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레지던스 호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이 23일 송도국제도시 동북아트레이드타워에 개관했다. 주요 내빈들이 개관식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 인천=한갑수 기자】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레지던스 호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이 23일 개관했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이자 국내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 상층부(지상 36-64층)에 위치하며 한무컨벤션㈜에서 운영하는 국내 2번째 프리미엄급 레지던스 호텔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무컨벤션주식회사 김용식 회장을 비롯해 조윤영 대표, 미국 오크우드 월드와이드 하워드 루비 회장,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 이종철 인천자유경제구역청장, 권경상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 약 200여명의 지역인사 및 호텔 관계자가 참석했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개관을 기념해 오는 8월 31일까지 와인과 비치타올을 선착순 723명에게 제공하는 개관기념 특별 패키지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kapsoo@fnnews.com
2014-07-24 15:54:00롯데그룹이 야심 차게 추진중인 국내 최고층(112층) ‘제2 롯데월드’ 신축 사업이 정관계 로비설에 휘말리면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2일 롯데그룹은 갑자기 터진 로비설에 대해 당혹스런 모습을 보이면서도 사건 당사자들이 제2 롯데월드 건설에 직접 관계가 없는 이들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개인비리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내부 조사를 진행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롯데물산 김모(55) 이사와 강모(52) 자문변호사가 제2 롯데월드 신축 허가를 위한 정관계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설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다. 경찰은 하청업체로부터 이들이 로비대상을 언급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 이사는 컴퓨터나 사무용품 등 단순 자재 구매 등을 담당해 왔으며, 제2 롯데월드 신축에 관해 직접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다”며 롯데그룹 차원의 직접 로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김 이사는 로비설이 터진 뒤에도 회사로 정상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아울러 이번 로비설에 함께 연루된 강모 변호사도 제2 롯데월드 신축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제2 롯데월드 신축건에 관련되는 법률 자문은 계약관계에 있는 대형 로펌과 진행하기 때문에 강 변호사 개인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국내 최고층인 112층(555m) 빌딩이 들어설 잠실 제2 롯데월드는 지난 10년간 신격호 회장이 직접 사업을 추진해왔던 그룹 내 숙원 사업이다. 국방부의 고도 제한으로 제2 롯데월드 건설이 무산위기에 봉착하자, 롯데는 국방부와 행정소송까지 불사하는 뚝심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제2 롯데월드에 대한 고도 제한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국방부에 최근 재고를 요청하는 등 정관계의 집중 관심을 받아왔다./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2008-09-02 15:10:01메가존클라우드가 삼성물산 건설부문 및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스마트 빌딩 플랫폼 구축 및 운영을 위해 힘을 모은다. 3사 주요 관계자는 최근 서울 문정동 삼성물산 래미안갤러리에서 ‘스마트 빌딩을 위한 플랫폼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삼성물산이 최근 공개한 스마트 빌딩 관리 플랫폼 ‘바인드(Bynd)’의 구축·운영·고도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달 초 공개된 ‘바인드’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디지털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빌딩 내 인프라와 설비, 각종 전자기기 등 빌딩을 구성하는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고 자유롭게 연동 및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빌딩 플랫폼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버즈칼리파부터 국내 1호 로봇 친화형 빌딩인 네이버1784까지 가장 진보된 형태의 빌딩 건설을 통해 쌓아온 기술력과 차세대 빌딩에 대한 비전을 바탕으로 바인드 플랫폼을 출시했다. 바인드를 활용하면 빌딩에서 필요한 냉난방 및 조명 제어, 주차·출입 관리, 매장 주문, 임대·계약 관리, 에너지 최적화, 로봇 호출 등 다양한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앱·웹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메가존클라우드는 바인드의 통합 운영 사업자로 참여해 서비스 개발, 인프라 구축, 업그레이드를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양사는 바인드의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올해 1월 부터 진행한 바인드 개발 초기 프로젝트부터 참여해 개발과 플랫폼 고도화를 담당해왔다. 