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승리까지 확정 지으며 선거인단수 312명을 확보했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애리조나주까지 승리하면서 이번 대선에서 7개 경합주를 모두 싹쓸이했다고 보도했다.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 확보로 마무리했다. 트럼프는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8만9000여표 차이로, 위스콘신주에서는 약 3만표 차이로 해리스를 제쳤다. 트럼프는 또 개표가 96% 끝난 네바다주에서도 50.6% 대 47.4%로 최종 승자로 결정됐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네바다주에서 승리했다. 애리조나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는 지난 2020년 대선을 제외하고 1996년부터 줄곧 승리해왔다. 애리조나는 라틴계 유권자 비중이 미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4년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후보가 불과 1만여표 차이로 트럼프를 제쳤으나 이번 대선을 앞두고 표심이 공화당 후보로 옮겨졌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애리조나 유권자들에게 불법 이민은 가장 큰 문제였으며 주택 가격 상승과 휘발유와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불만이 커져왔다.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11시 애리조나주의 개표율은 87%로 코치스 카운티의 경우 47%로 낮다. 애리조나는 우편 투표를 하는 유권자가 많아 개표가 다른 지역 보다 늦어왔다. 주도 피닉스가 있는 마리코파 카운티는 보통 개표에 10~13일 걸린다. 공화당은 백악관뿐만 아니라 상원 100석 중 과반수가 넘는 53석을 확보했으며 개표가 진행 중인 하원에서는 다수당에 필요한 218석 중 213석을 얻어놓고 있어 5석만 추가하면 하원을 장악하게 된다. 현재 민주당은 하원 202석을 얻어놓고 있으며 15석이 아직 승자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만 하원에 한국계 후보 4명이 출마해 공화당의 영 김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데이비드 김(민주)는 같은 당 소속 후보에게 패했다. 민주당의 데이브 민과 공화당의 미셸 스틸 모두 개표율에서 앞서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0 13:36:46【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이번 대선의 판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됐던 7개 경합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도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혔던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를 예상외로 아주 쉽게 가져오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게 했다. 6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를 시작으로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순으로 차례로 승리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압도했다. 이날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개표가 61% 진행된 나머지 경합주인 애리조나와 네바다(개표 85%)에서도 해리스 후보에 5%p 안팎으로 앞서고 있다. 대이변이 없는 한 7개 경합주를 싹쓸이하게 된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rust belt·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는 과거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블루월'로 불렸다. 하지만 제조업 등이 쇠퇴하면서 공화당 지지세가 확장돼 경합주가 됐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데 필요한 270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이미 확보,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아직 개표가 진행중인 주가 남아있고 공화당 텃밭인 알래스카도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지역인 메인주도 현재 개표가 진행중이다. 전체 개표가 완료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인단 312명,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인단 226명을 각각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신이 대선에서 처음 승리했던 지난 2016년에는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을 넘어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밀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반 투표에서도 51%의 득표율로 해리스 부통령(47.5%)을 앞섰다. 공화당 후보가 선거인단은 물론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도 승리한 것은 2004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때가 마지막이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7 05:00:30대통령 선거만 3번째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 후보를 상대로 2번째 승리를 거뒀다. 첫 승리에서 여론조사 결과와 반대로 승리한 트럼프는 이번에도 여론조사가 무색하게 8년 전보다 더 큰 차이로 이겼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로 나선 트럼프는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할당량 가운데 267명을 확보했다고 예상했다. 트럼프에 맞서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14명을 차지했다. 각 후보들이 선정한 선거인단은 다음 달 17일(현지시간) 실제 대통령 투표에서 미리 약속한 후보를 뽑는다. 결과적으로 과반의 선거인단(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 NYT는 트럼프가 95%의 확률로 312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해리스(226명)를 제친다고 예상했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당시 306명의 선거인단을 얻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232명)를 이겼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같은 숫자로 민주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패했다. 올해 대선지도를 보면 트럼프가 승리한 지역은 2016년 대선과 거의 비슷하다. 트럼프는 오히려 2016년에 패했던 네바다주에서 이번에는 승리했다. 트럼프는 NYT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얻어 정치경력 최대 승리를 거두는 셈이다. 승패를 가른 지역은 일조량이 많은 남부 4개주를 뜻하는 '선벨트'와 쇠락한 북동부 공업지대를 모은 '러스트벨트' 3개주를 합한 7대 경합주였다. 해당 지역에 배정된 대의원 숫자만 총 93명에 달한다. 트럼프는 2016년에 네바다주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주에서 모두 이겼다. 2020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6개 주에서 모두 졌다. 