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톡시가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네덜란드 대형 게임회사 2곳과 유럽내 게임 퍼블리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4일 아이톡시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 공식행사로 지난 13일 암스테르담 크라스나폴스키 호텔(Krasnapolsky Hotel)에서 한국무역협회(KITA)와 네덜란드 정부가 공동 주최한 비즈니스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 및 빌럼 알렉산더르(Willem Alexander) 네덜란드 국왕을 비롯한 양국 주요 정부인사와 기업인 200명이 참석해 포럼 및 기업간 MOU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현지 기업과의 MOU 체결식에서 국내 첨단산업 기업군으로 참가한 아이톡시는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게임회사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차 MOU를 체결한 ‘언더리얼리티(UnderReality)’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 및 대형 e스포츠대회 등을 주관하는 유럽내 대형 게임 퍼블리싱 기업 중 하나로 아이톡시가 지난 7일 출시한 ‘슈퍼걸스대전’과 2월 출시예정인 ‘다이너스톤즈’의 유럽 퍼블리싱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2차 MOU를 체결한 ‘사이클링베어 스튜디오(Cycling Bear Studio)’는 현지 게임개발사로 유럽에서 인기있는 K-POP, 방송 컨텐츠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한류 풍 게임을 아이톡시와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는 “유럽 게임회사들의 K-컨텐츠 및 한국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해 이번 이번 업무 협약은 아이톡시가 유럽 게임시장 공략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K-POP 등의 유럽내 인기로 인해 전현직 K-POP 걸그룹 3명이 ‘슈퍼걸스배틀’ 방송과 게임속 캐릭터로 출연한 현실판 미소녀 수집형 RPG ‘슈퍼걸스대전’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서브컬쳐 수집형 게임의 본고장 일본 및 미국 시장에서 슈퍼걸스대전을 성공적으로 진출시켜 글로벌 게임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4 15:26:17[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강타한 '오징어 게임', 세계 최고 싱어송 아티스트 'BTS'발 한류 현상이 '정점'이 아니라 더 큰 한류를 위한 '변곡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2022 글로벌 한류 트렌드' 핸드북을 통해 한류 현상이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니라 변곡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18개 조사대상국 중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가에서 한류지수가 상승했다. 한류지수는 한국 대중문화가 해외 현지 소비자에게 수용된 정도와 그것의 성장 또는 쇠퇴 경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한류 현재 인기와 대중화 정도를 나타태는 '현황' 지수와 성장 또는 쇠퇴 정도를 나타내는 '심리' 지수로 구분된다. 한류현황지수 평균은 3.2, 한류심리지수는 123.2로 2020년 대비 각각 4.9%, 6.2% 증가했다. 미국, 영국, 호주, 남아공 등 과거 한류 인기가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국가들에서 한류 대중화가 크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2020년과 비교해 한류콘텐츠 이용 다양성도 평균 4.9에서 5.4로, 이용 집중도는 35.3에서 41.9로 증가했다. 과거 한류에 관심이 낮았던 40대 이상 남녀와 10대 남성의 한류 관심도가 높아진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OTT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오징어 게임 이후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연이어 한국 드라마가 흥행했고 글로벌 업체들의 한류 콘텐츠 투자액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공개 후 첫 28일동안 약 16억5000만 시간의 누적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10위권 내 순위권에는 기묘한 이야기 시즌 4(2위), 종이의 집 파트 5(3위), 브리저튼 시즌 2(4위) 등 주로 외국 드라마가 올라있다. 최근 BTS가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걸그룹 아이돌의 한류 파워는 커지고 있다. 블랙핑크 리사는 솔로 데뷔 앨범을 통해 역대 K-팝 여자 솔로 가수 앨범 최다 판매량인 누적 95만장을 기록했다. '아이튠즈 송 차트'에선 65개국 1위를 차지했다. 개발 가수와 그룹의 국내외 팬덤 크기와 충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앨범 초동 순위를 보면 30위권 앨범 중 다섯 작품을 제외하고는 발매한 지 2년 이하의 작품으로 후속 K-팝 주자들의 선전을 보여준다. 상위 30위 중 총 열두 개의 타이틀이 올해 발매된 앨범이다. 데뷔 3년차인 에스파가 최근 여성 그룹 최초로 남성 그룹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초동 100만장을 돌파했다. 아이브, 리사와 함께 여성 가수·그룹의 한류 팬덤 충성도 역시 공공해지고 있는 것이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은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 등 인기 콘텐츠를 통해 한류 대중화가 진척된 부분은 고무적”이라며 “한류콘텐츠 제작시스템의 고도화, 전문인력 풀의 확장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본 투자 역시 활발한 점을 고려한다면 한류는 정점이 아닌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보는 게 합당하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9-08 10:02:3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한류 관련 상품과 문화콘텐츠 수출액이 2020년보다 약 2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콘텐츠 수출은 일부 감소했으나 소비재 및 관광 분양 수출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1 한류 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소비재 및 관광 수출액은 14조8000억원(116억9600만달러)으로 전년 14조6000억원(115억2600만달러)보다 약 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진흥원은 전 세계 18개국 8500명의 한류콘텐츠 소비자 설문조사, 16개 문화콘텐츠, 소비재, 관광산업 수출자료를 활용해 수출효과, 한류지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계량화했다. 