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보건대는 지난 20일 국군의무학교 2층 대회의실에서 국군의무학교와 글로컬 보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구보건대와 국군의무학교가 상호교류 협력을 통해 글로컬 보건 인재를 양성하고 함께 성장하는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성희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최고 수준의 보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시할 것이다"면서 "앞으로 글로컬 보건 인재 양성이라는 공동 목표를 달성해 국가 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글로컬 보건 인재 양성 기반 교육을 위한 상호 협력과 공동 연구, 정보 교환, 학술 교류에 대한 사항을 지원하고 협력키로 했다. 또 국방부 부사관 모집과 글로컬 대학 신입생 유치, 의무부사관 대상 진학·취업 교육지원 등 군과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6-24 14:08:36[파이낸셜뉴스] 국군의무학교는 24일 정경두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제50기 의무사관 및 제17기 수의사관 임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군의 674명, 치의 74명, 한의 10명의 의무사관과, 36명의 수의사관이 신임 의무장교로 임관했다. 행사는 '코로나 19' 예방적 조치에 따라 가족, 외부인사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자체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오늘 임관하는 의무장교 중 96명은 지난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코로나19' 의무지원 요원으로 자원해 전국 각지에서 환자 진료 및 선별진료소 등의 임무를 마쳤다. 신임 의무장교 중 손주완 대위(육군, 군의)와 임동환 중위(육군, 수의)가 국방부장관상을, 박경린 대위(육군, 군의)를 비롯한 12명이 합참의장상과 각군 참모총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4-24 08:39:53한독은 지난 12일 민·군 유대 강화를 통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군장병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 위해 국군의무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한독 김영진 회장(왼쪽)과 국군의무학교 장태호 학교장이 대전 자운대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결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03-13 18:18:14한독과 국군의무학교는 민군 유대강화를 통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군장병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기 위해 지난 12일 대전시 자운대 국군의무학교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했다. 한독 김영진 회장(왼쪽)과 국군의무학교 장태호 학교장이 자매결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독은 국군장병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국군의무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양측은 상호간의 민군 협력을 증진시키고, 한독은 국군의무학교 교육생들에게 한독 생산공장 방문, 한독의약박물관 견학, 의약학교육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국군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군의무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자매결연을 통해 내실 있는 의무요원 양성을 적극 돕는 것은 물론 민·군 상호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태호 국군의무학교장은 "60만 국군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져야 하는 국군의무학교 교육생들에게 토탈헬스케어 기업 한독이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민·군 유대 강화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4-03-13 10:14:14작년에 아들이 제대했다. 부대 앞까지 버선발로 뛰어가 맞이했을 때 안도감과 반가움이야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걱정보다는 금방 끝났네"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다. 요즘 현역병의 복무기간은 2년에 한참 모자란 1년 반이기 때문이다. 의대생들이 현역병으로 입영하는 숫자가 올해 1300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연말까지 2000명을 넘을 거라고 한다. 의대생들은 이제 3년짜리 군의관 대신 18개월짜리 일반 병사를 택하고 있다. 어차피 가야 한다면 자기한테 뭐가 더 이득인지 따져봐야 한다. 3년과 1년6개월 사이에서 계산기를 두드린 결과 후자를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이 현상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3년보다 18개월이 짧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의대생들의 속내에는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강요하는 '의무'의 민낯과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하는 복잡한 셈법이 깔려 있다. '공보의' '군의관'은 한때 의사들에게 주어지는 특혜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다 옛날 얘기다. 