조혜정 삼성물산 DxP사업본부장은 "상업용 빌딩 분야에서 다양한 공간, 기기, 사람,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바인드'를 통해 더 새롭고 편리한 공간 경험을 제공하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메가존클라우드, AWS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가장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플랫폼 기반을 구축해 빌딩 업계의 다양한 IT 전문사, 스타트업들과 유연한 빌딩 솔루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AWS 사업부문 황인철 대표는 "대규모 건설 및 인프라 구축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삼성물산의 새로운 빌딩관리 플랫폼 사업에 동반자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 AI 활용을 통한 바인드 플랫폼의 고도화 및 운영의 최적화에 적극 기여함으로써 양사간 협력을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04 10:26:21[파이낸셜뉴스] 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법인 연구개발(R&D) 분야 12명을 본사로 초청해 R&D 협력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고 9월 30일 밝혔다. 9월 25일부터 4일간 충주 스마트캠퍼스에서 열린 '한·중 R&D 인적 교류 세미나'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해외법인간 연구개발(R&D)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 본사의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과 중국법인 R&D부서간 △제품 설계 및 개발의 방향성 공유 △네트워크 확대 △연구개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일차 '한-중 문화 상호 이해 및 협업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원 팀 구축을 위한 팀빌딩 활동', '담당자 간 업무 교류 및 네트워킹', '한국문화의 이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본사와 중국법인으로 이원화된 R&D 조직을 '원팀'으로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본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행 연구를, 중국법인은 시장 확장을 위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승강기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모듈러 승강기 개발과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인 H-PORT 사업 등 신기술 시장 개척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현대엘리베이터는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본사와 중국법인의 R&D 조직을 '원팀'으로 운영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며 "승강기 제품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UAM 사업을 비롯한 미래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2025년 충주 스마트캠퍼스에 235m 높이의 국내 최고층 테스트타워 준공을 앞두고 있다. 테스트타워가 완공될 경우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H-Port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30 15:18:14【제주=장인서 기자】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도는 모든 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타원형의 섬이다. 남북 거리 약 31㎞, 동서간 거리는 약 73㎞로,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가 조성돼 있다. 푸른 하늘과 바다, 시원한 바닷바람, 또 드넓은 벌판을 장식한 아름다운 야생화와 화산암 더미. 한국인이라면 쉽게 떠올리는 제주의 풍경이다. 제주가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큰 역할을 했다. 제주는 자연, 곧 힐링을 뜻했다. 하지만 제주 여행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뀌고 있다. 전세계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주 고객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취향을 반영한 관광 콘텐츠와 접근성, 편의성, 차별화가 중요해졌다. 무엇보다 심화되는 기후 위기로 기상 이변이 많아진 만큼, 날씨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정적인 인프라도 요구됐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공항에서 불과 3㎞ 거리에 위치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이하 드림타워)는 온디맨드 전략을 바탕으로 제주 도심관광의 새 기준을 제안하고 있다. 한류에 관심을 갖는 글로벌 여행객들의 로망을 K아트와 패션·뷰티·푸드라는 주제로 한 곳에 집결한 결과, 계절 등의 요인을 타는 전통적인 성수기 또는 비수기의 이분법을 깨고 있다. 홍콩, 대만, 싱가포르, 마카오 등으로 여행객들의 국적이 다변화되고 개별관광객 수가 급증하면서 중국인 관광지라는 이미지도 벗어내고 있다. 그 배경에는 서울을 옮긴 듯 도시적이고, 제주를 압축한 듯한 공간 설계의 힘이 크다. 4계절 내내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현재 중화권에서 오가는 항공편만 주 137회(전세기 포함)에 달하며 오는 설 연휴와 중국 춘절이 포함된 2월 중순을 기점으로 봄 시즌이 이어지기에, 외국인 제주 입도객 수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 방한 관광의 주요 거점지로서 여행객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는 드림타워의 면면을 둘러봤다. 