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과 사적 '양주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문화유산을 공동 연구하는 업무 약정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주 회암사지'는 고려 중기부터 조선 중기까지 번창한 왕실 사찰이다. 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했던 불교 선종 문화의 번영을 증명하는 고고학적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금까지 총 13차례 발굴조사를 통해 영락장식, 소조불, 청기와 등 중요 유물이 출토됐다. 그동안 이에 대한 분석 연구는 본격적으로 진행된 바 없다. 약정 주요내용은 양주 회암사지 출토 문화유산의 과학적 분석과 해석을 위한 학제적 연구, 연구 성과를 담은 책자 발간과 학술대회 개최, 연구 성과의 홍보 및 공동 활용 등이다. 이를 통해 양 기관은 앞으로 협력을 통해 지난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등록된 '양주 회암사지'의 출토 유물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해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석재·청기와·금속·옛사람 뼈의 과학적 분석, 데이터 구축, 분석시료 보관 등 문화유산 분석 전 주기에 대해 연구해 왔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25 15:05:44[파이낸셜뉴스] 동아대는 최근 경남 양산시의회가 교내 석당박물관에 보관 중인 양산시 신기리·북정리 고분군 '금조총' 유물을 반환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아대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대학 내 석당박물관에 보관 중인 신기리·북정리 고분군 금조총 유물은 국가귀속 대상 유물로 법과 절차에 따라 국가에 귀속할 예정"이라며 "이 유물은 양산시의회가 반환요구를 하거나 당위성을 주장하는 대상이 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물 반환의 의미는 강제로 뺏어오거나 빌려온 유물을 돌려받는 행위"라며 "해당 유물은 석당박물관이 법과 절차에 따라 발굴한 것으로, 반환 대상이 아니라 국가 귀속을 위한 이관 대상 유물"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산시의회를 비롯한 유물 반환 요구는 동아대 박물관이 고의로 돌려주지 않는다는 의미로 인식되고 있어 70년 역사의 박물관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면서 "동아대 박물관은 역사문화자원 발굴과 조사 연구를 통해 국가문화재 지정 등 지역의 역사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지방의회가 유물 반환을 주장하는 것은 박물관의 학술연구 기능을 위축하고 폄하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1990년 4월 양산 신기리·북정리 고분군 발굴조사에서 금조총 유물 등 1353점을 발굴했다. 이후 문화재청 요청에 따라 금조총 유물을 2023년 말까지 국가에 귀속하기로 했다. 양산시와 시의회는 2012년 12월 건립한 양산시립박물관 건립을 계기로 신기리·북정리 고분군 금조총 유물반환을 요청하고 있으며, 지난 21일에는 시의회가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반환 촉구 결의문'을 발표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3-23 15:16:3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전남 장성군은 백양사가 보유 중인 250여년 된 탱화가 국가 보물로 승격됐다고 23일 밝혔다. 장성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 21일 장성 백양사 극락보전 아미타회상도(전남도 유형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해 고시했다. 이에 따라 명칭도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및 복장유물'로 변경됐다.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후불탱화(법당 내 불단 뒷벽에 걸어놓은 그림)로, 크기는 가로 234.2cm, 세로 338.7cm다. 제작 배경은 복장낭(腹藏囊, 복장품을 넣어 그림에 달아 놓은 주머니) 속 발원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르면 환월당 민숙이 돌아가신 어머니 봉씨와 외조모 유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제작했다. 제작 시기는 1775년으로, 색민을 비롯해 총 11명의 화승(畵僧, 그림을 그리는 승려)이 참여했다. 색민의 주요작품으로 꼽히며, 18세기 후반 호남지방의 불화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안정감있는 구도와 주제를 극대화시키는 짜임새 있는 구성, 섬세한 인물 묘사, 담채 기법을 활용한 부드러운 채색, 따스하고 격조 있는 색감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당대에 가장 뛰어난 화승인 의겸의 화풍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지난 1994년 무렵 도난당했다가 2006년에 극적으로 회수된 바 있다. 이후 장성 백양사 성보박물관에서 보관하다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잠시 불갑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겼다. 