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경찰관이 고속도로에서 위기에 처한 사고 차량 탑승자들을 구조한 사실이 알려졌다. 9일 대구 군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5분께 야간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경비안보과 소속 이동환 경사는 중앙고속도로 다부IC 부근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넘어지는 사고를 목격했다. 핸들 조향장치가 고장난 것으로 추정되는 앞 차량은 갑자기 균형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오른쪽 방향으로 넘어졌다. 이를 본 이 경사는 즉시 자신의 차량을 세운 뒤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미처 탈출하지 못한 탑승자 4명을 재빨리 구조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고속도로 이용객 2명도 이 경사를 도와 함께 구조에 나섰다. 당시 사고 차량 엔진룸에서 연기와 함께 불이 나고 있어서 신속한 구조가 없었더라면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이 경사는 "평소 비상 대비훈련을 했기 때문에 즉시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늘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는 경찰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06:29:29[파이낸셜뉴스] 고속도로에서 사고로 차량이 전도된 차주가 당시 자신을 차에서 꺼내준 은인들을 찾아 나섰다. 제보자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도됐던 저를 차 안에서 구출해 주신 은인분들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오후 8시30분쯤 남해고속도로 산인IC 부근에서 추돌 사고가 발생해 앞서가던 차량 한대가 전도됐다. 이후 다른 차들이 전도된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아 3중 추돌로 이어졌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시속 100㎞로 달리던 A씨의 차를 뒤에서 들이받아 충돌한 후 중심을 잃고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전도됐다. 전도된 차량에 꼼짝없이 갇힌 A씨는 현장을 지나던 다른 운전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차량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A씨는 “정신을 차려보니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고 차는 옆으로 누워있고 불이 날 것처럼 연기가 피어올라 멘붕 직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밖에서 괜찮냐고 소리 질러주시고 조수석 위로 탈출을 도와주신 분들이 있어 더 큰 화를 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칫 같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었을 텐데, 만약 차에서 빨리 못 빠져나갔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라며 “제 기억으로 남자 세 분이었다. 너무 정신이 없고 경황이 없어 감사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린 것 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코란도 차량이었던 거 같은데 도움 주신 분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글을 보신다면 꼭 좀 쪽지 달라. 연락이 된다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5 22:57:16[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차량 50대가 연쇄 추돌하면서 1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후난성 고속도로 교통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창사시 쉬광고속도로에서 차량 7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후 뒤따라오던 차들이 멈춘 차들을 피하지 못하고 9∼12대씩 4차례 연쇄 추돌했다. 사고에 휘말린 차들은 확인된 것만 49대에 달했다. 차량 추돌로 도로 위에서 화재도 발생해 완전 진화까지 8시간 30분이 소요됐다. 그동안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면서 인근에 교통 정체를 빚었다. 사고 발생 후 현지 소방대는 구조인력 182명과 차량 30대를 현장으로 보내 구조 작업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는 16명이다. 부상자는 6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8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승용차와 화물차 수십 대가 뒤엉켜있고, 일부 차량은 뒤집힌 채 다른 차량의 지붕 위에 올라가 있다. 또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타는 가운데 사람들이 반대편 차선의 차량을 향해 구조를 요청하는 영상도 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2-06 08:50:06완전히 뒤집힌 차량 안에서 주변에 있던 여러 명이 힘을 합쳐 차 아래에 깔려 있던 운전자를 순신간에 구해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컨버터블 차량이 갑자기 갓길을 넘어가 완전히 뒤집히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 조나단 젠슨은 출근을 하던 중이었는데, 전복된 차 바닦에 꼼짝없이 갇혔다. 빨리 구조하지 않으면 머리로 피가 몰려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도로에서 이 사고를 목격한 목격자들이 차를 세우고 그에게 달려오기 시작했다. 모두 15명 정도였다. 순식간에 몰려든 사람들은 힘을 합쳐 차를 들어 올리기 시작하더니, 뒤집혀 있던 차를 다시 뒤집어 세웠다. 사람들의 신속한 구조 덕분에 차 아래에 갇혀 있던 조나단은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채 무사했다. 이 사건은 지나가던 버트 소린에 의해 카메라에 담겼다. 그는 당시 차량에서 가스가 새고 있어 폭파 위험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용감하게 달려들었다고 설명했다. 구조에 참여했던 루이스 돌레악씨는 "모두가 오직 그 청년을 살려야겠다는 목표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난 정말 축복받았다. 