국방부 자료를 보면 연도별 의대생 현역병 입대자는 2021년 214명, 2022년 191명, 2023년 267명, 2024년 1363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10년간 장기복무에 지원하는 군의관 수도 감소 추세다. 지난 2023년에는 지원자가 단 1명도 없었는데, 현재 연 700명 수준인 군의관 지원자가 5년 뒤 50명으로 급감한다는 게 정부 측 계산이다. 의정 갈등이 있기 전 얘기지만, 3년이나 군의관으로 '썩느니'(학생 입장에서) 빨리 갔다 와서 전공의를 시작하는 게 낫다는 게 의대생들의 공공연한 얘기였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며 생명을 구하겠다던 의대생이, 군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은 시간 낭비로 여기는 게 씁쓸한 현실이다. 국방부가 국군의무사관학교 설립을 검토한다고 한다. 군의관이 모자라니 아예 처음부터 군의관으로 키우겠다는 발상이다. 공공의료의 대의명분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의료계에서는 열악한 처우 개선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온다. 월급 200만원 받으며 오지에서 3년을 보내라고 하면 누가 가겠는가. 그 3년이 경력으로도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 길을 선택하지 않는 것을 비판할 논리도 없다. 이미 의학도들은 자신들의 의사를 선명하게 밝히고 있다. 3년짜리 의무장교 대신 18개월짜리 일반병을 택하는 게 바로 그들의 투표다.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너무 많은 '의무'를 강요하는 건 아닐까. 군 복무도 의무, 공중보건의 복무도 의무. 그러면서 정작 그들이 받는 대우는 형편없다. 의무만 강조하고 권리는 외면하는 사회에서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많지 않다. 국군의무사관학교가 부족한 군의관과 공공의료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혹시 이것이 문제의 본질은 외면한 채 또 다른 '의무'를 만들어내려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진짜 필요한 건 젊은 의사들이 기꺼이 공공의료에 헌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빅터 브룸의 '기대이론'(Expectancy Theory)에 따르면 인간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보상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강할수록 그리고 그 보상이 자신에게 가치가 있을수록 동기와 행동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의무복무의 역설이 가진 맹점이 이런 것이다. 강제로 시키면 시킬수록 더 피하고 싶어진다는 것. 의무를 줄이고 보상을 늘리면 오히려 자발적 참여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는 늘 반대로 간다. 문제가 생기면 또 다른 의무를 만들어낸다. 국군의무사관학교도 그런 발상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은 아닐까. 젊은 의대생들이 군의관 대신 현역병을 선택하는 현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블랙코미디다. 생명을 구하는 일을 배운 사람들이, 정작 그 일을 하는 것을 피하려 한다. 이보다 더 큰 역설이 있을까. 문제는 그들이 아니라 그런 선택을 하게 만든 시스템이다. ahnman@fnnews.com
2025-06-29 19:03:19[파이낸셜뉴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은 현충일에 조부 또는 외조부, 부친에 이어 군인이 된 육·해·공군 장교들이 각각 프로야구 시구·시타·시포 행사자로 나서는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할아버지 또는 외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군인이 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김기현 중위(28세), 국군의무학교 백승 육군 소위(21세),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강감찬함 주민서 소위(23세)가 참여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단과 협업해 진행된 행사는 김 중위가 시구자로서 공을 던지고, 시타자 백 소위가 치며, 시포자 주 소위가 받았다 국방부는 조국 수호의 중심이 될 육·해·공군 초급간부들을 응원하고, 3대째 국가 안보에 헌신하고 있는 그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고자 이들을 각각 시구·시타·시포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시구자 김기현 중위는 6·25 전쟁 참전용사이자 화랑무공훈장 수상자인 할아버지 故 김우경 예비역 육군 대령, 아버지 김지식 예비역 공군 준장에 이어 지난해 6월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김 중위의 형 김우식 공군 소령 또한 수송기 조종사로 복무 중이다. 이날 김 중위는 할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할아버지의 기일(4월 17일)을 의미하는 417번을 등에 새기고 마운드에 올랐다. 시타자 백승 소위의 외할아버지 배정안 옹은 육군 3사관학교 1기로 임관해 중위로 전역했으며, 월남전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아버지 백우 씨와 형 백광 씨 또한 각각 육군 대위, 중위를 지냈다. 평소 참전용사인 외할아버지를 존경해 온 백 소위는 외할아버지가 졸업한 3사관학교에 60기로 입학해 올해 2월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백 소위는 오늘 행사에 3사관학교를 의미하는 34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배트를 잡았다. 