 측이 도와줘야 5호선이 추진될 것처럼 여론을 흐리고 있다"며 "경제성 등 다각도에서 살펴봐도 인천에 3개 역사를 놓는 것은 부적합하다. 검단신도시가 인천 1·2호선 등 확충에 더해 5호선까지 욕심내는 것은 몽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5호선 연장으로 갈등이 지속할 경우 비슷한 종류의 갈등이 곳곳에서 폭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김포의 한 시민은 "김포시민 누구도 GTX가 김포 초입에 들렀다가 검단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5호선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 다음 과제로 GTX라는 큰 과업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GTX가 김포 초입에 들렀다 가야 한다는 명분을 검단이 만들어 주고 있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인천은 애초에 5호선을 생각도 안했던 것으로 한다. 그러다 김포시에서 갑자기 일사천리로 일을 성사시켜 나가니까 부랴부랴 서두르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인천시, 인천 서구에 엄청난 비난이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더라도 고집을 부린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15 14:10:14[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신도시인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광역교통대책으로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이 추진중인 가운데 김포와 인천 검단 간 지역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김포시민들은 5호선 노선안 조정과 관련, 검단 3개 역사 우회에 반대의사를 명확히 하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직권 중재안 상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일 김포지역에 대광위와 인천시 측을 규탄하는 현수막 50여개가 설치됐다. 현수막에는 '5호선 연장 인천시안 고집하면 건폐장은 인천시로' '5호선 연장 대광위는 주저말고 즉각 직권중재안 확정하라' ‘5호선 연장 우유부단 대광위가 김포시민 다 죽인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수막 게첨을 주도한 김포원도심총연합회 정동영 위원장은 "국토부가 주최하는 '서울 5호선 연장 노선 결정을 위한 협약체결'이 지난 7월 11일 예정돼 있었으나 직권 중재안을 상정하는 것에 인천시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이는 김포·검단시민들의 기대를 산산조각 내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김포시는 5호선 추가검토사업 지정 이후 국토부가 제시한 전제조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지만, 인천시는 과오를 범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인천시가 공동용역 추진 약속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점, 국토부가 제시한 전제조건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은 채 인천쪽 역사 개수만을 문제삼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이미 내부적으로 김포시안이 더 경제성이 높다고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일부 주민의 요구에 동조하며 시간을 끌어 민-민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러한 인천시의 파렴치한 행태를 규탄하고, 강희업 대광위원장이 5월 당시 7월까지는 노선을 확정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부분에 있어 신속하게 대광위의 직권상정을 통해 노선안을 결정하라는 취지로 김포 지역 내에 현수막 50개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4만6천호 규모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사업을 발표하면서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을 광역교통대책으로 포함했다. 5호선 연장사업은 서울 방화역~김포 고촌•풍무~검단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신설 노선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상태다. 현재 경기도·김포시·인천시·서구 등은 5호선의 구체적인 노선을 결정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21일 김병수 김포시장과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대광위에 5호선 노선 결정을 맡기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김 시장과 강 구청장은 김포시가 방화동 건설폐기물 처리장을 수용하게 될 경우 서구 영향권 바깥에 둔다는 조건으로 대광위 조정을 따르기로 합의했다. 그간 5호선 연장사업의 걸림돌로 지목된 건폐장 이전 문제를 김포시가 떠안으면서 5호선 연장 논의가 속도감 있게 추진된 것이다. 하지만 김포시와 서구는 각자에 유리한 노선안을 내세우고 있다. 김포시는 고촌·풍무를 거쳐 검단에 1~1.5곳(인천 불로동·김포 감정동 경계)만 들르는 노선, 서구는 ‘U’자 형태로 검단 남쪽을 깊숙하게 경유해 3곳에 역사를 놓는 노선을 주장하고 있다. 대광위는 5호선 연장안의 세부 노선 결정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관계기관 회의를 시작했다. 지자체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구성해 7월까지 4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포검단시민연대는 "대광위 중재에 따르기로 한 협약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골드라인 안전사고 예방과 지역갈등 최소화를 위해 대광위는 경제성과 합리성에 근거한 노선으로 하루빨리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8-06 21:00:18[파이낸셜뉴스] '지옥철'로 악명이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교통개선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간 뜨거운 '정책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교통 혼잡도를 완화하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두 기관간 '선의의' 정책경쟁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김포골드라인 교통개선 놓고 서울시-국토부 '선의의 경쟁' 2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개선을 위해 오는 26일부터 개화~김포공항 2km 구간에서 시간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한다.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착수한 '교통운영 개선대책'을 추진한 지 1개월여 만이다. 통상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에 최소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민 불편 해소에 방점을 찍고 '초고속'으로 대책을 마련한 셈이다. 시는 또 중장기 추가 대책 마련을 통해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내년 상반기 도입을 목표로 김포 행주대교 남단에서 서울 잠실을 잇는 '리버버스'를 준비 중이다. 기존 교통 수단과의 연계성 및 접근성 확보를 위한 대중교통과의 환승 시스템 마련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 추진을 통한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상당수 주민들이 5호선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사업성이 확인되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1일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과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을 만나 서울지하철5호선 연장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국토부는 원 장관의 중재로 김포시와 인천 서구가 건설폐기물처리장(건폐장) 부지 문제와 세부 노선 설정 등에 대한 이견을 좁혔다고 설명했다. 건폐장은 인천 서구 영향권 밖으로 하고 세부 노선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중재 방안을 따른다는 것이 골자다. 무엇보다 시민편의성 위해 사업 조속 추진이 관건 서울시와 국토부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 4월, 원인과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잡음을 냈다. 원 장관은 지난달 14일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긴급 대책회의'에서 "지자체들이 자기 입장만 생각하다 보니 문제 해결이 되지 않고 갈등만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화~김포공항 구간 중 서울시가 관할하는 구간에는 버스전용차로 지정이 되어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에 서울시는 "대광위에서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협의요청했고, 서울시 역시 효과 검증 후 재논의를 약속했다"며 "하지만 이후 김포시나 대광위에서 추가적으로 버스전용차로 설치에 대한 협의를 해온 바 없다"고 반발했다. 양 기관간 신경전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 장관의 긴급 회동을 통해 일단락됐다. 서울시와 국토부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를 위해 정기적인 만남을 갖고 해결책 마련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오 시장과 원 장관 모두 차기 여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인물인 만큼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요구하는 여론을 적극 수렴해 향후 교통개선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5-22 16: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