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4.10 총선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각 당의 공천이 마무리 되어 가고 있어 총선 대진표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거대 정당간 상호 비방전이 극에 달하면서 지역 현안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어 유권자의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14개 선거구 중 민주당은 경선을 치르는 남동구을과 서구병 2곳을 제외하고 후보자를 확정했으며 국민의힘은 전 선거구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 내 선거구는 일명 ‘명룡대전’으로 불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는 계양구을 선거구와 인천에서 가장 많은 후보자들의 출마가 점쳐지는 송도국제도시 지역인 연수구을 선거구이다. 계양을은 지난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다시 보는 듯한 상호 비방 구호들이 난무하고 있다. 상대 당과 상대 후보가 제시한 정책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것은 이해를 하더라도 너무 심하다는게 대부분 시민들의 의견이다. 계양을은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원 전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됐을 당시 15% 정도의 열세를 보였으나 점차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은 국토부 장관 출신의 장점을 살려 지역이 발전할 수 있는 도시철도 노선 개편, 재개발 사업의 신속한 추진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를 현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간주하고 현 정권의 무능과 독재정치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선거구에는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자유통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복병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꿩 잡는 매'를 자처하며 계양테크노벨리를 성공시키기 위해 대장역과 박촌역을 연결하는 교통망 구축 계획을 제안하고 계양을 살려내 서울의 관문이자 인천의 관문으로 만들겠다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에서 가장 많은 후보의 출마가 예상되는 연수을은 6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인 민주당 정을영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민현주 전 의원을 꺾고 올라온 국민의힘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녹색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 개혁신당 한광원 전 의원, 무소속으로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민경욱 전 의원 등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연수을은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2016년)에 새누리당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2020년)에 민주당 후보가 번갈아 가며 당선된 지역으로 보수와 진보세가 팽팽해 투표함을 열 때까지는 어느 후보가 승리할지 예상이 어려운 곳이다. 이 지역은 아파트로 이루어진 곳으로 주민들의 자생 모임인 주민연합회나 맘카페 등의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주민들의 목소리가 어느 선거구보다 강하고 이런 만큼 후보자의 공약에 지역 현안의 해결을 원하는 주민의 목소리가 담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지역도 상대 후보와 상대 당에 대한 비방은 마찬가지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이번 선거는 후보간, 정당간 경쟁이 너무 치열해 지역 현안이 실종되고 정쟁으로 치닫고 있어 지역 문제 해결 논의가 뒷전으로 밀려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3-10 13:54:29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2대 총선에서 승부를 가를 수도권 표심잡기를 위해 구체적인 대진표까지 제시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띄운데 이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의 경쟁상대로 김경율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세워 1대 1 대결 구도를 만드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지목, 정 최고위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위원장은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 민주주의,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 대표 개인의 사당화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정 최고위원"이라며 "수많은 부적절한 언행에도 불구하고 마포을은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것이라고 자조섞인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쩔 수 없지 않다"며 "이번 4월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김 비대위원이 나서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운동권 특권 정치'로 규정하는 한편 공인회계사이자 시민운동가인 김 비대위원의 경력을 앞세워 판세를 흔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김 비대위원은 "우리 당과 한 위원장이 저에게 낡은 시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준다면 저는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날에도 한 위원장은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원희룡 전 장관을 맞상대로 소개한 바 있다. 이 같이 한 위원장이 민주당 대표 간판급 인사들의 지역구를 타깃으로 당내 유력 인사를 맞상대로 언급하는 건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에게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 판세를 뒤집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인물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상대 후보의 흠결을 부각하는 한편 자당 후보의 차별적 우위를 강조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경쟁력 있는 참신한 인물로 야당 간판급 선수들과 대진표를 만들어 '총선 승리'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일찌감치 국민의힘의 내공있는 주요 인사를 수도권 험지에 전진배치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탈환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공천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도 전에 특정 인물을 앞세움으로써 