제주 관광, 드림타워로 통한다 제주 노형로 일대에 169m 높이로 들어선 드림타워는 지상 38층 지하 5층 구조다. 고도 제한으로 고층 빌딩이 없던 노형동 일대에 유일하게 들어선 복합리조트로, 지난 2020년 12월 개장과 동시에 대표 랜드마크가 됐다. 제주국제공항에 내리면 육안으로도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건물이 드림타워다. 핵심 시설은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카지노, 쇼핑몰(한 컬렉션), 월드클래스 셰프가 포진한 한중일 정통 레스토랑, 수영장 및 스파 시설 등이다. 드림타워 1층에는 차량 승·하차장으로 쓰이는 필로티 구조의 내부 광장이 마련돼 리조트 출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 광장은 야외광장으로 바로 이어져 도심으로 쉽게 걸어나갈 수 있다. 메인 로비 프런트 존에 설치된 꽃하르방 조형물은 1만 송이 생화로 만들어 제주의 자연과 하르방의 푸근한 기운을 전달한다. 제주 여정의 출발점인 공항과 크루즈 여객터미널이 가까운 점은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최대로 높여준다. 제주 명소인 한라산국립공원을 비롯해 서쪽으로 제주곶자왈도립공원, 동쪽으로는 성산일출봉, 우도가 있지만 한 바퀴를 돌아 결국 공항으로 다시 오는 순환 지형 때문이다. 특히 드림타워가 위치한 노형오거리는 5개 주요 도로가 교차하는 신제주 중심지다. 전통적인 식당가와 소매점, 택시 등 교통 인프라도 제주시청 및 공항 중심으로 발달해 여행객들의 선택지를 늘려준다. 제주 도착 직후와 떠나기 직전 마지막 휴식과 엔터테인먼트를 트림타워에서 즐길 수 있다. 가심비로 MZ세대 취향 저격 드림타워는 9층부터 37층까지를 객실(1600실)로 운영하고 있다. 65㎡ 규모 객실 타입 4종과 그랜드·코너 스위트(130㎡), 디플로매틱 스위트(195㎡), 프레지덴셜 스위트(260㎡)을 갖추고 있다. 가장 기본 타입인 '킹 룸'은 객실 입구부터 침실, 거실이 모두 이어진 오픈형 구조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가로 5.1m, 높이 2.7m 크기의 전면 통유리창으로 내려다보이는 제주 풍경은 익숙한듯하면서 완전히 신선하다. 도심은 물론 공항과 저 멀리 바다까지 한눈에 담긴다. 제주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의 모습도 수시로 포착된다. 마법처럼 놀라운 풍경을 보고 있자니 동그라미 섬에 세워진 세모 구조의 타워, 또 그 안에 놓인 네모난 성에 숨어든 몽상가(dreamer)가 된 기분이 들었다. 기본 사양의 객실 1박 가격은 고급 비즈니스호텔 수준이지만 같은 가격 대비 넓은 면적과 세련된 인테리어로, 스위트룸이나 다름없게 여겨진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핵심 시설인 만큼 객실 이용료를 낮게 책정한 것이다. 여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받는 감동은 가성비와 가심비를 둘 다 잡았다는 만족감을 준다. 그중 디플로매틱 스위트는 지난해 12월 높은 인기를 누렸던 넷플릭스 시리즈 '솔로지옥 시즌3' 촬영장소로 쓰였다. 럭셔리한 무드를 배경으로 펼쳐진 달달한 로맨스는 방송이 끝난 지금도 글로벌 MZ세대의 방한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K콘텐츠 품은 복합리조트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한류에 대한 크고 작은 흥미를 갖고 있다. 간단하게는 먹거리부터 패션, 뷰티, 문화예술작품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드림타워 내 모든 시설에는 '제주의 화가'라 불리는 이왈종 작가의 인기 작품을 비롯해 한국 신진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비주얼 아트를 만날 수 있다. 또 드림타워 3~4층에서는 세계에서 주목 받는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300여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K패션 전문 쇼핑몰 'HAN(한)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우먼스 캐주얼과 컨템퍼러리, 맨즈·스트리스 캐주얼, 드림 백·슈즈·선글라스·주얼리·키즈 라인 등 14개 품목별 편집숍으로 꾸며져 있다. 서울 동대문 패션타운인가 착각이 들 정도로 동선과 제품 디스플레이에 전문성이 담겼다. 로비를 걷기만 해도 K패션의 최신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최근에는 피치씨, 닥터지, 차홍 등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31개 브랜드 600여종 제품을 갖춘 '드림 뷰티'도 오픈했다. 드림타워를 알리는 일등공신은 동아시아 및 서양의 미식을 고루 즐길 수 있는 다이닝 카테고리다. 마카오·싱가포르·두바이 등 월드클래스 복합리조트 경력이 있는 스타급 셰프들을 영입한 효과다. 아름다운 제주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 38'과 '갤러리 라운지', '스테이크 하우스' 등이 최고층인 38층에 자리해 있다. 여기에 '차이나 하우스'와 '제주 핫팟', '99 밸리' 등 중식 레스토랑, 일식을 제공하는 '유메야마', '녹나무' 등 한식당, 저렴한 가격대로 부담을 확 낮춘 '포차' 등을 운영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2-01 18:10:56'세계 최초로 계단을 자유자재로 올라다니는 네 바퀴 로봇,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드론, 인공지능(AI)기반 음악 서비스 플랫폼' 이들의 공통점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4분기까지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 슈퍼널 등 해외 대규모 투자는 제외하고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스타트업에 쏟아부은 것이다. ■ 국내외 투자망 가동…19개 스타트업 펀드 운영 이날 현대차그룹은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 행사를 열었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모빌리티 분야가 75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동화(2818억원), 커넥티비티(1262억원), AI(600억원), 자율주행(540억원), 에너지(25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 분야 AI 솔루션 기업 '마키나락스',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업체인 '아이오니티' 등이 대표적인 투자 성공사례다. 