그는 5일 투표에서 7개 주 가운데 2개 주에서 승리했으며 5개 주에서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는 5일 투표에서 51.2%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이는 2016년 득표율(45.9%)보다 높은 숫자다. 아울러 트럼프는 이번 투표에서 2016년에 이어 두번째로 러스트벨트를 휩쓸었다. 러스트벨트는 본디 '민주당 텃밭(블루월)'의 일부였지만 2016년 트럼프의 승리 이후 경합주로 분류되었다. 미국 정가에서는 투표 직전까지도 트럼프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미국 NBC방송은 투표 이틀 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전국 지지율이 동률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여론조사 오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선거 집계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538)'에 따르면 트럼프는 2016년 대선 직전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에게 3.9%p 차이로 밀렸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들은 2020년 대선 직전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이 트럼프를 8.4%p 차이로 앞선다고 분석했으나 실제 득표율 차이는 4.5%p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번 대선과 함께 진행된 의회 및 주지사 선거에서도 대승을 거둬 향후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투표 전 미국 하원은 공석(4석)을 제외하고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220석, 211석을 차지했다. 5일 투표 결과 양당은 각각 189석, 165석을 확보했으며 공화당의 과반이 유력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18:40:18[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가 중반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남부와 중부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당락을 가를 7대 경합주 가운데 최소 4곳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당선 확정(대의원 270명)에 보다 가까워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주별 개표 결과 한국시간 6일 오후 12시 50분 기준으로 트럼프가 확보한 대의원 숫자가 210명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확보한 대의원은 113명으로 추정된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려먼 전국 각지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트럼프는 개표가 일찍 시작된 남동부와 중부에서 강세를 보였다. 대선 판세를 가를 7대 경합주의 경우 개표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에서도 트럼프가 우위를 보였다. 개표율 91%를 기록한 조지아주에서는 트럼프가 3%p 차이로 해리스를 앞섰으며 노스캐롤라이나(개표율 86%)와 펜실베이니아(62%), 위스콘신(57%)에서도 트럼프가 2~3%p 차이로 앞서고 있다. 트럼프는 개표가 53% 진행된 애리조나주에서 0.2%p 차이로 앞섰으며 개표율이 28%에 불과한 미시간주에서 4%p 차이로 앞섰다. 나머지 경합주인 네바다주의 개표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06 12:28:09[파이낸셜뉴스] 트럼프, 177명 선거인단 확보, 해리스는 99명..경합주 제외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06 11:29:33【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를 위해 경합주에서 표심잡기 대결에 나선다. 2일(현지시간)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주를 집중 공략한다. 미시간의 선거인단 수는 15명이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7대 경합주 중 가장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주와 각각 16명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3개 경합주에서 유세하는 강행군을 펼친디.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의 10월25∼31일 조사와, 마리스트의 10월 27∼30일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각각 오차범위 이내인 3% 포인트차 우위를 보인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마지막 휴일 유세를 미시간에서 벌이는 것은 이곳에서 우위를 굳히면서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블루월'(Blue Wall·민주당 강세지역)로 불리는 3개주의 완승을 위한 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해리스 부통령이 '블루월' 3개주를 다 이길 경우 남부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주들) 4개 경합주(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 중 한 곳만 건져도 다른 비경합주에서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대권을 차지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포석이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일 열흘전을 전후해 자신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판도가 대선 직전 민주당 쪽 표심 집결 속에 초접전 구도로 돌아가자 경합주에서 다소 무리하는 듯한 행보를 예정해놨다. 그는 2일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와 비경합주 버지니아를 돌며 3차례 유세를 한다. 대중 유세를 소화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러스트벨트와 선벨트를 아우르는 3개주에서 세 결집에 나선다. 두 후보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의 경우 10월 하순만 해도 오차범위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소폭 우위를 보인다는 일부 조사 결과가 나오고, 나머지 2개주에서도 해리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선거전 막판 두 후보는 낙태권(해리스), 불법이민 문제 해결(트럼프) 등 자신에게 유리한 이슈를 최대한 강조하는 한편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는 데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두 후보는 대선 전날인 4일에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최후의 유세 대결을 펼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03 09:09:30[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투표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당락을 가를 7개 경합주의 지지율이 여전히 박빙으로 집계됐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경합주 인심을 얻기 위해 온갖 대책을 동원하고 있으나 선거 운동 막판에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개 경합주 가운데 3곳은 트럼프 유리미국의 대선은 직접 선거와 간접 선거가 혼합된 방식이며 50개 주(州)와 워싱턴DC에 배정된 538명의 대의원 가운데 과반(270명)을 차지한 후보가 승리한다. 