사실상 '전략공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는 한 위원장이 강조한 '투명한 공정 경쟁' 원칙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전략 공천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원 전 장관, 김 비대위원의 경우 경선이 진행되기도 전부터 이미 '한동훈 낙점효과'를 누리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인물 경쟁과 함께 지역별 맞춤형 공약도 총선 승리 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다. 2주간의 전국 순회 중 마지막으로 이뤄진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단계 면제와 재건축 대폭 완화 방침을 거듭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80여일 동안 서울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정책을 제시하고, 바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경기도에선 교통격차 해소를, 인천에선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이 내건 김포시 서울 편입 공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4-01-17 19:04:21[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22대 총선에서 승부를 가를 수도권 표심잡기를 위해 구체적인 대진표까지 제시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항마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띄운데 이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의 경쟁상대로 김경율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세워 1대 1 대결 구도를 만드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17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지목, 정 최고위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 위원장은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층) 민주주의,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정치, 이 대표 개인의 사당화로 변질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정 최고위원"이라며 "수많은 부적절한 언행에도 불구하고 마포을은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것이라고 자조섞인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쩔 수 없지 않다"며 "이번 4월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김 비대위원이 나서겠다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운동권 특권 정치'로 규정하는 한편 공인회계사이자 시민운동가인 김 비대위원의 경력을 앞세워 판세를 흔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김 비대위원은 "우리 당과 한 위원장이 저에게 낡은 시대 이념을 청산하라는 과제를 준다면 저는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고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날에도 한 위원장은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원희룡 전 장관을 맞상대로 소개한 바 있다. 이 같이 한 위원장이 민주당 대표 간판급 인사들의 지역구를 타깃으로 당내 유력 인사를 맞상대로 언급하는 건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에게 험지로 분류되는 수도권 판세를 뒤집으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인물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상대 후보의 흠결을 부각하는 한편 자당 후보의 차별적 우위를 강조하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경쟁력 있는 참신한 인물로 야당 간판급 선수들과 대진표를 만들어 '총선 승리'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일찌감치 국민의힘의 내공있는 주요 인사를 수도권 험지에 전진배치해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탈환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공천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도 전에 특정 인물을 앞세움으로써 사실상 '전략공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는 한 위원장이 강조한 '투명한 공정 경쟁' 원칙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전략 공천은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원 전 장관, 김 비대위원의 경우 경선이 진행되기도 전부터 이미 '한동훈 낙점효과'를 누리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인물 경쟁과 함께 지역별 맞춤형 공약도 총선 승리 전략으로 가져가고 있다. 2주간의 전국 순회 중 마지막으로 이뤄진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도 한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단계 면제와 재건축 대폭 완화 방침을 거듭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80여일 동안 서울시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정책을 제시하고, 바로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경기도에선 교통격차 해소를, 인천에선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추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이 내건 김포시 서울 편입 공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서도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이라면 저희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4-01-17 16:09:09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네 번째 정치개혁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을 250명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동력으로 삼아 더불어민주당과 차별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계양을)가 있는 인천의 상징성을 감안해 정치개혁과 지역발전 공약의 '투트랙' 접근방식으로 인천지역 민심 파고들기를 시도했다는 관측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김기현 전 대표가 제시한 '30석' 축소보다 파격적인 제안이다. 