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와 인접한 경기 과천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15일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프레스티어자이(투시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1개동에 1445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도보권 5분 이내에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이 있으며 과천대로,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문원초, 문원중, 과천고, 과천중앙고, 과천여고 등이 가깝고, 인근 중심상업지구 내 학원 이용도 편리하다. 이마트(과천점)와 과천시민회관, 정부과천종합청사, 과천시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중 과천시민회관은 수영, 빙상, 볼링장은 물론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대극장, 소극장을 갖춘 체육·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취미와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도 강점이다.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싸여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중앙공원과 청사앞소공원이 인접해 있다. 관문체육공원, 원더파크,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등도 가깝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지 및 평면 설계에 자이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총 동원한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15 14:24:10지난 7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건수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불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연초 대비 신고가 건수가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이다. 정부가 이 같은 급등세를 잡기 위해 이달부터 강도 높은 대출규제카드를 빼들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실수요자의 대출 가능 한도가 줄면서 내집 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선호지역에선 '현금 부자' 위주로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집값 양극화 현상이 한층 짙어질 전망이다. ■쏟아지는 신고가…수도권 들썩 4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건수는 총 2317건이다. 6월 대비 440건 증가하며 올 들어 신고가 거래건수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신고가 거래건수는 지난 1월(1149건)에서 2월(1125건) 들어 소폭 감소했지만 3월 1517건, 4월 1530건, 5월 1602건, 6월 1877건으로 증가 폭이 점차 확대됐다. 8월은 휴가시즌과 폭염이 겹치며 1232건으로 줄었지만, 신고가 경신 기록은 여기저기서 속출했다. 실제 지난달 신고가 거래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이 38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295건), 인천(81건), 부산(71건) 등의 순이다. 특히 서울은 올해 1월(217건)보다 165건 급증했다. 신고가를 기록한 단지 중 매매가 상위 단지 대부분은 서울 강남3구에 분포했다. 지난달 2일 거래된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1차(전용 183㎡)'가 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선경 2차(128㎡)' 41억3000만원, 강남구 역삼동 '역삼아이파크(116㎡)' 32억4000만원 등의 순이다. 비강남권에서는 마포 한강밤섬자이(132㎡, 30억원)와 여의도 광장아파트(150㎡, 29억7000만원)가 10위권에 들었다. 비서울지역 단지로 경기 과천시 부림동의 '주공8단지(83㎡)'가 유일하게 2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대출규제 무주택자 피해 볼 것" 이처럼 치솟는 집값에 정부가 전방위 대출규제에 나섰지만 집값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규제에 따른 집값 상승 속도나 거래량에 일시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추세적 집값 상승을 억제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부동산 수요 억제를 위해 정부가 대출규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집값 상승을 반전시키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며 "다만 규제로 인해 예전처럼 급격한 우상향이 아닌 완만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출규제에도 서울 강남 3구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규제와 무관하게 자금 여력이 있는 현금 부자 위주로 거래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권 등 기존 인기지역은 자금이 막히더라도 현금 부자 위주로 시세 대비 경쟁력 있는 물건들은 거래가 꾸준할 것"이라며 "집값 자체도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위적인 시장규제가 아닌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규제와 동시에 출산가정, 신혼부부 등을 위한 저금리 대출이 실행되는 만큼 단순히 대출을 조여서 집값을 잡는다는 식의 접근은 부적절하다"며 "인위적으로 시장 가격을 억누르면 효과가 없다는 것은 과거 사례에서 경험한 만큼 규제가 아닌 주택공급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9-04 18:44:26이달 전국에서 3만7000여가구가 넘는 분양 큰 장이 열린다. 서울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그동안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던 수도권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43개 단지, 총 3만7532가구로 조사됐다. 전년동월(1만3538가구)과 비교해 177% 증가한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8231가구, 지방 930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체 물량 75%가 수도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 2만878가구 △인천 5116가구 △서울 2237가구가 분양예정이다. 부동산 업계는 규제지역(강남3구, 용산구) 및 공공택지에 적용되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청약 인기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신축 내집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먼저 이달 강남구에서 청담삼익을 재건축한 청담르엘 1261가구가 분양예정이다. 동작구 옛 수도방위사령부에 들어서는 공공분양주택 동작구수방사(556기구) 단지도 본 청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사전청약 당시 평균 283대 1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대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프레스티어자이 1445가구가 공급된다. 이밖에 성남시 중원구 해링턴스퀘어신흥역(1972가구),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2차(1744가구),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아크로베스티뉴(1011가구), 의정부시 호원동 힐스테이트회룡역파크뷰(1816가구) 등이다. 