아이오니티는 지난해 말 기준 유럽 24개국에 약 450개의 충전소 건립을 끝냈고 약 2000개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지난 2019년 투자한 크로아티아의 초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은 최근 기업 가치가 22억 유로(약 3조574억 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설립에 참여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미국의 양자 컴퓨팅 업체 '아이온큐(IONQ, 2021년 투자)'와는 자율주행 및 배터리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스타트업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 등의 모빌리티 신기술과 경쟁하기 위해선 국내외 신기술을 속도전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컸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차(SDV), 자원순환, 저탄소,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기술 분야다. 지난 2018년 설립한 제로원이 스타트업 투자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독일·이스라엘·중국·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크래들(CRADLE)'이라는 명칭의 혁신거점을 통해 총 19개 스타트업 투자 펀드가 가동되고 있다.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황윤성 상무는 "현대차그룹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전략투자, 합작투자, 인수합병(M&A)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계단 오르는 바퀴 로봇 이날 테크데이엔 현대차그룹이 직접 투자하고 협업하고 있는 스타트업 5개사가 참여해 기술을 시연했다. 이 가운데 계단을 자유자재로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는 바퀴로봇을 만든 모빈과 AI 음악 서비스 기업인 어플레이즈는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이었다가 분사된 곳들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모빌테크는 현대차그룹 제로원 펀드 투자로 성장 기반을 닦았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사업 초기 자금 유치가 어려운 문제였지만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우리의 기술력을 믿고 투자해준 덕분에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6-15 18:30:36[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로 계단을 자유자재로 올라다니는 네 바퀴 로봇,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건물을 관리하는 드론, 인공지능(AI)기반 음악 서비스 플랫폼.' 이들의 공통점은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자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제품이라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4분기까지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 슈퍼널 등 해외 대규모 투자는 제외하고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스타트업에 쏟아부은 것이다. 국내외 투자망 가동...19개 스타트업 펀드 운영 이날 현대차그룹은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 행사를 열었다. 투자액 기준으로는 모빌리티 분야가 75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동화(2818억원), 커넥티비티(1262억원), AI(600억원), 자율주행(540억원), 에너지(25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 분야 AI 솔루션 기업 '마키나락스',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업체인 '아이오니티' 등이 대표적인 투자 성공사례다. 아이오니티는 지난해 말 기준 유럽 24개국에 약 450개의 충전소 건립을 끝냈고 약 2000개의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지난 2019년 투자한 크로아티아의 초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은 최근 기업 가치가 22억 유로(약 3조574억 원)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김정상 듀크대 교수가 설립에 참여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미국의 양자 컴퓨팅 업체 '아이온큐(IONQ, 2021년 투자)'와는 자율주행 및 배터리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스타트업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한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 등의 모빌리티 신기술과 경쟁하기 위해선 국내외 신기술을 속도전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컸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은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차(SDV), 자원순환, 저탄소,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기술 분야다. 