한 위원장은 이같은 공약을 제시한 배경에 대해 "국민들은 국회가 하는 일에 비해 (국회의원) 숫자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도 그렇다"며 "국민의힘도 반성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250명으로 줄이는 안을 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행 국회의원은 300석으로, 지역구 의원 253명과 비례대표 47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헌법은 '국회의원 수는 법률로 정하되 200인 이상으로 한다'고 명시해 국회의 결정으로 의원 정수를 줄일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이밖에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선고시 재판기간 중 세비 반납 △자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 무공천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제시한 의원 정수 축소와 함께 세비 반납 사안은 입법 사안으로, 한 위원장은 연일 정치개혁을 고리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이 한 위원장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사안인데다, 김 대표가 의원 정수 30석 감축을 제시했을 때도 민주당은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인기 영합적 주장'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반대 이유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는 프레임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반대하더라도 국민의힘이 4월 10일 총선에서 승리하면 당장 같은달에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한 위원장은 두루뭉실한 대답을 내놨다.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에 대해 여러 반대 시각이 있다"면서도 "직능과 소수자를 대표한다는 순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구 의석과 비례대표 의석 중 어떤 의석을 얼마나 줄일지에 대해선 당내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에 대한 당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수도권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특히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등 구체적인 숙원 사업 등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화요일(9일) '철도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 개발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통과했다. 경인선 지하화를 완성할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경인선 지하화를 조속히, 신속히, 효율적으로 인천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완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직후 차례대로 대전, 광주, 충북 경기, 강원, 경남, 부산, 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이 집중적으로 부각한 키워드는 '격차 해소'로, 이날 인천시당에서도 이같은 맥락에서 교통 격차 해소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1-16 18:10:20[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의원 정수 축소를 네 번째 정치개혁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을 250명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동력으로 삼아 더불어민주당과 차별을 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계양을)가 있는 인천의 상징성을 감안해 정치개혁과 지역발전 공약의 '투트랙' 접근방식으로 인천지역 민심 파고들기를 시도했다는 관측이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김기현 전 대표가 제시한 '30석' 축소보다 파격적인 제안이다. 한 위원장은 이같은 공약을 제시한 배경에 대해 "국민들은 국회가 하는 일에 비해 (국회의원) 숫자가 많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도 그렇다"며 "국민의힘도 반성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250명으로 줄이는 안을 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행 국회의원은 300석으로, 지역구 의원 253명과 비례대표 47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헌법은 '국회의원 수는 법률로 정하되 200인 이상으로 한다'고 명시해 국회의 결정으로 의원 정수를 줄일 수 있다. 한 위원장은 이밖에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선고시 재판기간 중 세비 반납 △자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 무공천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제시한 의원 정수 축소와 함께 세비 반납 사안은 입법 사안으로, 한 위원장은 연일 정치개혁을 고리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이 한 위원장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사안인데다, 김 대표가 의원 정수 30석 감축을 제시했을 때도 민주당은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인기 영합적 주장'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반대 이유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개혁을 거부하고 있다'는 프레임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반대하더라도 국민의힘이 4월 10일 총선에서 승리하면 당장 같은달에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한 위원장은 두루뭉실한 대답을 내놨다. 한 위원장은 "비례대표에 대해 여러 반대 시각이 있다"면서도 "직능과 소수자를 대표한다는 순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구 의석과 비례대표 의석 중 어떤 의석을 얼마나 줄일지에 대해선 당내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인천에 대한 당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수도권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특히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등 구체적인 숙원 사업 등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화요일(9일) '철도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 개발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통과했다. 경인선 지하화를 완성할 법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경인선 지하화를 조속히, 신속히, 효율적으로 인천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완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취임 직후 차례대로 대전, 광주, 충북 경기, 강원, 경남, 부산, 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이 집중적으로 부각한 키워드는 '격차 해소'로, 이날 인천시당에서도 이같은 맥락에서 교통 격차 해소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1-16 16:03:4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것이 인천에서 말씀드리는 우리 국민의힘의 4번째 정치개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정치개혁 일환으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금고형 이상 선고시, 재판기간 중 세비 반납 △자당 귀책 사유로 열리는 재보궐 선거 무공천 등을 내걸었다. 