인천 미추홀구에선 시티오씨엘6단지(1734가구), 학익3구역재개발(1425가구) 등이 있다. 부동산 업계는 수도권 분양예정 물량이 많아진 이유로 거래량을 꼽았다. 매매거래가 늘면서 청약 수요가 커지자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79건으로 전월(2만1888가구) 대비 37.4% 늘었다. 또 분양예정물량 대비 실제 분양이 이뤄진 비율인 공급실적률 역시 지난 8월 71%로 7월(46%) 대비 개선됐다. 다만 서울과 나머지 지역간 온도차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월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5.2대 1인 반면 서울은 82.1대 1을 기록했다. 경기는 0.9대 1이다. 서울과 비서울 격차가 큰 셈이다. 이 때문에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에 대한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이다. 수도권 내에서도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단지만 청약통장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요자들의 새아파트 관심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지만, 단지별 청약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량이 많아 질수록 예비청약자들의 선택의 폭은 다양해지고 가격과 입지 경쟁력을 따지는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9-02 18:11:34"서울 서초구와 인접한 경기 과천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15일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프레스티어자이'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1개동에 1445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도보권 5분 이내에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이 있으며 과천대로, 제2경인고속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이 인접해 있다. 문원초, 문원중, 과천고, 과천중앙고, 과천여고 등이 가깝고, 인근 중심상업지구 내 학원 이용도 편리하다. 이마트(과천점)와 과천시민회관, 정부과천종합청사, 과천시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중 과천시민회관은 수영, 빙상, 볼링장은 물론 공연과 전시가 가능한 대극장, 소극장을 갖춘 체육·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취미와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 쾌적한 주거 환경도 강점이다.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싸여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중앙공원과 청사앞소공원이 인접해 있다. 관문체육공원, 원더파크,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등도 가깝다. GS건설 관계자는 "단지 및 평면 설계에 자이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총 동원한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연 기자
2024-08-15 18:10:20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사업(조감도)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1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과천10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8일 조합 임시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과천10단지 재건축은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67번지 일대 지하3층~지상28층 규모의 아파트 18개동 117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6821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8월 공개한 미래형 주거모델 '래미안 넥스트홈'을 과천10단지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설치와 이동이 자유로운 자립식 가구 '퍼니처 월'을 통해 입주민들은 라이프스타일과 세대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원하는 대로 방의 개수와 평면을 구성할 수 있다. 또 과천시 최초로 골조 내진 특등급 설계를 적용하고,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비해 전기차 주차구역 후면과 양 측면을 방화 벽체로 시공한다. 과천10단지 재건축의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원마제스티(ONE MAJESTY)'를 제안했다. 과천10단지 재건축은 과천 일대의 마지막 재건축 사업으로 주거환경과 교통인프라가 우수한 과천에서도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맞닿아 있고 서울로 향하는 관문에 위치해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연지안 기자
2024-01-01 18:10:42[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사업( 조감도)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1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과천10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28일 조합 임시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과천10단지 재건축은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67번지 일대 지하3층~지상28층 규모의 아파트 18개동 117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6821억원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8월 공개한 미래형 주거모델 '래미안 넥스트홈'을 과천10단지에 처음 적용할 예정이다. 설치와 이동이 자유로운 자립식 가구 '퍼니처 월'을 통해 입주민들은 라이프스타일과 세대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원하는 대로 방의 개수와 평면을 구성할 수 있다. 또 과천시 최초로 골조 내진 특등급 설계를 적용하고,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비해 전기차 주차구역 후면과 양 측면을 방화 벽체로 시공한다. 과천10단지 재건축의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원마제스티(ONE MAJESTY)'를 제안했다. 단 하나의 고급 주거를 의미하는 'ONE'에 위상·명예를 뜻하는 'MAJESTY'의 조합어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특별한 주거공간을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과천10단지 재건축은 과천 일대의 마지막 재건축 사업으로 주거환경과 교통인프라가 우수한 과천에서도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맞닿아 있고 서울로 향하는 관문에 위치해 최고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단지 인근의 관악산과 양재천, 과천중앙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고, 도보 5분~10분 거리내 과천초∙과천중∙과천고 등의 우수한 학군이 형성돼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3-12-29 09:01:10'영끌족' 성지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지역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반등하고, 가장 빨리 꺽이는 양상이다. 