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과학문화거점센터는 오는 9일부터 9월 1일까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에서 4주 간 로봇을 주제로 과학문화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생애주기별 필요한 과학적 소양뿐 아니라 재취업을 전제로 전문역량 교육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력단절 여성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과학문화를 통한 상생과 나눔을 구현하고자 한다. 이에 이번 8월의 과학문화전문가 양성과정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의 미래교육인 로봇을 주제로,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번 과정은 모두 8차시로 구성됐으며 일쥐브레인을 이용한 인공지능로봇 이해와 코딩, 로보티즈 R+Task 기초 프로그래밍, 코딩 로봇 조종 및 프로그래밍, 자율주행 로봇 이해와 실습 등의 내용으로 오프라인 대면 수업으로 진행된다. 한기순 센터장은 “과학문화를 지역사회에 조성하고 과학문화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기획·개최해 우수한 과학 인재를 배출하는 허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8-08 13:51:54[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가 내년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도약을 선언한다.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2일과 4일 미국 명문대학 출신 학생과 연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Global Connections for the Futur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제화 비전 선포식'과 함께 국제 아카데믹 포럼, 특강, 문화 교류 행사 등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대가 내년 개교 80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위상을 제고하고 국제적 연구·교육 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대학의 국제화 전략과 비전을 내·외부에 공유하고 국내외 유수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이번 행사 기간 중 하버드대학, MIT 등 미국 명문대학 및 Meta, MS, Google 등 글로벌 기업 출신의 학자·연구자, 학생 등 230여 명이 대거 부산대를 방문해 학술교류와 문화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부산대 국제화 비전 선포식'은 2일 오후 4시 30분 교내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미국 명문대학 및 글로벌 기업 출신 학자·연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 자리에는 최재원 부산대 총장을 비롯한 부산대 구성원은 물론 박형준 부산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배상훈 국립부경대학교 총장, 박수자 부산교육대학교 총장, 레베카 김(Rebekah Kim, 하버드대 교목) SOH(The Seed of Hope Foundation) 대표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함께 축하하고 부산대의 미래 비전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그리고 글로벌 연대에 대한 기대를 나눌 전망이다. 부산대는 세계와 함께 호흡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중대한 전환점에서 AI(인공지능)와 XR(확장현실)을 기반으로 한 교육 혁신, 지역 주도형 연구 생태계 조성,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지역 혁신을 통해 글로벌 중심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번 국제화 비전 선포식에서는 'Global Excellence through Innovation'라는 목표 아래 부산대가 추진하고 있는 이 같은 △교육 혁신 △연구 혁신 △사회적 혁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전략이 소개된다. 최재원 부산대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교육 혁신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AI·XR 기반의 하이브리드 교육체계를 통해 스마트 학습환경을 실현하는 것이고 연구 혁신은 RISE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연구 생태계를 구축하고 산학연 협력을 고도화하는 전략"이라며 "사회적 혁신은 부산시, 산업계, 교육계, 시민 등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허브로서의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3대 혁신 전략은 부산대가 국제적인 연구·교육 중심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핵심적인 추진 동력으로 작용해 글로벌 혁신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화 비전 선포식과 함께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4개 세션으로 나뉘어 열리는 '국제 아카데믹 포럼' 역시 큰 관심을 모은다. Meta, Google, 하버드대학, 펜실베니아대학, 보스턴대학, 조지타운대학 등 미국 주요대학 및 글로벌 기업 출신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과학과 인공지능의 융합, 빅데이터와 헬스케어, 정밀의학과 암 치료 등 최신 학문 트렌드와 관련된 심도 깊은 논의가 펼쳐진다. 이날 포럼은 △'Generative AI: 생성형 인공지능의 기술 발전과 사회적 영향'이라는 주제를 시작으로, △AI for Science: 과학 연구에 있어 인공지능의 혁신적 활용 △Big Data in Health: 헬스케어와 공공보건 분야에서의 빅데이터 분석 △Personalized Medicine for Cancer: 정밀의학을 통한 암 치료의 진화 등 4가지 주제로 각각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과 물리관 등에서 진행돼 학문 간 융합과 공동연구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2일 포럼에 이어 Meta, 노스이스턴대학 출신 학자 등 아카데믹 포럼의 일부 연사들은 4일 오후에도 교내 공과대학과 부산대병원에서 AGI(생성형 인공지능), 데이터 융합, 딥러닝을 활용한 의학 발전 등에 관한 내용으로 별도의 특강을 진행한다. 