이 가운데 여야 지지율이 비슷한 7대 경합주인 애리조나주(11명), 조지아주(16명), 미시간주(15명), 네바다주(6명), 노스캐롤라이나주(16명), 펜실베이니아주(19명). 위스콘신주(10명)에 배정된 대의원 숫자는 93명에 달한다. 7개주 모두 승자독식제도를 채용하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 투표에서 0.1%라도 득표율이 높은 후보가 해당 주에 배정된 대의원을 모두 가져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306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74명 차이로 트럼프를 꺾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8일 기준으로 여러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해리스의 전국 평균 지지율이 49%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리스가 트럼프를 1%p 차이로 앞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7대 경합주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해리스는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 각각 1%p 차이로 트럼프를 앞서고 있지만 네바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같다.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주(1%p), 조지아주(1%p), 애리조나주(2%p)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보다 우위에 있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6개주에서 승리했으나 그가 실제로 전국에서 받은 표는 트럼프보다 약 8만표(득표율 1.17%p) 많았다. NYT는 현재 여론조사가 정확하게 득표율로 이어진다면 해리스가 다음달 대선에서 276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승리한다고 예측했다. 동시에 여론조사 오차가 2020년 대선만큼 발생한다면 트럼프가 312명의 대의원을 얻어 당선된다고 추정했다. 2020년 대선 직전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이 트럼프를 8.4%p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실제 득표율은 4.5%p 차이였다. 경합주 싸움에 사활, 재검표 가능성이러다보니 두 후보 모두 경합주 민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럼프 지원을 위해 특별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슈퍼팩) ‘아메리카 팩’을 설립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7대 경합주에서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에 대한 지지를 서약하는 온라인 청원을 진행했다. 머스크는 19일 발표에서 대선일까지 매일, 서명자 중 무작위로 선정한 1명에게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준다고 약속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지방검찰은 28일 아메리카팩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머스크가 불법 복권을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바이든 역시 머스크의 약속에 "전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의 마이클 와틀리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이러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28일 폭스뉴스를 통해 트럼프가 경합주에서 투표일 전에 확실한 승리를 거둔다고 자신했다. 트럼프는 이날 조지아주에서 선거 유세를 벌였으며 위스콘신주에는 자신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공화당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을 보냈다. 같은날 해리스와 그의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시간주로 향했다. 해리스는 10월 마지막 주에 미시간을 포함한 7대 경합주를 모두 방문해 선거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이날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미국 여론조사 통계 사이트 '538'의 네이트 실버 창립자가 고안한 '실버 불레틴 예측 모델'을 인용, 지난 일주일 동안 경합주 3곳이 해리스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 대학 출신 통계학자로 2008년과 2012년 대선 결과를 맞춰 인기를 얻은 실버는 지난 23일 NYT 기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28일 경합주 지지율이 박빙이라며 투표 이후 재검표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는 주 법률에 따라 각각 표차가 0.5%p, 1%p 이하인 투표에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조지아주는 차이가 0.5%p 이하라면 자동으로 재검표가 진행된다. 실제로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0.3%p 차이로 이기자 손으로 재검표를 실시했다. 이후 조지아주 당국은 투표 16일 만에 바이든을 최종 승자로 인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0-29 13:25:00미국 대선을 불과 열흘 남겨놓고 두 후보들이 경합주에서 막판 유세에 열을 올렸다. 26일(현지시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의 노바이에서 유세를 갖고 디트로이트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미국을 개도국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며 "이 도시가 위대하다고 하지만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같은 주의 트래버스시티에서 유세를 했던 트럼프는 이날 디트로이트 경제단체 행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미국이 디트로이트처럼 후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시간주는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본사가 있고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근로자들이 가장 많은 곳이자 아랍계 유권자들도 상당수 있어 놓칠 수 없는 경합주다. 아랍계 유권자들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 등 중동 사태에 대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처에 불만이 커진 상태다. 트럼프 유세에 지역의 이슬람과 아랍계 지도자들이 무대에 등장했으며 레바논계 이민자 출신인 빌 바치 디어본하이츠 시장은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할 당시 평화가 있었고 전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는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스테이트칼리지로 이동해 유세를 갖고 펜실베이니아주립대생들을 포함한 청년들에게 평화와 번영, 생동감있는 경제가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셰일석유 생산지인 펜실베이니아주의 유권자들에게 당선되면 취임 첫날 바이든 행정부와는 다른 에너지 정책을 통해 에너지비 지출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며 프래킹(수압파쇄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생산 규모가 2위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도 미시간주의 캘러머주에서 유세를 가졌다. 