한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 정치 의식이 높기로 소문난 바로 이곳 인천에서 우리 4번째 약속을 말씀드린다"며 "문제는 실천할만한 의지와 결의가 있는 정당이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사실 우리는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답을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이번에도 반대할 것인지 묻겠다. 더불어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2024-01-16 10:59:54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직 상실형 선고를 받거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사정당국의 수사를 받는 현역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사고당협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정치적 텃밭에서 사고당협은 깃발만 꽂아도 당선 가능성이 높아 '무주공산'을 노리는 예비후보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당협위원장의 경우 공천경쟁은 물론 주요 당내 네트워크 구축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강타하면서 윤관석·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충격파가 휩쓴 인천 정치권은 시계제로인 가운데 총선 진형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등 정치권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여주·양평) 이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최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천시 갑)이 불법 토지 거래를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의원은 1심 판결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광주을)은 선거운동에 참여한 당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하고 선거사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은 총 1억675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같은당 황보승희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발 돈봉투 의혹 수사가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넘어 현역의원 어디까지 표적을 하고 있는 지 당 내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맞붙을 국민의힘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된 김 전 의원 지역구는 국민의힘 텃밭이다. 이미 지역 정가에서는 5선을 지낸 정병국 전 의원 이름이 벌써부터 오르내리고 있다. 김경협 의원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하영제 의원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탈당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총선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국민의힘측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은 회계책임자의 잘못이라 억울한 측면이 있어 정치활동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굳이 공천을 줄 이유는 없다"면서 "무주공산이 되더라도 당협위원장이 되면 선거를 뛸 때 유리하니 출마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돈봉투 의혹을 계기로 세대교체를 해야한다는 당 내 분위기는 아직은 없다"면서도 "인천, 수원, 부천은 검찰 수사 등으로 초토화돼 외부로부터 개혁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텃밭인 부천의 경우 비례대표부터 원외까지 노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검찰의 돈봉투 의혹 수사가 강타한 인천 정가는 여야 모두 보합세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 뿐만 아니라 일을 잘한다는 평이고 원래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라 아직까지 보합세"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인천 지역은 아직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소현 김해솔 서지윤 기자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stand@fnnews.com 서지윤 박소현 김해솔 기자
2023-06-04 18:27:14[파이낸셜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의원직 상실형 선고를 받거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사정당국의 수사를 받는 현역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사고당협도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정치적 텃밭에서 사고당협은 깃발만 꽂아도 당선 가능성이 높아 '무주공산'을 노리는 예비후보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당협위원장의 경우 공천경쟁은 물론 주요 당내 네트워크 구축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강타하면서 윤관석·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충격파가 휩쓴 인천 정치권은 시계제로인 가운데 총선 진형에도 변화가 예상되는 등 정치권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여주·양평) 이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최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천시 갑)이 불법 토지 거래를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의원은 1심 판결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광주을)은 선거운동에 참여한 당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라고 지시하고 선거사무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은 총 1억675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같은당 황보승희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발 돈봉투 의혹 수사가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넘어 현역의원 어디까지 표적을 하고 있는 지 당 내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맞붙을 국민의힘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의원직 상실형이 확정된 김 전 의원 지역구는 국민의힘 텃밭이다. 