이번 특강은 교수진 뿐 아니라 학생, 연구자, 의료진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되며, 최신 글로벌 연구 성과와 교육 노하우를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1 09:52:18[파이낸셜뉴스] 피지컬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이 새로운 실제 환경에서도 다양한 감각을 실시간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물체의 미세한 압력이나 진동을 느끼고, 사람의 표정을 읽으면서 로봇들끼리 협업하면서 부품 교체 등도 스스로 인지해 복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한국로봇학회와 융합연구혁신전략위원회 등 산·학·연 전문가와 정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융합포럼 2025 상반기 세션(부제:차세대 피지컬 AI 모델 기반 휴머노이드 미래선점기술 개발 전략)'을 서울대학교 해동첨단공학관에서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과기정통부가 이날 소개한 '차세대 피지컬 AI 모델 기반 휴머노이드 미래선점기술 개발 전략(안)'은 2040년 범용 휴머노이드 일상화 시대를 대비해 △공통 기반, △한계 돌파, △연구개발 공백 영역, 세가지 축으로 9대 중점기술(기술혁신 과제)을 담고 있다. 우선 로봇이 몸을 움직이며 현장에서 직접 데이터를 만들고 바로 학습하도록 하고, 촉각·힘·온도 등 다양한 감각을 실시간 통합해 상황을 빠르게 인지해 새로운 경로에서도 균형 유지한 상태로 스스로 상황 인식과 이동이 가능토록 개발할 예정이다. 또 기존 한계를 돌파해 실제 환경에서 로봇 몸을 이용해 직접 경험하고 배우는 AI모델을 구현한다. 차세대 AI칩에서 저전력으로 빠르고 효율적 AI연산과 처리가 가능토록 하고, 물체를 만질 때 미세한 압력이나 진동 등 감각 바탕으로 섬세하게 힘과 양손 제어가 가능토록 한다. 이와 함께 로봇들이 실시간 스스로 협의해 작업을 나누며, 표정이나 시선, 제스처 등을 읽고 먼저 도와주는 자연스러운 협업을 연구한다. 로봇이 스스로 HW・SW 이상을 감지하고 부품 교체 및 복구도 가능토록 하는 개발도 진행한다. 김보열 과기정통부 공공융합기술정책과장은 "오는 2030 년 단순업무가 가능한 휴머노이드에서 2035년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로봇으로 발전하고 2040년에 개인비서로봇이 가능토록 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 상반기 기술개발을 본격화하도록 신규예산을 할당해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미래개척융합과학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이 같은 휴머노이드 관련 중점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다는 계획이다. 그 간 확산된 융합연구 문화를 기반으로 휴머노이드 연구성과 축적·통합 및 실증·검증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급변하는 기술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무빙타겟' 제도 등 혁신적인 연구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휴머노이드 개발 전략의 주요내용은 오는 2026년도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시행계획에 반영돼 추진된다. 정택렬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민간에서 당장 준비하기 어려운 미래 선점 기술을 선별·투자해 범용 휴머노이드 일상화 시대 선도국 도약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9 14:22:5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도자(리더)급 차세대 동포를 국가인재로 모시기 위한 본격적인 유치 작업에 나섰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진행되는 재외동포청 주최 ‘2025 세계한인차세대대회(Future Leaders’ Conference)’에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국제(글로벌) 인재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북미,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25개국에서 온 경제, 법률, 의료, 과학기술 등 분야의 25~45세 지도자급 인사 60여 명이 참석했다. 인사처는 38만 명의 국가인물정보를 수록하고 주요 직위 인사를 지원하는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의 등록 절차와 방법을 소개했다. 정부의 국제 인재 필요 분야와 국제 인재 영입 사례도 안내했으며, ▲공직 문화 ▲공무원 인재상 ▲공직 지원 시 국적 제한 등 주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제공했다. 해외 출신 공직자들의 경험담도 공유됐다. 지난해 임기제 직위에 임용된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과 김현대 항공혁신부문장 등은 면담 영상을 통해 한국 정부에서의 공직 경험과 공직에 뜻이 있는 해외 한인 인재들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전했다. 인사처는 앞으로도 국제 인재의 공공부문 참여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임기제 직위 임용 이외에도 국제 정책자문위원 추천, 해외 전문가 초청 화상토론회(웨비나) 개최 등 다양한 인재 발굴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은영 인재정보기획관은 “국제 인재들이 다양한 경로로 공직에 참여해 전문성과 세계적(글로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국제 인재 유치를 위해 재외동포청 및 재외 한인 전문가단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7회를 맞은 세계한인차세대대회는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한인 지도자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5-28 08:11:22한국을 대표하는 전자음악가 가재발이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현대적 해석을 선보인다. 