지난해의 경우 문화콘텐츠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약 7%가량 감소했지만 소비재 및 관광 분야 수출이 18%가량 증가하며 전체 수출은 늘었다. 해외에서 한류 인기도와 성장세를 반영하는 지표인 '한류지수'도 성장했다. 한류지수는 '한류현황지수'와 '한류심리지수'로 구성되는데 전년과 비교해 각각 4.9%, 6.2% 증가했다. 18개 국가별 한류 확산 정도를 나타내는 한류현황지수의 경우 올해는 '한류대중화단계'로 분류된 국가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 6개국으로 지난해보다 3개국 늘었다. 2020년 조사대상국 중 유일하게 '소수관심단계'였던 영국도 지난해는 '한류확산단계'로 격상됐다. 한류의 성장과 쇠퇴를 나타내는 한류심리지수도 대부분 국가에서 성장했다. 인도, 태국, 베트남, UAE 등 4개국이 고성장 그룹에, 나머지 14개국은 중간성장 그룹에 속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영국, 호주, 남아공 등 과거 한류 인기가 중하위권이던 국가들에서 한류 대중화가 확산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신드롬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5-26 16:23:4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에 힘입어 문화예술 저작권 수지 흑자가 큰 폭 늘고,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저작권도 흑자가 확대된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에서 3000만 달러 적자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2010년 통계 편제 이후 연간 기준 적자폭이 가장 적었다. 전년도 20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도 크게 개선됐다. 유형별로는 산업재산권이 22억1000만 달러 적자를 낸 반면 저작권은 24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산업재산권은 특허 및 실용신안권(-12억4000만 달러)을 중심으로 적자를 봤고 저작권은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17억 달러)과 문화예술저작권(7억5000만 달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여기엔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의 음악·영상 저작권 수출이 증가했던 게 주효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재권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와 '오징어게임' 등 한류 드라마의 연관성과 관련 "흑자폭이 하반기에 4억2000만 달러로 9000만 달러 정도 더 커진 점을 보면 영향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2021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를 분석할 때 한은은 방탄소년단(BTS)과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흥행을 지재권 무역수지가 감소하게 된 주요인로 꼽았다. 이 중 BTS 영향력은 계속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지난 8월부터 'DP', '갯마을 차차차', '오징어게임' 등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들이 더 많이 나왔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1년 음악·영상 저작권 수익은 7억90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 저작권이 흑자폭 확대된 데는 국내 대기업 등의 데이터베이스 수출이 증가한 점이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데이터베이스 무역수지는 28억2000만 달러로 이 역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외 산업재산권은 적자로 남았지만 현지법인 등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등의 수출 증가로 전년(35억8000만 달러) 대비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기관 형태별로 국내 대기업은 35억6000만 달러 흑자를 봐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데이터베이스 및 프랜차이즈권 수출이 증가됐기 때문이다.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전년 대비 흑자폭이 축소되고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은 전년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는데 이는 컴퓨터프로그램의 수입이 증가함과 동시에 일부 기업의 분류가 변경된 점에 기인한다. 기존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있던 회사들이 국내 대기업이나 외국인투자 중소·중견기업 계정으로 옮겨가면서 일부 변동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산업별로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이 8억2000만 달러 규모 최초 흑자를 봤고 자동차 및 트레일러는 11억70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거래 상대방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해 컴퓨터프로그램 및 데이터베이스 수입이 감소하고 자동차 제조업의 산업재산권 수출이 증가하면서 연간 기준 최소 적자(-30억3000만 달러)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국에 대해서는 일부 게임사의 컴퓨터 프로그램 수출 감소로 전년 대비 흑자가 소폭 축소(25억8000만 달러), 베트남에 대해서는 현지법인에 대한 특허 및 실용신안권 등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흑자폭이 확대(19억2000만 달러)된 것으로 나타났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3-25 13:02:57[파이낸셜뉴스] 우리 국민들의 국내관광과 외국인들의 방한관광 모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핵심요소는 단연 우리나라 관광 매력을 보여주는 차별적인 관광콘텐츠다. 