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통업계가 가을을 넘어 벌써부터 '겨울 마케팅'에 돌입했다. 핫팩과 붕어빵, 립케어 제품 등 대표적인 겨울 시즌 상품뿐 아니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인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를 고려한 이색 상품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3일 사이 낮 최고기온이 20도 안팎의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겨울 상품 수요가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달 20~26일 핫팩 판매량은 전주(13~19일)와 비교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자체브랜드(PB) 커피 세븐카페 핫(HOT)과 스타킹도 각각 65%, 45%, 늘었고, 립 케어 제품은 30% 증가했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라 요동치는 수요를 잡기 위해 편의점 업계의 시즌 상품 출시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편의점 GS25는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달 6일부터 1000여개 점포에서 즉석어묵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긴 출시다. CU는 추운 겨울이면 생각나는 해장국을 비롯한 겨울 먹거리를 레스토랑 간편식(RMR)으로 내놨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의 '줄 서는 해장국 맛집'으로 알려진 중앙해장과 협업한 양해장국밥, 양선지 해장국의 대표 재료인 우거지와 사골 국물을 넣은 해장라면 등이다. 씨앗호떡과 군고구마, 붕어빵 등 동절기 대표 간식도 판매에 들어갔다. 빨라진 출시 시기에 재미를 더한 상품도 눈길을 끈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시원한 동치미' 파우치 음료를 겨울 차별화 상품으로 내놨다. 흔히 반찬으로 먹는 동치미 원액을 파우치 음료 형태로 출시한 것이다. 음료 형태로 마실 수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젊은 층의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트렌드에 맞춰 '이냉치냉'으로 즐길 수 있는 음료"라며 "최근 '가잼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들도 내복과 겨울가전 판매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지난 3일부터 겨울 대표 간식 호빵 판매를 시작했고, 오는 11일부터 핫팩을 판매한다. 지난달부터 판매 중인 전기요와 히터, 가습기 등 겨울가전은 이달 중순부터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내복 상품을 판매 중이다. 약 8000원~1만6000원대 가격에 자체브랜드(PB) '오늘좋은 히트 동내의' 200여 품목이다. 빨라진 겨울 상품 출시는 '이상 기후' 영향이 한몫했다. 늦더위가 9월 말까지 기승을 부리고, 예상하기 어려운 '도깨비 장마' 등 예측 불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빨라진 '계절 달력'의 효과는 매출로도 이어졌다. CU는 지난해 핫팩 출시 시점을 두 달 가량 앞당겨 9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10만개 더 많은 210만개가 팔렸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상품에 대한 경계가 점점 사라지면서 시즌 상품 출시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트렌드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편의점 채널 특성상 이런 경향은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0-02 15:49:21【파이낸셜뉴스 광주=김만기 기자】올 겨울 한반도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평균기온이 과거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는 농작물 피해 등 세계적 기근을 유발해 인류 생명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 윤진호 소장은 지난달 29일 기자와 만나 "올 여름은 과거에 비해 특이한 날씨를 보였다"며, "우리는 앞으로 겪어보지 못했던 계절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IST 국제환경연구소는 미국 연구진과 함께 다양한 예보 모델을 분석해 계절 예측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윤 소장은 "기후 모델은 2040년까지 북극이 더워서 북극의 얼음이 많이 녹을 것으로 예측했다"며, "이 때문에 한파가 만들어져 남쪽으로 내려오는 패턴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30년까지 겨울 평균 기온은 조금씩 상승하면서도 가끔씩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즉 한파의 주기가 짧아지고 횟수가 더 늘어나지만, 기온이 점점 올라가다가 2030년이 지나면 한파도 줄어든다는 것. 