장성군 관계자는 "올해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백양사 성보박물관에 보관할 계획"이라면서 "문화재 보관을 위한 최적의 시설을 갖춰 빈틈없이 보존·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및 복장유물'의 보물 지정으로, 장성군은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백양사 소요대사탑, 필암서원 문적 일괄 총 4점의 국가지정 보물을 보유하게 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23 17:41:32[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중기 여성의 복식 문화와 상·장례 풍습을 파악할 수 있는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총 96건 124점)’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구성이씨·여흥이씨 묘는 2010년 5월 경기도 오산 가장산업단지 공사 현장에서 발견됐다. 당시 조선 시대 회격묘(灰隔墓) 3기가 나란히 확인되었는데, 그중 2기의 묘에서 여성 미라 두 구와 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나머지 1기가 두 여성의 남편 묘로 짐작되었지만, 훼손 정도가 심해서 주인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두 개의 묘에서 출토된 명정(銘旌)에 따르면, 묘의 주인공들은 조선 시대 한 사대부 남성의 첫째 부인(구성이씨)과 둘째 부인(여흥이씨)으로 추정되며, 작고 당시의 남편의 관직 품계가 각각 9품, 6품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성이씨와 여흥이씨의 묘는 무연고라는 한계점은 있으나, 발굴기관, 복식 전공자, 병리학 연구자 등 전문가에 의해 유물 수습과 보존처리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점에서 가치가 높다. 조사를 통해 확인된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에는 총 96건 124점(구성이씨 41건 51점, 여흥이씨 55건 73점)에 달하는 다량의 유물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임진왜란(1592년) 이전 16세기 중후반 양반 가문 여성의 다양한 복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높고, 조선 시대 여성의 염습(殮襲) 과정 등 전통 장례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시신의 머리에 쓴 상태로 출토된 ‘가리마’는 기록으로만 전하던 여성용 쓰개(모자)의 착용 방법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남성의 관복처럼 목선이 둥근 형태인 ‘단령형(團領形)원삼’은 원삼의 초기 모습을 연구할 수 있다는 점, 치마의 앞부분을 접어서 앞은 짧고 뒤는 길게 만든 ‘전단후장형(前短後長形) 쌍스란치마’는 임진왜란 이전 시기에만 확인되는 복식으로 희소성이 높다는 점, 실용적인 생활소품이자 장신구로서의 역할을 겸비한 ‘자수바늘집노리개’는 보존상태가 좋아 세부 장식이 그대로 남아있어 당대 자수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학술적으로 가치가 탁월하다고 인정되었다. 그밖에도 출토 사례가 많지 않은 얼레빗과 참빗, 귀이개, 솔 등이 출토되었고, 수례지의(襚禮之衣)로 사용된 액주름, 철릭이 포함되어 있어 동시대 남성 복식의 특징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오산 구성이씨·여흥이씨 묘 출토복식’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3-23 09:11:44【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송암박두성기념관에 전시돼 있는 한글점자 훈맹정음 설명서·선생이 사용했던 제판기와 점자타자기 등 관련 유물 8건 48점이 국가등록문화재로 공식 지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한글점자 훈맹정음 제작 및 보급 유물’유물은 훈맹정음의 사용법에 대한 원고, 제작과정을 기록한 일지, 제판기, 점자인쇄기(로울러), 점자타자기 등 한글점자의 제작·보급을 위한 기록과 기구들이다. 현재 유물은 미추홀구에 소재한 송암박두성기념관에 전시돼 있으며 인천시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에서 소유·관리하고 있다. 앞서 시와 미추홀구는 훈맹정음 관련 유물의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을 위해 현장조사, 인천시 문화재위원회 사전신청 결의를 추진해 올 7월 문화재청에 등록 신청했으며 문화재청의 현지조사 등을 거쳐 명실상부 국가문화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고유언어라는 점에서 문화적 가치가 크며,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할 뿐 아니라 근대 시각장애인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써 문화재 등록 가치가 높다고 등록 사유를 설명했다. 특히 시각장애인 문화유산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의의가 남다르다. 이번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으로 문화재청과 협력해 보수, 정비 등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국비지원도 받게 됐다. 한편 훈맹정음은 강화 출신인 박두성(1888~1963) 선생이 1926년 11월 4일에 반포한 한국 최초의 6점식 점자로, 일제강점기 시대 시각장애인들이 한글과 같은 원리를 통해 글자를 익히도록 한 고유 문자체계다. 