정부는 특히 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등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관광경로를 개발해 상품화하고 한류 체험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등 세계 한류 팬들이 한국을 반드시 찾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달에는 월드케이팝콘서트, 엔터테인먼트 산업박람회, 지스타 2021 등을 통해 한류관광 목적지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한다. 광화문 일대에는 문화콘텐츠와 실감기술을 결합한 상징공간을 조성한다. 서울 청계천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건물에 ‘K스타일허브’를 한류체험명소를 새단장하는 한편 2024년에는 민간이 주도해 초대형 K팝 전용 공연장인 ‘CJ라이브시티 아레나’를 조성한다. 새로운 여행 추세에 발맞춰 관광 신시장 창출도 지원한다. 지역 주민처럼 지내는 생활관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유연근무제 확대 추세를 반영해 일과 여행이 결합된 휴가지 원격근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밤이 매력적인 야간관광 특화도시 5곳을 선정하는 등 야간관광도 활성화한다. 반려동물 가구 확대 추세를 반영해 반려동물 동반여행 기반을 조성한다. 아울러 섬과 갯벌 등 청정 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하고 농어촌 관광체험도 가족 단위 소규모로 전환한다. 숙박시설 자체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지역특화형 숙박시설을 조성하고 차박·캠핑 등의 수요가 늘어는 것에 대응해 편의시설 설치도 확대한다. 서울, 부산, 제주 등 주요 관광지 이외에도 관광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관광 기반시설을 조성한다. 방한 관광객이 지역관광을 위해 이용하는 모든 교통수단들을 촘촘하게 연계할 수 있도록 △지방공항 국ㅈ선 신규취항 및 증편 △코리아투어카드 구매 편의 제고 △관광택시 전국 브랜드 개발 △수요응답형 버스, 지능형 합승 택시 등 새 교통서비스 확충 등을 추진한다. ■ 스마트관광·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 조성 관광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준비도 계속한다. 지난 8월 인천 개항장 일대에 처음 출범한 스마트관광도시를 2022년까지 전국 10개소로 확대 조성하고, 관광유형 데이터저장소 구축 등 스마트관광 생태계를 구축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에 한국 주요 관광지, 인기있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 등을 구현한 ‘한국관광 유니버스’를 구축해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의 방한 관심도를 높인다. 여행업·마이스 등 관광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기술 융합형 관광기업을 육성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 중심으로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관광기업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관광분야 인재들도 관광산업과 함께 기술과 최신 흐름을 익힌 융합인재로 양성한다. 관광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기 이해 관광기업 해외거점을 신절하고 해외진출기업에도 관광기업 육성자금을 활용해 지원한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해 2022년부터는 온실가스 목록 구축, 지속가능 관광정보 제공 등 탄소중립 관광의 기반을 조성하고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시 업계지원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광기금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11-10 15:51:59[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문화산업에 비대면 소비행태 일반화, 대면 콘텐츠 소비 급감이라는 전반적 패러다임 변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류 확산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은 3일 연간 한류 이슈를 분석하고 국가별 한류 현황을 요약 제시하는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를 발간하고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한류 트렌드'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핸드북 형태로 발행되고 있으며 올해로 다섯 번째 발간을 맞이했다. '글로벌 한류 트렌드'는 '해외한류실태조사'와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를 기반으로 18개국 8500명의 해외 한류 소비자 조사 결과와 한류콘텐츠 수출 관련 통계 자료 연구를 활용해 코로나19 이전 대비 한류콘텐츠 소비 증감을 비롯한 한류 및 한국에 대한 인식과 소비 실태, 파급효과, 각국 한류 현황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시기인 2019년보다 증가했고 해외 한류 소비자들의 한류콘텐츠 소비도 오히려 전년 대비 늘어났음이 나타났다. 특히 비대면, 집콕 소비 보편화와 글로벌 OTT 유통망 확산의 수혜를 입은 게임·영상콘텐츠(드라마, 예능)가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중단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음악산업의 손실을 보전하는 수준을 넘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콘텐츠의 전반적인 인기도와 호감도 역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세부 장르별로 희비가 갈리긴 했지만 한류산업 전체로는 코로나 팬데믹의 역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지난 1년 반을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간으로 평가됐다. 반면 가수, 배우, 드라마, 영화 등 한류콘텐츠 가운데서도 인기가 편중되거나 한쪽으로 상위권 순위가 고착화되는 현상은 한류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해외 한류 팬들이 투표한 최선호 가수 순위를 살펴보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포진한 1, 2위 그룹과 그 이하 그룹 간의 인기 격차가 매해 심화되고 있고 배우 순위 역시 이민호가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순위권 내 배우 명단도 매년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드라마와 영화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어 비대면 소비 최적화 장르인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신규 인기콘텐츠 부재 현상도 문제점으로 인식됐다. 