그는 "겨울 기온이 오르면 봄이 오기 전에 식물들의 꽃이 일찍 피게 되는데, 이때 한파가 한번씩 찾아오면 농작물이 다 죽어 농산물 수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선 이미 이런 농작물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이광희 GIST 연구부총장은 지난 6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 'ICSM 2024'에서 만난 해외 과학자들이 탄소배출의 심각성에 대해 주로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 부총장은 "당시 과학자들은 우리나라가 탄소배출이 줄기는 커녕 더 늘어났다고 지적하면서 기후악당이라고 칭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더 이상 기후협약에서 강조했던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기온 상승을 제한하겠다는 목표치는 물건너 갔다"며 "이제 2도 상승한 기온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가 지난 2월 초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구 기온이 2023년 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52도 상승하며 '국제적으로 합의된 온난화 임계치'인 1.5도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 부총장은 그러면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거나 전기를 절약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대국민적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29 10:50:57[파이낸셜뉴스] 코웨이와 교원 웰스, 청호나이스 등 중견가전업체들이 '미세먼지의 계절' 가을에 본격 진입하면서 공기청정기 마케팅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반려동물 털·냄새 제거 등 펫 기능을 강화하기도 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 가을 주력 공기청정기 제품으로 '노블 공기청정기2'를 선정한 뒤 마케팅 활동에 착수했다. 이 제품은 집안 공간 속에 자연스럽게 조화되고 공간의 품격을 높여줄 수 있는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건축에서 영감을 얻은 아키텍처 디자인과 함께 히든 디스플레이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특히 △프리필터 △에어매칭필터 △멀티큐브 탈취강화필터 △4차원(4D) 에어클린 V케어필터 등 4단계 필터 시스템을 통해 0.01μm(마이크로미터) 크기 극초미세먼지까지 99.999% 제거한다. 이 중 멀티큐브 탈취강화필터는 반려동물 냄새를 95% 이상 제거한다. '마이펫' 모드를 통해 반려동물 솜털과 미세먼지를 빠르게 흡수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노블 공기청정기2를 신규 및 재렌탈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약정 기간 동안 매달 렌탈료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며 "또한 노블 공기청정기2를 포함해 자사 제품을 2개 이상 한번에 렌탈하면 월 렌탈료를 추가로 15% 할인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교원 웰스 역시 반려동물 케어 기능을 강화한 '에어가든'을 앞세워 올 가을 공기청정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나무 나이테에서 영감을 얻은 토출 그릴 디자인과 '우드 베이지', '허브 그린' 등 자연에 가까운 색상을 적용해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에어로스톰팬'을 적용한 토네이도 흡입 시스템, 한옥 처마에서 모티브를 얻은 토출구를 적용해 소음은 4dB 낮추면서, 바닥면 흡입 속도는 3배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는 반려동물 가구에 적합하다. 반려동물 털과 배설물 냄새 등을 집중 관리하는 '펫 케어' 모드를 적용했다. 올케어 7단계 필터 시스템을 탑재해 0.01㎛ 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한다. 이외에도 소음을 낮춰 조용한 환경을 유지해 주는 '정음' 모드를 비롯해 △자동 △터보 △취침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췄다. 교원 웰스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성수기를 맞아 에어가든을 오는 26일까지 렌탈할 경우 5년 약정 시 최대 4개월간 렌탈료를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공기청정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SK매직은 '올클린 디 아트 공기청정기'를 승부수로 띄웠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팬까지 세척이 가능한 '분리형 워셔블' 구조를 적용, 제품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공기 오염도에 따라 토출구 높이를 자동으로 변경하는 3단계 청정 팝업 시스템이 오염된 공간을 빠르게 감지하고 효과적인 청정모드로 공간을 관리한다. 청호나이스 공기청정기 '뉴히어로2'는 '듀얼 플러스 필터'로 유해가스 정화 기능을 더욱 향상시켰다. 듀얼 플러스 필터는 여재 사이에 고성능 입상 활성탄을 포함해 기존 자사 필터 대비 유해가스 정화 능력을 30% 향상시켰다. 또한 집진과 탈취 필터를 하나로 결합한 일체형 필터로 교체와 관리가 용이하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실내 공기질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가전업체들이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 선호와 함께 반려동물 가구 증가 등 최근 트렌드에 적합한 공기청정기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26 18:56:54[파이낸셜뉴스]농협중앙회는 24일 대전에서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농협을 대상으로 ‘2025년 공공형 계절근로제 사업설명회 및 2024년 참여농협 워크샵’ 을 개최했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외국인력 도입을 담당하고 농협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농업인에게 일 단위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2022년 처음 시행됐다. 인력수요가 급증하는 영농철에 외국인 근로자를 공급하면서 농업경영비 절감에 보탬이 되고 있다. 