가재발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2025)'의 오프닝 행사에서 전통 궁중음악 '수제천(壽齊天)'을 아날로그 모듈러 신디사이저로 재해석한 공연을 펼친다. 그는 "수제천의 정적인 흐름과 음의 여백, 미묘한 농현, 반복성을 전자음악의 질감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제천'이라는 제목은 듣는 모든 이에게 하늘처럼 맑고 영원한 생명이 머물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이번 작업에 대해 "전통의 정신을 현대 테크놀로지로 확장하는 실험적 시도"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한강을 배경으로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그룹 사일로랩(CYLO LAB)의 작품 '윤슬'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 전통 음악의 현대적 해석과 미디어아트의 융합을 통해, 'ISEA 2025'의 주제인 '동동(Dong-Dong)'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ISEA 2025'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1,000여 명의 미디어아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행사로, 한국은 2019년 광주 이후 6년 만에 다시 개최국이 됐다. '동동(Dong-Dong): 크리에이터스 유니버스(Creators' Universe)'를 주제로 서울 예술의전당, 서울대학교, 서강대학교, 한강 등지에서 펼쳐지며, 포스트휴먼과 예술과 과학, 기술과 인간성의 경계를 탐구한다. 아트센터 나비,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의 의장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이번 ISEA는 어렵고 딱딱한 학술제가 아니라, 대중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층적이고 신선한 잔칫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SEA 2025'의 오프닝 행사는 오는 24일 오후 8시 무드서울에서 열린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ISEA 2025' 포스터
2025-05-22 12:50:34[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구 센텀지구 내 16개 유관기관 ESG 공동 협의체가 ‘으-쓱 리더스 데이'를 열고 ESG 공동실천 방향의 뜻을 모았다.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은 지난 21일 ‘센텀지구 ESG협의체(으-쓱) 리더스 데이’를 열고 ESG 가치 실현을 위한 공동 실천 방향에 참여기관들의 뜻을 모으며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센텀지구 ESG협의체는 지난해 7월 발족된 지역 기반의 ESG 협력 네트워크로 부산 센텀지구 내 16개 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으-쓱(ESG)’이라는 공동 브랜드 아래 헌혈, 쓰담걷기, 자립청소년 멘토링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릴레이형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 지금까지 총 26건의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 560여만 원의 공동모금을 조성했다. 이날 행사는 협의체 운영경과 및 향후 추진계획 공유, 기관장 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ESG 협업 전략을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실행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ESG 리더십 특강에는 ESG 지역혁신 전문가인 동아대학교 오지영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ESG를 둘러싼 국내외 규제 변화와 사회적 기대를 짚으며 공공기관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오 교수는 “공공기관이 ESG의 가치 실현을 위해 시민과의 소통과 실행력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지역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BISTEP 김영부 원장은 “이번 리더스 데이를 통해 참여기관들의 적극적인 ESG 실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ESG협의체가 부산의 대표적인 ESG 실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하반기에도 ‘어린이 문화체험의 날’, ‘해변 정화활동’, ‘소외이웃 돕기’ 등 릴레이형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ESG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센텀지구 ESG협의체에는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을 비롯해 △게임물관리위원회 △벡스코 △KNN △부산디자인진흥원 △부산영상위원회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후센터 △시청자미디어재단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의전당 △영화진흥위원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동부지부 △한국국제협력단 부산사무소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 총 1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22 09:12:32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가 혁신을 통해 기관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미래 독성과학을 선도하기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독성과학연구소는 글로벌 독성과학 리더 기관으로의 도약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화학물질 및 신약의 독성 평가 및 예측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체질개선 통해 핵심 연구소 자리매김국가독성과학연구소는 지난 3월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한 것을 기점으로 조직 혁신, 연구 방향 전환, 대체시험법 개발, 산업계 협력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글로벌 독성과학 리더 기관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이러한 연구소의 변화는 지난해 9월 취임한 허정두 소장이 이끌고 있다. 