시포자 주민서 소위는 월남전 참전용사이자 육군 병장으로 전역한 할아버지 주태한 옹과 외할아버지 손영화 옹, 아버지 주성준 예비역 해병 대령에 이어 올해 3월 해사 79기로 해군 소위가 되었다. 3대가 국가 안보에 헌신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온 주 소위는 등번호 3을 새기고 포수 마스크를 썼다. 시구자 김 중위는 “뜻깊은 날 육·해·공군을 대표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조국 영공 수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타자 백 소위는 “외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군인이 된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매 순간 위국헌신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포자 주 소위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해군 장교를 꿈꿨다”며 “조만간 임무를 위해 출항을 앞두고 있는데 군인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영해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경기 전 육군 52사단 군악대의 연주에 맞추어 애국가 제창과 호국영령 및 국가 안보에 헌신하다 순직한 장병들을 기리는 묵념이 진행됐다. 또한, 키움 히어로즈는 군악대를 지원한 육군 52사단 장병들에게 관람 좌석을 제공하여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군 장병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 중 이닝 교체시간을 활용한 ‘국방정책 OX퀴즈’ ‘국군응원 SNS 이벤트’ 등 다양한 관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대 롯데 경기에 앞선 행사에서는 98세의 6·25 전쟁 참전 조종사 예비역 공군 대장 김두만 장군이 마운드에 오르고 33세의 손자인 현역 F-15K 조종사 강병준 소령이 타석에 서는 이색적이면서도 감동적인 장면도 연출됐다. 강 소령의 할아버지는 고(故) 강호륜 장군(예비역 공군 준장)으로, 김두만 장군과 함께 전장을 누빈 참전 조종사다. 김 장군은 멋진 시구를 선보이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시구·시타 후 F-15K 4대로 구성된 편대가 잠실야구장 상공을 저공으로 지나는 기념비행도 실시했다. 공군 관계자는 "기념비행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는 공군 조종사들의 헌신을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 국군 장병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06 17:01:2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보건대가 실무 중심 글로컬 보건 인재 양성을 위해 국국의무학교와 전투 부상자 처치 체험 교육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는 최근 국군의무학교 의무종합훈련센터에서 '전투 부상자 처치:체험형 교육과정'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대구보건대교와 국군의무학교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체결한 '글로컬 보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공동으로 기획·운영된 교육 과정이다. 현장에는 응급구조학과, 간호학과, 소방안전관리학과 재학생 30명이 참여했다. 노현경 지산학교육인증센터장(간호학과 교수)은 "이번 교육은 국군의무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실무 중심의 글로컬 보건 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교육은 국군의무학교의 전문 교관들이 실습을 지도하며, 실제 전장 환경을 재현한 시뮬레이션 교육장에서 6시간 동안 학과별 맞춤형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지혈대 적용을 포함한 통제되지 않는 출혈 대응 △교전 상황에서의 전술적 처치 △전투부상자 평가 및 응급처치 △환자 후송체계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응급구조학과 1학년 박나연씨는 "전투 상황을 모의한 환경에서 직접 처치 절차를 경험하며 전공에 대한 실질적 동기부여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28 07:40:45[파이낸셜뉴스] 군 장병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692명의 신임 의무장교가 탄생했다. 이날 임관한 의무장교는 육군 534명과 해군 89명, 공군 69명 등이다. 이들은 전후방 각지로 부임해 의무복무 기간인 3년간 군 의료를 책임지는 활동을 펼치게 된다. 24일 국군의무학교에 따르면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제55기 의무사관 임관식'은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엔 대한한의사협회장 등 각계 주요인사와 가족들이 함께해 신임 의무장교들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이들은 사격, 제식, 유격 등 기초 군사훈련을 통해 군인이 되기 위한 소양을 갖추고 군사의학, 전투부상자처치, 의무전술 등 병과 교육을 통해 최정예 군 의무장교로 거듭났다. 