현재 전국 70개 농협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농협 담당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사업 추진방향 안내 △우수농협 운영사례 발표 △외국인 근로자 노무관리 교육 △질의응답을 실시했다. ‘2024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참여농협 대상 워크숍도 함께 개최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24 16:05:49[파이낸셜뉴스] 단풍 여행·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이른바 '추크닉(秋(가을)+피크닉)'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식음료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가을 제철 과일인 사과, 배, 무화과 등을 활용해 계절감을 더한 제품들의 출시가 두드러진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가을 나들이를 계획 중인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추크닉' 식음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중 10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풀무원다논의 '액티비아(ACTIVIA)'는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다양한 과일 맛을 활용한 제품이다. 사과의 상큼함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아 병 사과'가 대표적이다. '액티비아 병 사과'는 담백한 플레인 요거트에 사과의 상큼함을 더한 발효유 제품이다. 장까지 살아가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의 생장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는 물론, 정상적인 면역기능에 필요한 아연을 함유해 건강성을 높였다. 또 이디야커피는 가을을 맞아 계절에 어울리는 시즌 음료인 배 모과차, 홍시 동동수정과, 흑임자 크림라떼 등 3종을 출시, 판매 중이다. 배 모과차의 경우 제철 과일인 배, 사과, 모과를 활용한 블렌딩 티 음료다. 달콤하고 향긋한 가을의 향을 가득 담은 것이 특징이다. 홍시 동동 수정과는 수정과 베이스에 홍시와 대추칩을 토핑으로 더했다. 흑임자 크림라떼는 고소한 흑임자에 달콤한 크림을 더한 부드러운 풍미의 음료로 기존 이디야커피의 시즌 베스트메뉴를 재출시했다. 아티제는 가을의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제철 과일 '무화과'를 활용한 케이크 2종을 선보인다. 오는 11월3일까지 한정 판매하는 아티제 무화과 디저트는 국내 대표 무화과 산지인 전남 영암의 무화과를 베이스로 한다.이중 '영암 무화과 쇼트케이크'는 크림 사이사이에 박혀 있는 무화과 특유의 꽃이 피어 있는 듯한 단면과 가을 햇살을 품은 색감의 시트로 인증샷을 불러일으킨다. '영암 무화과 화이트 롤'은 부드러운 화이트 스폰지 시트와 무화과 크림의 맛 조합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가을 시즌을 맞아 전통 음료 신규 제품인 '우리 쌀 식혜'와 '우리 대추 수정과'를 선보였다. 우리 쌀 식혜는 달짝지근한 맛을 그대로 살렸다. 국내산 쌀을 사용해 식혜 특유의 꼭꼭 씹어 마시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리 대추 수정과는 다양한 재료 본연의 달콤함과 풍부한 향미가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경북 경산에서 난 대추로 만든 대추칩 토핑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 피크닉을 떠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맛있는 먹거리"라며 "먹거리가 풍성해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가을철에는 사과, 배, 무화과 등을 활용해 계절감을 더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24 13:34:29【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원광대학교병원과 지역 외국인 계절근로자 의료 지원에 힘을 모은다. 익산시는 19일 시청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진료 편의 강화를 위한 '익산시-원광대학교병원 의료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진료가 필요한 경우 의사소통과 치료비 경감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익산지역은 107곳 농가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자 385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진료 시 소통의 어려움 해결과 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힘을 보태주신 원광대학교병원에 감사드린다"라며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근로를 마치고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9-19 16:21:37[파이낸셜뉴스] 침구업계가 신제품 출시로 가을 혼수 성수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가을 성수기는 하반기 매출과 직결되는 만큼 침구업계는 기능성 소재와 디자인을 앞세워 소비자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웰크론과 이브자리, 알레르망 등 침구업체들이 가을을 맞아 가을·겨울에 어울리는 침구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우선 웰크론은 침구 브랜드 '세사', '세사리빙'을 통해 가을·겨울 침구 30여종을 선보였다. 이들 침구는 최근 각광 받는 솔리드 텍스처 무드로 모던한 공간을 연출하고 플라워 디자인으로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구스차렵과 이불커버 느낌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일체형 구스차렵이불 세사 '루이스'를 처음 선보였다. 앞면은 홑겹 원단을 덧대어 누빔 라인이 보이지 않는 이불커버로 연출하고, 뒷면은 구스차렵 누빔으로 구스 본연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일체형 구스차렵이불이다. 이를 통해 고급스러운 침실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면 혼방 라인도 강화했다. 