허 소장은 20일 "시험평가 기관에서 진정한 독성과학 연구소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기반을 다지겠다"며 올해를 연구소 변화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기존 안전성평가연구소는 국민과 전문가 모두에게 연구소의 역할과 정체성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 3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의결을 거쳐 '국가독성과학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연구소는 이를 통해 연구기관으로서의 정체성과 비전을 보다 명확히 드러내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허 소장은 취임 이후 △조직문화 혁신 △성과 보상제도 정비 △4대 핵심기술 개발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내부 혁신을 추진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도입된 '허심담회'는 소장이 직접 350명이 넘는 직원들과 소통하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는 자율적인 소통 플랫폼이다. 허 소장은 "매주 연구소 직원들과 만나고 있으며,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연구소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제언들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소통 창구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개발(R&D)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지원을 통해 연구소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험평가에서 독성과학까지 역할 확대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간 중심 시험법' 도입과 동물실험 축소를 공식화한 가운데 허 소장은 "연구소는 이미 10년 전부터 오가노이드,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의 대체시험법 개발을 선제적으로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연구소는 심장·간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독성시험법, 인공지능 기반 독성 예측 시스템, 제브라피시 등 생물모델을 활용한 시험법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일부 기술은 민간 임상수탁기관(CRO)에 이전되었으며,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제 기준 등록을 위한 작업도 병행 중이다. 연구소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독성시험 수요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모델을 운영 중이다. '어깨동무 기업' 106개사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맞춤형 R&D, 교육, 투자 연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허 소장은 "연구소는 민간에서 부족한 기술을 지원하는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며 "특히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투자와 실험기술의 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 소장은 오는 6월 18일 파이낸셜뉴스,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공동 주최하는 '제17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부터 신약포럼에 참여한다. 허 소장은 "신약 개발에서 독성 연구와 화학 기술은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며 "시너지 효과가 큰 만큼 신약포럼을 통해 양 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고 포럼이 단발성 행사가 아닌 정례화된 공동 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구소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20 18:16:32[파이낸셜뉴스]한국정책학회(회장 박형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약평가 대토론회’를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국정책학회가 선임한 공약평가단이 주요 정당의 정책공약에 대한 평가 결과를 분야별로 발표한다. 토론회는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사회복지·보건의료, 2부 교육문화·정치·행정·사법개혁, 3부 외교안보·과학기술, 4부 경제산업·노동환경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정책공약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한다. 5부에서는 이석환 정책학회 대선공약평가단장(국민대 교수)의 진행으로 마지막 종합라운드 테이블은 이석환 단장의 사회로 이인원 서울시립대 교수와 남태우 성균관대 교수가 ‘21대 대선공약 평가결과와 대한민국 미래’, ‘후보간 주요 쟁점과 핵심 이슈’ 등에 대해 발표하고 종합라운드 테이블이 어어진다. 1992년 창립된 한국정책학회는 전국 정책학 및 행정학 분야 교수 등 8000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는 학술단체로 대선과 총선 정책공약평가를 진행해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0 15:00:37[파이낸셜뉴스] 사이테크(Sci-tech) 선도기업 그래디언트는 카오스재단, YBM퍼블위즈와 과학교육 및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과학교육 콘텐츠 공동 개발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및 행사 운영 △교육, 홍보, 자문 등 각 기관의 강점을 활용한 상호 지원 △과학교육 및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한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먼저 그래디언트는 혁신적인 과학기술을 핵심 가치로 삼고 미래 지향적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AI 기반의 과학 지식 플랫폼 ‘SOAK(Scientific Odyssey Along the Knowledge, 쏙)’을 선보이며 콘텐츠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다. SOAK은 일방향적인 지식 전달 방식을 탈피해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자발적인 과학 탐구를 유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식 플랫폼이다. 