지난 2018년 설립한 제로원이 스타트업 투자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독일·이스라엘·중국·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크래들(CRADLE)'이라는 명칭의 혁신거점을 통해 총 19개 스타트업 투자 펀드가 가동되고 있다.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황윤성 상무는 "현대차그룹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전략투자, 합작투자, 인수합병(M&A)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초 개발, 계단 오르는 바퀴 로봇 이날 테크데이엔 현대차그룹이 직접 투자하고 협업하고 있는 스타트업 5개사가 참여해 기술을 시연했다. 이 가운데 계단을 자유자재로 오르락내리락 할 수 있는 바퀴로봇을 만든 모빈과 AI 음악 서비스 기업인 어플레이즈는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이었다가 분사된 곳들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모빌테크는 현대차그룹 제로원 펀드 투자로 성장 기반을 닦았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사업 초기 자금 유치가 어려운 문제였지만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우리의 기술력을 믿고 투자해준 덕분에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6-15 16:15:38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메머드급 국내 최고층 마천루 주상복합빌딩을 건립했던 대원플러스그룹이 경남 양산시 한복판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복합도시를 표방한 '클라우드 나인(Cloud 9)' 개발에 착수해 주목받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원플러스그룹(회장 최삼섭)은 경남 양산 신기2지구에 주상복합, 병원, 호텔·업무시설, 에듀테마스트리트를 하나로 묶어 '라이프 워크 플래이(LIVE-WORK-PLAY)'를 구현할 수 있는 복합도시 'Cloud 9' 착공을 앞두고 있다. 경남 양산지역 15년간 숙원사업인 호텔 건립을 필두로 도시철도와 연계한 체계적인 역세권 개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양산시와 경상남도 400여개 유관부서 의견을 통해 개발 방향을 발전시켜왔다. 'Cloud 9'은 역사를 간직한 도시, 자연을 품은 도시, 미래를 향한 도시, 여유로운 삶의 도시, 시민이 기분 좋고 행복한 복합도시를 지향하는 양산시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양산교 인근 도시개발구역 약 4만2600㎡ 규모의 부지에 총사업비 약 70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5년까지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 나인'은 미국 기상청에서 사용하던 용어로 구름을 9단계로 나누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적란운'을 말한다. 가장 높은 구름 만큼이나 마음이 들떠 있고 기분이 좋다는 의미를 지닌다. 'Cloud 9'은 크게 4개 존으로 조성된다. 랜드마크 존(ZONE), 지역생활지원 존, 비즈니스 존, 에듀테마스트리트 존과 9개의 복합시설, 초고층 주상복합, 병원, 호텔, 에듀테마스트리트, 공원 등으로 만들어진다. 랜드마크 존은 초고층 주상복합에 의한 도시경관과 조망을 극대화하는 주거상품을 통해 미래지향적 주거문화를 선도하게 된다. 지역생활지원 존은 400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유치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천변에 위치해 자연친화적 치유환경도 제공하게 된다. 호텔, 컨벤션, 첨단업무기능을 수행할 비즈니스 존은 배후 공업지역의 활성화와 지역 거점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듀 테마스트리트 존은 상상, 동경, 설레임, 즐거움의 몰링으로 다양한 교육용 테마상가를 위주로 가로수길까지 만들어져 젊은이들을 위한 핵심상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나인'은 미래 지향적 복합도시로 업무시설 이외에 문화, 상업과 양질의 주거시설이 다양하게 병행 개발되는 대한민국 도시개발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으로 양산시는 기대를 걸고 있다. 양산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경남도 도시계획 심의를 앞둔 상태다. 대원플러스그룹이 준비해 온 건립 계획안을 보면 지역 상생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기반시설 조성 비율을 44.9%까지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양산시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호텔을 먼저 착공하기 위해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은 컨벤션기능을 강화했고, 양산천변을 조망할수 있도록 인피니티풀과 노천스파, 루프톱바를 계획해 양산시민의 힐링공간으로 차별화된 공간 기획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400개 병상 병원 유치를 위한 의료시설용지를 조성 원가에 제공하고 인근 산업단지 다양한 비즈니스활동 지원하기 위한 업무시설 등 도시 준기반시설이라 할 수 있는 시설들을 대거 유치해 늘릴 계획이다. 지역 상권을 고려, '에듀(Edu)-스트리트'를 조성해 양산의 대표적 학원가를 유치한다. 주상복합 비율의 경우 28%로 대폭 낮춰 도시개발 모범 사례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부지는 2030년 양산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예정용지로 계획된 지역이다. 