백화점 브랜드 세사 '마르니'는 부드러운 면 소재와 견고한 폴리에스터를 혼방한 제품이다. 알러지 방지 기능에 부드럽고 포근한 면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광폭 소재를 사용해 이음선이 없고, 이불·베개 3면 끝에 두줄 라인 네이비 포인트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세사리빙은 베이지 색상 블랙파이핑으로 절제미를 강조한 '더베이직', 따뜻하고 묵직한 그레이 색상과 홑겹 날개 스타일 '더웨이' 등을 선보였다. 웰크론 관계자는 "이번 가을 시즌에는 부드러운 터치감으로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소재 사용을 늘리고 고급스러운 침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트렌디한 디자인 제품을 많이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브자리는 천연 한지·양모 등 자연유래 소재를 활용한 가을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브자리는 '트루스'와 '플로애', '오브니' 등 50여종 침구를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자연 미관에서 영감을 받은 색과 질감, 무늬 등을 적용했다. 우선 트루스는 닥나무 원료 한지섬유 침구로 항균성, 통기성이 뛰어나고 피부 자극이 덜하다. 색상은 베이지와 그레이 등 두 가지이며, 텍스처 패턴을 입힌 디자인이다. 플로애는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모달과 면을 혼방해 오랫동안 부드러운 감촉과 선명한 색을 유지한다. 오렌지색 백합과 초록색 잎사귀를 수채화 기법으로 그린 듯 표현한 패턴을 적용했다. 또한 오브니는 충전물로 100% 호주산 양모를 사용했다. 수면 시 외부 공기에 영향을 덜 받고 수분을 잘 흡수한다. 발산하는 양모의 소재적 특성으로 쾌적한 수면을 돕는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올 가을을 겨냥한 침구 제품들은 한지섬유 등 자연오래 소재가 돋보인다"며 "앞으로도 자연주의 침구를 추구하며 소비자에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수면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알레르망 역시 새로운 침구 컬렉션을 선보였다. 주요 제품으로는 오염방지 기능 및 수분 흡·발수성을 배가시키는 네퓨워시 가공을 더한 '브론', 베이지 톤에 알레르망의 'A'와 'M'을 상징하는 로고 자수를 매치한 '르베아'가 있다. 또 미니멀 빈티지 감성 '어바닉'은 신혼부부에 적합하다.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중저가 구스 제품군도 확대 출시했다. 구스 머플러와 블랭킷 등 실용성이 높은 다양한 아이템도 함께 선보인다. 아울러 유·아동 제품군에서는 집먼지·진드기 걱정을 덜어주고 땀과 열이 많은 아이들을 위해 사계절 내내 활용 가능한 일체형 양면 '알러지 X-커버·인견' 낮잠 세트 5종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은 결혼을 위해 혼수로 침구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이라며 "성수기를 맞아 Z세대 신혼부부를 겨냥한 트렌디한 디자인과 함께 최근 친환경 흐름에 따라 자연유래 소재 등 침구 제품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13 11:59:52[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 가장 유행한 8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의 계절적 특성을 통계 기법으로 분석한 첫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는 ‘리노바이러스’와 고열, 기침, 설사 등을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환절기에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새 학기가 시작된 요즘 호흡기감염에 취약한 어린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의대 호흡기내과 서울성모병원 이진국· 여의도성모병원 안태준 교수 연구팀은 한국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 감시 시스템을 통해 전국적으로 수집된 8가지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 활용한 자료의 기간은 코로나19팬데믹 이전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다. 동적 시계열 정합법(DTW) 통계를 통해 8개 바이러스의 연간 유사성을 확인했고, 사례 양성률에서는 전체적으로 리노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순으로 많았고,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계절성 분석을 위해 SARIMA 통계법을 활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의 호흡기 바이러스는 겨울철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 봄/여름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보카), 봄 바이러스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로 분류할 수 있었다. 리노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는 1년 내내 확인이 되었고, 특히 학기 중인 봄과 가을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연구팀이 코로나19팬데믹 이후인 2023년 자료를 추가로 연구한 결과 동일한 계절성을 확인했다. 팬데믹 이후 한국 호흡기 바이러스의 계절성이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되었음을 확인한 첫 연구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직접 혹은 간접적인 접촉으로 물방울 및 공기를 통해 쉽게 전염된다. 스페인 독감, 신종플루, 메르스,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에 건강 문제와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일으킬 뿐 아니라, 발생 전과 후 다른 세상이 될 만큼 사회에 큰 영향력을 떨쳤다. 