이른바 영끌족의 매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정책과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보면 서울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 11월 첫째주(6일 기준) -0.01%의 변동률을 기록한 뒤 셋째주(20일 기준)까지 3주 연속 하락세다. 강북구 아파트값도 11월초부터 3주 연속 마이너스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도봉구 아파트값도 11월 셋째주에 -0.01%의 변동률로 하락 전환했다.'노도강'은 집값 회복흐름에 가장 늦게 올라탔던 곳이다. 이들 지역이 상승세를 탄 시점은 지난 7월 17일 조사때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지난 4월 24일 조사때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선 점을 감안하면 3개월 가량 늦게 회복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반면 아파트값 하락은 가장 먼저 시작되면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반등국면은 약 4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 트리베라 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8억7000만원)와 비교해 5000만원 내린 값이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6단지' 전용 59.39㎡도 지난 13일 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동일 평형대 매물이 4억8000만원에 팔렸다.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 1단지' 전용 49㎡도 이달 13일 4억9500만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21년 8월 7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전부 5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10월에는 4억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노원구 상계동 S공인 관계자는 "특례론이 축소되고, 금리가 오르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 같다"며 "사려는 사람이 없어 호가도 조금씩 내려가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거래량도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노동강 거래건수는 지난 9월 405건에서 10월에는 364건으로 10% 가량 감소했다. 11월에는 이날 현재까지 121건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47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전고점 대비 회복률은 11월 중순 기준 서울 평균이 93%로 조사됐다. 반면 노원구(87%), 강북구(88%), 도봉구(89%) 등은 90%에 도달하지 못했다. 노도강 등 외곽지역은 2030세대가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많이 구입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고금리와 특례론 축소 등으로 서울 외곽 지역에서 이전 대비 가격을 낮춘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 영끌 매수가 많았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원리금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올해 들어 과천, 화성, 용인, 광명 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 시장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외곽이 상대적으로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1-27 18:46:33[파이낸셜뉴스] '영끌족' 성지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외곽지역 아파트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반등하고, 가장 빨리 꺽이는 양상이다. 이른바 영끌족의 매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정책과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보면 서울 노원구 아파트값은 지난 11월 첫째주(6일 기준) -0.01%의 변동률을 기록한 뒤 셋째주(20일 기준)까지 3주 연속 하락세다. 강북구 아파트값도 11월초부터 3주 연속 마이너스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도봉구 아파트값도 11월 셋째주에 -0.01%의 변동률로 하락 전환했다. '노도강'은 집값 회복흐름에 가장 늦게 올라탔던 곳이다. 이들 지역이 상승세를 탄 시점은 지난 7월 17일 조사때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지난 4월 24일 조사때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선 점을 감안하면 3개월 가량 늦게 회복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반면 아파트값 하락은 가장 먼저 시작되면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반등국면은 약 4개월만에 막을 내렸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 트리베라 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가(8억7000만원)와 비교해 5000만원 내린 값이다.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16단지' 전용 59.39㎡도 지난 13일 4억원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동일 평형대 매물이 4억8000만원에 팔렸다. 도봉구 창동 '창동주공 1단지' 전용 49㎡도 이달 13일 4억9500만원에 손바뀜됐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21년 8월 7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전부 5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10월에는 4억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노원구 상계동 S공인 관계자는 "특례론이 축소되고, 금리가 오르면서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 같다"며 "사려는 사람이 없어 호가도 조금씩 내려가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거래량도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노동강 거래건수는 지난 9월 405건에서 10월에는 364건으로 10% 가량 감소했다. 11월에는 이날 현재까지 121건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47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전고점 대비 회복률은 11월 중순 기준 서울 평균이 93%로 조사됐다. 반면 노원구(87%), 강북구(88%), 도봉구(89%) 등은 90%에 도달하지 못했다. 