카오스재단은 과학에 관한 다양하고 깊은 지식을 대중에게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14년에 설립된 비영리 공익 재단이다. 대표 프로그램인 ‘카오스강연’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 ‘카오스 사이언스’를 통해 다양한 과학 콘텐츠를 제공하며 과학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YBM퍼블위즈는 영어교육 콘텐츠 개발 및 유통에 특화된 교육기업으로, 다양한 영어 학습 교재와 온라인 콘텐츠, 영어 말하기 시험 등을 통해 국내 영어 교육을 선도해왔다. 특히 다수의 원어민 전문가와 함께 쌓아온 영어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언어 교육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래디언트와 카오스재단은 YBM퍼블위즈의 영어 전문성을 활용하여 글로벌 확산 역량을 강화하며, YBM퍼블위즈는 과학 분야로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그래디언트 남인봉 대표는 “과학의 대중화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누구나 과학을 질문하고 탐색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과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5-20 10:11:53"한국은 한류 같은 대중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나라라는 것이 통계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들은 우리 문화를 좋아하지만 우리는 그들 문화에 대한 공감대와 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동남아 지역에 대한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김동엽 (사)한국동남아학회장(부산외국어대 아세안연구원장·사진)은 14일 동남아 지역 전문가 양성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85학번인 김 학회장은 대학 시절 수강했던 '필리핀 정치의 이해' 과목과 1986년 필리핀 민주화 사건을 계기로 유학을 결심,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약 9년에 걸쳐 필리핀국립대에서 수학했다. 국내에서는 자타공인 '필리핀학'의 선구자로 불린다. 현재 25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동남아 연구자 단체인 (사)한국동남아학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 학회장은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접근에 있어 상대 지역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일본이 동남아에 대해 경제적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접근하면서 '경제적 동물'로 취급을 받아 이에 대한 반성으로 일본 정부는 1977년 '후쿠다 독트린'을 발표했다"면서 "후쿠다 독트린의 핵심 요지는 '마음과 마음의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신뢰 구축이었고, 후쿠다 독트린을 통해 오늘날 동남아에서 일본은 가장 신뢰받는 국가 중 하나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김 학회장은 "국내 동남아 연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남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 동남아에 대한 편견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은 우리의 연구 성과가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어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까지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남아 지역 연구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에 김 학회장은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박사가 된 후에도 여전히 생계를 걱정하는 불안정한 환경에 처한 연구자들이 많다"면서 "대학에 해당 학과가 개설되어 있지 않은 동남아 국가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매우 불확실한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 내 소외지역 연구를 위한 후속 세대 양성을 위해서는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학회장은 동남아 지역학의 미래는 학제 간 통섭에 달렸다고 봤다. 그는 "동남아 지역학은 인문학, 사회과학, 그리고 자연과학이 상호 협력할 때 비로소 진정한 완성을 이룰 수 있다"면서 "동남아학회가 향후 지향해야 할 지점도 바로 이처럼 학제 간 통섭을 이루는 데 있다"고 밝혔다. 김 학회장은 AI 시대 지역 연구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지역 연구가 창출하는 지식은 현장 중심의 원천 지식으로 AI에 의해 쉽게 대체될 수 없다"면서 "지역학은 여전히 현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와 연구 방법론, 그리고 문화 상대주의에 대한 높은 인식이 요구되는 종합학문 분야로 지속적인 전문가 양성이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5-14 18:0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