인류는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겪으면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이해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바 있다. 안태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호흡기 바이러스 감시체계 자료를 활용해 각 바이러스의 계절적 특성을 처음 종합 분석한 연구로,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전후를 비교해도 동일한 계절적 경향성을 보이는 것을 처음 확인한 것이 중요하다”며 “추가 연구를 진행해 호흡기 바이러스 예측 및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국 교수는 “얼마 전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으로 두 질병이 동시에 퍼지며 증상이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어려웠다”며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사라지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환절기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맞물려 또 다른 트윈데믹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호흡기감염에 취약한 소아, 노인, 만성질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상에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키는 한편, 적절하게 실내 환기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5 10:54:06[파이낸셜뉴스] 가을은 ‘탈모의 계절’이라고도 불린다. 사람의 모발은 봄철 늘어나고 가을철 줄어드는 패턴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는 "탈모는 노화 현상의 일환이며, 노화를 멈출 수 없듯 탈모도 완벽히 치료하기 어렵지만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며 "모발이 가늘어지고 많이 빠진다고 느끼면 병원에 내원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30일 조언했다. 정상적인 모발은 성장기(3~5년), 퇴행기(1개월), 휴지기(3개월)를 반복한다. 탈모 환자의 경우, 성장기가 점점 짧아져 모발이 길고 두껍게 자라나기 어려워진다. 이 같은 생장주기로 인해 사람도 계절에 따라 털갈이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동물의 경우 추위에 대응하기 위해 겨울철에 가장 털이 많아지지만, 사람의 모발은 강한 자외선을 막아주는 기능을 담당하므로 봄철에 많아지고, 가을철부터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탈모는 정상적으로 모발이 존재해야 할 부위에 모발이 없는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을 탈모증이라고 한다. 크게 모낭이 유지되는 탈모(유전성·휴지기·원형 탈모증)와 유지되지 않는 탈모(흉터형성 탈모증)로 구분한다. 전체 탈모증의 85~90%는 유전성(안드로겐성) 탈모증이며, 남성형 및 여성형 탈모증으로 구분된다. 주요 원인은 유전자, 노화, 남성호르몬(DHT 호르몬) 세 가지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유전성 탈모증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무리한 다이어트, 흡연 등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치며, 지방층에서 분비되는 염증유발물질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비만도 탈모와 연관이 있다. 휴지기 탈모증은 스트레스, 영양 결핍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모발의 생장주기가 변화하는 증상이다. 특히 출산 후 많이 발생하는데, 임신 중 증가했던 여성호르몬이 분만 후 감소하기 때문이다. 보통 아이가 100일 때 머리가 가장 많이 빠지고, 돌 때(12개월) 거의 회복된다. 일부 회복이 안 되는 사람은 여성형 탈모가 동반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밖에 원형 탈모증은 자가 면역질환으로 인해 발생하고, 흉터형성 탈모증은 외상, 화상, 감염 등으로 인해 모낭이 영구적으로 파괴돼 발생한다. 탈모 초기에는 뒷머리에 비해 정수리와 앞머리의 모발이 가늘어진다. 모낭이 작아지고 피지샘이 커지면서 유분기가 늘어날 수 있다. 따라서 머리가 평소보다 기름지고 빗질이 부드러워진다고 느껴진다면 탈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초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을 늦추고 상당한 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 밖에도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탈락하거나, 앞머리 헤어라인이 점점 위로 올라가면 탈모를 의심할 수 있다. 유전성 탈모의 경우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추거나 완화할 수 있다. 초기에는 주로 DHT 호르몬 생성에 필요한 5-α환원효소를 차단하는 ‘먹는 약(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사용한다. 진행된 후에는 모낭을 자극해 성장기 진입을 촉진하는 ‘바르는 약(미녹시딜 등)’을 사용한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함께 사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 성장기의 모발은 한 달에 약 1cm 자라나므로, 약 6개월간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유의미한 발모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탈모는 평생 치료가 필요한 만큼 효과가 있다고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할 수 있다. 