산업의 중요도와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 변화 대응 측면에서 한류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게임은 3년 연속 선호도 1위를 기록한 '배틀그라운드'가 이미 출시된 지 3년이 넘었고, 선호도 순위에 포함된 나머지 타이틀 모두 6~19년 전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역시 최초 출시한 지 22년이 지난 '뿌까'가 계속해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과 비슷한 우려를 낳는다고 보고서는 지적하고 있다.이번 보고서에서는 국가별 한류 현황 변화 추이도 살펴봤다. 이를 통해 한류에 대한 국가 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류 대중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한류현황지수의 경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등 한류 인기 상위권에 위치한 국가들은 수치가 증가한 반면 영국, 프랑스, 호주, 미국 등 하위권 국가들은 오히려 지수가 하락하거나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한류 소비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용집중도와 이용다양성 분포를 통해서는 특정 권역 간 그룹핑 현상도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한류 대중화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한류 소비도 활발한 아세안 지역과 중화권 국가들은 상위권 그룹을 형성했고 두 지역에 비해 한류 대중화가 미진하고 소비수준이 낮은 미주와 유럽 국가들은 반대 그룹을 형성하며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8-03 13:12:4615일 최종 서명된 제4차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게임, 시청각, 관광 등 문화서비스 시장 개방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동안 31차례의 공식협상에 적극 참여해 문화서비스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지식재산권(저작권) 규범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통해 주요 콘텐츠 수출국인 일본, 동남아 국가의 게임, 시청각, 관광 시장을 추가 개방하는 한편, 저작권 보호를 위한 역내 규범을 정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종 협정안에서 일본은 시청각 후반제작 및 방송 분야를 제외한 문화서비스 시장을 전면 개방함으로써 가장 높은 자유화 수준을 보였다.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수의 동남아국가 역시 서비스무역의 자유화를 높이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게임서비스 공급, 애니메이션·텔레비전 프로그램 및 음반 제작 투자, 여행·숙박업 투자 등을 추가적으로 개방했다. 특히 이번 협정에 참여하는 국가는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약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협정 발효 시 국내 콘텐츠 기업의 시장 진출과 한류 지속 확산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0-11-15 18:13:07지난해 게임과 K팝 등 한국의 문화콘텐츠 영향력이 확대하며 한류흑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국제수지에서 한류 관련 수지는 24억3천만달러 흑자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우리나라 게임이나 TV 프로그램, 영화, 음원 등 콘텐츠와 관련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크게 늘어서다. 한류 관련 수지는 2012년에 흑자로 돌아선 뒤 2014년에 10억5천만달러로 늘었다. 2016년엔 15억1천만달러까지 뛰었으나 이듬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배치 관련 중국과 갈등 여파로 14억달러로 주춤했다. 작년엔 특히 게임 수출과 관련된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수지가 21억1천만달러로 전년(11억3천만달러)의 두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이는 국내 대형 게임회사들이 중국 등 해외에서 견조한 실적을 낸 결과다. 해외 이용자가 국내 업체 게임을 다운로드하면 국제수지에서 서비스 수출로 잡힌다. 게임 관련 수지는 2013년 3억3천만달러에서 2014년 9억7천만달러로 거의 세배로 뛰었다. 2015년에 7억달러로 주춤했다가 2016년 9억9천만달러, 2017년 11억3천만 달러로 늘었다.K팝 음원이나 영화·TV프로그램 판권, 콘서트 수입 등과 관련된 음향영상 및 관련서비스 수지는 지난해 3억2천만달러 흑자로 전년(2억8천만달러) 보다 소폭 늘었다.2015년 2억4천만달러에서 2015년 5억2천만달러로 두배로 뛰었으나 2017년에 중국과 관계 악화로 직격탄을 맞고 2억8천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풀리고 BTS 등 국내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이 확대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대표적인 한류 스타 방탄소년단이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 티켓을 매진시키며 한류 파워를 과시했다. 영국 매체 heat&heatworld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 티켓은 1일(현지시간) 오픈한지 90분 만에 매진됐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 및 공연장이다. 이번 공연은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SPEAK YOURSELF)' 투어의 일환이다. 방탄소년단은 5월부터 북남미, 유럽, 일본 등 8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연다.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는 오는 6월1일 열린다. #OBJECT0#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9-03-02 19:35:02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게임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된 '게임한류'를 북미, 유럽 등 게임 본고장까지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과의 사드(SHAAD·노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텃밭이던 중국 수출길이 막히는 악재가 발생했음에도 북미, 유럽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 성과를 이뤘다. 