그때 난 죽은 목숨이었다"며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7-21 08:42:56지난 2011년 7월 27일 발생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사고는 천재(天災)와 인재(人災)의 복합요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중호우라는 천재에다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 부족이라는 것이다. 이는 '천재'로 발생했다는 1차 조사 결과가 2년여 만에 뒤집힌 것으로 산사태 피해자 유족들이 서울시와 서초구 등을 상대로 제기해 진행 중인 손해배상소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동안 집중 폭우 등 천재 지변에 따른 사고라는 입장을 견지해온 서울시 역시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예방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족 측은 유족 의견 수렴 미흡 등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며 반발했다. ■집중호우+산사태 대비 부족 13일 서울연구원이 대한토목학회와 함께 지난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실시해 발표한 2차 조사 원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천재'에 초점이 맞춰졌던 1차 조사 결과와 달리 2차 보고서는 '대비 부족'을 인정했다. 집중 호우에 따른 행정기관의 사전 예방 대책 부족이 원인으로 추가됐다. 우면산 지역은 경기도 일원의 대규모 단층대의 말단부에 위치해 있으며 지질이 흑운모 호상편마암, 붕적층으로 구성돼 인근 청계산, 구룡산, 관악산에 비해 산사태 및 토석류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질 위험도 분석에서도 자연사면 지질위험도가 60~80점으로 매우 불안정한 II등급이다. 사상 유례 없는 집중 호우와 산사태에 취약한 지질이 1차적으로 산사태 발생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 2010년 태풍 곤파스 피해 후 덕우암 지구와 공군 부대를 포함한 우면산 전 지역에 대해 산사태·토석류 안전대책을 즉시 마련했다면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즉 2010년 산사태가 발생한 덕우암 지구의 복구 대책은 일부 붕괴 발생지역에만 국한된 것으로 근본적인 산사태 안전 대책으로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공군부대' 내부 산사태 영향과 관련해 하류부의 인명 및 재산피해를 가중시켰다고 판단했지만 토석 발생 규모를 알 수 없어 하류부에 미친 영향은 정량화하기 어렵고, 공군부대 배출수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의 '서초터널 발파'와 관련해서는 터널 종단을 따라 산사태 발생지점이 편향돼 있지 않기 때문에 터널 발파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등산로 역시 임도와 달리 폭이 1~2m로 좁은 편이어서 산사태 발생에 미친 영향은 작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이 지적하면서도 일부 사항에서는 다소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형촌마을에 위치한 생태저수지는 토석류 저장의 긍정적 영향도 있었지만 하류 배수의 부정적 영향도 미쳤다고 했다. ■손해배상청구 소송 영향 그동안 우면산 산사태가 천재 지변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온 서울시도 이번 조사 결과를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향후 산사태 재발 방지 대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산사태 재발방지를 위해 2012년부터 전국 최초로 산지사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한 데 이어 2015년까지 산사태 피해저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그동안 표류하고 있던 유족들이 서울시와 서초구 등을 상대로 제기한 7건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 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산사태 당시 강우빈도 등이 조정된 데 대해서는 긍정 평가하면서도 조사 과정에서 유족의견 수렴 미흡, 주민대토론회 약속 불이행, 부실한 조사 등 조사의 내용과 절차상 문제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2011년 7월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로 인해 16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한편 이번 2차 조사는 지난 2011년 1차 조사가 래미안, 신동아 아파트, 전원마을, 형촌 마을 등 4개 지역에 국한됐다는 지적에 따라 우면산 산사태 발생지역 총 12곳(69만㎡)에 대해 전면적으로 이뤄졌다. 기획단계 부터 철저하게 관의 개입을 차단하고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사 분야는 논란이 된 우면산 산사태 발생시간 및 산사태 당시 강우 빈도, 우면산 지질분석, 행정기관 대비 적정성, 공군부대.서초터널 발파 등 인공 시설 물 영향 등 4개 분야에 대해 집중했다. 논란이 된 우면산 산사태 발생시간은 오전 7시40분께인 것으로 최종적으로 정리됐고 강우 빈도는 5년 이하~107년으로 지역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4-03-13 17:52:26[파이낸셜뉴스] 시속 130km 돌풍으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BBC, AFP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스탄불 주지사 측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탄불을 덮친 강풍으로 4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4명 중 1명은 외국인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스탄불을 덮친 강풍은 시속 130km로 이는 인간이 제 발로 버틸 수 있는 바람의 한계 속도다. 현지 매체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는 돌풍으로 지붕과 벽의 잔해가 날아다니면서 이를 피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강풍에 송전탑이 무너져 화재가 발생하고, 뒤집힌 차량들이 고속도로 한복판을 나뒹구는 아찔한 상황도 일어났다. 이스탄불을 유럽과 아시아로 나누는 보스포루스 해협은 강풍으로 인한 파도로 해상 통행이 금지됐고 이스탄불 착륙 예정이던 터키항공 여객기는 앙카라와 이즈미르 등으로 우회했다. 이스탄불 시는 강풍과 낙하물 위험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오토바이와 전동스쿠터의 운행을 금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2-01 07: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