이날 임관식엔 신임장교 중 이한철 대위(육군)가 국방부장관상을, 주성준 대위(육군)와 남규호 대위(육군)를 비롯한 6명이 합참의장상과 각 군 참모총장상 등을 수상받는 영예를 안았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이 대위는 "의술을 통한 공헌"을 이야기하며 "군인으로서 책임감과 의사로서의 소명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합참의장상 수상자 주 대위는 "환자를 살리고 국민과 군 장병에게 신뢰받는 군의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국헌신 군인본분과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진료에 임하겠다"고 임관 소감을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4 14:38:58'문과 X들이 해먹는 나라', '탈조선'이라는 과격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은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결국 사과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의료체계를 비판하면서 과격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20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자신의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퍼지면서 지난 15일 다수 언론에 보도되자, 국방부 담당자에게 연락해 '본의 아니게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충북 괴산 학생군사학교에서 의무사관후보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는데, 이 원장의 강연 중 일부 발언이 참석자에 의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 원장은 한국의 의료체계를 비판하면서 "조선반도는 입만 터는 문과 X들이 해먹는 나라다",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너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듯 탈조선해라" 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당시 강연은 의무사관 후보생들을 격려해주는 내용이 위주였으며, 구체적인 이 원장의 발언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국방부는 이 원장의 언행에 대해 별도의 징계 조치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앞으로 발언에 유의하고 국군대전병원장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지난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가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 등을 살려낸 의료인이다. 이 원장은 현 정부 들어 국군대전병원장으로 임명돼 활동해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20 21:12:24[파이낸셜뉴스] 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기 위해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했다가 18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2000년 10월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7사단 소속 고(故) 주영진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51명으로 늘어났다. 유족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고인의 부친이 "아직 나이가 어리니 군대에 안 가도 된다"고 만류했으나, 고인은 "전쟁이 안 났으면 모르는데 전쟁이 나서 나라가 어렵기에 빨리 가야 한다"며 집을 떠났다. 이날 주 일병에 대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있는 고인의 친조카 주명식 씨의 자택에서 열렸다. 고인의 형제는 모두 고인이 됐고, 주 씨가 선산에 10대 조상의 묘를 관리하는 등 집안의 대소사를 담당하고 있다. 고인의 영향을 받아 학군사관 장교로 임관해 병역의 의무를 마쳤다는 주 씨는 "호국의 성지 대전현충원에 삼촌을 모시게 돼 큰 영광"이라며 "그렇게 고대하던 삼촌의 유해를 찾은 큰 기쁨을 친족들과 나누겠다. 드디어 조상님의 한을 풀어드릴 수 있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주 일병은 1928년 2월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5남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는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자랐으며, 의협심이 강하고 리더십이 있어 학교에서 교련 연대장을 맡았다고 한다. 고인은 고등학교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해 북한군이 남하한다는 소식을 듣자 친구들과 함께 전라북도 남원시까지 걸어가 학도병으로 입대했다. 이후 고인은 1950년 8월 대구 제1훈련소에 학도병으로 합류했고, 제대로 된 훈련을 받을 시간도 없이 전선에 투입됐다. 주 일병은 참전한 지 6일 만에 국군 제7사단 소속으로 '기계-안강 전투'에서 적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국유단 유가족 탐문팀은 지역별 전사(戰史) 연구를 바탕으로 병적부, 전사자명부를 분석해 유가족의 소재를 추적했고, 2022년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유전자 시료를 확보했다. 또한 유전자 분석관은 정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주 일병과 유가족의 가족관계를 확인했다. 국유단은 "6·25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6·25 전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 전국에서 유전자 시료 채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사자의 친, 외가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거동이 불편하거나 생계로 인한 방문이 어려울 경우 국유단 대표번호로 전화하면 된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15 16: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