이곳을 주거·상업·업무·의료·숙박시설 등의 복합도시로 개발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지역은 어느 곳보다 개발 압력이 높은 역세권으로 체계적인 복합계획을 통해 난개발 우려도 불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원플러스그룹 김대중 단장은 "런던 배터시 화력발전소 재생사업과 휴스턴 에너지코리도 재개발사업으로 대표되는 세계적 복합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모티브로 삼았다"며 "'라이프 워크 플래이(LIVE-WORK-PLAY)' 문화가 가장 잘 구현된 양산시민을 위한 경남권 최고 랜드마크 복합도시를 만들어 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5-17 18:51:50[파이낸셜뉴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메머드급 국내 최고층 마천루 주상복합빌딩을 건립했던 대원플러스그룹이 경남 양산시 한복판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복합도시를 표방한 '클라우드 나인(Cloud 9)' 개발에 착수해 주목받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원플러스그룹(회장 최삼섭)은 경남 양산시 신기2지구에 주상복합, 병원, 호텔·업무시설, 에듀테마스트리트를 하나로 묶어 '라이프 워크 플래이(LIVE-WORK-PLAY)'를 구현할 수 있는 복합도시 'Cloud 9' 착공을 앞두고 있다. 경남 양산지역 15년간 숙원사업인 호텔 건립을 필두로 도시철도와 연계한 체계적인 역세권 개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양산시와 경상남도 400여개 유관부서 의견을 통해 개발 방향을 발전시켜왔다. 'Cloud 9'은 역사를 간직한 도시, 자연을 품은 도시, 미래를 향한 도시, 여유로운 삶의 도시, 시민이 기분 좋고 행복한 복합도시를 지향하는 양산시 구시가지 중심에 위치하게 된다. 양산교 인근 도시개발구역 약 4만2600㎡ 규모의 부지에 총 사업비 약 70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5년까지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 나인'은 미국 기상청에서 사용하던 용어로 구름을 9단계로 나누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적란운'을 말한다. 가장 높은 구름 만큼이나 마음이 들떠 있고 기분이 좋다는 의미를 지닌다. 'Cloud 9'은 크게 4개 존으로 조성된다. 랜드마크 존(ZONE), 지역생활지원 존, 비즈니스 존, 에듀테마스트리트 존과 9개의 복합시설, 초고층 주상복합, 병원, 호텔, 에듀테마스트리트, 공원 등으로 만들어진다. 랜드마크 존은 초고층 주상복합에 의한 도시경관과 조망을 극대화하는 주거상품을 통해 미래지향적 주거문화를 선도하게 된다. 지역생활지원 존은 400개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유치함으로써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천변에 위치해 자연친화적 치유 환경도 제공하게 된다. 호텔, 컨벤션, 첨단업무기능을 수행할 비즈니스 존은 배후 공업지역의 활성화와 지역 거점의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듀 테마스트리트 존은 상상, 동경, 설레임, 즐거움의 몰링으로 다양한 교육용 테마상가를 위주로 가로수길까지 만들어져 젊은이들을 위한 핵심상권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나인'은 미래 지향적 복합도시로 업무시설 이외에 문화, 상업과 양질의 주거시설이 다양하게 병행 개발되는 대한민국 도시개발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으로 양산시는 기대를 걸고 있다. 양산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경남도 도시계획 심의를 앞둔 상태다. 대원플러스그룹이 준비해 온 건립 계획안을 보면 지역 상생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기반시설 조성 비율을 44.9%까지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양산시 오랜 숙원사업으로 꼽혀온 호텔을 먼저 착공하기 위해 설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은 컨벤션기능을 강화하였고, 양산천변을 조망할수 있도록 인피니티풀과 노천스파, 루프탑바를 계획하여 양산시민의 힐링공간으로 차별화된 공간 기획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400개 병상 병원 유치를 위한 의료시설용지를 조성 원가에 제공하고 인근 산업단지 다양한 비즈니스활동 지원하기 위한 업무시설 등 도시 준기반시설이라 할 수 있는 시설들을 대거 유치해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역 상권을 고려, '에듀(Edu)-스트리트'를 조성해 양산의 대표적 학원가를 유치한다. 주상복합 비율의 경우 28%로 대폭 낮춰 도시개발 모범 사례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부지는 2030년 양산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예정용지로 계획된 지역이다. 이곳을 주거·상업·업무·의료·숙박시설 등의 복합도시로 개발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지역은 어느 곳보다 개발 압력이 높은 역세권으로 체계적인 복합계획을 통해 난개발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원플러스그룹 김대중 단장은 "런던 배터시 화력발전소 재생사업과 휴스턴 에너지코리도 재개발사업으로 대표되는 세계적 복합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모티브로 삼았다"며 "'라이프 워크 플래이(LIVE-WORK-PLAY)' 문화가 가장 잘 구현된 양산시민을 위한 경남권 최고 랜드마크 복합도시를 만들어 내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5-15 11:13:09[파이낸셜뉴스] #. 봄맞이 등산 중 다리가 후들거려 난감했던 A씨(57). 부실한 하체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출근길에 11층 사무실까지 ‘계단 오르기’ 운동을 시작한다. 매번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다리에 부하가 느껴졌지만 마음만은 보람찼다. 