적절한 약물과 용량은 전문의와 상담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많이 진행된 탈모는 뒷머리를 채취해 앞머리로 이식하는 자가 모발이식이 효과적이다. 뒤쪽 두피는 이마나 정수리 두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 수용체 발현이 적어서 탈모가 심해져도 모발이 잘 유지된다. 이식 후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남은 모발을 보호하는 것이 최선의 미용적 결과를 낼 수 있다. 권 교수는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생활습관,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을 꾸준히 실천하면 탈모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8-30 09:04:08[파이낸셜뉴스] "다시 '밸류업' 바람이 분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가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힘을 받고 있다. 다음달 밸류업 지수 발표라는 호재에 매크로 환경, 계절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추석·美 대선, 고배당주에 유리" 28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이후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의 9월, 10월 수익률은 전체 시장보다 각각 1.9%포인트, 2.5%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로 갈수록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줄고 기업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9~10월은 배당주의 성과가 좋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최근 들어 추석부터 연말까지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계절성이 나타나는데, 코스피 거래대금 감소에 가장 유리한 게 고배당주"라며 "9월은 '고배당주의 달'이라고 불릴 만큼 통계적으로 모든 팩터 중 성과 가장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과 금리인하 국면 등 매크로(거시 환경)도 배당주에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는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코스피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1990년 이후 미 대선이 있는 해의 9월, 10월 수익률은 각각 -1.4%, -4.0%를 기록했다. 미국 대선이 없는 해의 9~10월에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 차이가 있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9월과 10월 코스피 성과는 대체로 부진했는데, 배당주에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고 전했다. 코스피의 배당수익률(2.5%)과 3년 국고채 금리(2.9%)와의 차이도 0.4%포인트까지 근접했다. 금리가 낮아지는 국면에서도 배당주가 유리하다. 유 연구원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금리는 낮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과거 2014년~2016년, 2018~2019년과 같이 스프레드(배당수익률-금리)가 확대되면서 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우리도 일본처럼...ROE 중요해진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다음달 발표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올해 4·4분기에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돼 상장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일본의 사례를 이야기한다. 일본은 지난해 7월 자본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이 높은 150개 상장사로 구성된 JPX Prime 150 지수를 출시했고, 올해 1월에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ifree JPX prime 150 ETF'를 선보인 바 있다. 이경수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작년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인 팩터는 저PER(주가수익비율), 고배당, 고ROE(자기자본이익률) 순이었다"라며 "자본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이 높은 150개 상장사로 구성된 JPX Prime 150 지수의 경우 최근 상승폭이 전체 시장 대비 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지수 출시를 앞두고, 배당과 자사주 소각 못지 않게 'ROE'를 주목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유명간 연구원은 "밸류업 관련 업종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은 잉여현금흐름과 ROE 수준"이라며 "잉여현금흐름이 개선되는 기업들은 향후 주주환원 확대에 용이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도 "밸류업 지수, 특히 유명기업 지수에서 밸류업 잠재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라며 "또한 팩터별 수익률이 중요해졌는데, 밸류업 세미나 때 언급됐던 저PBR, 고ROE, 고배당, 현금흐름, 배당성향 중 중장기 성과가 가장 높은 팩터는 고ROE"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8-28 15:3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