시는 인천의 귀중한 문자 문화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송도에 2022년 개관 목표로 추진 중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훈맹정음 상설 전시관’을 마련해 전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생의 정신과 훈맹정음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0-12-04 16:44:14【 창원=오성택 기자】경남도가 가야문화권 민간자문단의 자문을 통해 가야시대 출토유물에 대한 보물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18일 경남도에 따르면 가야사 복원과정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국가지정문화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유물을 선별, 국가문화재(보물) 지정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달 22일부터 시.군 합동으로 가야시대 유적현황조사를 통해 총 1083건의 유적을 확인하고 일선 시.군에서 관리 중인 국가 귀속문화재 중 8440점의 가야시대 유물을 확인했다. 도는 가야시대 유물 중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민간자문단으로부터 대상 추천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국가문화재 지정 가능성이 높은 문화재는 시.군별 가야유적 기초조사 검토 등 가야사 복원을 위한 토론을 거쳐 오는 4월 문화재청에 국가문화재로 신청하기로 했다.국회에서 진행 중인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과 관련, 대응방향을 마련하고 문화재청과 가야사연구복원사업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방침이다. 현재 도내에서 출토된 가야유물 중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유물은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 중인 국보 기마인물형뿔잔이 있으며, 국립진주박물관에 보물인 도기바퀴장식뿔잔이 보관 중이다.김제홍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사 로드맵 청사진에 수려한 색을 입히려면 민간자문단의 관심과 성원, 고견이 필요하다"며 "자문위원들의 의견과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가야사 연구복원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대학 및 연구기관을 비롯한 가야사 민간전문가와 가야문화권 시.군 부단체장 등 23명으로 구성된 가야문화권 민간자문단이 조사연구.복원정비.문화재활용 등 3개 분과에서 활동 중이다. ost@fnnews.com
2018-02-18 17:25:00울산박물관이 6월부터 역사관에서 새로운 유물과 국가지정 문화재를 일반에 전시한다. 1일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전시유물 교체는 크게 세부분으로 기증유물을 소개하는 '새유물 새전시' 코너, '국가지정 문화재 소개' 코너, '회화장' 코너이다. 먼저 '새유물 새전시'에 출품되는 기증유물은 2014년에 기증을 받아 2015년 1월에 박물관에 등록된 기증유물(기증자 25명) 중 일부로 1부는 '여인, 어머니 그리고 우리 할머니'로 여성의 삶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2부는 '선비...고문서와 고서'로 유학자들의 시문집과 문서를, 3부는 '근대화 그리고 울산'으로 근현대 울산사람들의 삶과 산업 관련 유물들을 각각 전시한다. 두 번째로 '국가지정 문화재 소개'에 출품되는 유물은 2015년 4월 22일에 새롭게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로서 보물 제1281-4호 『자치통감 권226~229(資治通鑑 卷二百二十六~二百二十九)』와 언양 양덕사 기탁유물인 보물 제921-3호『진실주집(眞實珠集)』, 보물 제1518-2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이다. 자치통감은 중국 북송대의 사마 광(司馬光, 1019~1086)이 중국 주(周)대에서 후주(後周)에 걸친 사실이 담긴 294권 100책의 편년체(編年體) 역사서이다. 보물로 지정된 울산박물관 소장본은 중국의 자치통감을 조선에서 인쇄한 것으로 권226~229(4권 1책)에 해당한다. 본서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1493년(세종 18) 금속활자인 갑인자(甲寅字)로 찍었으며, 제책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 초기 인쇄기술사를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진실주집은 중국 송나라 예묘행(倪妙行, ?~?)이 여러 선사(禪師)와 문인들의 가·명·심요·법어·시·문(歌?銘?心要?法語?詩?文)등에서 선(禪)과 련된 것들을 선별하여 편찬한 책이다. 양덕사 소장본은 1462년(세조 8)에 목판으로 간행된 간경도감판이며 판본과 동일한 책이 보물 제921호 및 보물 제1014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크고(大) 방정하고(方) 광대한(廣) 원각(圓覺)을 설명하는 것이 모든 수다라(修多羅) 중에서 으뜸의 경전이라는 뜻을 가진 경전으로 흔히 『원각경(圓覺經)』이라 약칭하기도 한다. 전시된 양덕사 소장본은 1380년(우왕 6)에 간행된 것으로 고려대장경에 편입된 것을 제외한다면 현재까지 공개된 『원각경』판본으로는 가장 앞선 시기의 것이다. 