이날 유세에 등장한 전 퍼스트레이디 는 처음 등장해 여성 낙태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유세에 처음 등장한 오바마는 해리스가 준비된 후보라며 그를 모르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속지 말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너무 치열하다며 해리스 지지자들이 계속 열정을 지켜나갈 것을 당부했다. 무대에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이길 것이며 접전이라는 것을 우리도 알고 있다"며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있다"라고 말했다. 유세 후 해리스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맥주를 마시며 지지자들을 만났다. 선거예측기관 파이브서티에잇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 해리스가 0.4%p 우세인 반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 조사 분석 결과 트럼프가 0.2%p 앞서 있는 등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분위기에 해리스는 유명 연예인들을 유세장에 대거 등장시키고 있다. 가수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비욘세,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배우 새뮤얼 L 잭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유세 지원에 동원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7 18:05:04[파이낸셜뉴스] 전통적으로 미국 민주당을 지지했던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 중 다수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지지표를 던질 것으로 보며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이슬람 국가 주민들의 입국 금지가 필요하다고까지 주장했던 트럼프 후보를 아랍계 유권자들이 지지하기 시작하는 것이 놀랍다며 이것은 현 미국 정부의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분쟁 대처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미시간주는 이번 대선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7개 경합주 중 한곳으로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을 불과 1만1000여표 차이로 제쳤다.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15만4000여표 차이로 트럼프를 이겼다. 아랍계들의 지지표에 따라 미시간주의 승패가 결정될 수 있다. 미시간주는 미국에서 아랍계가 가장 많은 주로 그동안 민주당은 이들의 지지표를 당연시했으나 이번 대선을 앞두고 변화가 보이고 있다. 미시간주에서 아랍계가 가장 많은 2개 도시 중 하나인 햄트램크의 시장 아메르 갈립은 소속된 민주당에 실망했다며 뭔가가 다를 것이라는 희망을 기대한다며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스카이뉴스는 중동 사태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불만도 있지만 문화적 갈등으로 아랍계 표심이 민주당을 이탈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지난해 햄트램크에서는 동성애 지지 깃발 게양을 하는 것을 갈립 시장을 비롯한 시 당국에서 반대하며 마찰이 일기도 했다. 스카이뉴스는 햄트램크 주민의 절반이 거의 대부분이 레바논계 아랍인들로 이들은 중동 문제에 있어서 트럼프가 해리스 보다 더 잘 해결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동 뿐만 아니라 경제와 사회 이슈에서도 트럼프를 더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예멘계 미국인 간부인 압둘하킴 알사데는 트럼프가 디트로이트 지역을 방문해 예멘계 미국인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은 반면 민주당은 이번 대선 캠페인에서 이미 큰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하루전 아랍뉴스가 유고브(YouGov)와 공동으로 미국내 아랍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가 45% 대 43%로 해리스 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더 잘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서도 트럼프가 39% 대 33%로 해리스를 앞섰다. 범아랍권 뉴스방송 알자지라는 이같은 결과는 가자지구 전쟁 장기화로 민주당이 아랍계 미국인들로부터 지지를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3 13:18:14미국 대선을 약 2주 남겨놓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권자 중 약 1400만명이 이미 조기 투표를 한 가운데 당선 가능성에서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처음으로 추월하기 시작했다. 아직 이번 대선의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최근 설문조사에서 트럼프의 추격으로 해리스는 경합주에서 보였던 우세가 거의 잠식 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지난 8월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게 나오는 등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세 변화는 이달초부터 시작됐다. 더힐과 디시전데스크HQ의 공동 선거 전망에서 이달초만 해도 해리스가 트럼프에 55%에서 45%로 당선 가능성이 높았으나 지난 20일 공개된 전망에서 트럼프가 52% 대 48%로 추월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상승한 것은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지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해리스가 우세를 보이던 이곳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또 트럼프는 애리조나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우세를 지키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538)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가 47.9%로 47.6%인 해리스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선거의 족집게로 알려진 네이트 실버의 당선 가능성 전망에서도 트럼프가 53% 대 47%로, 영국매체 더이코노미스트의 최신 전망에서는 트럼프가 1주일 사이에 6%p 상승하며 54% 대 46%로 더 높게 나왔다. 더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선거인단 538명 중 트럼프가 과반 이상을 확보하는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262명을 얻는데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더이코노미스트가 미국 컬럼비아대와 함께 개발한 선거 예측 모델은 각 주 단위의 여론조사에 해당 지역의 경제 통계와 과거 선거 결과, 인구 특성 등 외부 요인을 추가해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예측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0-22 18: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