내년에는 중국 수출길도 다시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게임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해외 매출이 3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이른바 게임 '빅3'로 불리는 게임사들의 3·4분기까지 누적 해외 매출은 2조4400억원 수준으로 여기에 4·4분기까지 더하면 3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 올해는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에서 잇딴 낭보를 전해왔다. 넥슨과 넷마블은 해외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의 경우 중국 시장을 장악한 '던전앤파이터'의 인기가 견고하다. 모바일게임 '히트' 등이 일본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넷마블은 북미 개발자회사인 카밤을 통해 선보인 '마블 올스타 배틀'이 지난 7월 미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역시 북미, 유럽 시장에서 매출 확대의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 블루홀의 선전도 빛났다. 블루홀은 신작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선보여 동시 접속자 수 3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스팀 내에서도 최고 기록이다. 배틀그라운드가 한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게임한류의 첨병으로 활약했다. 이 외에도 컴투스의 '서머너즈워'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등도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인기게임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내년은 '게임한류'의 전성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의 사드 갈등이 해소되면서 수출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배틀그라운드' 등 올해 게임시장을 수놓았던 인기게임들이 줄줄이 중국 시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OBJECT0#특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의 경우 중국 성적표를 가늠할 수 있는 대만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전예약 첫 날에만 54만명의 예악자를 모집했다. 출시 첫 날부터 주요 앱마켓 순위 1위를 휩쓸면서 대만 최고 인기게임으로 부상했다. 엔씨소프트가 인기 온라인게임 '아이온'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준비중인데 이 게임은 북미와 유럽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새로운 게임으로 다시 한번 북미, 유럽 시장 평정에 나선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중국 수출길이 막혔음에도 불모지라고 불리던 북미와 유럽에서 성공한 게임들이 등장하면서 또 한번의 게임한류 전성기의 토대를 다졌다"며 "내년에는 과감한 인수합병(M&A)과 글로벌 게이머들을 겨냥한 게임 개발 등을 통한 게임한류 전성시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7-12-19 14:01:54지난 한해 한류의 생산유발효과는 12조 5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OTRA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 따르면 한류의 생산유발효과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게임, 관광, 식음료 등이었다. 한류가 게임 부문에서 낸 생산유발효과는 2조 2476억원이며 관광 부문은 2조 1068억원, 식음료는 1조 8188억원 순이었다. 화장품은 8824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성장률은 56.6%로 가장 높아 주목을 받았다. 한류로 인한 취업유발효과 역시 10만2326명으로 2013년 대비 4.7% 증가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관광분야에서 총 2만4520명, 게임 2만4308명, 식음료 1만6758명의 순으로 취업유발효과를 보였다. 화장품 부문은 4201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년대비 56.6% 증가해 역시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소비재 및 관광 수출액 추정치는 61억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8.4%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증가율 2.3%보다 높았다. 29개국의 한류 소비자 72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류지수는 여전히 아시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지수란 현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한류의 인기와 미래 성장세를 보여주는 지표로 대중화&고성장, 대중화&중간성장, 확산&중간성장, 소수관심&중간성장, 소수관심&쇠퇴 등 총 5단계의 유형으로 나눠진다. 한류대중화&고성장 단계에는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가, 한류대중화&중간성장 단계에는 대만, 싱가포르, 중국, 태국, 필리핀이 포함됐다. 확산&중간성장 단계인 멕시코, 미국, 아르헨티나 등 미주지역 3개국과, 소수관심&중간성장 단계인 독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한류지역은 한류 확산이 빠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소수관심&쇠퇴 단계에는 이란, 인도, 일본 등이 포함됐다. 전통적인 한류 강세국가인 일본은 최근의 정치적 상황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전병석 KOTRA 지식서비스사업단장은 "이같은 일본의 변화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겠지만 K팝 등 효과가 입증된 콘텐츠 마케팅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양국 간 관계 개선을 위한 문화 교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OTRA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한류의 영향권에 있는 29개 국가의 현황과 분석 결과를 담아 최근 '2014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5-05-03 14:3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