마지막으로 회화장 코너에 출품되는 유물은 2010년에 구입한 회화류 중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가응도(架鷹圖, 조선후기 작), 석란도(石蘭圖 , 19세기 김응원 작), 민화 산수화(山水畵, 19세기 작) 등 3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해 3개월 주기로 개편되는 새유물 새전시 코너는 우리 박물관으로 들어온 새로운 유물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좋은 작품들을 선정해 주기적으로 공개를 할 예정으로 시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고대 로마제국의 화려한 도시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폼페이 유적을 조명하는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 국외특별전을 열고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2015-06-01 10:22:04【울산=권병석기자】 울산박물관이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돼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울산 출토유물을 지역에서 보관·관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4일 울산박물관은 지난달 문화재청으로부터 울산 북구 모듈화산업단지와 중구 병영성 등 2곳에서 출토된 유물 895점의 보관·관리기관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산박물관은 대동문화재연구원이 지난 2007∼2009년 모듈화산업단지 조성부지에서 발굴한 석검을 비롯해 유물 882점과 울산발전연구원이 2010년 병영성 성곽정비사업구역에서 찾아낸 분청사기 등 13점에 대한 이관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로써 울산에서 출토돼 다른 지역의 박물관 등에 흩어져 있는 7만여점의 유물이 울산으로 돌아올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울산박물관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울산지역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는 대부분 국립 김해박물관으로 국가귀속 조치됐다. 김우림 울산박물관장은 “울산박물관이 국가귀속문화재 보관·관리기관에 지정된 것은 전국에 흩어져 있던 울산출토 유물이 울산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진 중요한 일”이라며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역출토 유물이 모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박물관은 남구 울산대공원 내 3만3058㎡의 부지에 연면적 1만4408㎡,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난 6월22일 문을 열었다. /bsk730@fnnews.com
2011-08-04 08:52:11문화재청은 '조선태조어진'을 국보로,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 등 3건의 유물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선태조어진'은 1872년(고종 9) 제작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다. 당대 최고의 화사들이 동원돼 원본에 충실하게 이모 작업이 이뤄져 조선 초기 선묘 위주의 초상화 기법이 잘 들어가있다.'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은 부여 왕흥사지 목탑지 심초석 남쪽 중앙 끝단에 마련된 장방형 사리공내에서 발견됐으며 가장 바깥에 청동제 원통형 사리합을 두고 그 안에 은으로 만든 사리호, 그리고 보다 작은 금제 사리병을 중첩해 안치한 3중 봉안 방식을 취하고 있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2-06-29 10:11:19[파이낸셜뉴스] 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가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처음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의미가 크다.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시민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제73회 서울특별시 문화상' 수상자로 대학로 문화의 상징 故 김민기 전 학전 대표 등 10개 분야 12인이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1948년에 제정돼 한국전쟁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시상하는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지난해까지 총 741명의 공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엔 지난 6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공모를 진행, 일반시민과 문화예술 관련 기관·단체·협회·대학 등의 추천을 통해 총 10개 분야에서 62명의 후보자를 접수했다. 분야별 전문가 총 50명(10개 분야×5명)으로 구성한 예비심사위원회에서 수상후보자를 선정, 온라인 시민투표를 거쳐 최종 공적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투표에는 총 6744명이 참여했다. △최근 10년간의 문화 발전 기여도 △서울시민의 문화생활 향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문학 부문의 이승하(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40년간 다수의 시집과 평론집을 통해 한국 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교도소, 구치소, 소년원 등에서 시(詩)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해 문학이 인권 보호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힘썼다. 