이미 지역 정가에서는 5선을 지낸 정병국 전 의원 이름이 벌써부터 오르내리고 있다. 김경협 의원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고 하영제 의원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탈당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총선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국민의힘측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은 회계책임자의 잘못이라 억울한 측면이 있어 정치활동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굳이 공천을 줄 이유는 없다"면서 "무주공산이 되더라도 당협위원장이 되면 선거를 뛸 때 유리하니 출마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돈봉투 의혹을 계기로 세대교체를 해야한다는 당 내 분위기는 아직은 없다"면서도 "인천, 수원, 부천은 검찰 수사 등으로 초토화돼 외부로부터 개혁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텃밭인 부천의 경우 비례대표부터 원외까지 노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검찰의 돈봉투 의혹 수사가 강타한 인천 정가는 여야 모두 보합세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통상 수도권은 악재 하나에도 민심이 출렁이지만 돈봉투 의혹은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어 보합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민주당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 뿐만 아니라 일을 잘한다는 평이고 원래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라 아직까지 보합세"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인천 지역은 아직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조직 정비를 위한 조각특위와 당무감사 일정을 사실상 확정하고 총선 채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재 국민의힘은 전국 253곳 중 35개 당협이 당협위원장이 없는 사고당협으로 조강특위를 통해 조직위원장을 임명하고 당무감사는 오는 10월쯤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김해솔 서지윤 기자
2023-06-04 17:04:39【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공천심사 과정을 거친 49명의 인천지역 공직후보자 추천안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당은 공천을 신청한 266명 중 지난 2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된 92명(사퇴 2명 제외)을 포함 총 97개 선거구, 141명의 공직후보자 추천을 모두 마무리했다. 시당은 배준영 공천관리위원장(현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정유섭 전 국회의원, 양현주 전 인천지방법원장 등 총 9명의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공천관리위 심사는 당초 시민의 기대와는 달리 자기 사람 밀어주기 등 구태정치가 여전히 성행했으며 배준영 공천관리위원장이 발표한 심사 기준도 지켜지지 않았다. 또 연수구 선거구 중 신설 선거구를 청년지역구로 선정하고 참신한 청년을 전략공천해 정치혁신을 꾀하기로 스스로 기준을 정했지만 기존 정치세력의 반대에 부딪쳐 이도 지키지 않았다. 공천위원회 심사 기준도 들쑥날쑥하고 특정 인물을 밀어주기 위한 들러리 심사로 전락하면서 서구를 비롯 연수구, 남동구, 옹진군 지역 등에서 이번 심사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항의가 잇따랐다. 그런데도 인천시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공정한 심사였다고 자평하는 등 자가당착에 빠져 헤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정치학자들이 말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는 그 기준이 바로 서야 하고 공천심사 과정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이 수긍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는 정치의 정의를 새삼 들먹이지 않더라도 심사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제대로 된 정치라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협잡에 불과할 뿐이다. 이번 인천지역 공천심사에 탈락한 한 정치인사는 “불공정한 공천심사를 통과한 인사로는 주민을 대표한다고 할 수 없다. 이런 인사로는 정치개혁은 꿈도 못 꾸고 국민에게 손가락질 받는 저질의 구태정치만 되풀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5-09 15:39:3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말 귀 참 안 들어먹는다.” 이게 뭔 말인가 하면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두고 주민들이 하는 말이다. 인천 남동구와 서구·연수구 등 지역 곳곳에서 많은 주민들과 일부 후보자들이 공천심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며 공천심사 전면 무효를 선언하고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시당은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구체적인 공천 심사결과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공천관리위원회, 이 사람들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새삼 ‘국가와 당의 권력이 어디로부터 나오는지 알려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막고, 주민의견을 무시하면서 누구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건지 안타깝다. 이런 사람들에게 나라와 정치를 맡겨야 하나. 국민의힘 인천시당의 이번 후보자 공천과정을 지켜보면서 자괴감이 느껴진다. 공천관리위원회는 후보자 선발의 기준을 정하고 공정하게 선발하도록 심판을 보면 된다. 공정하게 심판을 볼 자신이 없으면 권위 있는 기관에 맡기면 된다. 객관적인 기준을 무시하고 자신의 입맛에만 맞는 인물을 뽑는 것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행위이며 주민에 대한 배신행위이고 공당으로써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다. 이번 공천심사에 떨어진 전 광역시의원은 “이번처럼 당에 실망한 적이 없었다. 정치를 20년 넘게 했는데 경선도 붙여주지 않고 이에 대한 설명도 없는 당에 계속 몸 담아야 하나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천심사 탈락자는 “시당이 공당임을 포기하고 사당화를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공천심사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문제가 있거나 잘못을 했으며 잘못을 뉘우치고 바로잡으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도 나서서 바로잡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식이면 지역정치 차라리 없애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2-04-27 16:47:11