노도강 등 외곽지역은 2030세대가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많이 구입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고금리와 특례론 축소 등으로 서울 외곽 지역에서 이전 대비 가격을 낮춘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 영끌 매수가 많았던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원리금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올해 들어 과천, 화성, 용인, 광명 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 시장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외곽이 상대적으로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3-11-27 09:50:31공사비 포비아(공포증)로 건설업계의 정비사업 수주 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사업장 감소가 아니라 급등한 공사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건설사들이 돈 되는 곳만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어서다. 브랜드 지배력 강화 등을 위해 공격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을 펼쳤던 이전 행보와는 온도차가 극명하다. 그만큼 고금리·고물가로 치솟은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실적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쳐 내년 이후 도심 주택공급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파이낸셜뉴스가 10대 건설사의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을 조사한 결과 24일 현재 45건(수주금액 14조5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12건·42조1950억원) 대비 건수는 59.8%, 금액은 65.5% 급감한 규모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2022년 14건(9조3395억원)에서 올해는 11월 중순까지 6건(2조3878억원)에 그쳤다. 금액 기준으로는 무려 74.4%나 줄었다. 대우건설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15건의 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5조2759억원을 달성했으나 올해는 3건으로 1조1154억원에 불과하다. 수주금액은 5조원에서 1조원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4조8943억원 상당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던 DL이앤씨도 올해는 1조1824억원 규모로 75% 급감했다. GS건설도 같은 기간 7조원대에서 2조원 이하로 수주금액이 급전직하했다. 10대 건설사 중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곳은 4조원대의 포스코이앤씨가 유일하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10대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건수는 포스코이앤씨를 제외하곤 모두 10건 이하"라며 "중견건설사들도 올해 내내 1~2건 수주한 업체가 태반"이라고 말했다. 수주실적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은 급등한 공사비 때문이다. 여기에 고금리, 부동산 자금시장 경색, 미분양 적체 등으로 선별수주에 나섰다. 실제 서울 동작구 노량진 1구역은 3000가구 규모의 대어급 정비사업장이지만 공사비가 낮게 책정돼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없어 내년 초 재입찰에 들어가게 됐다. 과천 주공10단지의 경우 롯데건설이 포기하면서 다른 건설사가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여의도·목동 등 알짜 재건축단지도 막상 뚜껑을 열면 경쟁입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정비사업 조직을 줄이는 건설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수주환경 개선이 쉽지 않아 정비사업에 대한 건설사들의 보수적 접근이 더 짙어질 전망이다. 김정주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공사비 상승세 지속과 자금시장 경색, 시장침체 등으로 내년에는 수주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정비사업은 도심 주택공급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하지만 공사비 급등으로 시공사를 못 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용준 기자
2023-11-26 18:52:26[파이낸셜뉴스] 공시바 포비아(공포중)로 건설업계의 정비사업 수주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사업장 감소가 아니라 급등한 공사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건설사들이 돈되는 곳만 선별수주에 나서고 있어서다. 브랜드 지배력 강화 등을 위해 공격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을 펼쳤던 이전 행보와는 극명한 온도차다. 그만큼 고금리, 고물가로 치솟은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실적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미쳐 내년이후 도심 주택공급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파이낸셜뉴스가 10대 건설사의 올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조사한 결과 24일 현재 45건(수주금액 14조57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112건·42조1950억원) 대비 건수는 59.8%, 금액은 65.5% 급감한 규모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2022년 14건(9조3395억원)에서 올해는 11월 중순까지 6건(2조3878억원)에 그쳤다. 금액기준으로는 무려 74.4%나 줄었다. 대우건설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15건의 정비사업을 사업을 수주하면서 5조2759억원을 달성했으나 올해에는 3건으로 1조1154억원에 불과하다. 수주금액은 5조원에서 1조원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4조8943억원 상당의 정비사업을 수주했던 DL이앤씨도 올해에는 1조1824억원 규모로 75% 급감했다. GS건설도 같은 기간 7조원대에서 2조원이하로 수주금액이 급전직하했다. 10대 건설사 중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곳은 4조원대의 포스코이앤씨가 유일하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10대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건수는 포스코이앤씨를 제외하곤 모두 10건 이하"라며 "중견 건설사들도 올해 내내 1~2건 수주한 업체가 태반이다"라고 말했다. 수주 실적이 가파른 내리막길을 타고 있는 것은 급등한 공사비 때문이다. 여기에 고금리, 부동산 자금시장 경색, 미분양 적체 등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 실제 서울 동작구 노량진 1구역은 3000가구 규모의 대어급 정비사업장이지만, 공사비가 낮게 책정돼 입찰에 참여한 업체가 없어 내년초 재입찰에 들어가게 됐다. 과천시 주공10단지의 경우 롯데건설이 포기하면서 다른 건설사가 수의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여의도·목동 등 알짜 재건축 단지도 막상 뚜껑을 열면 경쟁입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시정비사업 조직을 줄이는 건설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수주환경 개선이 쉽지 않아 건설사들의 정비사업의 보수적 접근이 더 짙어질 전망이다. 김정주 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공사비 상승세 지속과 자금시장 경색, 시장침체 등으로 내년에는 수주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정비사업은 도심 주택공급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하지만, 공사비 급등으로 시공사를 못 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최용준 기자
2023-11-24 12:4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