하지만 두 달쯤 지나자 계단을 오를 때면 무릎에서 시큰거리고 찌릿한 통증이 느껴졌다. 잠깐의 근육통이라 여겼던 통증은 점차 더 심해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A씨는 무릎 관절염 초기 진단을 받게 된다. 관절염이 있으면 계단 오르기 운동이 오히려 무릎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들은 A씨는 계단 오르기를 멈추고 관절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국내 최고층 빌딩에서 ‘수직 마라톤’ 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층부터 123층 전망대까지 계단을 오르는 이번 대회에는 남녀노소 불문 약 2000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우승자는 2917개의 계단을 19분 46초 만에 완주했으며 81세의 고령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계단 오르기는 시간과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집과 회사, 지하철 등 계단이 있는 어느 곳에서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헬스장에서는 계단을 끊임없이 오르는 스텝밀 머신이라는 운동 기구가 ‘천국의 계단’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 정도다. 실제로 계단 오르기는 하체 근육 강화에 효율적인 전신운동이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어 칼로리 소모량이 높고, 몸 전체 근육의 60~70%를 차지하는 허벅지 근육을 단련시켜 근육량 유지와 무릎 관절의 부담 감소 효과가 크다. 또한 발을 높은 곳으로 디디는 과정에서 척추를 바로 세우게 돼 허리와 엉덩이 근육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계단 오르기는 심폐 기능 향상에도 탁월하다. 계단을 오를 때는 평지를 걸을 때보다 심장이 혈액 속 산소와 영양분을 전신으로 보내기 위해 빠르게 뛰며 호흡이 증가한다. 실제 미국 하버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10층 계단을 일주일에 두 번만 올라도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20% 줄어든다고 한다. 이외에도 체중 감량과 당뇨병 예방, 균형감각 향상 등의 부가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미 무릎 관절 힘이 약해진 상태에서 의욕만 앞선 계단 오르기는 자칫 관절에 무리가 돼 관절염과 같은 무릎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이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멈추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에 나서야 한다. 특히 무릎 관절염 환자의 대부분이 A씨와 같은 중장년층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50세 이상 무릎 관절염 환자는 298만3889명으로 전체 환자(317만2018명)의 약 94%에 달한다. 나이가 들수록 무릎 주변 조직이 약해지는 만큼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방에서는 무릎 관절염 치료를 위해 침·약침치료와 한약 처방, 추나요법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족삼리, 양릉천 등 무릎 주변 주요 혈자리에 침을 놓아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통증을 완화한다. 또한 순수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치료는 염증 해소와 신경 보호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무릎 연골 손상 부위의 회복을 촉진하는 숙지양근탕과 같은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관절염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특히 관절염에 대한 약침치료의 효과는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증명되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중의학(Chinese Medicine)’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무릎 관절염을 유발한 쥐에게 척추·관절 치료에 널리 활용되는 신바로약침을 3주간 투여한 결과, 비투여군에 비해 염증유발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 생성이 60.59%나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뼈를 구성하는 요소인 소주골의 부피도 40%나 늘어났다. 관절염을 비롯한 무릎 질환을 예방하며 계단을 오르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무릎 건강에 맞는 적정 운동량을 파악한 뒤 올바른 자세로 계단을 올라야 한다. 첫날은 5~10분 정도 가볍게 운동해보고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리며 몸 상태를 체크하면 된다. 자세는 발을 11자 형태로 맞추고 계단을 발의 절반 정도로 디뎌 무릎을 완전히 펴는 것이 좋으며 이때 상체를 바르게 세워 걸어야 엉덩이와 허리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계단을 내려갈 때는 하중이 많이 실려 무릎 연골에 부담이 쌓일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완연한 봄 날씨에 건강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는 시기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보도록 하자. 무리가 오면 잠깐 쉬어가도 무방하다. 오르막길 끝에는 튼튼한 다리와 함께 건강수명이 늘어난 나 자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천안자생한방병원 문자영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28 14: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