미술 부문 정승호(서울예술대 공연학부 교수)는 30년간 다양한 무대에서 다채로운 공연 예술을 빛내온 무대디자이너다. 후학 양성에도 힘쓰며 서울의 무대 예술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에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공연 예술의 수준을 한층 높였다. 국악 부문 허윤정(서울대 국악과 교수)은 국가무형유산 제16호 거문고 산조 최연소 이수자로, 거문고 산조의 계승과 현대화로 전통음악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젊은 국악인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북촌우리음악축제 등을 기획해 국악 전용극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며 국악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양음악 부문의 강순미(성신여대 명예교수)는 한국의 정서를 담은 1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창작음악계를 선도했다. '세한, 그 푸르름'과 같은 작품으로 한국 창작관현악의 수준을 높였다. 가곡의 교재 수록과 오페라 문헌 정리 등을 통해 음악 교육과 발전에 기여했다. 무용 부문 안병주(경희대 무용학부 교수)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무용의 지평을 넓혔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예술감독 및 서울무용제 운영위원장 등을 맡으며 한국 무용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세계에 알리며 대중화에 기여했다. 연극 부문의 故 김민기(전 학전 대표)는 극단 학전을 통해 소극장 문화와 아동청소년극 발전에 헌신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공감을 전해왔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공연 예술의 대중적 가치를 확립하며, 대한민국 연극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현재 대학로 학전 극장의 팀장을 맡고 있는 故 김민기님의 조카가 대리수상했다. 문화예술후원 부문 유자야(유리지공예관장)는 한국 금속공예 발굴과 후원에 앞장서며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서울시 유리지 공예상 제정·운영을 위해 30년간 9억원 기부를 약속해 서울시 공예 발전을 위해 힘쓰고 공예의 아름다움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독서문화 부문 '소소한 소통'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읽기 쉬운 책' 제작과 포괄적인 독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독서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쉬운 전시 해설을 선도하며 전시 관람객 누구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문화재 부문 구혜자(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이사)는 국가무형유산 침선장 보유자로서 전통 복식 교육과 유물 복원 활동 등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후학양성에 힘썼다. 또한 무형유산 보존 활동과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신진예술인 부문은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고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올해 새롭게 신설했다. 첫 수상자 이단비(문학)는 공연 번역가로서 연극과 오페라의 자막 번역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 번역 작업을 수행하며 관객들이 해외 작품을 더욱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원작의 뉘앙스를 살린 세심한 번역으로 문화 간 이해를 증진시키며, 문학 번역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발트앙상블(서양음악)은 유럽 오케스트라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인 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로 국내외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열정을 전하고 2023년 조성진과의 한국 투어 콘서트와 한국-EU 수교 60주년 연주회를 통해 수준 높은 공연으로 한국 클래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김로완(연극)은 창작집단 결의 대표로, 실험적 무대 연출을 통해 공연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고 있다.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공연 예술의 혁신적 접근을 보여주며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러분과 같은 예술가분들이 묵묵히 쌓아온 기초예술의 토대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 속에 예술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문화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11-22 14: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